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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3.4 대전

2023.7.25. (2) 자정에도 줄 서는 이상하지만 어쨌든 맛있는 가게, 태평소국밥(대전 유성구 봉명동) / 어쨌든 주말, 2023년 4월, 대전 1박2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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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주말, 2023년 4월, 대전 1박2일 여행

(2) 자정에도 줄 서는 이상하지만 어쨌든 맛있는 가게, 태평소국밥(대전 유성구 봉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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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도 안 먹고 대전에 내려와서 밥은 먹어야 했기에 일단 호텔에 체크인부터 마친 뒤 택시로 이동했습니다.

택시로 이동한 이유는 둘 다 여기서 밥 먹으면서 술을 조금 마시기 위해서였고요.

평소 대전에 사는 주변 사람들이 '대전 최고의 국밥집' 이라며 이구동성으로 치켜세워주는 가게가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가게, 뭔가 좀 이상해요. 24시간 영업하는 집이라는 건 알겠는데 지금 시각이 밤 11시를 넘은 시각이거든요.

밤 11시임에도 불구하고 가게 앞에 이렇게 긴 줄이 늘어서 있는 기괴한 풍경을 제일 먼저 만났습니다. 이거 대체 뭐지?!

 

 

가게 이름은 '태평국밥'

말 그대로 쇠고기를 넣고 끓인 맑은탕 형식의 국밥을 전문으로 파는 가게입니다. 대전 사람들이 그렇게 추천하던 집.

 

 

제가 방문한 매장은 '유성점'으로 아마 본점 포지션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하철역은 유성온천역이나 갑천역이 그나마 가깝긴 한데, 두 역 다 다소 떨어져 있어 좀 걸어 이동해야 합니다.

2007년에 오픈했다고 하니 약 16년 정도의 역사를 갖고 있는 곳으로 이 곳 포함 대전에 6곳의 지점이 있다고 합니다.

 

 

전국 택배도 해 줄 정도라고 하니 얼마나 유명한 집인지 대략 가늠이 갑니다. 뭐 이렇게 줄 서 있는 것만 봐도...

그리고 24시간 영업을 하는 집이라 새벽에도 붐비는 가게기에 주변 사람들을 위해 조용히 해 달라는 안내문도 있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왔는데, 매장이 되게 넓어요. 그리고 자정 가까이 되어가는데도 매장 안엔 사람들로 가득.

근방이 술집 많이 몰려있는 유흥가라 그런지 술 마시고 해장으로 오는 사람들이 꽤 많은 듯 합니다.

사실 이 시간대 되면 영업하는 식당이 많지 않아 여기로 더 몰리는 것도 있을 거고요. 여튼 되게 북적거리는 분위기에요.

 

 

뭔가... 뭔가 벽에 정신없이 이것저것 많이 붙어있다... 되게 개성적이긴 한데... 엄청 산만한 느낌.

 

 

뭐 일단 다 중요한 내용이긴 하네요...

 

 

배민이라든가 쿠팡이츠 같은 어플을 통한 배달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유사업체 도용 방지를 위한 문구인가 싶던.

아 그리고 메뉴판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기본 소국밥의 가격은 8,500원입니다.

 

 

기본 식기 준비.

 

 

반찬은 깍두기와 배추김치, 두 가지만 기본 제공됩니다.

배추김치는 그냥 무난무난한 맛인데 여기 깍두기 진짜 맛있어요. 잘 익은 게 아닌 살짝 덜 익은 깍두기이긴 한데

엄청 달콤하게 씹히는 맛이 진짜 국밥이랑 궁합이 잘 맞더라고요. 지금도 기억에 선명하게 남을 정도.

깍두기와 배추김치 추가는 셀프로 리필 가능하니 반찬 담겨있는 셀프 바를 직접 이용하면 됩니다.

 

 

가게에선 국밥 외에도 육사시미를 파는데, 육사시미를 주문하면 이렇게 기름장과 쌈장, 그리고 마늘 슬라이스를 줍니다.

 

 

대전 지역 소주인 '린' 으로 시작합니다.

우리나라의 각 지역마다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소주가 있는데, 대전은 '린'

 

 

국밥이 나오기 전, 따로 주문한 육사시미(소 - 11,000원)가 먼저 나왔습니다.

도마 위에 총 15점의 육사시미가 가지런히 담겨 나왔어요.

 

 

얇게 썰어 한 입에 먹기 좋은 신선한 육사시미.

큰 사이즈도 있긴 하지만 저처럼 둘이 방문하거나 혹은 혼자 방문한 사람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게 작은 사이즈도 있어

부담없이 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양은 그리 많지 않긴 하지만요.

