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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한식

2024.3.15. 호수식당(동두천시 생연동) / 백종원의 3대천왕 출연, 동두천 최고의 부대볶음 전문점 혼밥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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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연천까지 연장 개통되었을 때 거길 한 번 다녀온 적이 있었지요.

그래도 모처럼 연천까지 나갔는데 전철만 보고 돌아오긴 그래서 중간에 밥 먹기 위해 1호선 보산역에서 잠시 내렸습니다.

보산역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한 부대볶음 전문점 '호수식당' 이 생각나더라고요.

매번 사람들과 함께 갔는데 이번엔 혼자, 여기 혼밥도 가능하다고 하여 오래간만에 혼자 부대볶음 먹으러 방문했습니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연천구간 개통 방문기 : https://ryunan9903.tistory.com/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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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호수식당 첫 번째 방문 : https://ryunan9903.tistory.com/1252)

 

2021.12.25. 호수식당(동두천시 생연동) / 백종원의 3대천왕 출연, 도저히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는

부대찌개나 부대볶음으로 유명한 지역 하면 대다수 사람들은 당연히 의정부를 떠올리겠지만, 사실 의정부 북쪽에 위치한 동두천 역시 의정부 못지않게 부대찌개와 부대볶음 맛있기로 알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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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호수식당 두 번째 방문 : https://ryunan9903.tistory.com/1699)

 

2022.7.26. 호수식당(동두천시 생연동) / 의정부 최고의 부대볶음 전문점, 두 번째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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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주 특별행사가 엄청 눈에 띄는데... 그 위에 깨알같이 붙어있는 엄청난 양의 블루리본 서베이 스티커.

여튼 사인 붙어있는 거라든가 블루리본 서베이, 그리고 크게 현수막으로 뽑은 3대천왕까지... 유명한 집은 맞습니다.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은 정기휴일이니 외지에서 방문할 계획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고요.

 

 

 

약간 밥 시간대를 피해 방문한지라 실내는 비교적 여유있는 편.

메뉴는 부대찌개와 부대볶음 두 가지가 있고 가격은 각 9천원, 그리고 1만원입니다.

 

매번 여기 오면 부대볶음만 먹어서 찌개를 한 번 먹어볼까 살짝 고민하다 그래도 부대볶음이 낫지 하며 이 쪽 선택.

1인분 주문 가능하니 혼밥 오셔도 부담 없습니다.

 

 

 

물티슈를 포함한 기본 식기 준비.

 

 

 

살얼음이 살짝 낀 시원한 동치미.

 

 

 

달짝지근하면서 오독오독하게 씹히는 식감이 매력적인 무말랭이 무침.

이거 은근 밥도둑이라 이 반찬만 따로 판매해도 상당히 인기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 정도.

 

 

 

배추김치는 살짝 익은 김치가 나오는데 아쉽게도 겉절이 좋아하는 저로서는 좀 취향엔 안 맞았어요.

다만 부대찌개 끓일 때 김치 함께 넣고 끓이면 적당히 칼칼하니 괜찮아질 것 같긴 합니다.

 

 

 

1인 식사를 하지만 라면사리는 빼놓을 수 없기에 하나 주문.

여기는 볶음에 사리 바로 넣는 게 아니라 볶음을 먹다 국물 붓고 사리면 넣고 찌개로 다시 한 번 끓이는 집이라

면사리와 함께 육수가 따로 담겨나옵니다.

 

 

 

냄비 뚜껑이 덮인 상태로 제공되는 '부대볶음(1인분 10,000원)'

 

 

 

대파와 양파, 다진마늘 듬뿍에 고춧가루, 그리고 소시지와 햄이 1인분 치고 상당히 넉넉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아니 진짜 양 괜찮아요. 따로 햄, 소시지 사리 추가를 안 해도 될 정도로 넉넉하게 넣어주는 것이 호수식당의 좋은 점.

 

 

 

육수가 바닥에 자작하게 들어있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합니다.

원래는 뚜껑 덮고 기다려야 하는데 중간에 사진 때문에 살짝 뚜껑 열고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밥은 대접밥으로 제공.

 

 

 

국물이 자작하게 다 끓으면 아주머니께서 불을 꺼 주시고 이제 먹어도 된다고 안내를 해 주십니다.

국물이 아예 없는 완전히 꼬들꼬들한 볶음이 아닌 국물 자작한 볶음이라 좀 더 촉촉하게 즐기기 좋고 밥 비비기도 좋아요.

