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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5.10 중국 칭다오

2026.1.4. (10) 한국인이 좋아할 모든 걸 다 갖췄다! 완상청 생선요리 전문점, 루위(炉鱼-LUYU) / 2025.10.30~11.2 중국 칭다오 ☆2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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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30~11.2 중국 칭다오 ☆2회차☆

(10) 한국인이 좋아할 모든 걸 다 갖췄다! 완상청 생선요리 전문점, 루위(炉鱼-LU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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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샹청 쇼핑몰을 가면 다들 여기 가라고 입 모아 추천하는 가게가 하나 있다.

이 가게는 쇼핑몰 5층에 위치해 있는데, 천장이 뚫린 중앙 광장 한가운데 위치해있어 이 큰 쇼핑몰 안에서도 꽤 찾기 쉬운 편.

 

 

 

식당 앞에 항상 이렇게 엄청난 인파가 몰려있어 멀리서 봤을 때 '어, 뭔가 저기 사람 많은 곳 같다' 라고 하면 거기가 100% 맞다.

가게 이름은 '루위(炉鱼-LUYU)'

 

이미 칭다오 여행을 하는 한국인들에게 거의 필수코스나 다름없을 정도로 알려진 생선요리 전문점으로

남들 다 가본 곳이라면 나도 한 번 가 봐야 하지 않을까? 라는 호기심이 생겨 완샹청 온 김에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헀다.

 

 

 

당연하겠지만 사람이 매우 많기 때문에 가게 입구에서 번호표를 받음.

인원수를 입력하면 저렇게 인원수와 번호가 찍힌 영수증을 받는데, 저걸 갖고 있다 내 순서가 되면 안내를 받아 들어가면 된다.

 

번호표 아래 QR코드가 있는데, 해당 QR코드를 스캔하면 현재 입장한 번호를 알 수 있어 무작정 가게 앞에서 안 기다려도 됨.

쇼핑몰 다른 곳을 구경하다 적당한 시간이 되었다싶을 때 스캔을 한 번 하여 현 순서 확인한 뒤 가게 앞으로 이동하면 된다.

우리나라의 캐치테이블 예약 시스템과 대충 비슷한 방식.

 

 

 

가게 입구에 메뉴판이 있는데, 이 가게의 대표메뉴는 카오위라고도 불리는 '농어찜'

커다란 철판 냄비 위에 농어를 한 마리 올린 뒤 그 위에 각종 양념과 육수를 넣고 끓인 생선찜 같은 요리다.

 

 

 

쇼핑몰 적당히 구경한 뒤 우리 순서 호출을 해 줘서 들어가니 이렇게 자리 번호가 적힌 번호표를 주더라.

저 번호표 갖고 안으로 들어가면 직원이 번호를 확인한 뒤 바로 자리로 안내해줌.

 

 


매장 입구 벽에 붙어있던 거대한 농어 간판.

 

 

 

식당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라 대기손님이 꽤 많았음에도 번호 줄어드는 속도가 빠른 편이었다.

꽤 많이 기다려야 될 거다 각오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기다리지 않아 다행이었음.

 

그리고 한국인들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곳이라 내부 방문한 손님들도 다수가 한국인 관광객.

칭다오 여행을 하면서 여기만큼 한국인을 많이 봤던 곳이 없다. 앞테이블, 옆테이블 할 것 없이 한국말밖에 안 들려...ㅋㅋㅋㅋㅋㅋ

 

외국까지 와서 한국말밖에 안 들리는 이런 분위기 싫어한다면 추천하지 않겠지만, 솔직히 요즘의 나는 딱히 신경쓰지 않음.

사람들이 좋다고 찾아가는 건 어느 정도 부풀려진 것도 있겠지만 한편으론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평소엔 외국에서 한국인 없는 로컬 분위기를 선호하면서도 또 한국인 많이 몰리는 가게에 가면 그 가게만의 분위기를 즐기곤 한다.

 

 

 

중국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음료 무료증정 이벤트가 있는 것 같은데, 한 번 해 볼까 시도해봤다가 실패.

