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외식)/패스트푸드

2023.9.12. 미스 진 햄버거(송탄본점) / 송탄 오산기지 앞 명물,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진짜 한국식 햄버거의 진수를 만나다

반응형

경기도 평택의 송탄 오산 공군기지 근처를 다녀왔습니다. 이 일대 여러 번 갔는데 맛있는 곳이 상당히 많지요.

그 중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미스 햄버거' 를 정말 오래간만에 갔는데, 매번 송탄 내려갈 때마다 한 번 먹어야지 했지만

다른 먹거리들에 밀려 항상 못 갔던 곳... 이번엔 아예 작정하고 이 집을 먼저 갈 요량으로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한때 프랜차이즈화되어 다른 곳에서도 미스 진 햄버거를 만나볼 수 있었지만 프랜차이즈가 잘 되지 않았는지 다 철수,

지금은 송탄 본점 한 곳과 가족 경영으로 보이는(추정) 구리교문점 단 두 곳만 남아있습니다.

 

 

송탄에는 미스 햄버거 미스 리 햄버거 두 종류의 햄버거 전문점이 있는데, 한때 누가 원조냐 논쟁이 있었는데요,

이게 좀 사정이 복잡한게 일단 제가 판단하기로는 둘 다 원조라고 해도 될 정도로 정통성은 확실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진짜 원조는 미스리 햄버거가 맞아요. 평택 송탄에서 제일 먼저 햄버거 장사를 시작했는데, 이 미스리 대표가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현 미스진 대표에게 가게를 넘겼습니다. 그래서 미스진 대표는 미스리를 이어받아 장사를 하는 중

미국 간 미스리 대표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미스리 햄버거' 라는 이름의 가게를 새로 열었고, 미스진 대표는

기존에 넘겨받아 장사하던 원조 미스리 햄버거를 '미스진 햄버거' 로 이름을 바꾼 뒤 지금까지 계속 이어오는 거라 하던...

 

즉 현재 미스리 햄버거는 최초의 가게는 아니지만 대표가 최초로 창업한 사람이 맞고

현재 미스진 햄버거는 최초의 가게는 맞는데 대표가 창업자는 아니라는 조금 복잡한 관계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따지면 굳이 누가 원조냐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걍 둘 다 정통성은 인정받아야 한다 생각.

 

중요한 건 둘 다 맛있기 때문에 취향 따라 찾아가면 됩니다. 어딜 가든 간에 맛있게 먹고 나올 수 있어요.

미스리 햄버거 쪽이 가게 위치를 옮기면서 간판, 인테리어 등을 새로 꾸몄기 때문에 좀 더 세련되게 즐길 수 있긴 하지만요.

 

 

어이구, 이 양반은 언제 또 다녀가셨대...;;;

 

 

깔끔하게 정비하여 세련된 실내 분위기를 풍기는 미스리 햄버거와 달리 미스진은 예전부터 있었던 자리에서 그대로

계속 장사를 해 오고 있어 그런가 주방과 홀이 분리되지 않고 이어진 느낌도 들면서 약간 산만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음식 조리하는 쪽은 완전히 분리되어 있긴 하지만요.

참고로 코로나19 기간동안엔 포장만 가능했는데 이젠 이렇게 먹고 가는 것도 다시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메뉴판을 한 컷. 여기 예전 처음 왔을 때가 거의 10년 전이었던 것 같은데, 당연하겠지만 그 새 가격은 많이 뛰었네요.

막 이제 '저렴하고 푸짐한 버거' 라는 타이틀은 더 이상 생각할 수 없지만 그래도 맛있는 버거임엔 변함없을듯.

 

 

탄산음료는 1,500원. 이야기를 하고 냉장고에 가서 먹고 싶은 음료를 직접 가져오면 됩니다.

우리는 '정보강자의 음료', 그리고 '선택받은 자의 지적 음료' 두 가지를 선택(...)

