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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0.04~05 경상

2020.5.30. (16) 부산에 갈 때마다 항상 가는 그 곳, 이번엔 12명 대인원으로! 음식남녀(경성대) / 2020 봄,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경상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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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봄,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경상도 여행

(16) 부산에 갈 때마다 항상 가는 그 곳, 이번엔 12명 대인원으로! 음식남녀(경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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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내려갈 때마다 항상 빠지지 않고 들리는 곳이 있습니다.

제가 주로 사람들을 만나는 곳이 경성대 근방이다보니 경성대에서 친구들을 만나 술 마시러 갈 때 항상 찾는 곳.

이미 이전 이글루스 블로그를 통해 여러 번 소개한 경력이 있던 경성대생이라면 모르는 사람 없다는 주점, 골목집 '음식남녀' 입니다.

 

어쩌다보니 이번에는 모인 인원수가 많아져서 저 포함 12명의 대인원이 가게 되었고,

이 술자리를 통해 새롭게 만나뵌 분들도 계셨습니다.

 

 

음식남녀의 메뉴판. 처음 메뉴판을 만든 뒤 수 없이 가격을 고친 흔적이 보이는 다소 난잡한 손글씨 메뉴판인데,

마지막으로 왔을 때에 비해 가격이 조금씩 인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학가 앞 답게 아주 저렴한 가격이 강점.

특히 소주 한 병 2,500원, 맥주 한 병 2,700원은 주당들에게 있어 그야말로 축복받은 가격이 아닐까 싶네요.

제가 처음 대학교 입학하던 시절에도 소주는 한 병 3,000원이 기본이었는데 여긴 어떻게 십 몇 년 전 가격보다 더 저렴하니까요.

 

 

그동안 여러 번 이 가게를 왔음에도 불구하고, 매장에 이 액자가 걸려 있는 건 이번에 처음 보았습니다.

 

 

기본으로 나온 간장 끼얹은 찬 두부와 잘게 부순 김가루.

사실 이것만 있어도 얼마든지 맥주를 마실 수 있지만, 안주 시켜서 먹다보면 양이 많아 결국 다 못 먹게 되는 기본안주.

 

 

이번에 새롭게 만나뵙게 된 분들이 다들 술을 잘 드시는 주당들이라고 소개를 받았습니다.

첫 시작부터 맥주, 그리고 대선을 여러 병 깔아놓고 시작하던데, 다들 달리는 속도가 엄청나시던...ㅋㅋ

평소 회사 회식자리 같은 것이라면 이렇게 달리는 분위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오늘은 기분이 좋은 날이라 이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일단 가볍게 말은 폭탄주 한 잔으로 시작.

 

 

첫 번째 요리 : 탕수육(8,500원)

 

커다란 접시 위에 꽤 많은 양의 고기튀김이 담겨 나옵니다. 일반 중화요리 전문점 기준 대 사이즈는 족히 될 법한 양.

8,500원도 저렴한 가격인데, 그나마 이게 500원 오른거지 일전 방문 땐 8,000원이었습니다.

 

 

소스는 따로 그릇에 담겨 나오기 때문에 부먹, 찍먹을 알아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야 어떻게 먹든 크게 신경 안 쓰는 주의지만 여기 오면 거의 암묵적으로(?) 다들 찍먹을 선택하게 되는듯.

케첩이 많이 들어가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강한 소스입니다. 소스에 야채 등의 건더기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고요.

 

 

동글동글하게 작은 조각으로 나누어 튀겨낸 탕수육 고기는 갓 튀겨낸 거라 소스 없이 그냥 먹어도 좋습니다.

진짜 잘 하는 중화요리 전문점에서는 고기튀김이란 메뉴가 따로 있어 이렇게 튀긴 돼지고기를 단독 메뉴로도 낸다는데,

아직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고기튀김 제대로 된 걸 먹어본 적은 없습니다.

 

 

아무래도 가격이 저렴하니만큼 엄청 대단한 맛은 아니고 튀김옷이 꽤 두껍긴 합니다만, 갓 튀겨낸 거라 맛이 좋습니다.

소스 없이 그냥 먹어도 튀김옷 본연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어 그냥 집어먹기에도 부담이 적은 편이에요.

 

 

두 번째 요리 : 부대찌개(5,500원)

 

부대찌개라기보다는 거의 김치찌개에 가까운 비주얼이긴 한데, 안에 쌀떡과 햄, 소시지, 라면, 만두 등이 들어있고

특히 돼지고기가 거의 돼지고기 김치찌개라 해도 될 정도로 굉장히 많이 들어있어 볼륨감이 좋습니다.

따로 공기밥 시키서 이것과 함께 식사도 충분히 즐기기 좋은 찌개. 빠글빠글 끓는 상태로 나와 살짝 김 빠지길 기다린 뒤 찰칵.

