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외식)/고기류(구이)

2020.11.1. 백제정육점(종로5가) / 육회로 유명한 그 곳! 신선한 육회를 갓 구운 고소한 차돌박이에 감싼 뒤 기름장에 찍어 드셔보세요

반응형

 순희네 빈대떡(ryunan9903.tistory.com/529)에서 가볍게 1차를 마친 뒤 이동한 곳은

종로5가역 근처에 있는 육회로 유명한 정육식당 '백제정육점' 입니다.

 

원래 종로5가 광장시장 안에는 '자매집' 을 필두로 하여 육회를 파는 '육회거리' 가 따로 있어

그 곳의 육회가 꽤 유명한 편인데(광장시장 육회거리 창신육회 방문 후기 : ryunan9903.tistory.com/131)

사실 진짜 가성비좋고 맛있는 육회를 맛보기 위해선 다들 이 백제정육점을 많이 추천해 주더라고요.

 

참고로 백제정육점은 육회 단품을 먹으러 오는 것도 좋지만 육회비빔밥도 아주 괜찮습니다.

저는 예전에 종로5가 본점과 함께 종로3가역 앞에 있는 지점에 육회비빔밥을 먹으러 한 번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종로5가 본점 육회비빔밥 : ryunan9903.egloos.com/4403281)
(종로3가 분점 육회비빔밥 : ryunan9903.egloos.com/4410325)

 

 

육회비빔밥 가격은 9,000원. 그리고 육회는 30,000원으로 가격대가 육회거리 육회에 비해 비싸보이지만

육회의 양이 500g으로 상당히 많습니다. 광장시장 육회거리의 육회가 200g 15,000원인 걸 감안하면 이 쪽이 더 쌉니다.

'양념밥' 은 육회를 시켰을 때 주문 가능한 비빔밥으로. 밥을 주문한 뒤 그 위에 육회를 얹으면 육회비빔밥이 만들어집니다.

 

 

자리를 안내받아 안쪽에 앉았습니다. 가게 분위기는 다소 낡은 편.

 

 

메뉴판을 한 컷. 대표메뉴가 육회이긴 한데, 육회 말고도 등심, 차돌박이, 삼겹살 등

구워먹는 고기도 취급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고기 판매 단위가 기본 500g부터 시작한다는 점.

그리고 식사 메뉴로 육회비빔밥과 설렁탕, 냉면, 육개장 등의 메뉴가 있습니다.

 

 

물수건을 포함한 기본 식기와 함께 육회 찍어먹을 기름장.

 

 

쌈채소로는 상추와 깻잎, 두 가지가 제공.

 

 

밑반찬으로 나온 배추김치.

 

 

그리고 얇게 슬라이스한 마늘, 생 당근이 함께 나옵니다.

 

 

양념장으로는 쌈장, 그리고 고추장 두 가지가 제공.

쌈장은 시판 쌈장이 아닌 직접 만든 걸 사용하는 것 같더군요. 살짝 된장에 가까운 맛.

 

 

맛소금과 참기름을 섞은 기름장.

육회에 찍어먹어도 좋고 고기 구워서 같이 먹어도 좋습니다.

 

 

뜨거운 국물을 셀프로 직접 가져다먹을 수 있습니다.

매장 내 온수통과 채썬 파가 담긴 그릇이 있어 국물을 직접 담아올 수 있는데, 살짝 옅은 설렁탕 국물의 맛.

간이 하나도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소금으로 소금간을 조금 해야 합니다.

 

 

1차에서 막걸리를 마셨으니 2차는 맥주로 간단히.

 

 

종로5가 백제정육점의 간판메뉴, '육회(500g 30,000원)'.

 

 

바닥에 상추를 깐 뒤, 그 위에 배, 채썬 고추 등과 함께 버무린 육회가 한 접시 가득 담겨나왔습니다.

배, 양념장 등에 버무리지 않고 고기만 접시에 얇게 담겨나오는 광장시장 육회거리의 육회와는 사뭇 다른 구성.

육회 위에 계란 노른자 하나를 띄워 나오는 건 광장시장 육회과 동일합니다만,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노른자를 살짝 터뜨려 노른자와 함께 접시에 담겨나온 육회를 적당히 잘 섞어줍니다.

육회 양이 500g으로 꽤 많은 편이라 노른자 한 개로는 조금 부족한 느낌. 두 개 정도 나와도 좋을텐데 말이지요.