 

뭔 뜻인지 모르는 분들은 음... 과학 어드벤처 게임 카오스 차일드와 슈타인즈 게이트를 꼭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사이드로 시킨 '감자튀김(5,000원)'

무슨 감자튀김을 5천원씩이나 받아...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게 생각보다 양이 꽤 많습니다.

종이 상자에 담아주는데 대략 패스트푸드 사이드 감자튀김의 2.5배 정도 되는 양이라 2~3인이 나눠먹어야 합니다.

 

 

감자는 소금간이 거의 되지 않은 굉장히 담백한 맛. 그래서 케첩 필수.

주방에서 갓 튀긴 걸 바로 내어주는 거라 처음 나올 땐 손으로 잡고 먹는 것도 힘들 정도로 매우 뜨겁습니다.

포실포실하니 담백한 게 무난하게 잘 튀긴 감자튀김이네요. 하긴 이런 건 맛 없게 튀기는 게 오히려 더 대단한 능력이지;;

 

 

햄버거는 별도의 포장 종이 없이 은박지에 투박하게 감싼 상태로 제공됩니다.

 

 

제 선택은 '스페셜A 버거(7,000원)' 기왕 왔으니 좋은 것으로 한 번 먹어줘야...

 

 

불고기(돼지고기) 패티와 소시지, 그리고 계란이 한데 들어간 특제 스페셜 버거로

듬뿍 썬 양배추 위로 갓 부친 따끈한 계란후라이, 그리고 소시지가 추가로 들어간 구성입니다.

실제로 볼륨감이 꽤 좋은 편인데 한 입에 베어물기 좋게끔 살짝 눌렀기 때문에 조금 빈약하게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내용물 충실하게 들어있습니다. 버거를 집어들었을 때 '어우 묵직하다' 라는 그립감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맛은 패스트푸드 햄버거와 확연히 다른 특유의 '한국식 즉석 햄버거' 의 기준에 매우 충실한 맛.

이게 참 묘하단 말이지요. 똑같은 재료와 패턴으로 햄버거를 만든 건데 패스트푸드점과 맛 차이가 이렇게 난다는 것이...

단순 양상추 대신 양배추를 넣은 것 때문만은 아닐텐데 어떻게 패스트푸드 햄버거와 한국식 즉석햄버거의 맛 차이가

이렇게 확연하게 벌어지는 건지 먹을 때마다 신기하단 말임. 맛은 아주 좋습니다. 계란과 소시지, 그리고 달짝지근한

소스에 절여진 불고기 패티와의 푸짐한 조합이 입 안을 행복하게 해 주는 맛. 누구나 좋아할 만한 햄버거입니다.

 

 

다 먹은 건 이렇게 봉지에 싸서 매장 쓰레기통에 버리고 가면 됩니다.

다회용 용기를 주지 않는 건 얼마 전 다녀온 파이브가이즈 햄버거와 비슷한 식인데, 깔끔히 정리하고 갈 수 있는 건 좋네요.

 

 

한때 모든 프랜차이즈를 다 접고 본점 한 군데만 몰빵을 했었는데, 최근 구리시 교문동 쪽에 지점이 생겼다 하니

좀 더 가까운 데를 찾아가면 되겠습니다. 저같은 경우 저 곳이 훨씬 가깝긴 합니다만 아마 저거 하나 목표로 하여

일부러 찾아갈 일은 있을 것 같진 않고, 걍 미스진 햄버거는 다음 송탄을 올 때 다시 한 번 들러보는 걸로...

 

 

PS : 아니 왜(...) 가게 이름은 어째서 이세계이며 네즈코와 렌고쿠님은 양 옆에서 뭘 하는 걸까...

처음부터 끝까지 다 틀렸어. 하나도 안 맞아;;

 

. . . . . .

 

 

※ 미스진햄버거 송탄본점 찾아가는 길 : 경기도 평택시 쇼핑로 3-1(신장동 302-91) 송탄 오산공군기지 정문 바로 맞은편

https://naver.me/IFjFgc5K

 

미스진햄버거 송탄본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3,576 · 블로그리뷰 1,226

m.place.naver.com

2023. 9. 12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