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과거를 되짚는 기억으로의 여행, 천안
11-完)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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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쥬루 빵돌가마마을점을 나와서 다시 시내로 돌아가는 버스 기다리는 중.
이 곳에 올 때 탔던 600번 버스를 타고 다시 돌아갑니다.
천안 시내버스 내리는 문에 붙어있는 안내문인데, 다른 버스회사라면 그럴수도 있겠구나 이해하겠지만
이게 천안 시내버스에 붙은거라 생각하니 뭔가 별로 공감이 잘 가지 않는...ㅋㅋ
전에도 한 번 이야기했지만, 천안 시내버스는 워낙 난폭운전에 불친절로 전국적으로 악명높은 곳이다보니 말이지요.
그래도 친절한 기사들도 예전에 비해 많아졌다고 하고, 지금은 시간이 좀 많이 지나 좀 나아지나 했지만,
아직도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체적인 서비스가 좋아질 가능성은 아직도 요원해 보입니다. 더 좋아지길 바래야지요.
돌아갈 땐 천안역 삼거리에서 내렸습니다.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하는 천안역전 삼거리.
아침에 내려와서 하루종일 천안에 있었군요.
잠시 열차 시간이 남아 지하상가로 내려가 보았는데, 세상에... 학교 다닐 적 있던 게임센터가 지금도 남아있네요.
'스마일오락장' 이라고 하는 터미널 근처에 하나쯤 있을법한 게임센터입니다.
비디오 게임기 본체 또한 옛 브라운관 모니터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 기기 상태도 꽤 좋아 의외였습니다.
대체 이 게임은 정체가 뭘까... 게다가 게임기 위에 다소곳이 놓여져 있는 레쓰비 캔까지...ㅋㅋ
뭔가 도박 계열의 카드 게임인 것 같은데 정확한 정체를 아는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FX 기체의 펌프 잇 업 프라임 버전도 한 대 돌아가고 있네요.
지금은 그 이후로 두 개의 버전이 더 나와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게 된 버전이라 조금 가치는 있는 작품.
기기 상태가 어떨지 궁금하긴 하지만 따로 플레이를 하진 못했습니다.
해 지는 천안역전 광장의 모습.
예전이었다면 자전거 끌고 슬슬 안서동으로 되돌아갔을텐데 이제는 서울로 가야 합니다.
전철 급행 시각에 맞춰 전철 승강장이 있는 곳으로 내려갑니다.
왼쪽은 전철 타는 곳 승강장, 그리고 오른쪽은 장항선 무궁화, 새마을호 기차를 타는 승강장입니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천안역 역명판.
학교 다닐 땐 정말 많이 왔다갔다했던 이 곳인데, 이젠 이런 특별한 기회 없음 올 일이 없네요.
반대편 승강장에는 신창 방면으로 가는 열차 한 대가 들어왔습니다.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천안 이남으로 더 연장되어 청주공항, 독립기념관 쪽으로 이어진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아직 노선이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어 연장은 아직 요원해 보입니다.
곧 '용산급행' 으로 행선지가 바뀌게 될 열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며
이번 짧은 여행은 여기서 끝~!
'언제 한 번 내려가보긴 해야지' 라고 생각만 하면서 실천으로 옮기지 못했던 지난 11월의 당일치기 천안행.
이 당시 회사 업무로 스트레스를 좀 심하게 받은 상태여서 그 어느때보다도 학교 다니던 시절 생각이 많이 났었는데,
마음 먹고 어떻게든 내려갔다 온 것에 정말 후회 한 점 없을 정도로 추억 여행을 맘껏 즐기고 올 수 있었습니다.
좀 애틋하면서도 그리운 감정도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그리움보다는 개운하고 후련한 감정이 많이 남았던 여행.
이제 과거에 대한 그리움은 좋은 기억으로 가슴 속에 묻어운 뒤, 앞으로 나아가는 삶에 집중해야겠지요.
이글루스 블로그를 종료하고 티스토리로 넘어온 뒤 처음 여러분께 선보이는 국내 여행기였던 '당일치기 천안 여행기'
짧은 제 추억 여행에 같이 동참해주신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의 포스팅도 잘 부탁드려요.
= 完 =
= 10년 전 과거를 되짚는 기억으로의 여행, 천안 =
(1) 야우리(YA·WOO·RI)의 추억, 천안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2) 가장 오래 된 천안명물, 학화할머니호도과자(果子)
(3) 또다른 천안의 원조 호두과자, 태극당 도솔호두과자
(4) 토토로의 집이었던 추억, 오카와리 이치반(おかわり いちばん)
(6)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부대찌개, 숟가락젓가락(천안 안서동)
(8) 천안의 자랑, 뚜쥬루과자점(Toujours) 빵돌가마마을(1)
(9) 천안의 자랑, 뚜쥬루과자점(Toujours) 빵돌가마마을(2)
(10) 천안의 자랑, 뚜쥬루과자점(Toujours) 빵돌가마마을(3)
(11-完) 집으로..
2020. 2. 16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