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 바가지 논란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목받게 된 청량리시장의 '황해도순대'
이 가게는 원래부터 순대 싸게 파는 집으로 알음알음 알 사람에겐 알려진 유명한 가게이긴 했는데
광장시장 바가지 논란이 터지고 난 뒤 유명 유튜버들이 '싸고 푸짐하다!' 라며 극찬한 덕에 지금은 엄청 유명해진 곳입니다.
예전에 블로그를 통해 소개했던 서울 마장동 '종필엄마' 처럼 순대를 비롯한 각종 돼지부속을 싸게 파는 전문점으로
역시 매장에서 먹고 가는 것은 불가, 포장 전문으로 판매하는 도매점입니다.
(마장동 종필엄마 : https://ryunan9903.tistory.com/1236)
황해도순대 매장 전경. 좀 복잡하고 다소 어지러운 외관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해 왔다는 게 느껴지는군요.
젊은 사람들은 선뜻 들어가기 힘든 외관이긴 하지만 이미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일하는 아주머니들도
거리낌없이 손님들을 맞아주고 또 꽤 친절하게 응대해주시는 편이라 부담없이 가서 주문하셔도 됩니다.
가격이 정말 쌉니다. 순대 1kg 가격이 4,000원(...)
일반 분식집은 말할 것도 없고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포장된 썰지 않은 당면순대 500g도 5~6,000원 정도 하는데
여기는 1kg이 4,000원밖에 안 하니 마트의 절반가 이하, 분식집에서 파는 가격대비로는 뭐 비교조차 되지 않습니다.
어지럽게 진열되어 있는 머릿고기를 뒤로한 채 순대, 그리고 간을 사 들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순대는 유튜브에서 본 것처럼 바로바로 썰어 비닐봉지에 담아주는 게 아닌 포장이 된 순대로 나오는데요,
유튜브 보고 산더미처럼 담긴 한 입 크기로 썬 순대 기대하고 갔는데 그렇게 내어주는 게 아니라 좀 실망할 수도 있어요.
썰지 않은 당면순대를 돌돌 말아 진공포장을 하여 이렇게 1kg 단위로 깔끔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포장 아래엔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 등의 정보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돌돌 말려있는 순대. 당연히 그냥 먹으면 안 되고 찜기에 찌거나 혹은 봉지째 끓는물에 넣고 삶아먹어야 합니다.
이렇게 돌돌 말아놓으니 양이 얼마 되지 않는것처럼 보이지만 저게 실제로는 꽤 큽니다. 보이는 것보다 양이 많아요.
순대와 함께 간도 조금 샀는데, 간을 천원어치도 판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천원어치 간만 떼어달라 해서 받았는데... 천원어치의 간 양이 생각 이상으로 많습니다(...)
분식집에서 순대 빼고 간만 달라 해도 이 정도면 거의 8~9천원어치는 받을만한 양이에요. 근데 여기선 이게 천원.
이렇게 사 온 간과 순대는 집에서 따끈하게 삶아 맛있게 즐겼습니다.
맛은 뭐 여기만의 특출난 게 있다기보다는 그냥 분식집에서 먹을 수 있는 아주 무난하게 맛있고 익숙한 순대와 간의 맛.
두툼하게 썰어 고춧가루소금 살짝 찍어먹으니 연실 입 안에 들어가는 것이 역시 익숙한 맛이라 아주 좋았어요.
야채 등을 넣고 순대볶음으로 볶아먹어도 좋고 혹은 떡볶이와 함께 곁들여 먹어도 좋습니다.
사 와서 냉장 보관도 가능하니 청량리시장 다녀올 일 있으면 구매해와서 집에서 순대파티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거에요.
PS : 황해도순대는 유튜브상에서 경동시장에 위치해있다고 알려져있는데, 실제론 청량리 먹자골목에 좀 더 가깝습니다.
경동시장 앞으로 알려진 제기동역에서 내리면 한참 걸어가야 하니 청량리역에서 내려 찾아가는 걸 추천합니다.
. . . . . .
PS : 경동시장 내 위치한 '스타벅스 경동1960점' 도 두 번째 방문.
첫 방문 때처럼 엄청나게 많은 사람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 곳을 찾아오는 손님들은 꾸준하게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 . . . . .
※ 황해도순대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 수인분당, 경의중앙선 청량리역 2번출구 하차, 청량리 경동시장 내 위치
2024. 7. 1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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