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2019.11 천안

2020.2.16. (10) 천안의 자랑, 뚜쥬루과자점(Toujours) 빵돌가마마을(3) / 10년 전 과거를 되짚는 기억으로의 여행, 천안

반응형

10년 전 과거를 되짚는 기억으로의 여행, 천안

(10) 천안의 자랑, 뚜쥬루과자점(Toujours) 빵돌가마마을(3)

. . . . . .



뚜쥬루 과자점 빵돌가마마을점 가장 안쪽에 있는 카페 건물.

본관에도 2층에 카페 건물이 마련되어 있지만 이 쪽의 규모가 훨씬 더 큽니다.

 

 

이 카페의 이름은 '장작가마 카페' 라고 합니다.

매장 앞에 빵을 굽는 장작가마가 있고 그 가마에서 구운 빵은 여기서 판매하기 때문에 이 이름이 붙은 듯 합니다.

 

 

장작가마 카페의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매장은 2층 규모의 카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고

음료 주문하는 주문 매대와 별개로 이곳에도 빵을 구입할 수 있는 빵 매대가 일부 있습니다.

다만 여기는 장작가마 전용 빵 위주로 판매되는 것이라 본관에서 판매중인 빵과 겹치는 제품이 그리 많진 않아요.

 

 

여기선 피자도 판매하고 있는데요, 피자 조각이 코스트코 피자에 필적할 정도로 꽤 큰 편입니다.

100% 자연산 치즈 뚜쥬루 피자는 접시에 담아먹거나 혹은 피자 박스에 담아갖고 가서 계산하면 됩니다.

 

장작가마에서 구워낸 빵은 '장작가마빵' 이라는 별도의 매대가 있습니다.

 

 

빵과 딸기잼, 커피로 구성된 식사용 '장작가마 세트' 메뉴가 있네요.

장작에서 구운 빵과 수제 딸기잼,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구성된 세트 가격은 9,600원.

 

 

장작에서 구운 빵을 사용하여 만든 앙버터.

 

 

'황제의 빵' 이라고 하는 식빵입니다.

방아를 900번 찧어 장작가마로 구워낸 빵으로 속은 쫄깃하고 겉은 바삭한 빵 중의 '황제' 라고 하는군요.

 

 

깜빠뉴와 치아바타 등 대체적으로 장작에 구운 빵은 달지 않은 곡물빵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음료는 이 쪽에서 주문 가능.

카페의 주문 매대도 빨간 벽돌, 그리고 그 안에 장작을 채워놓아 되게 아늑한 분위기.

 

 

음료 가격은 아메리카노 4,500원부터 시작하니 대체적으로 다른 카페에 비해 다소 높은 편입니다.

또 겨울철에도 팥빙수를 판매하는데, 팥빙수가 어떨지 궁금해서 그것도 시켜보았어요.

 

 

2층에서 내려다 본 장작가마 카페 1층의 전경.

 

 

여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단체 테이블도 꽤 많은 편인데,

위치 특성상 가족 단위로 오는 손님들이 많다는 걸 감안해서인듯. 실제로 거의 10명쯤 되는 대가족 손님도 있던...

 

 

음료를 주문한 뒤 진동벨을 들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뚜쥬루 빵돌가마마을 전용 쇼핑백.

빵돌가마마을의 전경 및 각 시설에 대한 설명을 담은 그림이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구매한 빵들 중 여기서 먹고 갈 것들을 꺼내보았습니다.

 

 

때마침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나왔군요.

가격이 약간 높긴 한데, 양이 꽤 많이 나왔고 커피 맛도 꽤 좋았습니다.

 

 

제일 먼저 뚜쥬루과자점의 오랜 전통의 간판메뉴 '거북이빵(2,200원)'

천연 효모를 사용하여 14시간 이상 '아주 느리게' 발효한 빵입니다. '느리게, 더 느리게' 란 이름값을 하는 제품.

 

 

빵은 한때 유행했던 '로티보이' 같은 느낌의 둥근 번입니다.

굉장히 폭신폭신하기 때문에 바로 먹는건 좋지만 갖고 이동할 땐 찌그러지지 않게 주의하는 게 필요.

 

 

은은한 모카향이 느껴지는 굉장히 보들보들하고 달콤한 아주 잘 만든 번.

보통 이런 류의 번은 갓 구워나온 따끈따끈한 상태에서 먹어야 아주 맛있는데, 이건 살짝 식은상태에서 먹어도

맛이 떨어지거나 하지 않고 그 보들보들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정말 고급스런 단맛이에요.

 

 

역시 달달한 빵을 먹을 땐 달지 않은 음료와 함께하는 것이 좋습니다. 궁합이 정말 잘 맞네요.

 

 

다음은 현재 뚜쥬루과자점 인기순위 1위라고 하는 '파이만주(1,900원)' 입니다.

파이만주는 집에 선물로 사 가려고 별도 선물 박스도 구매했고, 이건 여기서 먹고 가기 위해 따로 산 것입니다.

 

 

파이 생지를 반으로 가르면 그 안에 호두를 넣은 단팥이 듬뿍 들어있습니다.

'팥 끓이는 공장' 이 빵돌가마마을 지점 안에 따로 있을 정도로 이 안에 들어간 단팥은 매장에서 직접 끓여 사용합니다.

 

 

파이 만주는 여기 말고도 대전 성심당, 부산 비앤씨 등에서도 대표메뉴로 판매되는 빵이긴 한데

거기에 비해 이 쪽이 훨씬 더 맛있어요. 바삭한 파이생지도 좋지만 직접 만든 팥이 정말 맛있습니다.

