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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4.5 양산,부산,김천,대전

2024.11.15. (7) 추적추적 봄비 바라보며 즐거운 혼술, 50년전통 원조 부산통닭(서면) / 내일로 패스와 함께한 지난 5월의 짧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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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 패스와 함께한 지난 5월의 짧은 여행>

(7) 추적추적 봄비 바라보며 즐거운 혼술, 50년전통 원조 부산통닭(서면)

 

. . . . . .

 

 

 

본래 계획은 영도 사또분식의 비빔김밥 먹고 배 든든하게 채운 상태로 돌아와 호텔에서 쉬는 거였는데

그 가게가 임시휴무라 허탕을 치는 바람에 그냥 호텔로 돌아와 체크인을 해야 했다.

너무 호텔에 일찍 돌아와 그대로 쉬기엔 좀 아깝고 배도 살짝 출출함이 있어 뭔가 먹고싶은데 그렇다고 편의점에서 사 오는 건 싫어

호텔이 있는 서면 근처를 찾아보던 찰나, 서면에도 서울 청량리, 경기도 의정부마냥 통닭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중 '부산통닭' 이라는 가게가 가장 평점이 좋아 여길 선택. 여기 찾아보니 혼닭도 가능한 곳이다.

 

 

 

사람들 평으로는 여기 마늘통닭이 맛있다고 하는데, 그 못지않게 '닭연탄구이' 가 또 시그니처 메뉴라고 한다.

방송 출연한 걸 막 화려하게 붙여놓는 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포는 맞는 듯. 간판에서 뭔가 신뢰가 가.

 

 

 

내부는 닭과 함께 술 마시러 온 사람들로 북적북적.

절대 혼자 온 것에 꿀리지 않고 당당하게 '혼자 왔다' 고 말하며 직원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았다.

 

언제부턴가 혼자 해외여행도 다니고 국내 여기저기 홀로 다니는 게 일상화되면서 혼밥하는 것에 대한 부끄럼이나 쑥스러움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 이제 혼자 뷔페도 가고 고깃집도 가고 이제 닭집 가서 혼술하는 도 거리낌없이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벽에 붙어있는 유명인들의 방문 사인.

벽지가 부분부분 누렇게 뜨고 지저분하게 낡은 모습에서 꽤 오래 된 노포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통닭집이라 하지만 치킨만 파는 게 아니라 닭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다 하는 것 같다.

아니 무슨 닭도리탕, 닭찜, 통구이, 연탄구이, 닭발, 백숙 이게 어떻게 한 집에서 다 가능해...ㅋㅋㅋ

 

이 마치 '니가 무슨 닭요리를 좋아할지 몰라 전부 다 준비해봤어...' 같은... 여튼 뭔가 메뉴판 보니 갑자기 기분 대유쾌 마운틴.

 

 

 

앞접시와 함께 기본 식기 준비.

혼자 왔지만 기분 내기 위해 켈리 병맥주도 한 병 시켰다. 생맥이든 병맥이든 가격 똑같길래 병맥 먹기로 함.

 

 

 

드레싱을 뿌린 채썬 양배추도 넉넉하게 나오고...

 

 

 

치킨무 모양이 울퉁불퉁 제각각인게 매장에서 직접 만든 것 같았다. 여튼 주발에 치킨무도 하나 담겨나왔다.

 

 

 

튀긴 치킨이 아닌 닭연탄구이를 주문해서 그런가 쌈 싸먹으라고 깻잎쌈, 쌈장, 그리고 생마늘이 함께 나왔다.

 

 

 

오늘의 혼술 친구는 '켈리'

 

 

 

일단 한 잔 따라놓고 닭연탄구이가 나오길 기다린다. 혼술을 할 땐 보통 맥주를 즐기는 편.

 

 

 

닭연탄구이 도착. 직접 구워서 내오는 거라 그런가, 나오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

여튼 안 먹고 기다리길 잘 했어... 전체 음식 세팅해놓고 한 컷.

 

아마 이렇게 세팅해놓고 사진 찍는 모습, 직원이나 다른 손님이 봤으면 나의 되게... 굉장히 만족한 표정을 보았을 것이다.

