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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19.11 천안

2020.2.13. (8) 천안의 자랑, 뚜쥬루과자점(Toujours) 빵돌가마마을(1) / 10년 전 과거를 되짚는 기억으로의 여행,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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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과거를 되짚는 기억으로의 여행, 천안

(8) 천안의 자랑, 뚜쥬루과자점(Toujours) 빵돌가마마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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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나와 단대호수를 좀 걷다 다시 시내로 나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단대호수를 좀 걷다보니 상명대학교 정류장이 아닌 천안톨게이트 근처까지 가버리는 바람에 거기서 버스 승차.

 

 

종합터미널 쪽으로 가는 버스 안.

천안시내버스는 예전부터 난폭운전에 불친절이 심하기로 악명이 높았는데, 지금은 조금 개선되었을련지 모르겠네요.

제가 이용했을 땐 불친절 같은 걸 딱히 모르겠지만, 확실히 서울이나 경기도에 비해 운전은 와일드...ㅋㅋ 했습니다.

 

 

지금은 두정동 쪽에 유흥가, 번화가가 더 크게 형성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수많은 천안시내버스들이 집결하고 유동인구 넘치는 천안의 최대 중심가, 종합터미널(구 야우리) 앞.

 

 

다음 목적지로 가기 위해 여기서 버스를 한 번 갈아탑니다.

 

 

종합터미널 앞은 차량통행량이 아주 많고 버스들도 많이 집결하는 곳이라 항상 혼잡합니다.

이때문에 민원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아는데, 버스 타려는 승객들과 차가 뒤엉켜 위험한 상황이 자주 연출되는 곳.

마침 제가 타려는 600번 버스가 들어오고 있어 바로 환승에 성공.

 

 

600번 버스를 타고 이동한 곳은 시내에서 다소 떨어진 외진곳에 있는 한 제과점입니다.

무슨 제과점이기에 '제2주차장' 이라는 간판까지 붙어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 걸까요?

 

 

이 곳은 천안을 대표하는 지역 제과점 '뚜쥬루(Toujours) 과자점' 입니다.

다만 여긴 본점은 아니고 작년 4월 19일에 오픈한 '빵돌가마마을 지점' 이라고 합니다. 본점은 천안 성정동 쪽에 있어요.

 

 

대전의 성심당, 군산의 이성당처럼 천안엔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 제과점 '뚜쥬루(Toujours) 과자점' 이 있습니다.

CJ의 브랜드 '뚜레쥬르' 와 이름이 비슷해 뚜레쥬르의 아류가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1992년 개업한 뚜쥬루가 원조.

오히려 뚜레쥬르가 뚜쥬루에게 유사상표 이용료를 지불하고 현재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하는군요.

 

 

뚜쥬루과자점은 본래 성정동 가구거리 쪽에 본점이 있는데, 이번에 빵돌가마마을 지점을 새로 오픈하면서

빵돌가마마을 주변 부지를 전부 사들여 아예 테마파크 컨셉의 빵 굽는 마을을 새로 조성했다고 합니다.

종합터미널에서 비교적 가까운 본점은 몇년 전 가본 적 있었고 빵돌가마마을 방문은 이번이 처음.

 

 

매장 입구에 세워져 있는 파티쉐 판넬의 포토 존.

입구에서부터 여기는 단순한 빵집이 아닌 하나의 유원지처럼 꾸며놓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빵돌가마' 는 '빵을 구워내는 가마' 로 뚜쥬류에서 직접 개발한 빵 굽는 불가마라고 합니다.

이 빵돌가마에서 구워낸 빵은 따로 진열해놓고 '빵돌가마 제품' 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빵집이 아닌 테마파크 입구처럼 꾸며진 뚜쥬루 빵돌가마마을점.

 

 

빵돌가마마을 가이드 맵.

뚜쥬루과자점 빵돌가마점은 건물 하나만 있는 게 아닌 여러 채의 건물로 나뉘어져 있고

그 건물들이 한데 모여 '빵 굽는 마을' 컨셉의 테마파크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생각 이상으로 꽤 넓은 면적인데요,

정말 동화 속 혹은 유럽에 있을법한 시골 마을처럼 꾸며진 것이 특징입니다.

 

 

이 빨간 기와지붕의 건물은 제분소, 그리고 여름철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매장이라는군요.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겨울철이라 현재 잠시 문을 닫았고 빵 파는 본관 안에 아이스크림 매대가 따로 있습니다.

 

 

안쪽에서 바라본 빵돌가마마을의 전경.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지역 빵집인 대전의 성심당도 그 규모가 어마어마한데

천안 뚜쥬루 빵돌가마마을도 그 못지않게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아예 작정하고 제대로 만든 매장입니다.

