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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4 베트남 하노이

2023.10.1. (25) 하노이의 마천루, 롯데센터 '하노이 스카이(HANOI Sky)' / 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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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25) 하노이의 마천루, 롯데센터 '하노이 스카이(HANOI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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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빈컴 센터 메트로폴리스' 바로 옆에 상당히 높은 규모의 거대한 빌딩 하나가 세워져 있다.

이 빌딩의 정체는 '롯데센터 하노이' - 그렇다. 우리가 익히 잘 아는 그 기업 '롯데' 가 맞다.

롯데센 하노이는 베트남 하노이 중심가에 위치한 65층 규모의 빌딩으로 하노이에서 두 번째로 높은 랜드마크라고 한다.

2010년 착공하여 2014년 정식 개장한 건물로 아래층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가 입점, 그리고 윗층에

'하노이 스카이' 라는 전망대가 있어 전망대에 올라가면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의 전망을 내려다볼 수 있다고 한다.

 

 

롯데센터 출입구 근처에 걸려있는 세계 각국의 국기. 베트남 국기 '금성홍기' 바로 옆에 대한민국의 태극기가 있다.

롯데에서 지은 건축물이니 당연히 태극기가 가장 앞에 올 수밖에... 공교롭게 그 옆엔 일장기가 있어

(롯데는 어느 나라 기업이지...;;) 라는 생각이 살짝 들긴 하지만...

 

 

건물 1층으로 바로 들어가면 롯데백화점과 연결되는데, 뭐랄까... 이런 화려한 분위기가 참 롯데답다고 해야 하나.

롯데에서 짓는 백화점이나 쇼핑몰 같은 건축물을 보면 특유의 롯데스러운 감성이 있는데, 여기서도 그게 느껴진다.

 

 

처음에 전망대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지... 하고 길을 살짝 헤맸는데, 일단 전망대를 가기 위해선 1층으로 가면 안 됨.

건물 바깥으로 나오면 이렇게 '롯데마트' 와 연결된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별도의 에스컬레이터 출입구가 있다.

 

 

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아래, 지하로 내려가야 전망대 '하노이 스카이' 로 가는 출입구가 나온다.

아울러 롯데마트도 지하 1층에 있어 마트를 가기 위해서도 이 에스컬레이터를 타야 한다.

 

 

'하노이 스카이' 의 입구.

 

 

롯데에서 지은 전망대라고 하니 서울 잠실에 있는 '서울 스카이' 가 생각나는데

실제 이름도 '하노이 스카이', '서울 스카이' - 서로 연관되게 이름을 지었다.

 

 

뭔가 전망대 입장권과 더불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페셜 콤보가 있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서 일단 패스.

 

 

하노이 스카이의 입장료는 성인 230,000동(약 12,800원).

베트남 내국인에겐 할인이 적용되어 180,000동(약 10,000원)만 내면 입장할 수 있다.

타 전망대의 입장료가 한화 기준으로 평균 2~3만원 이상인 걸 감안하면 확실히 파격적이라 할 만큼 저렴한 가격인데

그나마도 오전 9시~10시, 그리고 오후 10시~11시 사이 입장할 땐 50% 할인이 적용된다고 하니

지금 가격도 나쁘진 않은데 조금 더 저렴하게 입장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 시간대를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뭔가 어트랙션이 있는 티켓도 있는데, 여기까진 크게 관심이 없어 패스.

 

 

Keep wonderful moment(멋진 순간을 간직하세요)

그래, 멋진 순간을 한 번 경험하기 위해 우리도 올라가본다. 다만 날씨가 좀 흐린 게 살짝 걸리긴 한데 괜찮겠지...

 

뭐 예전에 엄청 구름 많이 껴서 시야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던 타이베이101 타워보다 나으면 됐지...

