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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3.3 부산

2023.7.20. (7) 아침엔 쇠고기 낭낭하게 들어간 뜨끈한 국밥이 최고, 해운대 원조할매국밥(부산 해운대) / 2023년 3월 첫 국내여행,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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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첫 국내여행, 부산

(7) 아침엔 쇠고기 낭낭하게 들어간 뜨끈한 국밥이 최고, 해운대 원조할매국밥(부산 해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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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룻밤 신세를 졌던 친구가 아침 일찍 출근을 해야 해서 같이 좀 일찍 나왔습니다.

자차를 타고 출근하는데, 하단역이 아닌 신평역을 경유하는 루트로 출근을 하길래 난 그냥 역에서 내려달라고 했어요.

한때 1호선의 종착역이기도 했던 신평역. 지금은 다대포해수욕장까지 연장 개통이 되어 중간역이 되었습니다.

 

 

부산지하철 1호선 남쪽 구간의 유일한 지상역인 신평역 승강장에서 한 컷.

여기서 노포행 열차 탑승.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곳은 2호선 해운대역.

신평에서 해운대를 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냐... 버스가 더 빠르다... 라고 말하는 부산 사는 분들이 분명 있으시겠지만

저도 이 구간 버스로 이동하는 게 더 빠르다는 건 일단 알고 있어서 그 기분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이 날은 평일이기도 했고 아침 출근 시간대와 겹쳐서 차가 좀 막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하철을 택했지요.

 

 

해운대역 3번 출구 폴사인.

이미 꽤 예전부터 교체중이긴 한데 새롭게 바뀐 폴사인 꽤 세련되게 잘 만든 편.

 

 

해운대에 간 이유는 아침을 먹기 위해서였는데, 굳이 신평에서 그 먼 해운대까지 이동한 이유는 이것 때문.

바로 해운대 '소고기국밥' 을 먹기 위해서...!!

 

한때 꽤 많은 소고기국밥 전문점이 있었습니다만, 건물 재건축으로 다 사라지고 지금은 이렇게

'해운대 원조할매국밥' 한 곳만 남아있었습니다. 국밥집 있던 자리에 새 건물 들어선 건 처음 봐서 저도 좀 의외였어요.

(2020년 봄 해운대 소고기국밥 방문 후기 : https://ryunan9903.tistory.com/278)

 

2020.5.21. (8) 부산 하면 역시 국밥! 속이 든든해지는 경상도식 쇠고기국, 58년 전통 해운대 원조할

2020 봄,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경상도 여행 (8) 부산 하면 역시 국밥! 속이 든든해지는 경상도식 쇠고기국, 58년 전통 해운대 원조할매국밥 . . . . . . 부산 하면 역시 '국밥' 입니다. 보통은 부산

ryunan9903.tistory.com

 

 

백종원의 3대천왕에도 출연한 적 있던 그 곳.

사실 이 집에 대한 이야기 꺼내면 부산 사는 친구들은 좀 심드렁한 반응을 보이고 제 주변 사람들도 딱히... 란 입장인데

저는 옛날에 여기서 처음 국밥 먹었을 때 그 매력에 깊게 빠져 지금도 이렇게 여행갈 때 한 번씩 들리는 곳이 되었습니다.

 

 

건물을 새로 지었지만, 가게의 상징이기도 한 가마솥은 3년 전에 왔을 때 모습 그대로 남아있더라고요.

수시로 직원이 오가며 가마솥 뚜껑을 열고 뭔가 휘젓는 걸 보니 장식용이 아닌 실제 국물이 담긴 가마솥 같습니다.

 

 

약 13년 전쯤 처음 이 곳에 와서 국밥을 먹었을 땐 3,000원인가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사이 가격이 많이 올라 지금은 원조 소고기국밥이 7,500원부터 시작.

기본이 토렴이 된 국밥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밥이 별개로 나오는 따로국밥은 500원의 추가 요금이 더 있습니다.

그 외에 선지국밥이라든가 선지국수, 소고기국수 같은 국수 메뉴로도 주문할 수 있으니 취향껏 고르면 될 거에요.

