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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4 베트남 하노이

2023.10.11. (39) 이번엔 바나나 팬케이크와 크레이프를 시켜봤어! 하노이 베리스 호텔의 아침식사 3회차! / 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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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재도전, 인생 첫 베트남 하노이(2023.4)

(39) 이번엔 바나나 팬케이크와 크레이프를 시켜봤어! 하노이 베리스 호텔의 아침식사 3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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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베트남에서의 4일차 아침.

전날 하롱베이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기에 오늘은 하노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 시내에서 계속 머물 예정이다.

일단 시내라고 해서 올드 쿼터 지역에만 있는 건 아니고, 오늘은 오늘대로 일정을 짠 게 있으니 그대로 잘 다녀봐야지.

 

어김없이 아침 식사를 하러 지하 식당으로 내려왔다.

이미 푸짐하게... 까진 아니어도 아쉽지 않을 정도로 정갈하게 차려져 있는 이젠 굉장히 익숙해진 호텔 뷔페 음식들.

 

 

베트남 여행을 하면서 굉장히 좋았던 것 중 하나가 이렇게 열대과일을 양껏 먹을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

고급 호텔이 아닌 그냥 평범한 3성급 호텔의 아침 식사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다섯 종이나 되는 과일이 준비되어 있다는 건

진짜 베트남이라는 동남아 국가여서 가능한 것 아닐까 싶다. 덕택에 여행 중 과일을 따로 돈 주고 사먹지 않아도

호텔에서 즐기는 과일만으로도 엄청 푸짐하게 즐길 수 있었다.

 

 

오늘의 더운 요리 3종은 데친 브로컬리와 함께 밥, 그리고 비엔나 소시지가 준비되었다.

가운데 밥은 그냥 흰쌀밥이 아닌 강황 비슷한 것이 들어간 밥이라는 인상이었는데 살짝 간이 되어있긴 하더라.

 

 

오늘의 쌀국수는 닭고기 고명을 올린 쌀국수를 선택.

이번 여행 중 네 번의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 여기서 선택 가능한 쌀국수가 네 가지 종류라 종류별로 먹어보기로...

 

 

닭고기 쌀국수는 닭고기 고명이 쇠고기나 다른 쌀국수에 비해 꽤 충실하게 올라간 편이긴 하나

그 외의 다른 야채 비중은 좀 적다는 느낌. 기본적인 국물의 맛은 다른 쌀국수와 비슷한데, 덜 기름지며 깔끔한 느낌이다.

사실 여기서 먹는 쌀국수 전부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는 느낌. 적어도 향이나 맛 때문에 호불호 갈릴 일은 없겠더라.

 

 

샐러드, 뜨거운 요리 일부와 함께 과일, 주스, 그리고 오늘은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씨리얼을 갖고 왔다.

 

 

소시지와 브로컬리, 그리고 밥과 양상추 샐러드, 또 특이하게 생긴 튀김이 있어 조금씩 접시에 담아왔다.

튀김의 정체가 뭔지 전혀 감이 안 잡히던데, 대체 무슨 튀김일까...?

 

 

오늘의 주스는 수박 주스.

 

 

이거 바나나튀김 같은데... 짭짤한 맛의 튀김이 아닌 단맛이 나는 걸 보니 바나나를 튀긴 것 같아.

그런데 갓 튀긴 게 아닌 튀긴지 좀 된 거라 바삭함은 없고 눅눅하면서 차게 식어서 솔직히 좀... 많이 별로였다.

호텔 조식에서 먹은 음식들 중 별로라고 느꼈던 게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유일하게 확실히 별로라고 느꼈던 요리 중 하나.

 

 

흰쌀밥 위 소시지 한 점.

이런 조합을 대한민국이 아닌 베트남에서 만날 줄이야...ㅋㅋ

 

 

전날 아침식사를 할 때, 호텔 식사가 나쁘진 않지만 육류가 좀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아쉬움을 표한 적이 있었는데

확실히 그냥 비엔나 소시지긴 해도 육류 메뉴가 하나 추가되니 식사에서의 만족도가 확 올라가는 느낌이다.

