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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2.10 속초,고성

2023.2.19. (6) 산불의 흔적은 이제 저 멀리~ 평화롭고 잔잔한 속초의 휴식처 영랑호 / 2022.10 당일치기 속초, 고성 드라이브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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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 당일치기 속초, 고성 드라이브 여행

(6) 산불의 흔적은 이제 저 멀리~ 평화롭고 잔잔한 속초의 휴식처 영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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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타고 이동한 속초 시내에 있는 최대규모의 호수, '영랑호'

영랑호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 첫 번째 방문은 재작년 2월 친구들과 함께 찾은 방문이었는데

당시엔 좋은 풍경보다도 2019년 속초 산불의 화마가 그대로 남아있는 섬뜩함이 곳곳에 남아있는 흔적을 더 많이 봤습니다.

(2021년 2월, 속초 영랑호 : https://ryunan9903.tistory.com/825)

 

2021.4.17. (8) 아물지 않은 2년 전 상처, 화마의 폐허가 그대로 남아있는 영랑호리조트 / 대한민국

대한민국 최북단, 당일치기 속초, 고성여행(21.02.27) (8) 아물지 않은 2년 전 상처, 화마의 폐허가 그대로 남아있는 영랑호리조트 . . . . . .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새벽에 뉴스속보가 쏟아져나오고 SN

ryunan9903.tistory.com

 

 

1년 반만에 다시 찾는 영랑호는 어떻게 바뀌어있을지 좀 궁금했어요.

게다가 첫 방문 땐 겨울, 그리고 지금은 가을이긴 해도 아직 10월이라 푸른 모습이 많이 남아있을 것 같기도 했고 말이지요.

 

 

차는 영랑호 한가운데 위치한 영랑호리조트 주차장에 대 놓은 뒤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호수로 내려가는 길.

 

 

외지 관광객보다는 산책을 나온 동네 사람들이 더 많았던 영랑호 호수길.

 

 

영랑호 중앙을 가로지르는 수상 보행로(인도교)를 발견.

지난 번에 왔을 땐 보지 못했던 것인데 그 사이 새롭게 설치된 것 같습니다. 인도교 이름은 '영랑호수윗길' 이라고 하네요.

'영랑 호수 윗길' 이라는 의미로 만든 이름이겠지만 '영랑호 스윗길' 이라는 언어유희도 가능할 것 같아요.

 

확인해보니 2021년에 새로 생겼다고 합니다.

 

 

영랑호 호수가 굉장히 큰 편이라 한 바퀴를 돌면 거의 7km에 가까울 정도로 거리가 상당한 편인데

이렇게 한가운데 호수를 가로지르는 길이 생겨 반대편으로 좀 더 빠른 이동이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길이 처음 생겼을 때 만들어지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 해요. 환경단체의 반발이 꽤 크게 있었다고 합니다.

 

 

멀리 보이는 범바위 풍경.

 

 

호수 위에 무언가 물고기는 아니고 떠다니는 부유물이 많아 확인해보니 해파리.

어, 그런데 여기 담수 아니었나... 바다가 아닌 민물에서도 해파리가 살 수 있다는 것을 이 날 처음 알았습니다.

 

 

영랑호수윗길 중간에 위치한 포토 존.

바로 뒷배경으로 설악산이 펼쳐져 있어 기념사진 찍기 딱 좋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산 너머로 서서히 해가 떨어질 준비중.

 

 

멀리 설악산 울산바위의 모습을 이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호수 중앙에 서서 영랑호의 전체 모습을 보니 정말 큰 호수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어요.

호수길을 걸으면서 바라볼 땐 여기가 그렇게 큰 호수인가? 라는 의문이 들곤 했었는데 한가운데서 보니 느낌이 다르네요.

 

 

범바위 왼편에 보이는 영랑호 리조트.

지난 2019년 속초 산불 당시 영랑호 주변에 수십 채 지어진 펜션은 대다수가 불에 타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만

다행히도 저 영랑호 리조트 본건물은 화마를 피해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대신 부속 식당이 불에 탔다고 하지만요.

 

예전에 방문했을 땐 화마가 휩쓸고 간 펜션들의 잔해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되게 공포스런 분위기까지 전해졌는데

이번에 가니 그 건물들이 전부 철거되었고 불이 났다는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정상화되어 있었습니다.

 

 

영랑호를 한 바퀴 도는 마라톤 코스도 있습니다.

 

 

산책로는 도보, 그리고 자전거길, 또 편도로 이동할 수 있는 차도가 구분되어 있어 각자 위치에 맞춰 이동하면 됩니다.

이 곳은 차량 통행도 가능한 산책로라 일단 서로의 구역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산책할 땐 항상 조심!

 

 

영랑호의 명물 중 하나인 '범바위'

 

 

범바위 위로 올라가는 돌계단.

 

 

멀리서 바라본 '범바위' 의 모습. 바위 꼭대기에 사람이 있는데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저기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난간 같은 게 없어 고소공포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 힘들 수도 있습니다.

 

 

영랑호 범바위 위에 있는 정자인 '영랑정'

영랑호의 역사와 전통성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2005년에 준공하여 '영랑정' 이란 이름을 붙여 이어져오고 있다고 하네요.

최근에 새롭게 지은 정자라고 하지만 그래도 2005년이라 벌써 20여 년 가까이 된 나름 오래 된(?) 정자이기도 합니다.

 

 

범바위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멀리 설악 한화리조트와 함께 울산바위의 모습이 보입니다.

설악 한화리조트는 살면서 딱 한 번 가본 적 있었는데, 국민학교(초등학교도 아니고;;) 3학년 때였으니 거의 30여 년 전...

다만 그 당시엔 한화리조트가 아닌 '설악프라자' 란 이름으로 운영되던 콘도였습니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해요.

 

 

범바위 사이에 지어진 정자, '영랑정'

 

 

큰 바위 위에 동글동글 얹어져 있는 작은 새끼바위들.

이런 독특한 모양의 바위가 인공적으로 만든 게 아닌 자연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하니 참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넓은 범바위 위에 앉아있다가... 이내 그냥 누워버렸어요.

바위에 대자로 뻗어 누워있는 상태로 아무 생각 없이 이렇게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 것도 참 낭만적인 것 같아요.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이 한적한 시간이 쭈욱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그리고 다시 평화를 되찾은 영랑호에 화마가 덮치는 무시무시한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 Continue =

 

2023. 2. 1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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