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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4.9 시코쿠

2025.4.19. (15) 작지만 행복한 소도시, 마츠야마 오카이도(大街道)의 아침 풍경 / 2024.9 일본 시코쿠(四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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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9 일본 시코쿠(四国) >

(15) 작지만 행복한 소도시, 마츠야마 오카이도(大街道)의 아침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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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체크아웃 전, 약간의 시간이 남아 소화도 시킬 겸 아침 산책을 한 바퀴 돌고 오기로 했다.

9월 초 날씨라 여전히 덥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쨍쨍한 아침이라니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야.

 

 

 

어제 봤던 오카이도 상점가 건너편의 게 요리 전문점, '카니도라쿠'

 

 

 

어제 밤 늦게까지 열심히 술을 마셨던 오카이도 상점가 거리.

트럭 왼쪽으로 어제 술 마셨던 가게 '산다이메 토리메로' 간판이 작게 보인다.

 

그리고 어제 보지 못했던 좌판이 열리는 모습을 보니 뭔가 부스 같은 게 만들어지는 것 같은데 이것의 정체는 뭘까?

이따 정리가 다 끝나면 돌아와서 다시 한 번 봐야겠다.

 

 

 

상점가 근처에 코메다 커피점도 하나 있어서 호텔 조식 없는 숙박객들은 여기 와서 모닝 한 번 즐기고 가는 것도 좋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은 상태긴 하지만 이거 보니 모닝으로 나오는 토스트와 단팥이 또 생각나네...

 

 

 

와, 여긴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 한 잔이 209엔(세후)...!!

 

이런 균일가 식당이 많아지는 건 소비자 입장에서야 환영이지만 더욱 지갑이 얄팍해진 서민경제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조금 씁쓸한 감정도 든다. 대한민국만큼은 아니지만 지금 일본도 생활물가 인상이 어마어마한 수준이라고 하니...

 

 

 

어, 상점가에 뭔 택시가 들어와 있는 거지?

게다가 이 택시, 운행하는 택시는 아니고 뭔가 전시용인 것 같은데...

 

 

 

딱 봐도 엄청 연식 오래되어 보이는... 내 나이보다 더 많아보이는 이 버스는 또 뭐고?

 

 

 

엄청 오래 된 버스 뒤로 이요테츠(이요 철도)에서 운행하는 최신식 버스 한 대가 또 전시되어 있었다.

오늘 무슨 이벤트라든지 행사라든지 그런 게 있나보다. 아마 이요테츠에서 주최하는 행사 아닐까 싶음.

 

 

 

뭔가 사람들 타는 소형 기차도 가져와서 학생들과 이런 것도 하고... 아니 이거 대체 뭐지...ㅋㅋㅋㅋ

우리가 외국인 관광객이라는 걸 알았는지 뒤에 있는 아저씨 한 명은 신난듯이 포즈도 잡아주셨다.

 

 

 

뭔 시각표까지 만들어놨어...ㅋㅋ 이요테츠 로고가 있는 걸 보니 이 회사에서 뭔가 이벤트를 하는 게 맞긴 맞는 모양.

 

 

 

JR이나 대형 사철도 아닌 지방 중소사철에서 이런 행사까지 하는 걸 보면

확실히 이요테츠가 지방 중소사철임에도 불구 상당히 잘 나가는 회사라는 게 느껴짐.

마츠야마 시내에서 가장 이용객이 많은 역은 JR 마츠야마역이 아닌 이요테츠의 마츠야마시역이고 거기가 시의 중심가인데다

시내를 달리는 노면전차도 대부분 최신 차량으로 대차, 그리고 공항 리무진에 시내버스까지, 전부 이 회사가 꽉 쥐고 있다.

 

진짜 지역경제를 쥐고 있는 지방 지주회사라는 게 이런 느낌 아닐까...

 

 

 

여튼 아직 이벤트가 시작된 건 아니고 한창 준비중인 모습 같았다.

아마 시각표에 적혀있는 것처럼 10시부터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주요 타겟은 아무리 봐도 어린아이들일 가능성이 높아보임.

 

 

 

좀 전에 봤던 토리메로 앞 아침시장 부스가 다 만들어졌길래 와서 봤는데, 야채를 파는 부스였음.

그런데 그... 야채 가격이 정말 저렴하다. 여섯 개 정도 들어있는 오이 한 봉지 가격이 고작 150엔! 그것도 세금 포함!

 

 

 

구부러진 모양의 상품성 떨어지는 오이들은 처음 본 오이의 두 배 정도의 양이 담겨있는데 이것도 한 봉지 150엔.

 

 

 

이 큼직한 가지 두 개도 단돈 150엔.

 

 

 

그밖에 감자라든가 생강, 그리고 우리나라에선 다소 생소한 여주 같은 야채들도 가져와 판매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야채 가격들이 한 팩 150엔에 고정되어 있어 일본 야채가 정말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최근 대한민국의 음식 물가가 많이 올랐고,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유독 과일, 야채 등이 상당히 비싸졌다는 걸 느낄 수 있는데

과일이야 일본도 한국 못지않게 다소 비싼 편이란 게 감안되지만, 야채만큼은 정말 일본이 한국보다 엄청 저렴해서

이런 저렴한 야채들 볼 때마다 부럽다는 생각이 자주 들곤 한다. 보기엔 마늘이나 고추 빼고 모든 야채들이 다 저렴한 것 같아.

 

. . . . . .

 

 

 

토요코인 호텔 체크아웃.

 

오늘부터는 렌터카 여행이 시작되기 때문에 어제 봐 둔 시내 렌터카 업체 '닛폰렌터카 오카이도 출장소' 를 찾았다.

호텔에서 걸어서 2~3분 거리에 있을 정도로 엄청 가까운데, 오카이도 아케이드 거리 걸어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출장소답게 사무실 규모도 아주 아담한 편.

 

 

 

사전 예약한 내역 보여주고 바로 차량을 인도받음. 이번에 우리가 탈 차는 경차.

인도받기 전 차량 상태 최종 점검. 잔기스 같은 게 있을 경우 타기 전 미리 사진을 찍어 증거를 남겨놓도록 한다.

 

 

 

2023년 12월, 대마도 여행 이후 약 9개월만에 다시 잡는 일본 운전대인데, 잘 할 수 있겠지?!

대마도야 시내가 아닌 외곽에서 바로 운전을 시작했고 차 별로 없는 한적한 시골길 위주로 다니느라 금방 적응했지만,

여긴 차 많은 복잡한 시내로 들어가 시작하는 건데 별 문제 없이 바로 적응할 수 있겠지?!

 

이렇게 이번 일본 여행에서의 첫 운전을 시작한다.

 

= Continue =

 

2025. 4. 1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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