 

 

티켓을 구매한 뒤 티켓에 인쇄된 바코드를 개찰구에 체크하는 방식으로 입장하면 된다.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오기 전까지 감이 안 잡혔는데 다행히 그렇게 붐비진 않더라. 아니 되게 한산한 분위기였음.

 

 

하노이 스카이 - 라는 건축물에 대한 간략한 안내.

건물이 어떤 구조로 되어 있고 어떤 시설이 있으며 입장료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안내가 되어 있다.

 

 

바코드가 인쇄되어 있는 티켓.

230,000동이라니... 어마어마하게 비싼 가격처럼 보이지만 우리 돈으로 13,000원 정도...

이제 베트남의 금액 표기에 대해 조금씩 적응이 되기 시작하고 있다.

 

 

전망대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는 길.

 

 

천장에 상당한 양의 연등이 달린 포토 존이 마련되어 있다. 영어로 '하노이 스카이' 라고 써 있네.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

직원 한 명이 대기하면서 직접 올라가는 버튼을 눌러준다.

 

 

와, 그나저나 천장 장식 한 번 되게 화려하네...

첫날 길거리에서 엄청난 양의 연등이 판매되는 것도 그렇고, 이런 연등도 베트남에서 볼 수 있는 문화 같은 것일까...

어쨌든 이렇게 어지럽게 느껴질 정도로 연등이 늘어서 있는 모습은 꽤 멋지면서도 또 낭만적이라 느껴진단 말이지.

 

 

실제 본 건 아니고 외벽에 붙어 있던 멀리서 바라본 하노이 스카이 마천루의 사진.

그 아래 작게 '포스코' 의 로고가 보인다. 이렇게 보니 진짜 독보적으로 높은 건물이 맞긴 하네.

 

 

보통 이런 전망대 엘리베이터를 타면 올라가면서 보여주는 엘리베이터 특유의 연출을 기대할 만 한데

엘리베이터 사방이 LCD 모니터로 이루어져 엄청 화려한(좀 국뽕돋는) 연출을 자랑하는 잠실의 서울 스카이와 달리

아쉽게도 하노이 스카이의 엘리베이터 연출은 생각보다 수수한 편이었다. 좋게 얘기하면 심플, 나쁘게 말하면 심심.

 

영상으로도 한 번 남겨보았는데, 진짜 생각 이상으로 수수하긴 함... 이 점은 확실히 약간 아쉽다...ㅋㅋ

https://youtu.be/I6Pp2vPC0a8?si=abVDzXh_lSoSr5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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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하노이의 마천루, 지상에서 65층 '하노이 스카이' 에 도착!

엘리베이터를 내린 뒤 전망대에 한 발을 내딛자마자 우리를 반겨주는 풍경은 '하노이 스카이' 로고와 함께

그 뒤에 시원하게 촥 펼쳐진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의 전망이었다.

 

 

다시 뒤돌아 엘리베이터 쪽을 한 컷.

전망대 윗쪽 엘리베이터 앞에도 직원 한 명이 상주하고 있다.

 

 

전망대의 특정 몇몇 구역에는 이렇게 편하게 앉아 전망을 볼 수 있는 의자도 설치되어 있다.

나이 든 어르신들이라든가 혹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관광객들이라면 꽤 괜찮지 않을까?

 

 

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라는 도시의 이미지가 이런 느낌이구나...

 

 

다른 대도시의 마천루에 비해 고층 건물의 수는 확실하게 적다고 느껴지는 편.

물론 아주 없는 건 아니고 부분부분 높은 빌딩들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거의 대부분의 건물들이 높이가 전체적으로 낮다.

그리고 시내 중심가 곳곳에 넓은 규모의 호수가 여럿 있다는 것도 꽤 특이한 점.

 

 

넓은 간선도로를 따라 쭉 가다보면 유독 엄청나게 넓은 호수를 하나 볼 수 있는데 '서호' 라고 한다.

