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과거를 되짚는 기억으로의 여행, 천안
(9) 천안의 자랑, 뚜쥬루과자점(Toujours) 빵돌가마마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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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쥬루과자점 빵돌가마마을점에서 빵을 판매하는 매장은 크게 세 군데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먼저 빵돌가마마을 입구에 있는 본관, 그리고 온실 옆에 있는 카페, 마지막으로 '정성듬뿍 쌀케이크' 라는 쌀 제품 매장.
그 중 가장 규모가 큰 메인 건물이라 할 수 있는 본관부터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뚜쥬루는 천안에만 있습니다'
실제로 뚜쥬루과자점은 천안에 몇 군데 지점이 있지만, 천안 밖에는 단 한 곳의 매장도 없기로 유명합니다.
첫 시작이 천안점이 아닌 서울 답십리이긴 하지만, 이젠 지역 제과점으로 잘 나가기에 아쉬울 것도 없는 상황.
뚜쥬루과자점은 예전부터 당일 생산한 빵은 당일 전부 판매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으나
그래도 팔고 남은 빵은 다음 날 아침 오픈할 때 전부 50% 할인을 붙여 반값으로 남은 재고를 판매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빵집이 오픈하는 오전 8시엔 반값의 빵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다고 하는군요.
뚜쥬루과자점의 가장 잘 알려진 대표메뉴는 '거북이빵' 이라는 번 비슷한 빵이지만,
현재 뚜쥬루과자점 빵돌가마점에서 가장 잘 나가는 대표메뉴는 한정으로 판매하는 제품인 '돌가마 만주' 라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비슷한 제품을 일전 부산의 대표적인 빵집 '비앤씨' 에서도 만나본 적이 있었습니다.
뚜쥬루과자점의 빵들은 대체적으로 다른 빵집에 비해 가격대가 약간 높은 편이지만
식용유를 하루만 사용하고 팥을 직접 끓이는 등, 최대한 좋은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만큼 품질이 보증되는 이유로 다소 높은 가격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납득하는 편이라고 하는군요.
유명한 제과기능장들도이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어 기반이 매우 탄탄한 곳.
한때 뚜쥬루가 현재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에서 인수하려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받아들일 이유가 전혀 없었지요.
뚜쥬루과자점의 최고 인기메뉴는 돌가마만주, 거북이빵, 그리고 돌가마브레드 세 가지 종류입니다.
몇 년 전에는 거북이빵이 가장 대표적인 메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2위로 밀려났네요.
'매일 식탁에 맛있고 안전하고 먹을 수 있는 빵이 있다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행복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오래 된 지역 제과점이 으레 다 그렇듯 이 매장도 천안을 기반으로 한 감성적인 마케팅이 아주 잘 살아있는 곳.
주말의 뚜쥬루과자점 매장 내부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위치가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쉽지 않은(버스가 있긴 하지만 자주 다니지 않아) 외진 곳에 위치해서인지
동네 주민이 아닌 이상 차를 갖고 오는 손님들이 대부분. 그래서 아주 넓게 주차 시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빵을 굽는 주방이 매대 뒤로 오픈되어 있어 밖에서 빵을 만드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주방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모두 머리캡과 마스크를 끼고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뚜쥬루의 대표메뉴인 거북이빵은 전용 매대가 따로 있고 대기줄도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전 성심당에 튀김소보로와 부추빵 매대와 줄이 따로 있는것처럼 거북이빵에 한해 별도의 줄을 운영 중.
다만 이 날은 사람이 많아도 이 곳에 줄이 길게 늘어서있진 않아 여유있게 빵을 집을 수 있었습니다.
'빵돌가마' 로고가 프린팅되어 있는 포장 박스.
뚜쥬루과자점의 대표메뉴 '거북이빵' 은 한때 유행했던 '번(Burn)' 과 동일한 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주 느린 속도로 14시간의 발효과정을 거쳐 천천히 구워낸 빵이라고 하여 '거북이빵'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거북이빵의 가격은 2,200원.
줄만 서지 않았다 뿐이지 나오는 순간 무서운 속도로 사라지기 때문에 재빠르게 집어야 합니다.
뚜쥬루과자점의 신예 인기 1위 메뉴인 '돌가마만주' 는 박스에 담겨진 선물세트로도 판매되고 있는데요,
6개가 들어있는 박스 하나의 가격은 11,000원. 낱개로 구매할 때보다 400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가격도 적당하고 선물용 포장 전용 박스가 있어 휴대가 용이하기 때문에 더 큰 인기를 얻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빵들은 사서 여기서 먹고, 만주는 주변 사람들 선물해주거나 혹은 집에 갖고 갈 용도로 사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돌가마만주는 물론 낱개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한 개 가격은 1,900원.
물론 이 대표메뉴 이외에도 빵의 종류는 아주 다양합니다.
빵집에 오게 되면 이 가게만의 독창적인 빵은 어떤 게 있을까 둘러보는 재미가 좋네요.
냉장 매대에 진열되어 있는 각종 수제 샌드위치.
'써틴롤' 이라는 조각 롤케이크가 있는데, 만들어진 이후 13시간만 판매한다고 합니다.
만들어진 이후 13시간동안만 판매하기 때문에 '써틴' 이란 이름이 붙은 이 롤케이크는
냉장 매대에 진열되어 있고 제품마다 몇 시에 생산되었는지 시간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13시간이 지난 제품을 바로 회수해서 폐기하는지, 아니면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우리밀로 만든 카레고로케와 샐러드도넛.
