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제일 핫한 돈까스 전문점, 서귀포의 '연돈'
연돈 대표와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손잡고 개발해낸 제주 한돈으로 만든 멘치카스인 '연돈볼카츠'
작년 9월, 제주도 여행 갔을 때 도두항 근처 매장에서 한참 줄 서서 하나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게 처음엔 제주도에만 매장이 있더니 프랜차이즈와되어 서울 강남에도 매장 진출, 지금은 매장 수가 꽤 늘었더라고요.
왕십리 민자역사 13번 출구 바로 앞에서 공사를 하더니 이렇게 지점이 새로 오픈해서 호기심에 한 번 가 보았습니다.
(연돈볼카츠 제주 도두항 제주사수점 다녀온 후기 : https://ryunan9903.tistory.com/1409)
매장 앞 세워놓은 배너.
볼카츠 가격은 개당 3,000원, 그리고 선물용 박스는 5개들이인 건 제주점과 동일합니다.
매장 내에서 먹고 가는 손님들을 위해 음료도 따로 판매하고 있는데 편의점 가격 수준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건물 외벽에 연돈볼카츠 사진과 함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팁을 적어놓았더라고요.
막 튀겨져나온 걸 약간 식혀 따끈하게 먹는 게 제일이지만, 바로 먹기 어려울 땐 에어프라이어 데워먹는 걸 추천합니다.
매장 입구에 무인 주문기가 설치되어 있어 여기서 주문을 할 수 있습니다.
제주사수점 갔을 땐 볼카츠 메뉴가 한 가지만 있었는데, 뭔가 종류가 많아져서 첨에 '읭?' 하고 약간 놀랐는데요,
그냥 볼카츠 말고 '볼카츠 버거' 라는 새로운 메뉴가 세 가지 생겼네요.
볼카츠 튀긴 걸 반으로 갈라 그 안에 속재료를 넣어 햄버거처럼 즐기는 메뉴로 데리야끼, 타르타르, 매콤살사 3종.
가격은 일반 볼카츠보다 1,000원 비싼 개당 4,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제주 본점에도 이 메뉴가 생겼는진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제가 작년 9월에 갔을 땐 볼카츠 하나만 있었는데...
밖에서 포장만 가능한 제주사수점과 달리 여긴 실내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안에서 먹고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볼카츠버거라는 메뉴를 만들고 음료도 따로 판매하는 듯. 다만 테이블이 많진 않고 전부 바 테이블만 있어요.
같이 간 친구는 처음 먹어보는 거라길래 볼카츠 단품.
그리고 저는 볼카츠는 이미 한 번 먹어봤기 때문에 이번엔 데리야끼 볼카츠버거라는 걸 주문해 봤습니다.
왼쪽이 기본 '연돈볼카츠', 그리고 오른쪽이 '데리야끼 볼카츠 버거' 입니다.
매장에서 먹고 갈 경우 바로 먹을 수 있게 종이에 싸인 채 쟁반에 담겨 제공되더군요.
뭐... 여기에 탄산음료 더하면 그냥 사실상 패스트푸드에서 먹는 햄버거 콤보가 되지 않을까 싶겠습니다만...
제주도 연돈 돈까스를 한 번도 먹어본 적 없지만(예약이 어려워 앞으로도 먹을 수 없을 것 같지만...;;)
연돈 튀김의 특징이 엄청 빠삭! 한 질감이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볼카츠의 튀김 질감도 굉장히 바삭바삭한 편.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 가득 들어있는 다진 돼지고기와 야채가 듬뿍 들어있어 소스 없이 그냥 먹어도
굉장히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전 이건 안 먹었지만 맛있었다고 하는 것 보니 제주도 못지않게 잘 튀겨냈나 봅니다.
제가 주문한 '데리야끼 볼카츠 버거(4,000원)'
갓 튀긴 볼카츠를 반으로 갈라 번(빵) 대용으로 사용한 뒤 그 사이에 곱게 채썬 양배추와 토마토 한 조각,
그리고 달콤한 데리야끼 소스를 듬뿍 발라 마무리한 버거입니다.
빵 대신 고기튀김을 번으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은근 KFC 징거더블다운 시리즈와 닮았다고도 볼 수 있겠는데요
더블다운 시리즈와의 차이점이라면 거긴 야채가 하나도 없음, 여긴 야채가 아주 많음 정도의 차이라고 봐야 할까...
크기가 되게 작을 것 같지만, 막상 이렇게 집어들고 보니 또 생각처럼 엄청 작진 않네요.
물론 일반 버거에 비하면야 작겠지만서도 뭐 롯데리아라든가 모스버거 같은 곳 햄버거도 꽤 작은 편 아닌가(...)
다만 이걸 식사 대용으로 먹기엔 부족한 건 사실이라 식사보다는 가벼운 간식 대용이 괜찮겠습니다.
잘게 채썬 양배추, 그리고 데리야끼 소스도 넉넉하게 발라져 있어 볼륨감 하나만큼은 생각 이상으로 되게 괜찮네요.
갓 튀긴 맛있는 볼카츠 안에 신선한 야채와 달콤한 데리야끼 소스 한 가득!
맛있는 것 + 맛있는 것의 더함이라 더 맛있어야 할 게 당연할텐데 의외로 첫 입 물었을 때 느낌이 '미묘해...;;'
아니 구성 자체가 나쁜 건 아니고 볼륨감은 되게 훌륭합니다만, 개인적으로 느낀 몇 가지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볼카츠를 씹을 때 그 특유의 육즙 가득하면서 은은하게 달콤한 맛이 있는데 여기에 데리야끼 소스가 덧씌워져
볼카츠 특유의 단맛이 데리야끼 소스의 자극적인 맛에 가려져 버렸다는 느낌입니다. 소스가 너무 과해요.
그리고 두 번째는 볼카츠가 아주 따끈따끈한데 그 안에 들어있는 소스와 야채가 차가워서 뭔가 조화롭지 못했다는 것.
야채는 그럴 수 있다쳐도 듬뿍 바른 데리야끼 소스가 너무 차가워서 앞서 이야기한 소스의 맛과 별개로
따끈함과 차가움의 충돌이 그리 조화롭지 않았던 점이 문제였습니다. 차라리 데리야끼 소스의 양을 좀 더 줄인 뒤
따끈하게 데우진 않더라도 상온에 두어 약간 미지근하게 내놓으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게 되는군요.
아쉬운 말을 좀 쓰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갓 튀긴 볼카츠 맛은 꽤 좋았습니다.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음식을 육지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된 점은 좋네요. 굳이 제주도를 가지 않아도
근처에서 갓 튀긴 볼카츠를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간식으로 한 번 드셔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미리 튀겨놓고 식은 걸 판다는 후기를 봤는데, 가능하면 바로 튀겨낸 따끈따끈한 걸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진짜 튀겨놓고 식은 거 그냥 담아주는 거라면 지점 관리 안 된다는 뜻인데(...)
. . . . . .
※ 연돈볼카츠 왕십리역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 5, 수인분당, 경의중앙 왕십리역 13번 지상출구 하차 후 바로 맞은편
2022. 4. 17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