 

 

가게 한쪽 벽을 빼곡하게 채운 방송 소개 및 유명인들의 사인.

 

 

그리고 다른 쪽 벽은 수많은 방문객들이 남긴 낙서 흔적으로 한가득.

가게에서 파는 음식이라든가 분위기를 보면 어르신들만 올 것 같은 식당처럼 보이는데 젊은 사람들도 많이 찾습니다.

 

 

테이블에는 물병과 티슈통, 그리고 기본 반찬통이 비치되어 있어요.

 

 

'해운대 원조 소고기국밥(7,500원)'

쟁반에 받쳐 제공되고 반찬은 빈 그릇으로 나오는데, 테이블에 있는 반찬통에서 직접 먹을 만큼 집어 담으면 됩니다.

 

 

적당히 익은 깍두기.

 

 

마늘쫑 무침.

 

 

무생채, 이렇게 세 가지 기본 반찬이 전부.

지금은 없어진 다른 소고기국밥집에선 분홍소시지 같은 찬도 나왔다고 하는데, 여기는 아쉽게도 그런 건 없습니다.

 

 

밥을 말은 뒤 그 위에 국물과 건더기를 넉넉하게 붓고 바글바글 끓여 낸 해운대 원조 소고기국밥.

경상도식 소고기무국이라고 보면 되는데, 맑은 국으로 끓이는 수도권과 얼큰한 국물로 끓이는 경상도식이 서로 다르지요.

그래서 순대에 소금 찍어먹냐 막장 찍어먹냐 논쟁처럼 이 소고기무국도 지역마다 맛에 대한 논쟁이 있다고 합니다.

 

 

쇠고기 건더기가 꽤 넉넉하게 들어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전에 먹었을 때도 이렇게 건더기가 많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당히 푸짐하게 들어있는데요,

돼지국밥 만큼은 아니어도 국물 뜰 때마다 고기 건더기 딸려오는 게 상당히 마음에 드는군요.

 

 

국물을 듬뿍 머금은 콩나물도 통통하니 신선한 맛.

 

 

적당히 기름이 섞인 쇠고기도 약간 찔깃하긴 하지만 씹을수록 고소한 맛 배어나오는 게 좋습니다.

원래 국밥은 돼지고기 듬뿍 넣은 돼지국밥이나 순대국밥 같은 푸짐함을 선호하지만 이런 푸짐함이면 소고기국밥도 좋죠.

 

 

달짝지근하게 씹히는 푹 끓인 무, 쇠고기, 콩나물 등을 복합적으로 올려 크게 한 입.

너무 과하지 않은 적당한 얼큰함, 그리고 개운함이 있는 국물과 함께 먹으면 속이 정말 든든해지는 느낌. 맛있습니다.

제가 경상도 출신이 아니라 정확히 말할 수 없겠지마는, 경상도식 쇠고기무국의 표준이 이런 것 아닐까 싶어요.

얼핏 수도권 기준으론 육개장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그와는 다른, 경상도식 쇠고기무국 특유의 느낌이 있습니다.

 

 

잘 먹고 나가요~

24시간 운영하는 집이니만큼 해운대에서 애매한 새벽시간대나 이른 아침에 식사하고 싶으면 찾아가기 좋은 곳입니다.

가게 분위기상 혼밥도 전혀 눈치보이지 않도 든든하게 먹을 수 있으니 이런 국밥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추천.

 

. . . . . .

 

 

해운대 시장 근처에 있던 '슬램덩크 만화카페'

이 당시 더 퍼스트 슬램덩크 흥행이 엄청났던지라 저도 푹 빠져있는 상태였는데, 간판이 반가워 한 번 찍어보았습니다만

가게는 진즉에 폐업을 해 버렸군요...;;

 

= Continue =

 

. . . . . .

 

 

※ 해운대 원조 할매국밥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 1번출구 하차 후 직진, CU골목에서 우회전 후 안쪽으로

http://www.haeundae196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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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7. 2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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