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늦겨울에 다녀온(엄청 포스팅이 늦었습니다...) 서울 망원동의 '엉터리생고기 무한대패' 입니다.
예전에 몇 번 다녀온 적 있는 엉터리생고기에서 운영하는 대패삼겹살 무한리필 전문점인데 가격대비 꽤 매력적이어서
신월동 본점 비롯해서 지점을 몇 번 방문했었지요. 이 날도 고기분(?)과 욕망이 부족해서 그거 채우러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위치를 여기로 정한 건 그냥 저녁에 퇴근하는 친구 만나서 같이 가기 가장 만만한 지점이 여기였기 때문.

대패삼겹살 무한리필 가격은 인당 16,900원. 여기에 다섯 종류의 고기 무한을 더하면 3,000원이 추가됩니다(프리미엄 코스)
그 외에 주류는 병당 3,000원인데 인당 5,000원씩 내면 소주도 무한으로 마실 수 있다고 하네요.
어짜피 저는 소주를 잘 못 마시므로 저걸 시킬 일은 없지만 술 좋아하는 분은 여기서 저거 시켜서 무한으로 달려도 좋을 듯.

가게 한 쪽에 붙어있는 원산지 안내. 제주흑돼지 대패삼겹살을 제외한 대부분 고기들은 전부 수입산을 사용합니다.

망원동이 홍대 상권이 확장되면서 핫플레이스가 된 것도 있고, 유동인구가 많아 젊은 손님 비중이 꽤 높았습니다.
자리에 앉은 뒤 셀프 바의 고기, 야채 등을 직접 가져와 원하는 만큼 먹으면 됩니다. 이용 시간은 2시간.

고기 무한 외에 사이드메뉴 몇 가지가 있는데 가격 참고하시면 되고요, 음료도 1.25리터 큰 페트로도 판매하고 있음.

살짝 기울어진 불판. 그리고 불은 가스불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정한 화력 유지 가능.

물티슈를 포함한 기본 식기 준비.

통마늘과 쌈장, 그리고 고기 양념장을 준비해놓고...

은쟁반에 상추를 비롯해서 각종 밑반찬을 종류별로 이것저것 담아왔습니다.
파절이, 파김치, 배추김치, 콩나물무침과 함께 구워먹는 팽이버섯, 고사리, 그리고 통째로 썬 양파가 준비되어 있어요.

첫 번째 고기 접시. 일반적인 대패삼겹부터 꽃삼겹 등 돼지고기를 이것저것.

그리고 대창이 있어 한 덩어리 함께 가져와보았고, 분홍소시지도 조금 맛보기 위해 함께 가져왔습니다.

불판을 살짝 달군 뒤 기울어진 불판 아랫쪽 기름 빠지는 곳에 콩나물, 마늘, 김치 세팅해놓고 대패삼겹을 굽기 싲가.

얇은 고기라 강한 화력에 금방금방 구워지는 편.
대패삼겹살의 가장 큰 장점은 구워지는 속도가 빨라 그만큼 빨리 먹을 수 있다는 게 있겠습니다.

일단 첫 번째 고기는 고기양념장에 찍어 살짝 맛만 보고...

구운 마늘과 파김치 등을 올려 상추쌈으로도 즐깁니다. 역시 고기는 이렇게 야채와 함께 즐겨야 제맛.

둥근 꽃삼겹은 덩어리가 커서 사실 잘라먹는 게 좋은데, 그냥 이렇게 동그랗게 말아서 한 입에 넣어도 좋습니다.
제가 무한대패 오면 자주 먹는게 이 부위인데, 덩어리도 크고 익는 속도도 빨라 씹을 게 있어 되게 좋거든요.

돼지고기 기름을 머금어 노릇하게 구워진 김치를 싸서 먹는 건 진짜 최고의 궁합 중 하나지요.

쌈장 대신 이렇게 김치양념장과 함께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양껏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얇은 고기는 한번에 두세 점씩 마구마구 집어먹습니다.

소시지도 바닥에 돼지기름 떨어지는 부분에 절묘하게 놓아 잘 익도록 노릇노릇 구워서...

사실 이런 가게에서 이런 걸로 배 채우는거, 그렇게 좋지 않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맛있어서 절대 놓칠 수 없는 분홍소시지.
가성비있게 배 채우는 건 모르겠고 그냥 지금 이 순간은 이 분홍소시지가 먹고 싶어서 이걸 집은 것 뿐입니다.

사이드로 주문한 '폭탄계란찜(4,000원)'
요즘은 고깃집 계란찜 거의 다 이런 식으로 나오던데, 그만큼 양이 풍족하게 나오는 것이라 저는 꽤 좋아하는 편.