저 샐러드도넛은 어릴 적 먹은 '사라다빵' 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한때는 좀 생소했으나 지금은 어느 빵집에서든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 앙버터와 프레첼.
왼쪽의 '크로와상 윗나' 는 미니 크루아상 안에 작은 소시지를 끼워넣은 제품입니다.
그 오른쪽의 모카빵을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모카빵과는 조금 다르게 생겼네요.
야채소시지빵은 어릴 적 동네 제과점에서 정말 좋아했던 그 '피자빵' 과 너무 똑같은 모양이라 반갑더군요.
그 뒤에는 빵을 반으로 갈라 단면을 볼 수 있는 맘모스빵이 있습니다.
츄러스에 초콜릿을 듬뿍 바르고 초코쿠키를 뿌려 빼빼로처럼 만들어낸 초코 츄러스.
이렇게 빵들이 잔뜩 진열되어 있는 걸 보면 뭔가 되게 흐뭇한 기분.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확실히 가격은 프랜차이즈 빵집에 비해 다소 비싼 높게 책정되어 있는 편입니다.
그래도 앞서 이야기했듯 재료들을 좋은 걸 사용하고, 또 팔고 남은 빵은 다음날 50% 할인으로 전부 처리하는 것,
또 시식 인심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 그 비싼 가격을 어느정도 상쇄시켜주는 것 같군요.
'천안쌀 달달구리' 라는 과자는 천안 지역에서 나오는 쌀을 이용하여 만든 스낵이라고 하는군요.
이런 식으로 뚜쥬루과자점의 제품들 중엔 천안에서 나오는 원재료를 이용해 만든 제품들이 많습니다.
생크림과 딸기가 고명으로 얹어진 카스테라.
좀 전에 본 허브랑 꽃 키우는 온실에서 있던 식용 꽃이 이런 식으로 활용이 되는군요.
카스테라 빵 위에 생크림을 얹고 그 위에 식용 꽃을 한 송이식 꽂아놨는데 꽃 하나만으로 엄청 화사한 분위기.
당연히 빵 시식도 여러 개 있었는데요,
대체적으로 큼직큼직하게 잘라줘서 시식인심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어짜피 따로 구매를 하긴 했지만, 이 곳의 대표빵인 거북이빵도 시식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거북이빵은 워낙 인기가 좋은 제품이라 그런지 시식용이 나오자마자 사람들이 무섭게 몰려와서 가져가네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길목에 비치되어 있던 아이스캔디(아이스크림).
식용 색소를 사용하지 않고 전부 천연과일만을 이용하여 만든 아이스크림이라고 광고하는군요.
매장 바깥의 단독 건물로 아이스크림 파는 곳이 따로 있던데, 아마 여름철엔 거기서도 판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후배랑 같이 카페에서 먹고 가기위해 구매한 빵들.
카페는 본 건물 2층에도 있지만, 옆 건물에 더 큰 뚜쥬루 카페가 있어 여기서 산 빵을 가져가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와 별개로 집에 선물로 가져가기 위해 돌가마 만쥬 선물세트를 따로 구매했습니다.
계산 키오스크 화면에 나오는 '느리게 더 느리게 - 슬로우 브레드' 라는 문구가 마음에 듭니다.
하도 빨리빨리에 익숙한 삶을 살아오다 보니 이런 문구를 보면 읽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받는 기분이랄까요.
본관을 나와 '케이크(CAKE) 정성듬뿍' 이라는 간판이 붙어있는 별관으로 이동.
이 곳은 천안쌀을 이용하여 만든 케이크와 빵류를 따로 판매하는 매장입니다.
다른 곳과 달리 영업시간이 매우 짧은데요, 12시 정오에 오픈해서 18시까지만 영업한다고 하는군요.
매장 1층에 천안쌀을 이용해 만든 케이크와 빵류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바로 뒤에 있긴 합니다만, 위로는 올라가지 않아 뭐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 곳의 대표메뉴인 '천안쌀케익' - 바움쿠엔 같은 느낌이 드는 크림 없는 케이크입니다.
가격이 14,800원으로 크기에 비해 상당히 센 편인데요, 바움쿠헨이라고 생각하면 또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바로 옆에 시식할 수 있는 시식 코너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역시 시식인심이 좋은 편이네요. 특히 이 매장으론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아 더 여유가 있는것도 있을 듯.
일반 밀가루빵에 비해 살짝, 아주 미묘하게 텁텁한 식감이 있긴 하지만 단점보다는 오히려 개성이라는 느낌.
쌀가루로 만든 빵이라는 독특한 풍미와 은은한 단맛이 상당히 고급스러운 인상의 제품이었습니다.
이것도 포장이 깔끔하게 잘 되어있는 제품이라 선물용으로 구매하기 괜찮을 듯 합니다.
여기도 빵 굽는 주방이 오픈되어 있는데, 매장 한쪽에 20kg 쌀포대가 쌓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쌀가루를 이용해 만든게 떡이 아닌 빵이라... 가격은 좀 있어도 상당히 개성적이네요.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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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전 과거를 되짚는 기억으로의 여행, 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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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부대찌개, 숟가락젓가락(천안 안서동)
(8) 천안의 자랑, 뚜쥬루과자점(Toujours) 빵돌가마마을(1)
(9) 천안의 자랑, 뚜쥬루과자점(Toujours) 빵돌가마마을(2)
2020. 2. 13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