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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2.12 타이완 타이베이,타이중(22~26)

2023.5.3. (3) 타이완의 또다른 관문, 타이베이 쑹산공항(臺北松山機場) / 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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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3) 타이완의 또다른 관문, 타이베이 쑹산공항(臺北松山機場)

 

. . . . . .

 

 

3년만에 다시 국제선 비행기를 타니 '귀국 면세점' 이라는 것이 생겼다.

뭐 뉴스에서 본 거라 신기할 건 없었지만 비행기를 타기 전 이용하는 면세점이 아닌 타고 내릴 때 이용하는 면세점이라고...

인천국제공항에도 귀국 면세점이 생겼지만, 쑹산공항에도 입국심사 전 귀국 면세점을 들릴 수 있다.

 

 

쑹산공항 입국 면세점.

여긴 화장품 전문 매장. 일본에서 자주 봤던 씨세이도 브랜드도 있는데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코로나19 시절, 타이완은 입국시 3주간 격리라는 타 국가에 비해 엄청 빡센 입국 조건을 내세워

초창기 확진자가 퍼지지 않아 비교적 성공적으로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국가라는 타이틀을 얻은 적 있었다.

뭐 타이완도 결국 엄청 큰 확산 및 유행이 지나가는 바람에 방역 성공도 옛날 이야기긴 하지만...

 

작년 12월 기준, 타이완 입국시 격리 및 백신 접종 유무에 대한 체크는 완전히 해제되었고

대신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 1주일치를 입국심사 전 나눠주는데 1주일간 자발적으로 매일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한다.

다만 이는 '자발적 검사' 라 병원인가 기관에 제출할 필요는 없고 어디까지나 자율적인 검사.

 

 

입국장에서 받은 코로나19 검사 키트 1주일분.

 

여기서 약간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원래는 이거 받고 별도의 검사 절차 없이 바로 입국심사로 이동하면 되는데

내 친구는 그냥 통과시켰지만 나눠주던 공항 직원이 갑자기 나를 붙잡은 것이다.

그래서 순간 당황해서 뭔 일인가 했더니 갑자기 체온을 재야 한다면서 나한테 온도계를 대는 게 아닌가.

다행히 체온은 정상적으로 나왔고 직원은 가도 된다면서 통과를 시켜주었는데, 왜 친구는 안 잡고 나만 잡는건가 했더니...

 

...나 아까 비행기에서 와인에 맥주 섞어마셔서 얼굴이 완전 새빨개져 있었던 거임;;

살짝 취해서 얼굴 새빨간 상태로 비행기를 내렸으니 그 사람들 눈엔 이 사람이 발열자로 보였던 거(...)

원래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 빨개지는 체질인데, 이 사람들 보기엔 나 혼자만 얼굴이 빨개졌으니 엄청 놀랐겠지;;;;;;

 

다행히 체온 정상이라 바로 통과하긴 했는데 살짝 미안하긴 했다.

 

 

입국심사장으로 계속 걸어서 이동.

따로 규제가 없다 뿐이지 곳곳에 공항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어 평소보다 더 깐깐하게 여행객들을 육안 체크하는 느낌.

 

 

모자를 벗어(주세요)

 

 

타이베이 방문을 환영합니다.

쑹산 공항을 통해 들어가는 입국은 처음이긴 한데, 어쨌든 타이완 땅을 3년만에 다시 밟아본다.

이번이 네 번째 타이완 여행인데 지난 세 번은 전부 타오위안 공항을 통한 입국이었던지라...

 

 

세계 각국의 언어로 써 있는 인사.

한국어로는 '안녕하세요, 타이베이'

 

 

어메이징 타이베이!

타이베이101 타워가 있는 걸 보니 샹산 근처인 것 같은데, 어디서 찍은 풍경일까.

 

 

다행히 얼굴 빨간 것 때문에 체온 측정을 요구받은 것 외엔 입국 심사에 다른 문제는 없었고 수하물도 제때 나왔다.

이 문만 통과하면 자유여행 시작!

 

 

2018년, 첫 타이완 여행을 마치고 돌아갈 때 쑹산공항을 이용했으니 약 4년만의 재방문.

타이베이 시내에 위치한 쑹산공항은 우리나라 김포공항과 비슷한 위치에 있는 공항으로

원래 타이베이의 대표 공항이었으나 타오위안 공항이 개장한 이후, 국제선 대부분 기능을 타오위안에 전부 넘겨주고

단거리 비즈니스 + 국내선만 취급하는 작은 공항으로 바뀌게 되었다. 대신 타이베이 시내 접근성은 압도적으로 좋은 편.

 

 

그 특정 국가에 도착하면 그 국가에서 느껴지는 '냄새' 라는 것이 있는데 이 냄새가 타이완은 꽤 강한 편.

중화권 국가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분위기와 냄새가 10년 전의 나에겐 좀 별로였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좋은 냄새로 다가오고 있다.

 

 

새해마다 불꽃놀이를 하는 '타이베이 101 전망대' 의 모습.

연말에 타이베이를 찾은 셈인데, 만약 내가 연말까지 여기 머물렀다면 저 불꽃놀이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일단 교통카드 충전을 위해 공항 1층 세븐일레븐을 방문.

세븐일레븐은 쑹산공항 도착장 1층 가장 왼편에 위치해 있다.

 

 

세븐일레븐 앞에 진열되어 있는 어묵을 비롯한 각종 즉석먹거리들.

