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바다 보러 떠난 3인의 여행, 당일치기 속초 & 고성
(5) 대한민국에서 가장 맑고 아름다운 바다 고성의 커피, '에이프레임 카페(고성군 죽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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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북단 행정구역인 '강원도 고성군'
속초 여행을 갈 때마다 항상 고성을 어떻게든 엮어 함께 올라가게 되는데, 정말 끝까지 갈 땐 통일전망대까지 가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엔 고성에 좋아하는 카페가 있어 바다 보면서 커피 마시러 그 곳을 가곤 한다.
같은 강원도의 동해바다라 해도 고성군의 바다는 다른 동해 도시의 바다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청명하고 또 깨끗해서
동해안까지 온 김에 그 바다를 보기 위해 찾는 이유도 크다. 마침 오늘은 날씨도 좋아 더 좋은 바다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도착한 곳은 고성군 죽왕면에 위치한 '에이프레임(A Frame)' 이라는 카페.
원래는 여기 바로 옆에 붙어있는 '스퀘어루트(SQUARE ROOTS)' 카페를 종종 갔는데, 저번에 한 번 그 옆 카페를 방문하니
거기도 뷰가 상당히 좋은 편이라 이번엔 에이프레임 쪽을 방문하기로 했다.

두 가게가 독립 건물이긴 해도 서로 붙어있어 사실 차는 어디에 주차를 해 놓아도 크게 상관없음.

커피 & 브런치, 에이프레임 카페.

주문 매대가 있는 메인 홀은 2층에 있는데, 주문 매대 바로 뒤로 통유리와 함께 야외 테라스로 나가는 문이 있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카페라 바다 쪽에서 들어오는 햇살이 매장을 밝게 비추고 있음.

이런 식으로 창가 쪽 바라보는 테이블이 주문 매대 앞에 위치해 있고 바로 옆에 테라스로 나가는 문이 있는데
오늘 같은 날씨, 거기에 바닷가 앞이라 칼바람이 붐. 밖에 나가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당연히 없다.

메뉴판을 한 컷.
가게의 시그니처 음료로 흑임자 크림커피, 그리고 수플레 카푸치노, 생강라떼, 수제생강차 등 별표 해놓은 것들이 있음.
음료 가격은 해안가의 오션뷰 카페가 다 그렇듯 그렇게까지 저렴하지는 않다.

스퀘어루트처럼 빵을 직접 구워팔진 않지만 대신 케이크는 꽤 여러 종류가 준비되어 있음.

누워있는 쇼콜라 테디 뭔가 의욕없어 보여서 귀여움...
그 아래 당근케익은 개당 9,000원으로 가격은 살짝 있는 편이지만 대신 크기가 꽤 크다.
일반적인 케이크 전문점 조각케익의 1.5배 정도는 족히 됨직한 점보사이즈라 하나 시키면 3~4명이 나눠먹어도 될 만한 양이다.

쿠키류도 몇 가지 있는데,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건 아닌 것 같았다.
뭐 여튼 여기서 음료 주문하고 자리 잡고 앉으면 된다.

에이프레임 카페의 포토존이라 할 만한 곳은 수십 개의 서핑보드가 붙어있는 이 벽인데...
학교 운동장 스탠드처럼 계단식으로 테이블이 쭉 이어져있고 그 앞엔...

대형 스크린이 있는 극장처럼 고성 바다와 백사장의 풍경이 통유리로 눈 앞에 펼쳐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건물 자체의 인테리어라든지 내부 분위기는 사실 에이프레임 카페보다 그 옆의 스퀘어루트 쪽이 좀 더 예쁜 건 맞다.
게다가 스퀘어루트 카페의 루프탑에 올라가면 탁 트인 고성 바다를 볼 수 있어 진짜 거기서 보는 풍경이 환상적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이프레임은 오직 이 장소, 이 서핑보드가 있는 거대한 홀 전경 하나로 그 모든 걸 전부 압살한다는 느낌.

맑은 날, 이 곳에 앉아 새파란 하늘, 그리고 짙은 청색을 넘어 옥색을 띠는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는 건 큰 사치.

한 층 더 올라 3층으로 올라오면 테이블과 함께 꽤 넓은 홀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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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매대에서 여기까지 올라오는 동선을 영상으로 한 번 찍어보았는데, 대충 카페는 이런 분위기라고 보면 됨.

당연하겠지만 사람들은 창가 자리부터 앉는다.
의도한 것 절대 아닌데 창가 쪽만 자리가 꽉 차있고 안쪽은 텅 비어있음(...)

통유리를 통해 펼쳐진 고성 바다의 풍경은 그냥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가족 등 단체 관광객이 앉을 수 있는 다인 테이블도 몇 개 준비되어 있음. 최대 8명 정도까지 앉을 수 있는듯.
좌석은 그렇다쳐도 테이블 배치가 좀 불편해보이는데 뭐 테이블은 일자로 옮겨놓으면 나름 괜찮지 않을까?

우리는 3층 가장 구석진 곳의 창 바로 앞 빈 자리가 있어 여기에 자리를 잡았다.
테이블 바로 뒤로 백사장, 그리고 바다가 펼쳐져 있다.

춥겠지만 그래도 행복해보이는 가족.

인쇄가 벗겨져 이제 무슨 글씨인지 아예 보이지도 않는 새하얀 진동벨을 들고 와 음료 나오기를 기다렸다.

음료 도착.
다 좋은데 우리가 한 층 위 가장 구석진 자리에 앉아버리는 바람에 쟁반 들고 한참을 이동해야 했음.
특히 아까 전 서핑보드 있는 쪽은 계단 턱이 꽤 높아서 올라오는 데 살짝 긴장을 해야만 했다. 뭐 무사히 가져왔으니 됐어.

