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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뷔페,무한리필

2022.6.12. 갓파스시(구로디지털단지-구로점) / 1시간 20분의 행복, 무한으로 내 마음껏 양껏 즐기는 회전초밥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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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초밥 전문점 '갓파스시' 를 친구와 다녀왔습니다.

그간 제 블로그를 통해 미금점을 여러 번 소개했는데 이번엔 미금점 대신 구로디지털단지역 근처 '구로점' 을 다녀왔지요.

여기는 예전 무한리필 시스템을 하기 전, 그러니까 단품으로 팔 때만 가 봤는데 무한리필로 바뀐 이후론 처음 가 보네요.

비대면 매장 컨셉으로 주문만 가능한 미금점과 달리 이 곳은 주문 + 회전초밥 시스템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매장입니다.

 

 

매장 입구는 예전 단품으로 판매하던 시절과 크게 바뀐 게 없습니다. 꽤 오래간만이네요.

 

 

이용 가격은 예전 미금 마지막으로 갔을 때 비해 약간 올랐는데, 점심은 20,800원, 저녁, 주말은 25,500원입니다.

평일 점심과 저녁, 주말 차이가 거의 5,000원 가까이 나는 편인데 구성 자체는 크게 달라지는 게 없다보니

만약 평일 점심에 갈 여건이 된다면 꼭 그 때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25,500원 내고 가기엔 퀄리티가 좀 애매해서...)

 

 

4인 기준으로 앉을 수 있는 테이블.

 

 

테이블 옆으로 레일과 함께 접시에 담긴 초밥이 움직이고 있는데, 문제는 움직이는 초밥이 거의 없는 편.

그나마 조금 있는 것도 접시 위에서 한참을 돌아다녀 말라붙어 있는 거라 사실상 그냥 따로 주문하는 게 거의 강제됩니다.

아마 테이블 위 초밥은 그냥 명목상으로만 구색 맞추기로 놓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

 

 

모니터를 통해 주문을 하면 됩니다.

 

 

모니터의 터치 스크린을 통해 초밥을 주문한 뒤 초밥이 도착하기 전 모니터에 이렇게 도착 알림 화면이 뜹니다.

곧 철도 모양의 레일에 담긴 초밥이 배송되니 준비하시면 되고요.

 

 

이런 레일에 초밥이 담겨 나오는데, 초밥을 내린 뒤 모니터의 'OK' 버튼을 누르면 레일이 다시 되돌아갑니다.

어, 그런데 저 열차 모양... 저 색상이라든가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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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 신칸센 E6계 전동차 '코마치' 열차네요...ㅋㅋ 예전에 전국일주 할 때 딱 한 번 타 본 열차.

토호쿠 신칸센 하야부사와 병결 운행을 하다 모리오카역에서 분리, 아키타역까지 재래선으로 운행하는 열차 등급입니다.

 

 

...뭐 넘어가고(...)

테이블에는 와사비와 간장, 그리고 기본 식기류 등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셀프 바에서 된장국과 녹차, 그리고 생수를 담아왔지요.

옛날엔 탄산음료도 있었습니다만 현재는 탄산음료 디스펜서가 사라지고 녹차와 된장국만 남았습니다.

 

 

와사비를 푼 간장.

최근 SNS를 통해 읽었는데 와사비를 간장에 마구 섞어 풀면 좋지 않다고 합니다.

고추냉이의 향이 간장에 섞여 사라지며 살균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하니 가급적이면 따로 따로 드시는 것을 추천.

물론 고추냉이 향과 살균 효과는 어찌되든 상관없고 그냥 난 와사비를 섞은 간장이 먹고 싶다면 섞어드셔도 좋습니다ㅋㅋ

 

 

락교, 그리고 초생강도 터치스크린을 통해 주문을 하면 이렇게 종지에 담아 가져다줍니다.

많이 먹는 사람들에겐 좀 번거로울 수 있겠지만, 많이 안 먹는 사람들에겐 이 쪽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이후부터는 먹은 초밥을 비롯한 각종 요리 사진이 쭉 나가요. 특별한 코멘트 없이 아주 간단히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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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연어.

초밥집에 오면 빠지지 않고 꼭 챙겨먹을 정도로 연어를 정말 좋아하는데, 솔직히 말해 이 날 연어 진짜... 심하게 별로(...)

그...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기계초밥 연어보다도 더 푸석해서 여기 미금이랑 같은 체인 맞나 싶을 정도.

 

 

02. 구운 연어 블랙페퍼 마요.

이름이 뭔가 복잡한데 그냥 연어 구운 것 위에 마요네즈와 통후추를 뿌린 것. 그나마 구우니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03. 고등어.