 

 

타이완 편의점에 들어가면 편의점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독특한 향신료 냄새가 있는데

그 냄새의 정체는 바로 이 조림계란. 가격도 10TW$(약 430원) 정도밖에 안 한다. 향신료향에 비해 맛은 꽤 무난한 편이라

우리나라 구운 계란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큰 거부감없이 먹을 수 있을듯.

 

 

교통카드 충전도 하면서 오래간만에 방문한 해외 편의점 구경 중.

해외에 오면 그 국가의 편의점을 어떻게든 꼭 들리게 되는데, 현지에서 판매하는 상품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런데 어째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게 한국 김(...)

 

 

일본 스낵과 타이완 스낵이 한데 섞여있는 스낵 매대.

 

 

아니 왜 진라거가 여기...ㅋㅋ

원래 타이완 마트에 한국 식품이 꽤 많았지만 오래간만에 다시 방문하니 한국 브랜드 비중이 더 높아져 있었다.

그리고 정말 반가웠던 타이완 골드메달 맥주와 클래식 맥주.

 

 

패키지가 꽤 귀여웠던 짱구 우유.

 

 

교통카드 충전을 마치고 공항 밖으로 나왔는데, 진짜 신기할 정도로 공항이 시내와 바로 연결되어 있었다.

멀리 타이베이 101타워가 보이는 걸 보니 진짜 시내 한복판에 있는 공항 맞네.

 

예전에 쑹산공항 이용할 때도 밖을 보지 않고 쑹산공항 전철역에서 내려 실내로만 이동했으니 이 풍경은 처음 본 셈.

 

 

현재 시각은 오후 4시. 한국에 비해 타이완은 1시간 느린 시차를 갖고 있다.

그리고 기온은 확실히 올라 가을 정도 날씨.

 

한국은 한겨울이었는데 한겨울 한파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갑자기 가을 날씨로 바뀌니 쾌적하긴 해도 기분 좀 이상하더라.

 

 

타이베이 쑹산 공항(臺北松山機場) 전경.

 

저 앞에 보이는 숫자 '2' 는 타이베이 첩운(지하철) 쑹산공항역 2번 출구.

쑹산공항역에서 원후선 전철을 타고 이동하면 한 번의 환승으로 시내 중심가인 타이베이, 시먼 등으로 이동할 수 있는데

우리가 가야 할 목적지는 지하철역에서 좀 떨어진 곳이라 지하철 대신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멀리서 바라본 쑹산공항 전경.

확실히 공항이 크진 않다. 타오위안 공항에 비하면 굉장히 아담한 편.

 

 

공항을 나와 시내길로 이동하다보면 나오는 '웰컴 투 타이베이' 간판.

 

 

그래, 내가 그동안 기대했던 게 이런 분위기였어.

그나저나 여기 사는 사람들은 공항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으니 그거 하나는 진짜 편할 듯. 좀 시끄럽긴 하겠지만...

 

 

쑹산공항 앞 도로도 대한민국처럼 버스중앙차로가 설치되어 있었다.

 

 

외관만 조금 다를 뿐 대한민국과 거의 똑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는 타이베이 버스중앙차로 정류장.

 

 

버스정류장 이름은 '民權敦化路口(Minquan Dunhua Road Intersection)'

 

 

특이하게도 내가 타야 할 버스는 노선번호가 있는 게 아닌 'Dunhua Metro Bus' 라는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그래서 구글지도 볼 때도 이게 진짜 맞는지 여러 번 확인.

 

 

다행히 버스는 금방 도착했고 전광판에도 크게 버스 이름이 써 있어 별 문제없이 탑승 성공.

 

 

우리나라 저상버스와 꽤 비슷한 분위기였는데, 이 때만 해도 차내 마스크 착용의 의무였음.

그리고 버스에 사람이 꽤 많더라. 큰 여행용 캐리어 들고 서서 가는 게 좀 힘들긴 했다...ㅡㅜ

 

 

목적지가 있는 정류장에 하차.

정류장 바로 앞에 웬 사당으로 보이는 건물이 하나 보였다.

 

 

오토바이 출발 신호대기를 하는 사람들.

특이하게 오토바이 대기선이 인도 바로 옆에 이렇게 위치해 있는데 이런 도로 구조는 처음이라 보는 나도 좀 신기.

길거리에 오토바이가 많아진 걸 보니 내가 타이완에 온 게 맞구나 싶더라.

 

 

우리가 첫 날에 묵을 호텔이자 목적지는 '그랜드 호텔'

 

 

일명 '원산대반점(圓山大飯店)' 이라고도 불리는 호텔로

지도상으로 보면 이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걸어가면 된다고 했는데... 아니, 이 계단이 맞아?!

 

 

이 계단이 맞다...

 

 

그러니까... 엄청 큰 여행용 캐리어를 들고... 이 계단을 올라가야 호텔이 나온다고(...)

 

 

와, 진짜 이렇게 가야 할 줄은 몰랐지...

타오위안 공항도 아니고 쑹산공항이면 공항에서 호텔 그리 멀지도 않은데, 택시 탈 걸 하는 생각이 엄청 들었던 부분.

뭔가 여행 첫날부터 엄청 험난한 여정이 시작되는데 대체 얼마나 좋은 호텔이기에 이 고생을 시키는 건지...;;

 

 

무거운 캐리어 들고 낑낑대며 한참 올라가니

마침내 우리가 묵을 호텔, '원산대반점(圓山大飯店)' 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 Continue =

 

2023. 5. 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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