 

 

 

부산통닭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닭연탄구이'

뼈를 바른 닭고기를 양파, 고추 등과 함께 매콤한 양념장에 버무려 연탄불에 구워낸 요리로 석쇠 위에 펼친 상태로 제공되어

마치 바로 구워져 나온 고기를 석쇠 불판에서 직접 건져먹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실제 불에 직접 구워 그을린 부분에서 특유의 불향도 아주 기분 좋게 나는 편.

 

 

 

와, 이거 맛있다! 이거 술안주로도 좋지만 밥반찬으로 먹어도 정말 좋을 것 같아.

적당히 양념이 잘 배어들어 매콤하면서 달짝지근한 뒷맛이 남는 쫄깃한 닭고기구이에 아삭한 고추와 달달한 양파가 함께하니

계속 입에 들어가게 만드는 맛. 치킨은 서울에서도 언제든 먹을 수 있는거라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일부러 고른 건데

정말 고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이렇게 비가 쏴아 내리는 밤엔 튀긴 닭보다 이 구운 닭이 정답이었어.

 

 

 

이렇게 깻잎 위에 마늘 한 점 얹어 쌈으로 싸 먹으면 더 좋다.

닭고기 자체의 양념이 꽤 간간하게 된 편이라 쌈장은 굳이 찍어먹지 않아도 된다.

 

 

 

닭고기가 그래도 꽤 매운 편이라 양배추 역할이 정말 중요. 입이 얼얼해지면 중간에 양배추도 한 번 먹어주고

그리고 또 쌈 싸먹고 그렇게 계속 반복하는 바람에 결국 깻잎, 그리고 양배추는 중간에 한 번 리필.

 

 

 

리필한 양배추와 깻잎까지 깔끔하게 비워가며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태생이 술 약한 몸이라 맥주는 딱 한 병 마시니 얼굴 적당히 빨갛게 달아오르고 딱 기분 좋은 상태가 되더라.

혼자서 콧노래... 까진 부르지 않지만 빗소리 들어가며 즐겁게 술잔 기울이며 쌈 싸먹고 술 한 모금 마시고 양배추 좀 집어먹고

계속 이렇게 반복하는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는 어떻게 보였을까? 처량하게 보였을까, 아니면 굉장히 즐거워 보였을까...ㅋㅋ

 

뭐 어떻게 보이든 그게 뭔 상관이야, 내가 맛있게 먹었으면 된 거지.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정말 행복했으니까.

 

 

 

다 먹고 나가기 전 화장실 갔는데... 거 남자화장실 표기 한 번 노빠꾸네;;

 

. . . . . .

 

 

 

요새는 옛날처럼 게임에 대한 욕심이 많이 줄어 부산 와서 게임할 생각은 딱히 없었으나

그래도 서면까지 왔으니 서면 대표 게임장, 삼보게임랜드는 한 번 들러줘야지.

 

 

 

오래간만에 삼보에 오니 예전엔 드럼매니아만 단독 있었던 게 어디서 가져왔는지 기타프릭스도 새로 생겼다.

이제 세션 가능. 그래서 게임 생각은 없었지만 일단 여기서 기타프릭스 한 판 해주고...

 

 

 

예전 펌프 발판 아크릴 임시로 때운데다 '날으는 양탄자' 라는 오명을 안고 있던 전국 최악의 디디알이었던 삼보 디디알도

오래간만에 와 보니 발판 아크릴도 정품으로 교체, 새롭게 단장을 해서 플레이하기 좋은 상태로 변경된 것 확인.

 

여행 다녀온 이후 삼보게임랜드 리듬게임 구역이 별도의 매장으로 따로 독립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 부산여행을 가게 되면 확인해볼 수 있겠다.

 

 

 

※ 부산통닭 찾아가는 길 : 부산지하철 1,2호선 서면역 1번출구 하차 후 쭉 직진, 스타벅스 골목을 끼고 우회전, 통닭거리 위치

https://naver.me/5VelcmUA

 

부산통닭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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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1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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