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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고기류(구이)

2024.2.7. 양평회관(왕십리역) / 무려 일곱 종류의 소스를 원하는대로 찍어먹는 27시간 숙성 최상급 암퇘지구이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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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 쯤 결혼식 청첩장 주는 친구 모임이 있어 다녀온 왕십리의 '양평회관' 이라는 고깃집입니다.

이 친구는 이미 작년 말에 결혼하여 잘 살고 있으니... 제가 포스팅이 정말 늦긴 했군요(...)

왕십리 쪽은 블로그 익히 봐 오신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자주 가던 곳이라 밥집을 정말 여기저기 많이 다녀봤지만

정작 여기는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곳. (사실 솔직히 말해 이런 구실 아니면 여기 올 일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여기도 약간 레트로(복고)풍의 분위기로 실내와 외관을 꾸며놓은 것 같군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자정까지. 나름 점심영업도 하는 듯.

 

 

 

여기만의 서비스로 고기 주문하면 계란찜을 무한으로 리필해준다고 합니다. 오, 이건 꽤 마음에 드는 부분.

계란찜 하나 먹으려고 일부러 여기를 오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고기 먹으며 이런 혜택 받으면 꽤 좋긴 하겠어요.

 

 

 

나름 레트로 분위기를 내기 위해 노력한 실내. 요새 보면 일본풍이든 한국풍이든 뭔가 이런 레트로가 유행인 듯한...

 

 

 

메뉴판을 한 컷. 고기메뉴, 식사메뉴, 주류와 음료 메뉴가 따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아마 식사메뉴 중 일부는 점심에만 되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한데 가격은 나쁘진 않네요.

고기는 요즘 고기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밖에서 사 먹는 게 이게 보통이라 듣긴 했습니다. 상차림비는 따로 없고요.

 

 

 

앞접시를 포함한 기본 식기 준비.

 

 

 

여기만의 개성이라 해야 할까, 꽃 모양의 일곱 개로 나뉘어져 있는 양념 종지가 인당 하나씩 제공됩니다.

테이블보에 저렇게 각 양념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는데 이거 아이디어 꽤 괜찮네요. 취향껏 찍어먹으면 된다고 해요.

 

 

 

그 외의 밑반찬으로는 배추김치, 명이나물, 마카로니 샐러드, 그리고 고사리나물이 제공됩니다.

 

 

 

그 외에 파절이도 따로 접시에 담겨 나오고요.

 

 

 

생삼겹과 생목살 주문. 가격은 1인(180g) 기준 각 14,800원.

확실히 무한리필 전문점이 아닌 단품 고깃집이라 그렇게 느껴지는 걸지 모르지만 고기 질도 상당히 좋게 느껴지는 편.

 

 

 

테이블에 설치되어 있는 고기 불판을 서서히 달군 뒤...

 

 

 

삼겹살과 목살을 올려놓고 굽기 시작.

 

 

 

무료 서비스로 제공되는 폭탄계란찜도 도착. 계란찜은 그냥 평범한 고깃집 계란찜 맛이더라고요. 맛있다는 뜻입니다.

 

 

 

고기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속까지 노릇노릇 익히고...

 

 

 

같이 온 일행 중 한 명이 '닷사이23' 을 가져와 이 날 함께 땄습니다. 이거 고기 먹을때도 상당히 잘 어울리는 술.

대한민국에서는 주세 때문에 비싸지만 일본에서는 꽤 저렴한 술이라 공항 면세점에서 엄청 인기 있는 제품이기도 해요.

 

 

 

고기가 어느정도 익으면 옆에 팽이버섯, 양파, 파절이, 김치, 고사리 등의 야채를 함께 올려 같이 노릇노릇 굽습니다.

 

 

 

중간에 미나리와 생 숙주나물도 함께 올려주더군요. 같이 구워서 즐기라는 뜻인듯.

 

 

 

씹을수록 쫄깃쫄깃하고 육즙 새어나오는 고소한 삼겹살. 고기 질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아주 좋습니다.

 

 

 

명이나물 위에 목살 한 점, 그 위에 와사비와 특제 소스를 얹어 돌돌 말아서도 즐겨주고...

 

 

 

쌈채소가 없는 대신 불판 위에 함께 구운 다양한 야채를 접시에 고기와 함께 담아...

 

 

 

이렇게 돌돌 말아먹는 재미도 좋습니다. 야채도 그렇고 양념도 여러가지니 종류별로 즐기는 매력이 있네요.

확실히 쌈채소 안 주는 아쉬움이 딱히 생기지 않을 정도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중간에 고기를 바꿔서 급냉동삼겹살(180g 14,300원) 추가.

요새... 는 아니지만 꽤 예전부터 냉삼이 꽤 유행을 타면서 지금도 쭉 이어지고 있는데 정작 저는 거의 먹어본 적이 없네요.

 

 

 

고기불판 위에 올려 구우면서 위에 후추를 한 번 뿌려줍니다.

 

 

 

얇게 썬 고기라 금방 익기 때문에 얼른 뒤집어준 뒤 적당히 노릇노릇 익혀서...

 

 

 

이렇게 한 점씩 집어먹으면 이건 이거대로 두꺼운 삼겹살과는 다른 맛이 있는 냉삼.

뭐 굳이 고르라면 저는 두꺼운 삼겹살 쪽이 조금 더 취향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것 역시 흠 잡을 데 없이 맛 괜찮았습니다.

 

 

 

항정살(150g 16,800원) 추가.

나름 돼지고기 중에선 고급 부위라 가격대도 다른 부위에 비해 다소 높은 편.

 

 

 

가격은 있어도 쫄깃한 식감과 씹을수록 배어나오는 감칠맛은 그야말로 환상적.

 

 

 

사진은 이거 하나 뿐이지만 중간중간 계란찜도 계속 추가했습니다.

뭐 여럿이 와서 고기 많이 시켰으니 계란찜 리필 계속 요청해도 눈치보거나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겠지...!!

 

 

 

마지막 마무리로는 몇 사람은 냉면, 그리고 볶음밥도 함께 나눠먹을 요량으로 주문했는데

이렇게 고기 불판 위에 볶음밥 재료를 가져와 뚜껑을 덮더니...

 

 

 

어느 정도 속이 열기에 익었다 싶을 때 뚜껑 제거.

김치, 고추장 등을 넣고 볶아낸 밥 안에 김가루, 부추, 그리고 모짜렐라 치즈가 얹어져 나옵니다.

 

 

 

이걸 불판 위에 얇게 펴서 살짝 눌어붙을 정도로 익히면 마무리 볶음밥 완성.

 

 

 

전골처럼 오래 끓인 양념이 배어든 게 아닌 그냥 불판 위에 새로 양념한 밥을 볶은거라 진한 맛은 살짝 아쉽지만

그래도 고기 먹고 난 뒤 남는 약간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데 이것만한 게 또 없습니다.

 

 

 

맛있게 잘 먹고 나왔어요. 확실히 단품 가격으로 비싼 고기는 이유가 있다는 걸 알게 해 준 고깃집이었습니다.

근처에서 적당히 질 좋은 고기 잘 먹고 싶을 때 방문하면 꽤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양평회관' 이었습니다.

다만 상호명과 달리 매장이 옛날 전통 회관이나 가든처럼 고급스런 분위기가 아닌 그냥 평범한 고깃집 분위기니

방문할 때 이 점은 참고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 . . . .

 

 

 

※ 양평회관 본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5,경의중앙,수인분당선 왕십리역 6번출구, 성동구 마조로7길 16(행당동1-30)

https://naver.me/FTqEqcJ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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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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