창가 쪽에 세 친구의 음료를 나란히 놓고 각자의 방식대로 컨셉샷도 한 번 찍어주고...

내가 주문한 가게의 시그니처 음료, '흑임자 크림 커피(8,000원)'
이 음료는 차가운 음료로만 주문 가능하다고 한다.

카페 라떼 위에 흑임자 크림을 올린 뒤 그 위에 흑임자 파우더를 뿌려 완성시킨 음료.
컵이 좀 작긴 하지만, 아메리카노 같은 다른 음료에 비해 얼음의 양이 많지 않아 양 자체는 그럭저럭 적당하다 느끼는 편이고
맛은 위에 올라간 흑임자 크림의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커피와 꽤 매끄럽게 어우러져 나쁘지 않게 마실 수 있었다.
다만 흑임자 크림을 다 먹고 난 뒤의 아랫쪽 커피 부분은 그냥 달지 않은 라떼라 달고 고소한 맛에 길들여진 상태에서 마시니
좀 밋밋하다는 느낌도.
여튼 이런 카페 왔을 때 기분 내기 위해 한 번 마셔볼 만한 음료였다. 평소 아메리, 라떼만 마시다 이럴 때 기분 한 번 내는 거지.

사실 이런 곳을 오면 커피가 어찌되었든 풍경 때문에 사람이 더 감성적이 되고 마음도 너그러워지는 것 같다.
그냥 탁 트인 푸른 바다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짐. 자주 바다를 보지 못하는 나로서는 그렇다.

음료 맛있게 잘 마셨고요, 풍경과 함께 감성적인 기분에도 충분히 젖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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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에이프레임을 선택했지만, 여기 바로 옆에 붙어있는 스퀘어루트도 정말 좋은 곳.
여기는 제빵도 함께 하는 베이커리 카페라 빵과 함께 음료를 즐기고 싶다면 이 쪽 방문을 추천한다.
다만 에이프레임과 달리 여기는 2~3층이 숙박시설로 함께 활용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카페 공간은 1층, 그리고 옥상 루프탑이 전부.

해안가로 내려와 모래사장에서 바라본 에이프레임 카페.
카페 오른편의 건물은 '에이프레임 키친' 이라는 식당, 그리고 '에이프레임 풀빌라' 라는 숙박시설이다.
카페와 별개로 식당, 숙박시설 건물이 따로 있는데 언젠가 저기 식당도 한 번 가볼 수 있지 않을까? 다른 분 후기보니 괜찮아보임.

풋풋한 고성해변길.
맨발로 걷기 좋은 해변길이라는 의미 같은데, 그만큼 모래가 곱긴 한다. 다만 모래 속에 조개껍데기가 좀 많은 편이라
맨발로 편하게 걷기에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깨끗한 모래임은 맞지만 말이다.

예전에 여기 처음 왔을 땐 이 해변이 군부대 땅이라 철조망이 쳐 있었고 입장할 수 있는 시간도 제한이 걸려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그 철조망이 다 없어지고 군사구역으로 출입금지가 되어있는 저 바위 너머 구역도 사라져있더라고.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외지에서 찾아온 관광객 입장에선 더 깨끗한 바다 풍경을 볼 수 있어 훨씬 좋긴 하다.

바람은 매섭지만 바다는 비교적 잔잔하다. 그리고 너무나도 맑음.

같은 강원도, 동해바다임에도 불구하고 진짜 고성의 바다는 달라도 뭔가 다름.
물이 훨씬 더 옥색에 가깝게 파랗고 맑다. 대한민국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청명하고 맑은 바다가 고성의 바다 아닐까.

어쩌면 다른 지역과 달리 개발이 많이 진행되지 않은 곳이라 대도시라 할 만한 것이 없어 자연의 모습이 더 남아있는 걸지도...
강릉이나 속초의 바다도 물론 아주 예쁘긴 하지만 거긴 큰 도시가 바다 옆에 붙어있는데, 여기는 그런 곳이 아니니까.

그냥 넋 놓고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이 풍경을 보기 위해 우리가 새벽부터 부산 떨며 여기까지 온 거였구나. 그래,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정말 오길 잘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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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남긴 에이프레임 앞, 고성의 바다.

옛날에 왔을 때 스퀘어루트 카페의 별관으로 쓰였던 건물은 지금은 다른 점포가 들어와있더라.
1층은 비단칼국수라는 이름의 식당, 그리고 2층은 안재필 행정사 사무소 건물이 들어서있다.

바다 쪽에서 바라본 스퀘어루트 카페.
1층과 옥상 루프탑은 카페 공간, 그리고 2~3층은 숙박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비교적 잔잔하게 파도를 치고 있는 바다, 그리고 모래사장 바로 옆의 바위섬.
이 곳의 바다도 여름이 되면 해수욕하러 오는 사람들로 꽤 북적북적할 것 같음. 실제 해수욕을 해도 될 정도로 바다가 깨끗하고
모래사장도 좋은 편이라 여기 바로 뒤의 숙박시설에 숙박한 뒤 수영하러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람들이 지나간 자리엔 발자국만이 남는다.

우리가 해변에 두고 갈 수 있는 건
파도에 쓸려내려 언젠가 사라지게 될 발자국 뿐.
풍경을 눈에 담고 바다를 마음 속에 간직한 채 발자국만 남기고 조용히 떠나면 된다.

겨울의 고성 바다도 한 번 봤으니 올 여름에 다시 한 번 이 바다를 보러 올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아니 목표로 삼으며 이 곳을 떠나 다시 속초 시내로 되돌아갔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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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프레임 찾아가는 길 : 7번국도 고성방향, 가진교차로에서 가진해수욕장 방향으로 우회전 후 가진해변길에 위치
https://naver.me/GC2u2eBS
에이프레임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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