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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4.5 양산,부산,김천,대전

2024.11.19. (17) 이재용 회장이 직접 와서 먹은 그 떡볶이, 진맛집(부평 깡통시장) / 내일로 패스와 함께한 지난 5월의 짧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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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 패스와 함께한 지난 5월의 짧은 여행>

(17) 이재용 회장이 직접 와서 먹은 그 떡볶이, 진맛집(부평 깡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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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과 함께 붙어있는 '부평시장'

이른 아침부터 이 곳을 찾은 이유는 다름 아니라 이번에 꼭 한 번 가고 싶은 곳이 있어서...

 

이번 여행은 주로 일행 없이 혼자 다니는 일정이 많아 그런지 평소 가 보고 싶었으나 일행, 혹은 부산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약속 때문에 찾아가지 못하고 매번 건너뛰어야 했던 곳들, 궁금했던 곳들을 일부러 많이 찾아가보게 된 것 같다.

 

 

 

부평깡통시장 내에 위치한 '진맛집' 이라는 분식집이다.

그냥 떡볶이, 튀김, 순대에 부산에서만 먹을 수 있는 비빔당면이라든가 유부주머니 정도만 더 파는 흔한 시장 분식 가게.

 

 

 

걸쭉한 고추장 양념에 푹 담가진 이 곳의 떡볶이도 지난 다리집마냥 큼직한 쌀가래떡을 통째로 넣어 볶아낸 것이 특징.

이렇게 큰 떡을 접시에 그대로 담아 내어온 뒤 가위로 잘라먹는 게 부산식 떡볶이라고 한다.

아주 옛날, 부산에서는 떡볶이 1인분을 담을 때 '떡 몇 개' 로 세서 계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연 서울처럼 한 입 크기로 썬

떡볶이 담아주는 거라 생각했던 나는 '그 떡볶이도 숫자로 세서 준다고? 너무 야박한 거 아냐?' 라는 오해를 했던 적이 있었다.

 

그 땐 몰랐지... 거기서 말하는 떡 한 개가 그 조그만 떡볶이 한 조각이 아니라 이 큼직한 가래떡 한 개였다는 걸...ㅋㅋ

 

 

 

가게 안으로 들어와 자리잡고 앉음.

아직 이른 시각이었는지 내부에 손님은 나 혼자. 오히려 손님 많은 가게에 혼자 오는 것보다 이런 게 조금 더 뻘쭘한데...;;;

 

테이블은 편의점 등에서 볼 수 있는 원형 테이블 몇 개가 설치되어 있고 한쪽에 정수기가 설치되어 있어 직접 물 떠다마시면 된다.

메뉴판도 함께 찍어보았는데 떡볶이 1인분 가격이 5,000원... 그래... 부산도 이제 더 이상 옛날처럼 물가 저렴한 부산이 아님.

 

그런데 내가 이 가게를 왜 왔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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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이재용 회장님 왔다 간 곳이거든(...)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인 2023년 12월 6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총수들과 함께 부산을 찾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이 부평시장을 들러 떡볶이와 어묵을 먹고 갔다고 한다.

사실 정치인이나 기업 총수가 친서민 활동을 보인다고 이렇게 시장 찾아와서 악수하고 음식 먹는거야 대단한 일이겠느냐마는

이 당시 이 뉴스가 유독 화제가 되었던 이유는 따로 있음. 바로 그 재벌들 중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 총수인

'재드래곤... 이재용 삼성 회장이 껴있었다는 것...'

 

 

 

게다가 이재용 회장이 윙크를 하면서 '쉿' 하는 장면이 우연히 영상으로 찍히게 되었는데 이게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일종의 밈으로 자리잡게 되고 이 때문에 부산의 이 떡볶이집은 '이재용 맛집' 으로 일약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그리고 중증 관심병(...)이 있는 나는 대체 '이재용이 먹은 떡볶이 맛이 어떻길래?' 하는 궁금증을 못 참고 여기를 찾아오게 된 거고...

 

https://www.youtube.com/watch?v=2U9TLYce8Jo

 

 

 

어쨌든 자리 잡고 물 가져온 뒤 기본 식기 준비.

 

 

 

밖으로 나가 '오뎅국물 좀 담아갈께요' 아주머니에게 얘기한 뒤 오뎅국물도 직접 담아왔다.

 

 

 

자, 이게 재드래ㄱ... 아니 이재용 삼성 회장님이 먹은 그 '떡볶이' 되시겠다.

가래떡 네 개, 그리고 사각어묵 볶은 게 약간 올라가는 구성으로 5,000원이라는 걸 생각하면 많이 아쉽게 느껴지는 가격인데

그렇다고 또 1인분이라고 하기엔 적당한 양. 5,000원은 좀 과하고 1인분 4,000원이었다면 딱 좋지 않았을까.

 

 

 

가래떡은 말캉말캉한데 크기가 아주 커서 한 입에 넣는 건 불가능하고 적당히 베어먹거나 혹은 가위로 잘라먹어야 한다.

여기도 기본적으로 다리집과 같이 소스가 아주 찐득하면서 매콤달콤한 자극적인 맛이 탑재되어 있는데... 완전 맵잖아 이거!!

와, 이거 그냥 만만히 봤는데 굉장히 매움. 막 예전 부산에서 악명높던 매떡같은 것과 비교하면 안 되겠지만 그냥 일반 떡볶이라기엔

매운맛이 너무 강해서 순간 한 입 먹고 깜짝 놀랄 정도. 문제는 이게 매운데다 단맛까지 아주 센 편이라 진짜 말도 못 하게 자극적.

여태까지 먹었던 떡볶이 중에서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굉장히 간이 진하고 자극적인 맛이었다.

다리집의 그 떡볶이도 꽤 자극적이라 생각하는 편인데 이 떡볶이의 자극성은 다리집 떡볶이의 1.5배는 충분히 될 것 같아...ㅋㅋ

 

일단 내 기준으로는 이 자극적인 맵단맵단이 좋았지만 이거 호불호 엄청 갈리겠다는 생각은 확실히 들었다.

 

 

 

개인적으론 떡볶이보다 어묵이 더 맛있었음. 똑같은 양념이긴 한데 양념을 머금은 단면적이 더 높아 그런가

이 쪽이 좀 더 맛있다고 느꼈던 것 같다. 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운 건 마찬가지였지만.

 

 

 

보통 떡볶이 먹을 때 떡볶이 국물도 좀 싹싹 긁어먹는 편인데 이건 너무 자극적으로 맵고 달고 짜서(...)

이거 다 긁어먹으면 물 엄청 켤 것 같더라. 그래서 국물까지 차마 먹진 못하고 떡과 어묵만 건져먹음.

삶은 계란이라든가 라면사리가 있어서 저기에 넣고 같이 비벼먹으면 꽤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다만 지금은 내 배가 꽤 부름...

 

여튼 뭐 이 집에 대한 소감은 '이재용이 먹은 그 떡볶이가 뭔지 체험해본 것' 에 만족.

깡통시장 내에는 백종원 3대천왕 출연으로 더 유명해진 진짜 검증된 '이가네떡볶이' 도 있으니 거기 가는 게 좀 더 나을지도...^^;;

어짜피 똑같은 스타일의 길쭉한 가래떡 나오는 떡볶이긴 하지만 그 쪽이 맛은 더 좋을 것이다.

 

 

 

※ 진맛집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호선 자갈치역 3번출구 하차 바로 앞 골목에서 좌회전, BIFF거리 건너 쭉 직진 깡통시장 내 위치

https://naver.me/FRcQGw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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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1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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