 

 

테마파크답게 빵 파는 매장 외에도 각종 체험관 등이 있는데, 아마 가족 단위로 온 손님들을 위한 시설일 듯.

위치가 위치다보니 어린아이들 데리고 나들이차 이 곳에 놀러 온 손님 비중도 꽤 높았습니다.

 

 

곳곳에 재미있는 시설을 만들어놓은 걸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기는 어떤 시설이었는지 확실하게 기억이 잘 안 나는군요.

 

 

마치 유럽의 시골 농가, 혹은 판타지 소설에 나올법한 마을의 가정집 같은 느낌이 드는 현관.

 

 

이 곳은 팥을 끓이는 공장.

뚜쥬루과자점 대표메뉴인 '돌가마만쥬' 에 들어가는 팥앙금을 만드는 곳이라 합니다.

 

 

왠지 봄이나 여름철에 오면 좀 더 분위기가 화사할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한겨울은 아니지만 11월에 온지라 대부분 식물들이 낙엽이 져 분위기가 약간 을씨년스럽다는 것이 좀 아쉽네요.

 

 

이 곳은 뚜쥬루과자점의 역사를 설명한 홍보관입니다.

뚜쥬루과자점은 천안에만 몇 군데의 지점을 두고 있고 타 지역에서는 매장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데,

대전 성심당과 마찬가지로 지역 대표 제과점이란 브랜드가치를 지키기 위해 천안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영업 방침이라 합니다.

 

 

그런데 이 뚜쥬루과자점도 원래 첫 시작이 천안은 아니었습니다.

서울 답십리에서 1992년 '뚜쥬르과자점' 이란 이름으로 영업을 시작한 게 시초였고, 그 이후 크게 성장하여

1998년 천안 성정동에 매장을 오픈, 서울과 천안에서 영업을 잘 하던 도중 건물주와 월세 문제로 인해 파리바게트에 밀려

2009년, 서울 매장을 파리바게트에 내주고 천안으로 완전히 내려와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돌벽 건물은 빵 굽는 장작가마.

건물 바로 오른편에 땔감으로 쓰는 장작이 잔뜩 쌓여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장작가마에서 구워낸 빵은 따로 매대에 놓고 별도로 판매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일반 빵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인데 빵 모양새가 정말 좋아 호기심이 들게 만들더군요.

 

 

본관 뒷편에 있는 카페 건물 전경.

카페 바로 앞에 넓게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는데 봄이나 여름에 오면 되게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가장 안쪽에는 주차장과 함께 '허브하우스' 라고 하는 빵집에서 자체 운영하는 온실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빵에 들어가는 각종 허브를 비롯한 식물들을 직접 재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온실에 있는 모든 꽃, 그리고 허브류는 전부 먹을 수 있는 것들이라고 하는군요.

 

 

온실도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어 있어 안으로 들어가 식물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초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온실 안에는 수많은 꽃과 허브 화분이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물론 전부는 아니겠지만 일부 식물성 재료를 매장에서 직접 재배하여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나름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역시 어린아이를 포함하여 가족 단위로 구경하러 온 손님들이 많습니다.

 

 

이 식물의 이름은 '초코 민트' -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것 같은 이름이군요...ㅋㅋ

 

 

모든 허브 화분마다 이름이 적혀있는 푯말이 꽂혀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도 많고요.

 

 

이 식용 꽃들은 전부 어디서 쓰이는 걸까 궁금했는데, 나중에 매장에 가 보고 난 뒤에 바로 이해.

빵 위에 데코레이션 용으로 식용 꽃을 올려놓고 파는 제품이 있더군요.

 

 

'스테비아' 라는 식물의 가루는 설탕의 200배가 되는 강렬한 단맛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설탕의 대체품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는데 살짝 찍어서 먹어보니 설탕과 맛은 다르지만 단맛이 상당히 강렬.

칼로리가 없기 때문에 당뇨 환자들도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얼핏 읽어보았습니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빵이 판매되고 있는 매대를 한 번 둘러보러 이동해 볼께요.

 

= Continue =

 

. . . . . .

 

 

= 10년 전 과거를 되짚는 기억으로의 여행, 천안 =

 

(1) 야우리(YA·WOO·RI)의 추억, 천안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2) 가장 오래 된 천안명물, 학화할머니호도과자(果子)

(3) 또다른 천안의 원조 호두과자, 태극당 도솔호두과자

(4) 토토로의 집이었던 추억, 오카와리 이치반(おかわり いちばん)

(5) 20대를 함께했던 제2의 고향, 천안 안서동

(6)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부대찌개, 숟가락젓가락(천안 안서동)

(7) 다시 찾은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8) 천안의 자랑, 뚜쥬루과자점(Toujours) 빵돌가마마을(1)

 

2020. 2. 1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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