팥이 아주 곱게 간 팥이 아니라 약간 거친 식감인데 그 안에 호두까지 들어가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최고네요.

물론 거북이빵도 좋았지만 파이만주가 왜 현재 랭킹 1위로 올라갔는지 충분히 납득할 만한 퀄리티.

 

 

다음에 구매한 제품은 'US 핫도그(3,800원)'

미국인들이 즐겨먹는 간식인 핫도그라는 이름이 붙어 구매했는데, 이게 무슨 핫도그...? 싶은 독특한 외형.

빵 위에 옥수수와 야채 등을 얹고 치즈를 한 겹 발라 구운 제품으로 오히려 소스 바르면 피자빵에 가까운 느낌.

 

 

아, 안에 소시지가 하나 들어있군요. 그래서 핫도그라는 이름이 붙은 듯...

 

 

모양은 되게 특이하긴 한데, 이것도 꽤 맛있습니다.

그냥 일반 핫도그빵처럼 빵만 있는 게 아닌 빵에도 각종 토핑이 얹어져있고, 안에 들어간 소시지가

싸구려 소시지가 아닌 상당히 본격적인 고급 소시지라 아주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어요.

간식이라기보다는 한 끼 식사 대용으로 먹기 상당히 어울릴 것 같았던 제품이었습니다.

 

 

다음은 모양이 귀여워서 구매한 '앙버터(3,500원)' 입니다.

 

 

앙증맞은 사이즈의 바게트빵 사이에 버터, 그리고 단팥을 통째로 샌드한 빵으로

한때 조금 생소한 빵이긴 했지만 지금은 어느 빵집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 빵으로 인지도가 높아졌습니다.

 

 

제가 팥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일단 빵에 팥이 많이 들어가면 그만큼 호감도가 올라가긴 하는데

이 곳의 앙버터는 팥이 다소 과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팥의 양이 엄청 많습니다.

그리고 버터의 두께도...ㅋㅋ 앙버터를 많이 먹어본 건 아니어도 몇 종류 먹어봤지만 이렇게 두꺼운 건 처음 봐요.

파이만주에 들어가는 팥과 달리 이 팥은 곱게 갈은 단팥을 사용하는 게 특징인데, 팥의 단맛이 좀 더 강해

팥과 버터의 단짠단짠한 맛이 좋았습니다. 다만 버터 비율이 높아 느끼한 건 잘 못 먹는 분은 조심하시길...

 

 

뚜쥬루 팥빙수(8,900원)는 빵을 다 먹고 난 뒤 마지막에 추가로 주문했는데요,

한때 유행했던 '눈꽃빙수' 처럼 아주 기본에 충실한 구성의 빙수가 나왔습니다.

 

 

우유얼음 위에 직접 삶은 단팥, 그리고 시럽게 절인 떡 세 덩어리로 구성된 심플한 구성.

단팥의 알갱이가 하나하나 살아있을 정도로 맛있게 삶은 팥.

당연한 것이겠지만,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팥은 어떤 용도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조리 방법이 다 달라지는 듯.

파이만주에 들어가는 팥, 앙버터에 들어가는 팥, 팥빙수에 들어가는 팥이 전부 그 형태가 다릅니다.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드는 우유얼음의 식감 아주 괜찮아요..

우유얼음의 은은한 단맛과 팥의 달콤한 맛의 조화, 정말 좋고 모범적으로 잘 만든 빙수입니다.

 

 

떡도 쫀득쫀득하니 팥이랑 참 잘 어울리네요.

떡의 조각이 큼직해서 떡과 팥을 같이 먹으면 마치 팥 들어간 경단을 먹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둘이서 빵 네 개, 거기에 커피, 팥빙수까지 깔끔하게 먹어치웠고, 아주 만족스럽게 배 두들기며 나올 수 있었습니다.

빵 하나하나가 버릴 것 없이 굉장히 맛있었고 또 퀄리티가 좋았는데요,

배 용량의 한계가 있고 또 주머니사정의 한계가 있어 다른 것까지 맛보지 못한게 아쉽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다 먹은 쟁반 반납하고 나니 어느새 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했군요.

이제 슬슬 집으로 돌아갈 때입니다.

 

= Continue =

 

. . . . . .

 

 

※ 뚜쥬루과자점 빵돌가마점 찾아가는 길 : 천안종합터미널 갤러리아 앞에서 600번 버스 승차, 현대까치아파트 정류장 하차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33489623

 

. . . . . .

 

 

= 10년 전 과거를 되짚는 기억으로의 여행, 천안 =

 

(1) 야우리(YA·WOO·RI)의 추억, 천안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2) 가장 오래 된 천안명물, 학화할머니호도과자(果子)

(3) 또다른 천안의 원조 호두과자, 태극당 도솔호두과자

(4) 토토로의 집이었던 추억, 오카와리 이치반(おかわり いちばん)

(5) 20대를 함께했던 제2의 고향, 천안 안서동

(6)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부대찌개, 숟가락젓가락(천안 안서동)

(7) 다시 찾은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8) 천안의 자랑, 뚜쥬루과자점(Toujours) 빵돌가마마을(1)

(9) 천안의 자랑, 뚜쥬루과자점(Toujours) 빵돌가마마을(2)

(10) 천안의 자랑, 뚜쥬루과자점(Toujours) 빵돌가마마을(3)

 

2020. 2. 16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