사실 그렇게까지 맛있는 소시지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소시지 하나 추가된 것으로 이렇게 기분이 좋아질 줄은...ㅋㅋ

 

 

오늘의 요리는 친구랑 나 둘 다 디저트 요리를 시켜보기로 했음.

먼저 나온 것은 '꿀 시럽을 얹은 팬케이크(Honey Syrup Pancake)' 로 팬케이크 위 얇게 썬 바나나가 얹어져 나왔다.

 

 

팬케이크는 그냥 평범한 핫케이크 맛. 거기에 꿀이 올라가니 달콤촉촉하니 맛있지.

달콤하고 촉촉한 팬케이크 위 바나나가 올라가니 향긋하고 좋다. 베트남에서 바나나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니까...

 

 

그리고 하나 더 선택한 디저트 메뉴는 '바나나 크레이프 위드 초콜릿(Banana Crape with Chocolate)'

바나나를 감싼 얇은 크레이프 위에 초콜릿 소스를 넉넉하게 뿌린 누가 봐도 디저트용 요리.

 

 

초콜릿 소스를 듬뿍 머금은 크레이프는 크기가 크지 않아 가볍게 한 입에 먹기 좋다.

 

 

얇게 썬 바삭한 크레이프 속 바나나가 들어있는데, 농후한 바나나 특유의 단맛과 초콜릿 소스 조합이 훌륭.

초콜릿과 바나나의 조합은 진짜 언제 먹어도 최고인데, 이걸 진즉 알았더라면 계란요리 대신 이걸 시킬걸 하는 생각도...

하지만 4일간 머물면서 쌀국수를 종류별로 다 먹고 특선 요리도 종류별로 다 시켜봤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둔다.

 

 

씨리얼은 콘 플레이크로 보이는 것과 함께 초콜릿 맛 씨리얼이 하나 더 준비되어 있었는데,

콘플레이크야 뭐 그냥 익숙한 그 맛이라곤 하지만 저 초콜릿 씨리얼만큼은 바삭하지 않고 눅눅해서 영 별로였다.

그냥 과자처럼 가볍게 먹을 요량으로 집어왔는데, 이건 과자로 즐기면 안 되고 무조건 우유가 필수로 필요할 듯.

 

 

오늘의 디저트 과일은 망고 대신 용과로 대체.

그리고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오늘도 바나나를 하나 더 가져와서 먹었고...

 

 

마지막 마무리로 연유를 넣은 뜨거운 베트남 커피.

커피 자체의 쓴맛이 꽤 강해 그냥 블랙 커피로 마시면 거의 탕약 마시는 느낌이라 연유 넣어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

 

 

연유 커피의 약간의 텁텁함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기 위한 차 한 잔으로 진짜 아침식사 마무리.

속이 부대껴서 아침 먹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내려와서 과일에 차 한 잔 하는 정도는 부담없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든 아침은 조금이라도 챙겨먹는 게 좋지. 일단 나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아침은 무조건 챙겨야 하는 주의라...

 

. . . . . .

 

 

비는 안 올 것 같지만, 오늘도 날씨는 그리 맑지는 않다.

귀국하는 날까지 계속 흐린 날이 이어질 듯 한데 문득 파란 하늘의 하노이 시내는 어떤 느낌일까 살짝 궁금하단 말이지...

 

 

이틀 전 먹었던 길거리 쌀국수집도 한창 좌판을 연 뒤 정상 영업 중.

그리고 그 바로 앞엔 전날 보이지 않던 구두닦는 아저씨 한 분이 나와있었다.

 

 

베트남, 하노이의 4일차 아침. 새로운 여정이 다시 시작된다.

 

= Continue =

 

2023. 10. 1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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