유일한 등푸른 생선으로 갓파스시에서 고등어 처음 먹어보는 건 아니라 어느 정도 맛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날의 고등어는 좀 심하게 비렸습니다. 그래서 그냥 한 번 먹고 다시 쳐다도 안 보게 된(...)

 

 

04. 칠리소스를 얹은 생새우.

무난무난했음. 굳이 칠리소스 올리지 않고 먹어도 괜찮았을 것 같네요.

 

 

05. 다랑어 스테이크.

달콤한 소스와 함께 위에 파 채썬 것을 올렸는데 생선이 아닌 고기 먹는 느낌 들고 아삭아삭 맛있었고요.

 

 

06. 장어.

양념 된 장어는 실패할 가능성이 적은데, 이 날 장어 진짜 이상했지요. 뭔가 입 안에 불쾌하고 끈적한 기름이 코팅된 느낌.

 

 

07. 참치 붉은살.

무난무난. 앞의 것들 중 지뢰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이건 기대를 안 하고 먹어 그런지 괜찮았던...

 

 

08. 청양마요 소스와 양파를 얹은 연어뱃살.

위에 마요네즈 소스 맛있더군요.

 

 

09. 게장군함.

이건 원래부터 좋아했던 것. 갓파스시 오면 빠지지 않고 꼭 먹게 되는 메뉴.

 

 

10. 명란마요군함.

게장과 함께 역시 좋아하는 것. 명란이 들어가는 건 실패할 가능성이 개인적으로 매우 적습니다.

 

 

11. 타코와사비 군함.

가격 생각하면 냉동 쓰는 건 뭐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해동 좀 해서 내어주면 더 좋았을텐데... 서걱서걱한 것은 좀...ㅋㅋ

 

 

12. 소불고기 날치알 군함.

군함말이 위에 소불고기, 그리고 날치알을 얹은 건데 이거 아주 맛있었습니다. 소불고기 여기 맛있게 잘 하네요ㅋㅋ

다만 단맛 좋아하는 제 기준으로 잘 한다고 느끼는 거니 어느 정도 걸러 들으시기 바랍니다ㅋㅋㅋ

 

 

13. 장어 한 번 더.

아까 전에 나온 장어가 너무 이상해서 다시 한 번 먹어봤는데, 부위 때문일까 확실히 아까보다는 좀 나았던...

 

 

14. 바지락 군함.

매운 소스에 버무린 바지락을 올린 군함말이로 이건 왠지 술안주 같은 느낌.

 

 

15. 회무침 군함.

초장에 버무린 회무침을 올린 뒤 그 위에 다진 파를 얹어 마무리했는데 역시 바지락과 함께 술안주 느낌의 군함말이.

 

 

16. 구운 가리비 갈릭 마요.

가리비 위에 갈릭마요 소스를 올린 뒤 토치로 한 번 구워냈는데 갈릭마요 소스의 고소함이 나름 잘 어우러진 편.

 

 

17. 붕장어 1관.

예전에 붕장어 꽤 괜찮게 먹은 기억이 있어 좋은 기억으로 시켰는데, 이 날의 워스트 초밥이라 봐도 될 듯.

손질을 어떻게 잘못한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붕장어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나서 그... 솔직히 말해 최악이었습니다(...)

 

 

18. 구운게장.

군함말이에 올라가는 게장을 일반 쥠초밥으로 만들어 올린 뒤 토치에 한 번 구운 것. 이 게장은 좋습니다.

 

 

19. 구운새우 블랙페퍼 마요.

후추와 갈릭마요를 올려 토치로 살짝 구운 새우. 굳이 구워야 되나? 싶었지만 나쁘진 않은 편.

 

 

20. 명란마요 샐러드를 얹은 계란구이.

그냥 계란구이인 줄 알았는데 계란구이를 반으로 갈라 안에 밥을 채워넣었더군요. 이거 아이들이 되게 좋아할 듯.

 

 

21. 매운 삼겹살 구이.

얇게 썰어 노릇하게 구운 삼겹살을 올린 뒤 그 위에 달콤한 소스와 청양고추 다진 것을 올린 메뉴로

생선초밥집에서 왠 고기냐... 싶겠지만 이 날 거의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아주 맛있었던 메뉴입니다...ㅋㅋㅋ

갓 구운 삼겹살 위에 청양고추의 알싸한 맛이 어우러지면서 이거 진짜 맛있네요. 아니 어떻게 생선보다 고기가 더 맛있어.

 

 

22. 소불고기 깻잎쌈.

