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2020.08 남해

2020.8.23. (8) 2012 여수엑스포의 찬란했던 추억을 뒤로 하고, 지금은 적막함만 남은 여수세계박람회장공원 / 아름다운 남해(南海), 2020년 여름휴가

반응형

아름다운 남해(南海), 2020년 여름휴가

(8) 2012 여수엑스포의 찬란했던 추억을 뒤로 하고, 지금은 적막함만 남은 여수세계박람회장공원

 

. . . . . .

 

 

오동도 앞은 좀 전에 비해 사람과 차가 무시무시하게 많아져 그야말로 엄청난 대 혼잡이었는데요,

아마 이게 주말인 것도 있지만 8월 초, 휴가 피크 시즌이라 더 큰 영향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저희는 오동도를 들어가는 게 아닌 빠져나가는 터라 좀 사정이 나았지만, 주차장 빠져나가는 데만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한 곳은 오동도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여수세계박람회장'  - 2012년 여수엑스포가 열렸던 그 장소입니다.

사실 거리가 멀지 않아 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이동할 수도 있었습니다만, 다들 더위로 지쳐있는 상태라 차 타고 이동,

엑스포장에서 가까운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 놓고 박람회장으로 올라왔습니다.

 

 

박람회장 B동 주차장에 차를 대 놓았는데,

지하 주차장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에 부터있던 안내도.

 

 

여수세계박람회장은 '여수엑스포' 철도역에서 내리면 길 하나 건너 바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철도역에서의 접근성이 굉장히 가까워요. 사진에 보이는 장면은 여수엑스포역 광장 앞에서 찍은 박람회장 입구.

 

 

박람회가 열렸던 장소는 지금은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 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박람회가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 건 아니지만, 건물들을 보존해놓은 채 박람회 당시의 모습을 최대한 남겨놓고 있는 중.

지금은 식당 등이 들어온 일반 상업시설로도 어느정도 활용하고 있는 것 같아보입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꽤 큰 편입니다.

거대한 아케이드 형태의 천장이 통로를 뒤덮고 있는 모습.

 

 

박람회장 정중앙에 설치되어 있는 가동하지 않는 분수대,

그리고 튜브와 비치볼을 들고 바다로 향하는 가족 조각상.

 

 

A동 1층에 여행 센터가 있긴 합니다만,

조금 늦은 시각에 와서인지 간판에 불은 켜졌지만 문은 닫혀 있었습니다.

 

 

여수여행센터에서는 각종 여수 여행의 할인 티켓과 함께 숙박업소, 혹은 맛집 등에 대한 안내를 해 주는 듯.

혹여라도 사전에 정보 없이 여수를 처음 찾은 사람들이라면 한 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2012년 여수엑스포 당시 전시관이 있었던 각 국가의 부스에 대한 안내가 각 동마다 대형 현수막으로 붙어있습니다.

2012년 여수엑스포 당시 참가국들 리스트로 현재는 전시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지 않는다는군요.

여기에 이 국가들의 전시관이 있었다 - 를 유일하게 증명할 수 있는 흔적.

 

 

B동에는 1층과 3층에 다음과 같은 국가들이 엑스포에 참가, 전시를 했다고 하는군요.

참고로 B동 1층에는 맘스터치 매장이 하나 입점해 있습니다.

 

 

C동은 무엇 때문인지 참가 국가가 A, B, D동에 비해 상당히 적은 편이군요.

 

 

마지막으로 D동의 참가 국가에 대한 안내.

전시관 중 일부는 지금 모델하우스로도 재활용되고 있는 등, 일반 상업시설들이 들어온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A부터 D동까지의 전시장 반대쪽 바깥으로 나오면 '한국관' 이라는 별도의 전시관이 있습니다.

이 곳에 여수세계박람회 기념관과 함께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 전시관이 현재도 운영중이라고 하는군요.

 

 

한국관 앞에 설치되어 있는 조각상.

파도 위에 사람 한 명이 앉아있고, 그 뒤엔 고래로 보이는 조형물 하나가 설치되어 있군요.

 

 

여수의 자치분권을 선언하는 것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조형물인 듯 합니다.

 

 

한국관 앞에는 잔디 위에 걸터앉아 있는 한 소년의 동상이 있는데,

이 동상의 이름은 '연안이' 라는군요.

 

 

전시장 주변으로 늘어서 있는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각종 푸드트럭들.

 

 

하지만 모든 푸드트럭의 문이 굳게 닫혀있고 곳곳에 오래 방치된 녹이 슬어있는 것을 보아

이 곳의 푸드트럭들은 전부 운영하지 않고 그냥 문이 닫힌 채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과거 엑스포 당시엔 모든 가게들이 문을 열고 활발하게 운영되었을텐데, 그 지난날의 영광을 아쉽게도 지금은 찾아볼 수 없군요.

 

 

수많은 공연이 열렸을 법한 바다 옆에 붙어있는 야외 공연장도, 지금은 찾는 사람이 없고 녹슬어 있는 상태.

 

 

텅 비어 있는 수많은 좌석, 그리고 그 앞을 오가는 어쩌다 한 번씩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전부.

국제적인 행사가 끝나고 사람들이 떠나가면 이렇게 쓸쓸한 풍경으로 바뀌게 되는 건 올림픽이나 엑스포나 어쩔 수 없는 듯.

그래서인지 이 사람 없는 한적한 풍경이 조금 더 을씨년스럽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웅장했던 규모의 건물은 그대로지만, 더 이상 예전처럼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고

그 때문에 활기를 크게 잃어버려 더 황량하고 쓸쓸하게 느껴져 조금은 안타까움이 있었던 여수박람회장.

 

 

일반 상점들이 어느 정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좀 더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법이 없을까 생각해봤는데

기왕이면 지금처럼 쓸쓸한 모습이 아닌, 좀 더 활기가 넘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너무 더워서 잠시 박람회장 안에 있는 이마트24 편의점으로 커피 마시러 피신.

박람회장 내 이마트24 여수엑스포점 편의점은 D동 전시관 1층에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습하고 후텁지근한 바깥 공기 피해서 잠시 커피 마시면서 에어컨 바람 쐬니 좀 살 것 같네요.

매장 내에 다행히 앉아서 커피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있어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편의점, 특수매장으로 등록된 건지 뭐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편의점에 비해 물건 가격이 더 높게 책정된 게 조금 의아하긴 했습니다. 카스 500ml 한 캔이 4,500원?!

 

 

4일동안 우리의 이동을 책임질 렌터카 키.

요즘은 수동 키가 아닌 버튼을 눌러 여는 자동 키로 내어주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1시간 주차에서 2분이 초과되어 나온 주차요금은 2,100원.

여행 내내 주차요금을 일정 시간 무료로 해 주는 곳이 많았고, 또 유료 주차장도 요금이 그리 비싸지 않아

이번 여행을 다니는 동안엔 주차로 인한 불편을 크게 겪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이순신광장에서 차 많아 고생한 거 빼고는요.

 

= Continue =

 

. . . . . .

 

 

2020. 8. 23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