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3 동해, 묵호 1박2일 여행
(12) 일출 보러 나왔다 그냥 아침운동만 한 사람, 망상해수욕장의 완전히 망한 아침 해돋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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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까지 왔으면 평소 쉽게 보기 힘든 동해바다의 해돋이를 무리해서라도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
그래서 새벽에 해뜰 때 쯤 일어나 세수도 안 하고 그대로 점퍼만 걸친 해 어젯밤에 갔던 망상해수욕장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일단 오늘 하루도 엄청 흐릴 예정이라고는 하는데, 그래도 혹시나... 혹시나 하는 약간의 기대를 안고 백사장 가는 길로 향함.

아침의 망상해수욕장역.
주차장도 텅 비어있고 황량할 정도로 사람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뭔가 폐허라든가 하는 분위기는 전해지지 않음.

어젯 밤, 깜깜할 때 와서 본 망상해변과 동이 트기 시작할 때의 망상해변은 사뭇 느껴지는 분위기가 달랐다.
이 시간, 해도 뜨지 않았을 텐데 여길 일부러 나오는 사람이 우리 말고 누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몇 명 있었음.
개중에는 저렇게 차 끌고 나와서 잠깐 차 대놓고 바다로 나온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하늘은 엄청나게 흐려 온통 구름으로 뒤덮여있었고, 날이 밝아지는 동안 태양은 코빼기도 비치지 않음.

우리는 일출 못 보고 그냥 아침운동만 하러 온 사람이 되어버림...ㅋㅋ
근데 아침 일어나자마자 나와 그런가 어젯 밤에 나왔을 때보다 어째 더 추운 것 같네. 분위기도 밤에 보는 것과 달리 더 황량하고.

사람이 거의 없는 해변엔 살짝 거센 파도만 계속 몰아치고 있었다.
이 넓은 공간에서 어떠한 소리 없이 오로지 파도소리만 들린다는 것은 되게 고요하다는 앞뒤가 안 맞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 길.
아침식사를 하는 손님을 위해 7층의 레스토랑만 환하게 불을 밝혀놓고 있었다.

육교를 지나가는 길에 본 동해선의 철길.
철길 왼편으로 동해대로가 나란히 달리고 있다.

이 쪽은 남쪽, 묵호, 동해로 가는 방향.
이 선로가 지금은 하나로 연결되어 경상남도까지 내려간다고 한다.

그리고 이 반대쪽은 강릉으로 올라가는 방향.
아직은 이른 시간대라 선로를 다니는 열차는 없음. 단선이긴 하지만 전철화가 되어 있어 여기로도 KTX-이음이 달린다.

서서히 날이 밝아지면서 고요하기만 했던 이 호텔도 슬슬 활기를 띠며 아침을 열기 시작한다.
= Continue =
2026. 5. 24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