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외식)/일식

2020.10.25. 566라멘(연남동) / 진하지만 깔끔한 국물, 그리고 차슈 고명이 맛있는 쇼유라멘 한 그릇

반응형

꽤 예전에 다녀 온 곳이긴 합니다만, 여행기 때문에 포스팅이 많이 늦어지게 되어 이제서야 올리게 되는

연남동에 위치한 일본라멘 전문점 '566 라멘' 입니다.

홍대입구역에서 내려 홍대거리가 아닌 그 반대인 연남동 거리 쪽으로 좀 걸어가다 보면 나오는 이 곳은

지로계 라멘을 잘 한다고 하는 친구 소개를 받고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영업중이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저거... 마스크 쓰고 있는 건가...^^;;

 

 

566라멘 현판.

 

 

매장 안으로 들어오면 바로 오른편에 식권 자판기가 있어 여기서 선결제한 뒤 자리에 앉으면 됩니다.

 

 

그런데 지로계 라멘이 판매가 종료된건지, 아니면 일시적으로 판매가 중단된건지

메뉴 리스트에 없어 안타깝게도 이번 방문에서는 먹어보지 못하게 되었네요.

취급하는 면 요리는 두 가지. 츠케멘과 쇼유라멘이 전부. 그리고 밥과 면, 계란 추가 옵션이 있습니다.

 

 

바 형태의 테이블 구성이라 여럿이 우르르 찾아오는 건 그리 적합치 않아보입니다.

홍대, 연남 라인의 일본라멘집이 으레 다 그렇듯 여기도 매장이 큰 편은 아니라 둘셋 정도 모여 방문하는 걸 추천.

 

 

저희는 주방 반대편 벽 쪽의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테이블 앞에 붙어있는 각종 일본 잡지 스크랩.

그리고 스피커에서는 계속 일본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는 중. 일부러 이런 분위기를 낸 듯.

 

 

라멘 옵션 중 면의 양을 조절하는 게 있는데, 대 사이즈로 주문시 200g의 면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양을 적게 먹는 분은 작은 사이즈로 주문하셔도 될 듯. 다만 가격에 차이는 없습니다.

 

 

테이블에 기본 비치되어 있는 식기류 및 양념통.

 

 

이케아제(^^;;) 양념통에는 후추와 고추기름, 그리고 왼쪽은 식초였나... 왼쪽 건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라멘 먹을 때 취향에 따라 더 넣으면 됩니다. 보통 지로계 라멘 파는 집에 이렇게 많이 비치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기본 식기 세팅 완료.

 

 

반찬으로는 치킨무처럼 깍둑썰기하여 보관된 무절임 한 가지가 제공되는데,

치킨무와 비슷하면서도 약간은 다른 맛. 치킨무에 비해 단맛은 조금 적은 편이고 라멘이랑 그럭저럭 잘 어울립니다.

 

 

같이 간 친구가 시킨 츠케멘(9,000원)

직접 뽑은 면이 상당히 굵은 편이고 그 위에 고명으로 멘마와 불에 구운 두꺼운 챠슈, 조림계란, 구운 김 한 장이 제공.

 

 

츠케멘 국물을 살짝 맛보았는데 음, 이 정도면 충분히 괜찮겠다 싶은 맛입니다.

예전 건대에서 먹었던 멘쇼만큼의 임팩트는 약했지만 진한 진국의 육수를 잘 내었다는 느낌.

 

 

제가 주문한 '쇼유라멘(7,500원)' 도 도착했습니다.

 

 

간장으로 내어 진한 갈색의 국물 위에 파의 흰 부분을 채썬 것, 멘마, 구운 김,

그리고 저 이파리를 뭐라고 하지... 혹시 명칭을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불에 표면을 살짝 구운 돼지고기 차슈와 함께 수비드 공법으로 익힌 닭고기 고명 두 점이 얹어져 있습니다.

따로 차슈를 추가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돼지고기와 닭고기, 세 점의 고명이 있어 풍족한 느낌.

 

 

처음 지로계 라멘을 먹어보고 싶어 간 거였는데, 그 라멘을 판매하지 않아 많이 아쉬웠는데

그 아쉬움을 충분히 날려줄 정도로 국물이 아주 괜찮았습니다. 적당히 기름지면서도 돈코츠라멘 국물과는 다른 깔끔한 뒷맛.

면은 츠케멘과 달리 약간 가는 면을 사용하고 있는데, 돈코츠 라멘마냥 아주 가느다란 면은 아닙니다.

본래 가느다란 면을 더 선호하는 편이지만 이 국물에는 그런 가는 면보다 어느 정도 굵기와 탄력있는 이 면이 좋을 듯 하군요.

 

 

불에 표면을 살짝 구워 육질이 보들보들하게 씹히는 차슈도 이 정도면 충분히 합격.

어느 정도 두툼하게 썰어 적당히 씹는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비드 공법으로 부드럽게 익힌 닭고기는 상수동의 오레노라멘에서 처음 먹어본 적 있는데

그 당시 엄청 부드러운 식감 때문에 먹어보고 좀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정도만큼의 부드러움은 아니지만 국물이 적당히 배어들어 면과 함께 먹기 좋았던 꽤 만족스러운 닭고기였습니다.

돼지고기 차슈 못지않게 상당한 존재감을 어필했던 고명.

 

 

꼬들꼬들하게 씹히는 멘마.

 

 

따로 공기밥을 추가하는 옵션이 있긴 했지만, 국물이 아주 좋긴 했어도

쇼유라멘 국물와 밥이 잘 어울릴 것 같진 않아 그냥 국물 자체만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왠지 밥을 말으면 국물이 다소 탁해질 것 같다는 인상이 있어서...

 

 

기대했던 지로계 라멘이 없어 아쉬웠지만, 그 아쉬움을 충분히 달래고도 남을 정도로

꽤 맛있었던 쇼유라멘을 맛봤던 연남동의 '566라멘'

위치가 홍대거리 쪽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있어 조금 접근성이 떨어지긴 합니다만

번잡한 홍대거리에서 벗어나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라멘 한 그릇 즐기기 좋았던 곳으로 기억이 될 듯 합니다.

 

 

가게 입구에 조그만 화분이 엄청 많이 놓여 있었습니다.

특히 어릴 적 전자파를 없애준다고 홍보하며 가정집마다 하나씩 있었던 꽃 모양 선인장은 정말 오래간만이네요.

 

PS : 다른 사람들 후기를 보니 지금은 지로계 라멘을 다시 재개한 듯 합니다.

 

 

※ 566라멘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 경의중앙,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2번출구 하차, 연남동 방향을 따라 쭉 북쪽으로 직진

http://naver.me/G4IUdJod

 

네이버 지도

566라멘

map.naver.com

2020. 10. 25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