앱을 설치해서 까는 것까진 성공했는데 그 뒤로 전부 중국어라 뭐 어떻게 진행하는지 알아야지...;;

 

 

 

중국의 식당으로선 꽤 특이하게 물을 병째로 제공해준다.

이게 진짜 흔치 않은 경우인데, 타이완과 마찬가지로 중국 본토 로컬식당을 가면 생수 무료로 내주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

 

 

 

일단 칭다오 맥주 한 병.

아쉽게도 여긴 원장맥주는 없고 그냥 로컬 칭다오 라거맥주만 팔고 있더라.

 

 

 

스프라이트, 그리고 중국 로컬 음료 '자둬바오(加多寶)'

저 음료는 지난 5월 여행 때 '노동북양가소고달자육(老东北杨家烧烤鞑子肉)', 일명 '여기 백종원 왔었던 곳이다' 가게에서

마셨던 음료인데, 생각보다 꽤 맛이 괜찮아서 이번에 메뉴판에 보이길래 함께 시켜보았다.

 

우리나라에도 정식 수입되는 음료인데, 같은 계열의 맛이지만 이름이 바뀌어 '왕로지(王老吉)' 라는 이름으로 들어온다.

 

 

 

원장맥주가 아닌 게 살짝 아쉽지만, 그래도 청량감있는 칭다오맥주는 킹정이지.

음식 먹기 전 건배 한 번 해 주고...

 

 

 

앞접시, 그리고 국물 담는 앞그릇도 인당 하나씩 나옴.

 

 

 

루위의 시그니처 요리, '마늘농어찜(烤鱼 - 카오위 / 128위안, 약 25,600원)'

 

 

 

삼겹살 불판보다 더 커다란 굉장히 넓은 직사각형 냄비에 반으로 가른 커다란 농어 한 마리,

그리고 그 위로 고추와 통마늘을 통째로 올린 토핑과 함께 얼큰한 국물이 자작하게 담겨 펄펄 끓는 상태로 제공된다.

 

재미있는게 여기 농어찜도 맛이 여러가지 있는데 한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게 이 '마늘농어찜' 이라 하더라고.

그런데 우리는 마늘농어찜이 특별히 유명하다는 걸 사전에 인지하지 않은 채 그냥 맛있어보이는 걸로 주문한 것이었는데

나와서 먹고 나니 이게 한국인들 제일 좋아하는 맛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음. 무의식중에 선호하게 되는 맛이라는 게 있구나...

 

 

 

생선찜은 적당한 크기로 잘라 국물과 함께 앞접시에 덜어먹으면 된다.

국물이 꽤 자작하게 나오기 때문에 넉넉하게 국물을 담아올 수 있는데, 중국 훠궈와 달리 이 국물은 마셔도 상관없음.

 

 

 

오, 농어가 이렇게 맛있는 생선이었나...??

흰살생선이라 그런지 전혀 비리지 않고 굉장히 몽근몽근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게 너무 좋은데...!!

 

 

 

게다가 이 국물... 야잌ㅋㅋㅋㅋㅋ 이러니 한국인들 환장할 수밖에 없지;;;;

이 국물, 진짜 완벽한 그 맛이다. 그 맛이 뭐냐고? '잘 끓인 매운탕 맛'

횟집에서 회 먹고난 뒤 서더리 넣고 얼큰하게 끓여낸 매운탕 있잖아... 그 매운탕 국물 맛이랑 거의 90% 정도 동일함.

엄청 얼큰한데 이 얼큰함이 중국식 고추기름과 향신료의 얼큰함이 아닌 적당히 기름진 고춧가루의 얼큰함이라 일단 익숙한 맛이고

거기에 생선에서 나온 육수, 그리고 숭덩숭덩 썰어넣은 고추와 특히 마늘, 한국인 환장하는 마늘이 내는 풍미가 국물에 녹아있어서...

 

...이건 한국인들 이성 잃게 만드는 맛이잖아...!!

 

 

 

이 국물이 밥이 없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바로 흰쌀밥 주문.