그나저나 접시에 담겨나왔을 때도 꽤 많다 느꼈는데, 이렇게 펼쳐놓고 보니 진짜 500g 맞을 것 같습니다;;

 

 

먹어보지 않아도 왜 백제정육점이 유명한지 알 것 같은 엄청난 비주얼이군요...ㅋㅋ

보통은 여기서 양념밥(2,000원)을 따로 시켜 육회비빔밥을 만들어 먹는다고 하지만, 저희는 이미 배를 채운 상태라...

 

 

육회를 즐기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이렇게 기름장에 살짝 찍어서.

기름장의 짭짤한 소금 맛에 육회와 함께 버무려진 배의 단맛이 더해져 단짠단짠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생 육회가 아닌 냉동육회를 사용하는데, 이런 가격이 나오는 것도 이 이유 아닐까 싶은.

다만 냉동된 육회가 실온에서 살짝 녹으면서 딱 먹기 좋은 상태가 되기 때문에 먹는데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이렇게 상추, 또는 깻잎을 올린 뒤 양념장을 살짝 찍은 마늘 한 점 얹어 쌈으로 먹어도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원래 고기 계획은 없었는데, 같이 간 일행이 여기서 먹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추천하여 시킨

차돌박이(500g 35,000원).

 

접시에 고기가 가득 담겨 나오는데, 이 곳의 고기는 수입산이 아닌 국내산 육우라고 합니다.

100g 7,000원 꼴이니 시중에서 파는 돼지고기 삼겹살이랑 엇비슷한 가격. 확실히 단위가 500g이라 그렇지, 고기 싸긴 싸군요.

 

 

차돌박이를 시킨 시점에서, 그냥 끝낼 순 없어 여기서 참이슬 빨간 거 추가.

결국 이 날, 육회에는 맥주, 차돌박이엔 소주를 같이 시키는 바람에 막걸리, 맥주, 소주를 전부 마셔버렸어요(...)

 

 

폭탄주를 제조해서 한 잔 더.

 

 

차돌박이 주문을 하면 고기 굽는 불판이 세팅되는데요,

불판 위에 종이를 한 장 올린 뒤 그 위에 새송이버섯과 양파, 그리고 감자 조금을 올립니다.

 

 

살짝 기울어진 불판 아래 기름 빠지는 쪽에 버섯, 감자, 양파를 옮겨놓고

달궈진 불판 위로 차돌박이를 하나씩 올려 굽기 시작.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순식간에 익는 쇠고기 차돌박이.

고기가 얇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바로 구워먹을 수 있습니다. 기름기도 적당히 잘 올랐네요.

 

 

살짝 기름장에 찍어먹으면 기름지고 진한, 그리고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툼하게 썬 쇠고기가 아닌 얇게 썬 쇠고기에 지방도 충분히 올라 부담없이 먹기 좋은 맛.

 

 

그리고 이 날 같이 간 일행에게 배우게 된 육회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

 

 

소금장을 살짝 찍은 차돌박이를 바닥에 깐 뒤 그 위에 육회를 살짝 올려

상추쌈처럼 육회를 차돌박이에 감싸 쌈처럼 먹으면 굉장히 맛있다고 하는데, 먹어보고 난 소감은...

...음, 다음에 주변 사람들과 백제정육점 갈 일 있으면 꼭 한 번 이렇게 먹어보라고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은 맛입니다...ㅋㅋ

 

 

차돌박이 기름에  구워진 감자와 양파, 그리고 새송이버섯도 꽤 괜찮은 별미네요.

삼겹살 기름에 구워진것과는 다른 깔끔한 맛.

기본으로 제공되는 구이용 야채는 양이 적은 편인데, 따로 3,000원을 내고 더 추가할 수 있다하니 참고하시면 될 듯.

 

 

1차 순희네 빈대떡에서 2차 백제정육점으로 이어지는

맛있는 육회와 차돌박이가 함께하는 종로5가 노포의 깊어가는 금요일 밤.

 

조금 낡은 분위기에 세련되진 않지만, 종로의 구도심은 이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정취와 매력이 있어

너무 차갑고 삭막한 느낌의 강남보다 더 좋아하고 또 정겹게 느껴지는 장소입니다. 나이를 점차 먹어가서 그런 걸까요...

 

 

※ 백제정육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4번출구 하차 후 직진, 종로백제약국에서 좌회전 후 쭉 직진, 효제초등학교 옆

http://naver.me/xHbv5sQd

 

네이버 지도

백제정육점

map.naver.com

2020. 11. 1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