 

 

돼지고기 듬뿍 들어가 적당히 기름지면서 얼큰한 김치국물맛이 밥이든 술이든 전부 잘 어울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음식 위생에도 신경을 써야 하니까 찌개류는 무조건 국자를 써서 앞접시에 덜어서...

 

 

세 번째 요리 : 왕그랑땡(4,000원)

 

앞서 탕수육, 부대찌개와 함께 이 곳에 오면 꼭 시키는 메뉴. 큼직한 고기완자 여섯 덩어리가 담겨 나옵니다.

원래 동그랑땡인데 큼직하게 부쳐내었다고 해서 '왕그랑땡' 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다진 고기와 야채를 듬뿍 넣고 기름에 부쳐낸 고기완자가 맛 없을 리 없습니다.

이 메뉴도 최근 4,000원으로 500원 가격 인상이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가성비 매우 좋은 안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네 번째 요리 : 계란말이(4,500원)

 

왕그랑땡도 그렇고 계란말이도 그렇고, 소스로는 케첩, 머스타드, 마요네즈를 섞은 소스가 같이 나오는군요.

최근 계란말이는 김치찌개 전문점에서 사이드로 나오는 걸 많이 먹어봤는데, 희한할 정도로 찌개와 궁합이 잘 맞아요.

앞서 주문한 부대찌개와 함께 주문해서 같이 먹으면 궁합도 잘 맞고 시너지 효과가 좋습니다.

 

 

파와 당근을 잘게 다져넣은 뒤 모양새 예쁘게 잘 부쳐낸 계란말이.

모양만 봐도 어떤 맛일지 예측이 가는데, 그 예측 가는 익숙한 맛이기 때문에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태껏 이 가게를 부산 내려올 때마다 여러 번 방문했지만, 이번만큼 시끌벅적하고 활기찬 모임은 없었던 것 같네요.

그도 그럴것이 저 포함해서 12명이나 되는 대인원이 한꺼번에 간 건 처음이었고, 또 다들 술 잘 드시는 분이다보니...ㅋㅋ

졸지에(?) 이 자리에서 처음 뵙게 된 분들도 있었는데, 수도권에서 내려온 외지 사람을 잘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후 게임센터에서도 잠시 같이 있었는데, 다음에 또 내려올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또 만나뵙고 싶군요.

 

 

이제는 부산 내려와 경성대 올 때마다 반드시 들리는(?) 하나의 의식이 되어버린 경성대 음식남녀.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이 마셨던지라 살짝 알딸딸하긴 했지만, 뭐 게임센터 가서 게임 하다보면 금방 깨겠지요.

 

 

현재 부산권에서 가장 세력이 커지고, 또 매니아가 가장 많이 몰리는 게임센터 '게임 디'

사람들을 만날 때 거의 대부분 경성대에서 만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게임 디 게임센터의 존재입니다.

익히 아시겠지만, 현재 게임 디의 라인업은 수도권 여느 게임센터와 비교해도 압도적 우위를 점할 정도의 파괴력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곳에서는 대한민국 전역에서 유일하게 가동하고 있는 '댄스 에볼루션 아케이드' 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직수입으로 가져온 기기인데, 자체적으로 심의까지 받아 가동하고 있으며

비록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아 E-amusement 서비스를 이용할 순 없지만, 즐길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엄청난 메리트.

내심 수도권에도 한 대 있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지만, 아직까진 부산 내려갈 때마다 즐길 수 있는 컨텐츠로 남겨놓아야 할 듯.

 

 

댄스 댄스 레볼루션은 방송 장비와 함께 전용 스피커까지 설치되어 있는 좋은 환경에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부산광역시에는 댄스 댄스 레볼루션이 총 두 대 설치되어 있는데, 그 중 하나인 서면의 삼보 게임랜드는

매우 열악한 기기 상태로 악명이 자자한 편이라 부산권의 대부분 DDR유저들이 삼보 대신 이 곳에 와서 플레이를 한다고 합니다.

사실상 부산에서 제대로 된 플레이 환경을 갖춘 유일한 게임센터가 이 곳 뿐이기도 하고요.

 

 

최근 정식 수입되어 2,000원의 플레이 요금에 가동 중인 BeatmaniaIIDX.27 라이트닝 기체도 한 대 확인했습니다.

이 기체 이외에 기존 BeatmaniaIIDX는 총 다섯 대가 돌아가는데, 쭉 이어진 다섯 대의 기체와 다소 떨어진 곳에 설치.

아무래도 가격대가 높은 기계다보니 이 곳 유저들도 라이트닝 기체 전용곡을 하거나, 혹은 대여로 많이 이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역시 이번 여행에서도 하루 정도는 마무리를 게임으로...;;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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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봄,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경상도 여행

2020. 5. 3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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