심지어 밥까지 한국 밥처럼 따끈하고 또 고슬고슬함.

 

 

 

생선살 건져먹고 밥 위에 국물 듬뿍 부어서 이렇게 슥슥 비벼먹으니 진짜 너무 좋더라. 익숙한 맛인데 이 맛이 그냥 너무 좋아.

이런 얼큰한 매운탕 국물에 빠져드는 거 보니 나도 진짜 DNA가 완전 토종 김치맨인 것 같고...

 

나 뿐만 아니라 같이 간 친구들도 전부 만족. 다들 코 박고 열심히 생선살 바르고 국물 푸고 그리고 밥을 뱃속에 밀어넣고 있다.

 

 

 

그리고 이런 좋은 국물에 빠져선 안 되는 게 있지, 바로 라면사리!

살짝 초벌로 데쳐 약간 말랑말랑한 생면처럼 만들어진 둥근 라면사리가 모짜렐라 치즈와 함게 도착.

 

 

 

바로 국물에 투하해서 팔팔 끓여낸 뒤...

 

 

 

얼큰하면서 은은한 단맛이 담긴 국물을 푹 머금은 꼬들꼬들한 라면사리도 함께 즐겨주니 중국식당이 아닌 한식당에 온 것 같았다.

낯선 가게에서 맛보는 현지 요리가 진짜 놀랄 정도로 너무 입맛에 잘 맞고 익숙한 맛이라 모든 게 경이로웠음.

 

 

 

생선과 면을 다 건져먹고 난 뒤에도 국물에 대한 미련이 남아 국물을 몇 번 더 떠먹고...

 

 

 

마무리 디저트로 따로 주문한 '흑설탕 떡튀김' 은 총 다섯 개가 접시에 담겨나왔다.

 

 

 

네모난 떡을 돈까스처럼 빵가루를 입혀 한 번 튀긴 뒤 그 위에 흑설탕을 섞은 콩고물을 골고루 뿌려 마무리한 튀김 요리로

식사를 전부 하고난 뒤 입가심으로 하나씩 먹으면 딱 좋은 맛이라고 하더라. 질감이 돈까스 튀긴 것처럼 바삭바삭함.

 

 

 

바삭한 튀김옷 안엔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떡이 들어있어 달콤고소한 흑설탕 콩고물과 아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튀김옷의 바삭함, 그 속의 쫀득함, 거기에 호떡 꿀처럼 달콤고소하게 녹아드는 흑설탕과 콩고물 맛까지, 튀긴 음식임에도 불구

기름지다는 느낌 없이 식사 후 얼얼해진 입 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데 이것만한 게 또 없더라.

 

 

 

다들 호텔에서 아침식사 하고 만두까지 추가로 먹어 배가 완전히 꺼진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이 너무 만족스러워 엄청나게 많이 먹었고, 다소 과식한 게 아닐까 느낄 정도로 배 두들기면서 기분좋게 나올 수 있었다.

 

 

 

이렇게 네 명이 배부르게 먹고 마시면서 나온 금액은 단돈 183위안(약 36,600원). 인당 만원이 채 안 되는 금액.

로컬도 아닌 쇼핑몰 입점한 식당에서 먹어도 이 가격이라니, 칭다오가 확실히 음식물가가 싸다는 걸 다시 한 번 체감할 수 있었다.

 

 

 

나가는 길에 디저트 캔디 쌓여있는 바구니가 있어 원하는 만큼 캔디를 집어갖고 나올 수 있는데, 이것마저 완전 맛도리더라.

일반적인 박하사탕 혹은 호올스 캔디 비슷한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고 여운이 상당했음.

사탕 크기가 일반 사탕의 절반 정도로 조그마해서 한 너댓개 정도만 챙겼는데 더 집어올걸...ㅠㅠ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좋았었어...

 

남들 다 가는 가게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어느 정도의 기다림이 있더라도 완샹청 5층의 식당, '루위' 는 꼭 가 보자. 특히 어른들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면 이 곳은 필수다.

 

= Continue =

 

2026. 1. 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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