간이 너무 강하게 되지 않고 겉은 찔깃하면서도 속은 촉촉하고 담백하게 익어 고기랑 함께 먹기 참 좋습니다.

한편 대창도 함께 올려 굽는 중.

전문점만큼의 퀄리티는 아니지만 돼지냄새 없이 씹을수록 고소한 게 먹기 좋아요.
다만 이 가게에서는 대패삼겹이 메인이기 때문에 이건 그냥 사이드로 가볍게 맛보는 정도로 끝내고 이후 고기에 집중했습니다.

한 점씩 올리지 않고 그냥 접시째 부어서...

두루치기 볶듯 불판 위에서 적당히 볶아주듯 구워주면 얇은 고기라 알아서 잘 익습니다.
함께 익은 양파, 마늘 등과 함께 먹고 싶은 대로 맘껏 건져먹으면 되고요.

두 번째 고기 접시.

두 번째 고기도 그냥 불판 위에 사정없이(?) 부었고요...

구이용 김치도 한 번 보충.

이런 퍽퍽한 살도 얇게 썰어먹는 대패로 즐기면 얼마든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게 대패고기의 가장 큰 매력인 듯.
확실히 이런 류의 고기는 두껍게 썰면 더 먹기 힘들지요.

팽이버섯, 고사리도 함께 구워서 같이 즐깁니다.
고기 구울 때 고사리 함께 굽는 거, 어느 대패집에서 처음 시작한 건지 모르지만 이게 생각 이상으로 조합이 꽤 괜찮거든요.

이쯤해서 파절이도 한 번 추가해주고...

고기가 다 떨어져가면 또 올리고 올리고 하면서 열심히 구웠습니다.

불판이 살짝 기울어 아래로 기름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김치를 지글지글 익히는 이 방식이 진짜 최고로 좋아요.

이번에도 팽이버섯을 함께해서 큼직하게 한 점.

중간에 불판 한 번 닦아준 뒤 다시 깔끔하게 고기 올리고...

진짜 쉬지 않고 열심히 노릇노릇 구워서 신나게 먹었습니다.
오히려 얇은 고기라서 계속 먹어도 물린다거나 하는 게 없더라고요. 진짜 무한정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음.

그리고 이렇게 구운 김치랑 함께 곁들이는 게 최고인 것 같고요.

고기를 거의 다 먹었을 때, 구운 고기를 4~5점 정도 남겨놓은 뒤 가위로 잘게 고기를 썰고...

분홍소시지와 파채도 가져와 함께 잘게 다진 뒤...

그 위에 셀프 바에 있는 흰쌀밥, 김치, 그리고 김가루를 가져와 참기름 살짝 뿌려 마무리 볶음밥을 만드는 중.

불판 위에 얇게 펴서 살짝 눌어붙게 만든 뒤 후식으로 볶음밥을 즐깁니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이건 조금이라도 먹어야지요.

그냥 김치만 넣고 볶으면 간이 좀 약하기 때문에 고추장 같은 걸 살짝 넣고 볶는 걸 추천하는데
너무 또 자극적이고 짜지 않게, 김치로만 간을 해서 은은하게 먹는 것도 괜찮아요. 이번 볶음밥은 간이 좀 싱거운 편이었는데
그만큼 먹는데 부담이 없고 살짝 눌어붙은 데서 나오는 풍미가 더 강하게 느껴져서 좋았던...

볶음밥까지 먹어치우면 2시간동안 달리는 고기 파티는 끝.
시간이 모자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술 없이 그냥 고기만 달린다고 하면 2시간이면 배 터지게 먹을 충분히 여유있는 시간입니다.
특히 화력이 가스불이라 일정하고 또 얇은 대패고기라 금방 익기 때문에 익는데 시간 오래 잡아먹지 않아 흐름이 안 끊겨 좋아요.

진짜 괜찮다고 생각하는 엉터리생고기 '무한대패'
고기 1인분 가격에 여러 종류의 대패고기를 원하는 만큼, 그리고 이번에 저는 먹지 않았지만 거기에 라면까지 끓여먹을 수 있고
마무리 볶음밥까지 즐길 수 있으니 이보다 더 훌륭한 가성비는 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쿨타임이 차서 그런지 조만간 주변 친구들이랑 허리띠 풀고 여기 또 가고싶단 생각이 드는군요.
가까운 친구들이랑 진짜 눈치보지 않고 양껏 고기 구워먹으면서 즐겁게 보내고 싶다면 꼭 한 번 찾아가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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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터리생고기 무한대패 망원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 5번출구 하차, 망원역 방향으로 큰길따라 쭉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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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무한대패 망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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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5. 7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