 

 

참기름 소금장에 살짝 찍어먹으면 쫄깃쫄깃한 식감이 최고.

국밥 하나와 함께 사이드로 시켜 함께 먹기 좋습니다. 육회와는 다른 육사시미만이 가진 쫄깃쫄깃한 매력이 있어요.

 

 

깍두기가 너무 맛있어서 국밥 나오기 전 한 그릇을 다 비우고 추가로 더 가져왔지요.

 

 

가게의 간판 메뉴, '소국밥(8,500원)'

옛날엔 이보다 가격이 더 저렴했다고 하지만 지금은 값이 많이 올라 8,500원까지 올라온 것 같군요.

실제 주변 지인에게 이거 가격 이야기하니 많이 올랐다며 좀 놀라워하던...

 

 

무와 쇠고기를 듬뿍 넣고 끓인 맑은탕 형식의 쇠고기무국인데, 그 안에 밥이 토렴되어 들어있습니다.

얼마 전 부산 다녀왔을 때 먹은 경상도식 쇠고기국밥(쇠고기무국)과 완전히 대치점에 있는 맑은 국물의 쇠고기국밥.

고춧가루 풀고 얼큰한 빨간 국물로 끓인 경상도식이 아닌 맑고 투명한 국물의 수도권식 쇠고기국밥의 표준.

(부산 해운대 원조할매국밥의 쇠고기국밥 : https://ryunan9903.tistory.com/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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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nan9903.tistory.com

 

 

가늘게 찢은 양지머리가 파와 함께 듬뿍 들어간 굉장히 개운하고 깔끔한 쇠고기국밥입니다.

곰탕이라든가 설렁탕과는 다른 진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깔끔한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뜨끈뜨끈하니 맛있습니다.

다만 양 자체가 국밥 치고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라 양 많이 드시는 분은 따로국밥 시키거나 밥 추가가 필요할 듯.

진짜 모범적으로 잘 만든 맑은 국물의 쇠고기무국인데, 이거 아침식사용, 혹은 술 먹은 뒤 해장용으로 딱 좋을 것 같네요.

 

 

소주 한 병 더 추가.

 

 

깍두기는 더(...) 많이 추가.

아니 여기 깍두기 진짜 완전 맛있다니까... 단맛 강한 게 어린아이 입맛 유지하고 있는 저로선 진짜 완벽했거든요.

 

 

결국 취기 오르고 안주가 부족하다 싶어 '소내장탕(8,500원)' 을 하나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소내장탕의 경우 얼큰한 국물로 끓여져 부추 듬뿍 얹어 나오더군요.

 

 

그리고 이건 따로국밥 형식으로 기본 공기밥이 따로 제공되어 나와요.

 

 

붉은 국물 안에는 우거지, 그리고 내장을 비롯한 각종 소 부속이 듬뿍 들어있습니다.

부속고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기본 소국밥과 마찬가지로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군요.

다만 맑은국물에 양지살만 살코기로 들어있는 소국밥과 달리 얼큰한 국물에 부속이 들어간 이건 좀 대척점에 있는 느낌.

 

 

우거지와 파, 부추도 낭낭하게 들어있고...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부속도 맛있긴 합니다만, 이건 다른 국밥집에서도 충분히 맛볼 수 있는 거라

소국밥 먹을 때만큼의 감흥은 약간 부족하긴 했습니다...^^;; 같이 간 친구도 '소국밥이 더 낫다' 라고 평가.

물론 어디까지나 소국밥에 비해 임팩트가 약하단 거지 이것도 맛 자체는 있었던 거라 든든하게 먹기엔 훌륭했지만요.

 

 

두 명이서 소주 각 일병에 국밥 세 개, 그리고 육사시미까지 진짜 맛있게 잘 먹고 나올 수 있었는데요,

저희 둘 다 술이 약한 편이라 얼굴은 벌겋게 취해가지고 아주 기분좋게 나올 수 있었어요. 둘 다 이날 엄청 하이텐션이라

막 평소 멀쩡할 땐 제대로 꺼내기 힘든 수위 높은 이야기(...)까지도 나오고 되게 기분이 좋았습니다...ㅋㅋ

 

= Continue =

 

. . . . . .

 

 

※ 태평소국밥 유성점 찾아가는 길 : 대전광역시 유성구 온천동로65번길(봉명동 682-2), 24시간 영업

https://smartstore.naver.com/mcfdts

 

원조태평소국밥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대전 대표맛집 원조 태평소국밥입니다.

smartstore.naver.com

2023. 7. 2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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