 

 

 

일단은 앞접시에 적당량 떠서 매콤한 양념이 잘 배어든 햄과 소시지를 맛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소시지가 달아요. 정확힌 짭짤하기만 한 게 아니라 본연의 단맛까지 극한으로 끌어올려

마늘과 고춧가루 넣어 얼큰하게 끓인 국물과 햄 특유의 기름진 단짠단짠함이 정말 환상적으로 잘 어울립니다.

일반적인 소시지류가 아닌 부대찌개나 볶음에 들어가는 튤립햄, 그리고 콘소시지를 사용하여 일반 햄보다 진한 것이 일품.

오히려 목우촌 햄, 소시지 같은 구이류에 어울리는 고급 햄을 사용하면 이런 맛 절대 안 나지요.

 

 

 

도저히 못 참을 것 같아 바로 대접밥 위에 듬뿍 올려 마구 퍼먹기 시작합니다.

 

 

 

소시지와 햄 외에도 베이컨, 쇠민찌 등의 고기가 함께 들어가 다채로운 고기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게 좋아요.

이렇게 입에 짝짝 달라붙는 맛인데 이걸 어떻게 참아...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중독성이 상당한 편입니다.

 

 

 

매우 맛있었던 무말랭이 무침, 그리고 동치미 국물 한 번 더 추가.

밥추가도 추가요금 없이 가능한 것 같긴 한데(실제로 하진 않았지만) 이따 라면사리 넣어먹을 거라 요청은 안 했습니다.

 

 

 

라면사리 추가 없이 볶음만 먹을 땐 그냥 남기지 않고 다 먹어도 상관없지만

라면사리를 따로 주문했을 땐 볶음은 반 정도만 먹고 남겨야 합니다. 더 먹고 싶어도 참아야 해요.

 

그렇게 반 정도 남긴 볶음 위에 아까 라면사리와 함께 나온 육수를 붓고 다시 한 번 냄비에 불을 켜서 부글부글 끓여줍니다.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라면사리를 투하하고...

 

 

 

면이 적당히 꼬들꼬들하게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 불을 줄이면 2차로 먹을 수 있는 부대찌개 완성!

이렇게 먹으면 부대볶음으로 시작하여 부대찌개까지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알차고 득 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아까 전 혼자 왔을 때 찌개와 볶음 중 고민하다 볶음으로 고른 이유가 이런 이유 때문이기도 합니다.

 

'볶음으로 시키고 라면사리 추가하면 부대볶음과 부대찌개, 둘 다 먹을 수 있잖아?'

 

 

 

밥은 이미 부대볶음 먹으면서 전부 다 먹어버렸으니 2차는 그냥 라면과 함께 국물을 즐겨보기로 합니다.

아니 아무리 나라도 라면사리를 혼자 추가했는데 밥까지 추가해서 먹는 건 양심상... 어쨌든 안 될 것 같아서...;;

 

 

 

라면은 제가 좋아하는 식감인 꼬들꼬들한 정도로 익히고 국물은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좀 전의 볶음보다는 좀 더 자작한 편. 볶음의 강렬하게 농축된 맛은 조금 약화되었어도 여전히 진하고 맛있는 맛.

여기서 일단 어느 정도 보증되었으니 부대찌개 시켜도 꽤 맛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여기까지 오는 게 동네 밥집 찾듯 쉽게 올 수 있는 게 아니다보니 그 때 부대찌개를 시킬 용기가 생길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굉장히 맛있게 먹었어요. 음식물 쓰레기 나오지 않게 남김없이 깔끔하게 전부 먹어치웠고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 배가 불러서 조금 걷기 버거워질 정도였습니다. 혼밥을 하면 과식을 하게 되는구나...;;

 

 

 

나가는 길에 있는 커피 자판기엔 믹스커피 말고도 아메리카노가 있어 입가심으로 하나 뽑아들고 나오면 좋습니다.

 

 

 

의정부의 부대찌개처럼 의정부 바로 위에 있는 동두천시에도 곳곳에 유명한 부대찌개, 부대볶음점이 꽤 많아요.

그 중 가장 유명한 집인 '호수식당' 은 왜 유명해졌는지 충분히 납득이 갈 만한 부대볶음을 파는 정말 매력적인 가게입니다.

근처에 거주하지 않는 이상 전철을 타고 1호선 북단인 동두천까지 올라가는 게 쉬운 발걸음은 아니겠지만

이 부대볶음 하나를 목표로 잡고 일부러 찾아와도 후회는 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관심있으면 찾아가 보세요!

 

. . . . . .

 

 

 

※ 호수식당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보산역에서 남쪽으로 이동, 서울병원 사거리 진입 전 큰길가에 위치

http://naver.me/5VelRlhs

 

호수식당 본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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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1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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