하노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호수로 호치민 묘소 북쪽에 위치해 있고 저 곳에 유명한 '쩐꾸옥 사원' 이 있다.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역시 대기 상태가 썩 좋지 않다는건데, 비가 내린 이후라 흐린 것도 있지만

하노이 자체가 시내를 뒤덮은 오토바이의 영향으로 매연이 심해 깨끗한 공기를 접하기 쉽지 않다는 것도 큰 문제인듯.

 

 

바로 앞에 보이는 조그마한 호수의 이름은 투레 호수.

 

 

도심 한가운데 오밀조밀하게 붙어있는 주택들.

 

 

낮은 높이로 오밀조밀하게 붙어있는 주택들의 모습은 확실히 여기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

 

전망대에서 본 풍경은 영상으로도 몇 남겨보았다. 나름 음악도 나오고 꽤 매력적이긴 함...ㅋㅋ

(https://youtube.com/shorts/nbFv1MI6gVg?si=GPiQOHwqHYFzYtM9)

(https://youtube.com/shorts/cn5QgH_BvN0?si=lcJTPMSu3JJh1A9R)

 

. . . . . .

 

 

기찻길 배경의 포토 존이 있는데, 여기 우리가 오늘 오전에 들어가보려다가 못 간 그 기차마을 아닌가...?

왠지 분위기가 그와 꽤 비슷해서 거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거기서 못 본 경험을 여기서 또 해보네...ㅋㅋ

 

 

아무래도 그냥 전망대만 있는 게 아닌 전망대 내부에도 이런저런 부대시설들이 마련되어 있는데

메시지를 입력하면 대형 전광판에 띄우는 '메시지 스크린' 이라는 게 설치되어 있더라.

 

 

메시지 스크린 옆에 있는 작은 터치형 키보드에 메시지를 입력한 뒤 엔터를 치면 이렇게 큰 화면에 메시지가 나온다.

창문에서 비추는 빛 때문에 잘 안 보이긴 하지만 검은 바탕에 파란 글씨고 'hello' 라고 나오고 있음.

 

 

진짜 누구나 와서 아무 메시지나 넣을 수 있는데...

이 당시, 나는 슬램덩크 뽕에 굉장히 깊게 빠져있었던 상태라 이 메시지를 넣고 출력하는 만행을 저질러버림(...)

이거 본 친구가 한숨 푹푹 내쉬면서... 굉장히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봤지만 뭐 좋아하는 걸 어떡해ㅋㅋㅋ

 

마침 공교롭게 이 날은 베트남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가 정식 개봉한 날이기도 하고...

 

 

베트남어 '쯔꾸옥응으', 그리고 영어 두 가지 언어로 인쇄된 하노이 스카이 팜플렛.

대한민국 기업에서 지은 전망대이긴 하지만 아쉽게도 한글 팜플렛은 별도로 만들어져 있지 않았다.

 

 

나름 잠실의 서울 스카이와 연관을 지으려는지 '롯데월드 타워' 란 이름으로 두 타워를 함께 소개한 페이지가 있다.

잠실의 서울 스카이는 555m. 하노이의 롯데센터 하노이는 272m로 높이는 잠실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둘 다 그 도시의 대표적인 마천루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그 옆에는 뜬금없이 도쿄타워가 있는 일본의 수도, 도쿄 사진이 있는데 두 도시까지의 거리도 표기되어 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일본 도쿄까지의 거리는 3,657km. 결코 짧다고는 할 수 없는 거리.

 

 

그리고 여기서 대한민국, 서울까지는 2,748km.

 

 

깨알같은 남극까지의 거리도 표기되어 있음...ㅋㅋ 하노이에서 남극까지 12,345km.

 

 

전망대 한쪽에 VR 체험관이 있기는 한데 별도의 관리하는 사람은 따로 없었다.

이걸 이용하려면 직원 도움을 받아야 할 듯. 어짜피 크게 관심이 가는 부분은 아니라 그냥 지나치긴 했지만...

