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5 중국 산동성 칭다오(青岛)
(4) 미세먼지인 줄 알았는데, 그냥 안개일 뿐이었다. 처음 내려본 중국 본토의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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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지하철 1, 3호선 칭다오역 E번 출구.
공항에서 내려 활주로도 보고 8호선 타고 시내 이동할 때 잠깐 지상으로 나와 바깥 풍경도 보긴 했지만
아직 완전히 야외로 나와 바깥 공기를 맡아본 건 아니라 이 출구를 나오는 게 실질적인 첫 칭다오 바깥 풍경을 직접 보는 것이다.
과연 중국 본토의 공기는 어떨까? 칭다오에서 맞이하는 첫 야외의 시내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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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려!!!
와, 나 이거 처음 보고 '시발, X됐다...' 라고 기겁했음.
왜냐면 그동안 뉴스를 통해 '중국은 미세먼지가 심하다' 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미세먼지를 직접 맞닥뜨린 줄 알고
와 큰일났다 미세먼지가 이 정도라고? 마스크 가져와야 했나? 야외 어떻게 나가지? 하고 순간 머릿속에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시야가 안 보일 정도로 뿌연데... 공기가 맑다?
미세먼지 심한 날 느껴지는 특유의 불쾌한 공기가 아닌 바닷가의 약간 선선하면서 맑은 그런 기분 좋은 공기야, 이거 뭐지...?
저거 미세먼지가 아니라 그냥 바닷가 옆이라 해무가 낀 거였음.
근데 오늘 날씨가 해무(안개)가 좀 심한 날이기도 하고 바로 앞에 빌딩이 그걸로 가려져 미세먼지로 순간 착각했던 거.
와 진짜 식겁했네...;; 여튼 천만다행히도 칭다오에 머물러있는 동안 날씨는 좋았다. 공기도 대한민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맑았음.

처음 칭다오 역에 내려 밖으로 나왔으니... 모든 게 다 신기할 수밖에 없다.
제일 먼저 본 것은 역전 버스정류장 앞에 설치되어 있는 냉장고... 인데, 이게 그냥 냉장고가 아니라 자판기임.

자판기 문에 설치된 QR코드를 이용하여 금액을 결제하고 냉장고 문을 열어 음료를 가져가는 방식의 자판기인데
아마 결제를 해야 문이 열리는 것 같아보임. 근데 일반적인 기계식도 아니고 그냥 냉장고일 뿐인데 어떤 식으로 물건을 빼 가지.
그냥 자기가 구매한 물건을 빼면 되는데, 악한 심정으로 다른 물건들을 빼 가도 모르지 않나?
에이 뭔가 그렇게 못 하게 할 장치가 있겠지...

E번 출구 바로 앞에 큰 도로가 있고 그 도로 맞은편에 빨간 지붕의 높진 않지만 넓게 퍼진 건물 하나가 보이는데...

이 건물이 중국 국철 칭다오(青岛)역.
도시철도가 아닌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일반철도를 타기 위해선 여기를 이용하면 된다.
다만 자오둥 공항에서 연결되는 고속철도는 이 역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지칭고속철도는 여기서 떨어진 칭다오베이역까지만 운행.

역 앞은 엄청난 번화가까진 아니지만, 식당가들이 꽤 많이 몰려있었다. 유동인구는 생각보다 많진 않은 편.

와, 치킨버거 한 개가 6.5위안이라고...? 1,200원 정도밖에 안 하는 거잖아?
역에 내려 바로 앞에 보이는 버거집 간판을 보자마자 '이거 먹어봐야 하나' 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이렇게나 싼데?!

여기는 완탕이랑 만두 이것저것 파는 가게인가 봄.

뭔가 대림동에 있을 법한 입간판들을 보니 신기하게 느껴졌다.
같은 한자권을 쓰는 타이완, 일본에서 느껴지는 것과 완전히 다른 중국 간체자야.

와, 본토 칭다오 맥주!
역에서 제일 먼저 발견한 칭다오 맥주 전문점인데, 여기는 이렇게 맥주만 전문으로 테이크아웃 판매하는 매장들이 많았다.
본토 칭다오 맥주 가격이 되게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얼마나 할까?

500ml 5위안...???
우리 돈으로 1,000원이 안 되는 거잖아, 것도 생맥주인데!
물론 저건 기본 칭다오 맥주 한정이지, 다른 바리에이션으로 가면 15위안으로 가격이 확 뛰지만 그래도 대한민국보다 훨씬 싸!
그리고 칭다오 맥주가 기본 맥주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가지 종류가 많다는 것도 오늘 처음 알 수 있었다.
나는 그냥 기본 라거맥주, 밀맥주, 흑맥주 뭐 이렇게 대한민국에 들어온 것만 있는 줄 알았지.

우리 호텔은 칭다오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살짝 안 되게 떨어진 곳.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호텔로 이동을 하는데, 그냥 눈 앞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신기해서 보일 때마다 서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10분 걸리는 거리가 엄청나게 늘어났다. 한 걸음 걷다 멈춰 사진 찍고, 또 한 걸음 걷다 가게 신기해서 들여다보고...
새로운 국가를 처음 갔을 때 느껴지는 신기한 감정, 호기심이 이런 거구나.

중앙아시아 요리를 파는 전문점도 있었음. 여기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사마르칸트 거리인가...

시내를 다니는 노선버스.
상당히 고풍스럽게 생겼는데, 일반적인 시내버스는 아닌 것 같고 아마 특수한 신형 차량이 아닌가 싶던...

세븐일레븐?!
그냥 조그만 구멍가게 수준의 작은 슈퍼였다.

칭다오 교차로의 신호등엔 저렇게 빨간불에도 커다란 전광판으로 신호 바뀌기까지 남은 시각을 표시해주고 있었다.
교차로 앞에서 신호 기다리며 '아, 여기는 이런 식으로 신호가 돌아가는구나' 라고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음.
그리고 당연하지만 여기도 차 많이 안 다니는 곳에서는 사람들 무단횡단 많이 한다.
다만 그게 베트남 수준까진 아님. 그래도 타이완보다는 좀 많이 하는 듯. 그렇다고 막 무질서한 정도까지는 또 아니었고.

마침내 호텔이 있는 구시가지 근처로 진입.
= Continue =
2025. 9. 17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