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CU편의점에서 괴악한(...) 포스를 풍기는 맥주 하나를 발견헀습니다. 바로 '빽라거' 라는 제품인데요(...)
이름만 들어도 특정 요리연구가 겸 기업가 겸 방송인이 생각나는 이 제품... 네, 그 요리연구가 백종원 맥주 맞습니다.
백종원이 '백스비어' 라는 이름으로 호프집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건 알고 있었는데, 맥주까지 낼 줄은 몰랐네요.
고소하고 진한 앰버라거 컨셉으로 만든 맥주라고 하며 알콜 도수는 5.8도, 그리고 500ml 한 캔 가격은 4,500원입니다.
캔 하나 가격은 4,500원인데, 다른 행사 맥주들과 묶어 구매하면 4캔 12,000원에 구매할 수도 있어요.
캔 측면에 인쇄된 제품 정보입니다. 제조사는 '스퀴즈' 라는 브루어리인데 강원도 춘천에 있다고 합니다.
홈페이지도 따로 운영하고 있던데 이 쪽에 있네요 : http://squeezebrewery.com/main
스퀴즈맥주
Squeeze Serves The Best Beer! 맛있는 맥주를 만드는 스퀴즈맥주입니다.
squeezebrewery.com
빽라거 : 백종원 스타일의 앰버라거.
앰버라거 : 호박색 라거를 일컫는 말로 일반 라거보다 색이 짙고 한층 더 고소하고 진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라거 맥주.
...라고 하는군요. 뭐 어쨌든 백종원 이름을 달고 나온 제품이니 한 번 믿고 마셔봐아...
잔에 따른 맥주는 거의 붉은색에 가까울 정도로 진한 호박색을 띠고 있는데요, 일반 라거 맥주보다 색이 꽤 진해
따라놓은 것만 보면 라거가 아닌 에일맥주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높은 알콜 도수와 진한 앰버라거라는 특성 때문인가 보통 맥주보다 조금 더 쌉싸름하고 강렬한 첫 맛이 꽤 인상적인데
그 뒤에 달콤하게 남는 마무리가 상당히 좋은 편이네요. 거기에 홉의 향과 과일의 산뜻함까지 느껴지는 것이
마시면서 이게 라거맥주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꽤 이색적이면서 또 균형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맛있었어요.
일반적인 라거맥주를 생각하고 마시면 그 이질적인 맛에 다소 당황할 수 있으나 그냥 맥주 자체에 집중하면서 마시면
꽤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거 생각 외로 꽤 좋았어요. 저는 재구매도 괜찮을 것 같네요.
. . . . . .
맥주 마시면서 안주를 뭘로 할까 생각하다 얼마 전 구매한 스타벅스의 '리얼 치즈 베이글' 이 생각났습니다.
말 그래도 일반 베이글이 아닌 치즈를 넣은 베이글로 가격이 무려 3,000원씩이나 하길래 대체 뭐 얼마나 맛있길래 그런지
한 번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뭐 그냥 베이글은 맥주안주로 그렇지만 치즈 베이글이면 안주로 나쁘지 않겠지...
제품 포장 후면에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 등의 정보입니다. 한 개(110g) 열량은 300kcal.
봉지 안에는 가로로 반으로 잘린 베이글 한 개가 들어있습니다.
베이글 안쪽은 그냥 평범한 베이글이고 표면에 치즈가 코팅되어 있어 그냥 먹기보단 오븐이나 토스터에 굽는 걸 추천.
그냥 먹어도 치즈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겠지만, 왠지 맥주안주로 먹는 거니 제대로 한 번 치즈치즈하게 즐기고 싶어
집에 마침 있던 체다슬라이스 치즈, 그리고 피자치즈를 베이글 단면에 듬뿍 올린 뒤 오븐에 한 번 구워 보았습니다.
두 종류의 치즈가 녹아들면서 베이글 안쪽 안면을 덮었고 표면은 적당히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졌는데요,
이미 안에 치즈를 추가로 넣었기 때문에 정확한 맛을 판단하는 건 의미가 없을 지 모르나 씹으면 씹을수록 배어나오는
진한 치즈맛은 이미 맥주안주로 완벽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훌륭하더군요. 맥주와 함께 아주 잘 먹었습니다.
2023. 7. 17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