 

 

그리고 전망대 한쪽 벽은 '스카이 엘(SKY L)' 이라고 하는 카페 겸 펍이 입점해 있는데

그냥 통로 한쪽에 펍이 마련된 거라 굳이 이용하지 않더라도 저 앞으로 자유롭게 통행하는 것엔 아무 문제가 없다.

딲히 뭐 이용하는 사람만 들어오라거나 하는 건 없었음.

 

 

하트가 그려져 있는 사랑이 이루어지는 연인, 혹은 가족들을 위한 포토 존.

나랑 이 친구는 음... 저런 곳에서 같이 사진 찍는 건 절대 안 되겠지...ㅋㅋ

 

 

지금은 어느 전망대를 가나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것이긴 하지만, 여기도 투명 유리로 만들어진 바닥 공간이 있다.

강화유리에 올린 발 아래로 전망대 아래 도로와 건물의 모습을 그대로 내려다볼 수 있음.

 

 

여기도 하트가...ㅋㅋ 저기 누워서 혹은 앉아서 기념사진을 찍으면 되는 건가.

 

 

이런 거 쉽게 깨지지 않을 정도로 튼튼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발 올리는 건 쉽지 않다.

고소공포증이 있어 바라보지도 못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저런 데 발 디디면 뭔가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유리가 깨지면서

그 아래로 추락하게 되는 모습을 자꾸 상상하게 된단 말이지... 때론 과한 상상력이 오히려 독이 될 때도 있음(...)

 

뭐 그래서 이런 걸 보는 건 좋고, 위로 올라갈 순 있는데 이 위에서 방방 뛰거나 하는 건 도저히 할 깜냥이 안 됨.

 

 

투명 유리 바닥의 날개는 저기 누워서 사진을 찍으라는 건데, 난 저런 용기는 나지 않아(...)

용기있는 사람만이 이 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ㅋㅋㅋ

 

 

여기 서서 찍는 건 가능.

그나저나 저렇게 탁 트여있는 배경으로 날개가 있는 건 좋은데 사진이 딱 역광 찍히기 좋은 각도라

배경은 괜찮더라도 얼굴이 깔끔하게 나올 것 같진 않은데...ㅋㅋ

 

 

날씨가 흐린 탓일까, 아니면 그냥 단순히 애매한 평일 오후라 그럴까 생각보다 전망대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아주 없어서 휑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생각 이상으로 꽤 한산하네... 라는 느낌. 뭐 편하게 여기저기 둘러보긴 좋았지만...

오히려 사람 많아 바글바글한 것보단 이 정도로 한산해서 적당히 편하게 둘러보는 게 더 좋지.

 

 

한쪽 벽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바 '스카이 엘(SKY L)'

여기는 낮보다도 밤에 오면 분위기가 더 좋을 것 같은 느낌. 규모는 크지만 손님이 별로 없어 되게 한가하다.

 

 

전망대 바로 옆 창가에 앉아 와인이든 칵테일이든 바라보며 시내의 야경을 내려다본다는 건 참 로맨틱한 일이야.

 

 

정확히 뭔지는 사실 잘 모르겠지만 전시물들이 마련되어 있는 공간도 있다.

들어가지 못하도록 해놓은 걸 보면 뭔가 가치있는 물건일 수도 있는데 사실 저게 뭔지는 나도 잘 모르겠고...

 

 

뿌연 하늘의 모습이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전망이 아주 절망적이진 않고 시내 풍경도 꽤 잘 보였던 편이라

그 점에 위안을 삼고 발걸음을 돌린다. 아까 오전엔 스콜급으로 비도 쏟아졌었는데

그거 생각하면 지금 이 정도로 전망을 볼 수 있는 것만 해도 엄청 다행이지 뭐... 아주 완벽하진 않아도 꽤 만족스럽다.

 

 

다시, 지상으로...

 

= Continue =

 

2023. 10. 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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