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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중식

2020.7.10. 중경식객(건대-화양동) / 채소, 고기, 해산물! 내 맘대로 조합해 끓여먹는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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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이 있어 여럿이 가서 밥 먹을곳이 어디 있을까 찾다가 발견한 건대의 '중경미식' 이라는 훠궈 전문점입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신규 매장인 것 같더라고요. 일요일 점심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식사하고 난 뒤에 알게 된 건데 오픈 초창기라 소셜커머스 등을 통해서 한창 홍보하고 있던 매장.

 

 

건대 근처에는 대림동, 가리봉동만큼은 아니지만 중국 요리를 취급하는 가게들이 많습니다.

건대입구역 1,2번 출구쪽 맛의거리가 아닌 그 반대쪽 출구 방향으로 이런 컨셉의 가게들이 꽤 많이 모여있거든요.

블로그를 통해 몇 번 소개했던 복만루(ryunan9903.egloos.com/4434384)도 건대 이쪽 거리에 위치한 훠궈집입니다.

 

 

출입문에 걸려 있는 한자로 된 '중경미식' 현판.

훠궈 이용 가격은 주말 기준 정가 16,900원입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어 '신장개업' 이란 문구가 붙어있군요.

 

 

훠궈랑 같이 먹는 소스를 직접 제조할 수 있는 소스 바가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기본 땅콩소스를 베이스로 하여 여러 재료를 조합하여 자기가 원하는 소스를 만들어먹을 수 있습니다.

소스를 처음 만드는 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분을 위한 만드는 방법이 안내되어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을 듯 해요.

 

 

뷔페 바에 있는 훠궈용 재료들을 직접 가져오면 됩니다.

이거 훠궈가 아니라 100g 단위로 판매하는 마라탕집이라 봐도 될 정도로 재료 갖춰놓은 게 유사하네요.

 

 

훠궈용 냉동 육류도 냉동고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왼쪽부터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의 세 종류 고기, 그리고 냉동 물만두가 함께 있네요.

고기를 주문하는 시스템이 아닌 직접 가져다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 고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매우 환영할 듯.

 

 

이 쪽은 해산물 또는 돼지 부속 코너입니다. 대다수 해산물이 냉동이긴 해도 구색은 잘 갖춰져 있는 편.

이용하는 동안 음식 코너에 비치된 모든 음식들은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가져다먹을 수 있습니다.

 

 

기본 반찬은 단무지, 그리고 짜사이 두 가지.

 

 

직접 재료를 배합해 만든 소스.

저는 그냥 제 감에 맞춰 좋아하는 재료를 섞는데 고추기름과 다진마늘만큼은 듬뿍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소스 바에 다진 고수도 있어서 고수 좋아하는 사람은 많이 가져오셔도 좋을 듯 해요.

 

 

빠른 속도로 훠궈용 음식들을 담아와 세팅했습니다.

 

 

재료들 가져와 훠궈 냄비에 넣고 끓인 뒤 각자 알아서 덜어먹으면 됩니다.

그리고 재료들을 다 먹으면 다시 가서 더 가져오면 되고요. 샤브샤브 먹는 것과 비슷한 방식.

 

 

야채와 버섯 접시. 담다보니 쑥갓이 엄청 많이 딸려들어왔습니다. 뭐 야채야 많을수록 좋으니...

 

 

이 쪽은 두부와 목이버섯, 연근, 유부, 어묵 등을 담은 접시.

 

 

고기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양고기 세 가지를 적절하게 배합하여 전부 갖고 왔습니다.

여러 번 가져와 먹을 수 있으니 처음부터 너무 많이 갖고오지 말고(설득력 전혀 없음) 조금씩 자주 가져다 드세요.

 

 

해산물도 듬뿍. 제가 좋아하는 미더덕도 있고 구색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습니다.

몇몇 제품들은 냉동 제품을 해동한 걸 사용하는데, 뭐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충분히 납득.

 

 

테이블엔 두 종류의 국자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구멍이 있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구멍이 없는 것.

구멍 있는 건 국물을 포함하여 담을 때 쓰는 국자고 구멍 없는 건 건더기만 건져먹을 때 쓰는 국자입니다.

 

 

탄산음료 디스펜서가 있어 탄산음료는 자유롭게 가져다마실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 이외의 주류라든가 다른 음료들은 추가 주문 필요.

 

 

훠궈 냄비는 반으로 나뉘어 하나는 홍탕, 그리고 다른 하나는 백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색을 보면 당연히 아시겠지만, 홍탕은 얼큰한 국물, 그리고 백탕은 담백한 국물.

백탕에 오이라든가 토마토 들어있는 게 조금 눈에 띄는데, 토마토는 그렇다 치더라도 오이 넣은 건 뭔가 좀 취향이 갈릴 듯.

