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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일식

2020.11.29. 쿄라멘(연남동) / 숙련자들(?)을 위한 엄청 진하고 걸쭉한 돈코츠라멘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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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에 위치한 일본라멘 전문점 '쿄라멘' 은 엄청 진한 돈코츠 라멘이 맛있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을 받아 호기심이 들어 주말에 방문하게 된 라멘집입니다.

홍대입구역 3번 출구를 나와 찾아야 하는 홍대거리 쪽이 아닌 연남동 거리 쪽에 위치해 있는 골목 안 작은 라멘집이에요.

 

 

다행히도 현재 영업 중.

마침 자리가 만석이라 먼저 주문을 한 후 밖에서 약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게 저희가 바로 다음에 들어갈 차례였고, 이후 손님이 계속 몰려 금방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가게 입구에 선불로 주문하는 식권 자판기가 있어 이 곳에서 메뉴를 정할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인 라멘은 돈코츠 라멘. 시그니처 쿄 라멘은 돈코츠 라멘에 조림계란이 추가되는 라멘,

그리고 차슈라멘은 말 그대로 차슈가 추가되는 라멘입니다. 매운 국물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매운 돈코츠도 있습니다.

 

 

면의 익힘 정도도 조절 가능한데, 항상 그렇지만 저는 단단한 면으로 선택.

 

 

가게 입구에 손소독제와 함께 라멘 관련 만화책 몇 권이 꽂혀 있었습니다.

일본라멘 전문점에 라멘 만화책이 꽂혀있는 건 몇 년 전부터 한국에서도 볼 수 있었던 일종의 유행;;

 

 

모든 테이블은 전부 바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로 뒤의 벽에 옷이나 가방을 놓을 수 있는 옷걸이가 있어 옷을 걸어놓고 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테이블에 붙어있는 쿄라멘을 맛있게 즐기는 방법에 대한 안내.

 

 

보통 대한민국의 라멘집은 기본 반찬으로 단무지나 초생강, 혹은 김치를 구비해놓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쿄라멘에는 이런 반찬이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대신 갓무침이 있어 이걸 꺼내먹을 수 있습니다.

(초생강은 음식 나올 때 주방에 따로 요청해야 하는데, 일반적인 달콤한 초생강이 아닌 매운 초생강)

갓무침은 반찬으로 먹어도 좋지만 라멘에 넣어 먹어도 좋습니다.

 

 

기본 식기 세팅. 물컵과 젓가락은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주문한 '돈코츠 라멘(6,000원)'

진하고 뽀얀 국물 위에 차슈 두 장, 그리고 멘마와 쪽파가 얹어진 기본적인 구성. 조림계란은 1,000원 추가.

국물이 아주 뽀얗고 또 사진으로만 봐도 상당한 기름기가 느껴지는 것이 특징.

 

 

마늘과 초생강은 별도로 요청하면 주방에서 바로 내어주는데,

취향에 따라 국물에 넣어먹으면 됩니다. 마늘 다진 건 넣어먹으면 좋고 초생강은 반찬삼아 먹으면 됩니다.

초생강은 횟집에서 나오는 그 달짝지근한 초생강이 아닌 일본 덮밥집의 달지 않고 매운 초생강이에요.

 

 

얇게 썬 차슈는 기본으로 두 장이 들어가는데 잡내 없이 보들보들하게 잘 삶았네요.

한 그릇 6,000원의 비싸지 않은 라멘에 이 정도의 차슈라면 충분히 훌륭하다고 생각.

차슈 위에 통후추가 살짝 뿌려진 상태로 제공됩니다.

 

 

면도 제가 좋아하는 딱딱하고 꼬들꼬들한 식감을 잘 살린 가느다란 면입니다.

꼭 일본라멘 뿐 아니라 그냥 컵라면이나 우리나라 봉지라면을 먹을 때도 푹 끓인 것보단 꼬들한 식감을 즐기는 편.

특히 후쿠오카 지역 명물 라멘인 돈코츠 라멘은 딱딱하고 가는 면을 나름 국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가게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엄청 진한 국물인데요, 살짝 걸쭉하게 느껴질 정도로 국물이 아주 진합니다.

사람에 따라 조금 거부감이 느껴질 지도 모르는 진한 국물이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할만한 맛.

그나마 다행인게 여태껏 먹었던 라멘 중 가장 국물이 진해서 먹고 난 뒤에 고생했던

예전 신촌의 고라멘(ryunan9903.egloos.com/4421703)에 비해서는 훨씬 대중적인 맛이라는 게 개인적인 감상.

 

이 곳의 돈코츠 라멘은 라멘을 처음 먹어보는 사람보다는 어느정도 숙련된, 혹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 합니다.