이쯤되면 여기가 초밥집 맞나 싶을 정도인데, 진짜 갓파스시는 생선초밥집이 아니라 불고기 맛집이라 해야 할 듯.

달콤하게 볶은 소불고기 진짜 맛있음. 거기에 흰쌀밥과 깻잎쌈이라니 이건 최고의 조합입니다.

 

 

23. 소불고기 날치알 유부초밥.

매운 삼겹살, 소불고기쌈과 더불어 이 날 먹은 초밥 중 베스트 3위 안에 들어왔던 것 중 하나...ㅋㅋㅋㅋㅋㅋ

쥬시하고 달콤한 유부 안에 달콤한 소불고기와 톡톡 튀는 날치알이 가득 들어있어 진짜 이거 그냥 최고였습니다.

다만 단맛이 엄청 강한 편이라 저처럼 단 것 좋아하는 사람이나 좋아하지 단 것 싫어한다면 기겁하실지도;;

 

 

24. 갈릭마요 야키토리.

달콤한 양념에 구운 닭꼬치 위에 갈릭마요 소스를 얹은 것. 역시 맥주 안주 생각나게 하는 메뉴.

 

 

25. 수제 모짜렐라 치즈 스틱.

처음 나온 거 보면 무슨 식빵튀김처럼 생겼는데 튀김옷 안에 사진처럼 모짜렐라 치즈가 듬뿍 들어있습니다.

그 롯데리아 같은 데서 판매하는 치즈스틱이랑 완전히 달라요. 간은 거의 없지만 이 쪽의 치즈스틱 퀄이 훨씬 좋음.

이건 이번에 처음 먹어보는 메뉴인데 의외의 발견이라 아주 만족.

 

 

26. 칠리 소스를 얹은 새우 짜조롤.

베트남 요리집에서 쉽게 접할법한 짜조롤입니다. 갓 튀겨내어 바삭하면서도 달콤한 칠리 소스와 잘 어울리지요.

 

 

27. 치즈볼.

안에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있는 동그란 볼 두 개. 맛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그런 맛입니다.

 

 

28. 코코넛 쉬림프.

은은한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코코넛 쉬림프. 다만 조금 과하게 튀겨진 것 아닌가 싶은데 살짝 딱딱하더군요.

 

 

29. 순살 양념치킨.

순살치킨 위에 양념치킨 소스를 끼얹은 것. 그 익숙한 순살치킨 맛이라고 보시면 될 듯.

 

 

30. 브라우니 & 바닐라 아이스크림.

제한 접시가 있는데 딱 한 접시만 추가요금 없이 제한 접시를 선택할 수 있거든요. 보통 프리미엄 라인 초밥 일부,

그리고 디저트류가 이 쪽에 있는데 초밥 다 먹은 뒤 디저트로 달콤한 것 하나 선택해서 마무리로 먹으면 딱 좋습니다.

차가운 아이스크림, 그리고 따끈하게 데운 브라우니 케이크와의 조합이 잘 어울리는 마무리 디저트.

 

 

어우, 둘이서 많이도 먹었군...ㅋㅋ

일부러 접시 치우지 않고 쌓았는데 진짜 열심히 잘 먹었군요. 뭔가 이거 쌓인 거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정말 오래간만에 방문한 갓파스시 구로는 뭐랄까...ㅋㅋ '초밥집인데 초밥 빼고 다 맛있는 곳'

날생선을 이용한 초밥류는 거의 대부분 기대 이하였고 몇몇 초밥은 무제한 제공이니 망정이지 단품으로 판매한다면

절대로 먹고 싶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였습니다만, 날생선 대신 조리 과정을 거친(하다못해 토치로라도 구운) 것이라든지

혹은 소불고기, 삼겹살, 그리고 튀김류 같은 건 또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소불고기, 삼겹살은 정말 기대이상의 발견.

결국 이 둘이 서로 어찌저찌 조화를 이뤄 나름 만족스럽게 먹고 나왔고 다음에 재방문하고 싶단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역시 만약 다음에 또 갓파스시를 오게 되면 굳이 생선에 집착하지 않고 진짜 맛있었던 것 위주로 먹어야 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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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파스시에서는 커피를 팔지 않아 근처 폴 바셋으로 이동해서 이야기 나누면서 마시고 왔습니다.

폴바셋에서 판매하는 '마키아토' 는 에스프레소에 소량의 우유 거품이 들어가는 커피로 라떼아트도 만들어줬어요.

크기는 에스프레소 잔 수준으로 작지만 일반 라떼보다 더 농축된 진한 맛, 그리고 정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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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파스시 구로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3번 출구 하차, 대륭포스트타워 1차 2층

http://naver.me/xS8WsH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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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6. 1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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