혹여라도 안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오이를 빼 달라고 요청하거나, 아니면 빼고 드셔야 할 듯 합니다.

 

 

일단 야채와 버섯, 그리고 두부 등의 재료를 먼저 넣은 뒤 푹 끓입니다.

해산물이라든가 고기 등의 재료는 야채를 먼저 넣고 끓인 뒤 넣었고요.

 

 

음식 코너의 찜통에 찐만두가 있어 조금 가져와 보았습니다.

훠궈 끓이는 동안 가볍게 입을 달랠 용도.

찐만두 이외에도 다른 음식들이 더 있을 것 같은데, 제가 갔을 땐 찐만두 한 가지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안에 돼지고기 다진 소가 들어있는 찐만두.

만두피도 빵처럼 두꺼워서 그냥 돼지고기 많이 들어간 야채호빵 먹는 맛이라고 보시면 될 듯.

 

 

훠궈 국물이 어느정도 끓기 시작하면 가져온 고기나 해산물을 넣고 좀 더 끓입니다.

샤브샤브 먹는 것처럼 한 젓가락씩 넣는 게 정석(?)이겠지만, 먹는 입이 많으니 그냥 여러 점을 한꺼번에 투하.

 

 

다 끓인 재료는 국자를 이용하여 이렇게 앞접시에 덜어먹으면 됩니다.

국물과 함께 먹고 싶을 땐(하얀 국물은 먹어도 괜찮은 편) 구멍 없는 국자로, 건더기만 먹고 싶을 땐 구멍 뚫린 국자로.

 

 

데친 쑥갓과 함께 먹는 천엽과 양.

사실 딱히 거부감이 있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또 아주 좋아하는 음식도 아니라 그냥저냥... 꼬들꼬들 씹히는 식감이 좋네요.

 

 

홍탕국물에 끓여먹는 얇게 썬 양고기는 최고.

훠궈를 먹거나 마라탕을 먹을 때 좋아하는 식재료인 건두부에 싸서 소스를 살짝 찍어먹습니다.

 

 

다음 그릇은 백탕의 해산물 위주로 가득 담아서 한 그릇.

백탕은 국물이 맑고 담백한 편이라 재료들의 간이 약하기 때문에 되도록 소스를 함께 찍어먹는 것을 추천.

 

 

여러 가지 재료를 넣고 끓여도 서로 충돌 없이 자연스럽게 조화가 된다는 게 훠궈가 가진 매력인 듯 합니다.

이렇게 막 이것저것 다 넣어도 정말 괜찮아? 싶으면서도 막상 넣으면 재료들이 그렇게 튀지 않는다는 게...

 

 

훠궈 냄비에 재료들이 다 없어지면 또 채우고 채우면서 열심히 건져먹는 중.

저 어묵볼은 그냥 어묵 맛이긴 한데 하나하나 집어먹는 재미가 있어 꼭 가져오게 되는군요.

 

 

홍탕에서 조금 오래 푹 끓인 고기 위주의 건더기들.

고기를 많이 넣고 끓일수록 국물이 기름져지고 진해지는데, 국물이 부족하다 싶으면 중간에 육수를 더 부으면 됩니다.

 

 

여튼 직접 배합한 소스와 함께 마지막까지 꽤 맛있게 즐겼습니다.

중간에 이것저것 먹고싶어 전부 가져오다보면 배가 차서 다 먹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어느정도 조절 필요.

 

 

마지막은 셀프 바에 비치되어 있는 방울토마토, 복숭아통조림으로 마무리.

 

 

계산대 쪽에 타이완 국립고궁박물원의 보물 중 하나인 '취옥백채' 의 모형 발견.

다만 완전히 똑같이 재현한 건 아니고 그냥 비슷하게 대충 만든 듯. 배추 위의 메뚜기도 없는 걸 보니...ㅋㅋ

 

 

여름철이라 날이 좀 덥긴 했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분위기에서 훠궈를 즐기고 나올 수 있었던 모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신규 매장이니만큼 시끌시끌하거나 산만하지 않고 비교적 깔끔한 분위기에서

느긋하게 훠궈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한 번 찾아가볼만한 집. 건대 '중경식객' 이었습니다.

 

 

7호선 타고 청담대교로 한강 넘는 도중, 석양이 인상적이라 찍어보았습니다.

이외에 서울 시내에서 석양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명소로 해 지는 시간대 당산철교가 그렇게 멋지다고들 하더군요.

 

 

※ 중경미식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 5번 출구 근방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802587243

 

중경식객 : 네이버

리뷰 131 · 국물까지 맛있는 마라꼬치훠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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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7. 1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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