 

 

면 추가는 1,000원의 추가 요금을 받는데, 추가시 처음 담겨나온 것과 동일한 양의 삶은 면과 함께

약간의 차슈, 그리고 쪽파가 함께 담겨나옵니다. 천원에 이 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

제가 먹은 건 아니고 같이 간 분께서 추가 주문하신 면을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무지 찐한 돼지뼈 육수의 돈코츠 라멘 한 그릇을 국물까지 싹 비우니 온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

특히 요즘같이 추운 날엔 이런 국물있는 라멘 한 그릇이면 제대로 힐링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

소개를 받고 함께 왔는데, 다행히 맛있게 잘 먹고 나올 수 있었어요.

 

 

SNS를 통해 들은 이야기로 쿄라멘은 12월부터 쇼유라멘과 츠케멘 전문점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어떤 사유로 인해 돈코츠라멘을 당분간 판매하지 않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뭔가 좀 아쉽네요.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쇼유라멘도 한 번 먹어보러 재방문해봐야겠어요. 돈코츠라멘이 맛있었으니 분명 그것도 좋을 듯.

 

. . . . . .

 

언젠가 꼭 한 번 가봐야겠다 - 라고 늘 생각하고 있는 연남동 동진시장 근방 카레집 '히메지'

매번 지나가면서 여러 번 봤지만 한 번도 들어가볼 기회가 생기지 않네요..ㅡㅜ

 

 

간판이 좀 심하게 눈에 띄어서(...) 한 컷.

저 진지한 '존  맛' 은 뭐여...ㅋㅋㅋ

 

 

커피 살 일이 있어 연희동까지 이동했는데, 연남동 상권이 연희동으로도 조금씩 퍼지고 있는 듯.

예전의 연희동은 그냥 주택 있는 평범한 동네였는데, 트렌디한 느낌의 가게들이 이 곳에도 조금씩 생기고 있었습니다.

연희동 매뉴팩트 커피 로스터스 맞은편에 양갱 전문점 '금옥당' 이 새로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대파 스콘을 파는 빵집이 새로 생겼는데, 무슨 맛일지 살짝 궁금.

 

 

연남동에 위치한 삿포로식 양고기 요리 '징기스칸 전문점 히츠지야'

징기스칸은 예전 삿포로에서 딱 한 번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훗카이도 아니에요...ㅠㅠ

 

 

커피 사기 위해 정말 오래간만에 찾은 매뉴팩트 커피 로스터스.

처음 이 가게를 찾았던 게 벌써 몇 년 전인데,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영업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지금은 워낙 잘 알려서 항상 내부는 늘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처음 가게를 찾았을 땐 엄청 한산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었는데 말이지요.

 

 

매뉴팩트 커피 로스터스의 로고가 새겨진 전용 머그잔.

흰색 머그잔보다 왼쪽의 갈색 머그잔이 더 마음에 드는군요.

 

 

홍대로 넘어가는 길목, 홍대 기찻길 공원에 만들어져 있는 고양이 '자두' 의 무덤.

동물학대 사건으로 인해 죽은 고양이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덤으로 뉴스에도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한 주택 앞 감나무에 감이 정말 많이 열려있길래 신기한 마음에 한 컷 찍었습니다.

맛있게 잘 익은 저 감들은 언제 다 따려나...

 

 

마을버스를 타고 망원동 쪽으로 이동. 망원동은 되게 오래간만에 다시 와 보네요.

5년 전, 한 번 방문했던 망원동의 칼국수+스테이크 전문점 '맛양값' 이 그 자리에서 그대로 영업하고 있는 걸 발견.

얼마 전 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에서 등장한 적이 있어 오래간만에 한 번 가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방문했을 때에 비해 가격은 1,000원 올랐군요. (망원동 맛양값 : ryunan9903.egloos.com/4394870)

 

 

망원동을 찾은 이유가 이 녹차 아이스크림 전문점 '녹턴 넘버 5'를 방문하기 위함이었는데,

열심히 버스 타고 찾아왔거늘 폐업(...) 아 왜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아쉬운대로 망원역 앞 스타벅스로 이동해서 음료 마시는 걸로 대체했습니다.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었던 녹차 아이스크림이었는데 어째서...;;

 

 

쿠폰이 있어 좀 달고 비싼(...중요) 걸 먹고 싶어 선택한 초콜릿 칩 크림 프라푸치노.

휘핑크림 많이 옵션을 선택했는데 산더미처럼 쌓아준 휘핑크림에 살짝 놀랐습니다(...)

음... 오늘 엄청 많이 걷고 운동했으니 뭐... 이정도는 괜찮겠지... 괜찮을거야;;

 

 

※ 쿄라멘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 공항철도, 경의중앙 홍대입구역 3번출구 하차, 연남동 동진시장 근처 위치

http://naver.me/FtvqkxhX

 

쿄 라멘 : 네이버

방문자리뷰 139 · ★4.43 · 매일 11:30 - 21:00, Break Time 15:00-17:00 , 재료소진 시 영업종료,월요일 휴무

m.place.naver.com

2020. 11. 2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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