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5 중국 산동성 칭다오(青岛)
(36) 이 가격에 이런 마사지를 받아도 괜찮다고? 칭다오 마사지샵 우쒸젠꽁푸(武氏真功夫 - 무씨진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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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여행에서 '마사지' 하면 타이완, 혹은 베트남 같은 동남아 쪽으로 분류된 국가를 생각하기 쉽지만 중국에도 마사지가 있다.
특히 칭다오에는 타이완보다 저렴한 가격에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마사지샵이 꽤 많이 분포되어 있고
개중엔 타이완과 달리 퇴폐마사지가 있단 이야기도 있지만(실제로 보진 못했음) 거의 대부분이 다 일반적인 마사지 샵,
그 중 가장 많은 체인을 두고 있는 염가 마사지샵이 있어 이번 여행 중 그 곳을 한 번 방문해보게 되었다.
마사지샵 이름은 '우쉬젠꽁푸(武氏真功夫 - 무씨진공부)'
후기를 찾아보면 칭다오에 여행 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마사지샵이라고 한다. 우리는 타이둥 야시장에서 가까운 곳을 발견,
그 곳으로 바로 들어갔지만 실제 지점이 엄청 많다고 함. 막 무슨 12호점, 이런 곳도 있다고 할 정도니까.

칭다오의 마사지샵도 일단 정찰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게 앞에 이렇게 가격표가 붙어있다.

매장은 한 층 위로 더 올라가야 하는듯, 일단 한 번 올라가보기로 한다.

직접 사진으로 보여주는 가게 대표 마사지들. 와, 저렇게 발로 밟아주는 마사지도 있다고?

가게 앞의 입간판과 별개로 좀 더 디테일하게 써 있는 마사지샵 가격표.
시간과 가격, 그리고 여기서 근무하는 마사지사들의 얼굴이 전부 나와있음. 일종의 실명제 같은 느낌이랄까, 비록 글씨는 못 읽어도
이렇게 얼굴까지 내세우며 가격표를 세세하게 적어놓은 걸 보면 어딘가 모를 믿음이 간다.
마사지사는 여성들만 있는 게 아닌 남성 마사지사도 있음. 퇴폐마사지 같은 게 아니라 이런 성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2층 로비 도착.
여기 직원들이 있어 직원 안내를 받아 마사지 받는 준비를 하고 절차 따라 이동하면 된다. 참고로 비용은 후불제.

손에 이런 팔찌를 받는데 이 팔찌를 차고...

203호라 써 있는 개별 독방으로 들어감.
아니 독방까진 아니고 딱 우리 두 명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음.
그런데 되게 방 안이 불도 안 켜져있고 엄청 어둑어둑함. 뭔가 타이완처럼 개방적인 공간이 아님. 여기 일반 마사지샵 맞는 건가?

...하는 걱정은 전혀 안 해도 됩니다. 정상적으로 소파 마련되어 있고 불 켜주고 그냥 타이완에서 보던 마사지샵과 똑같았음.
참고로 우리는 55위안(약 11,000원)짜리 코스를 선택, '足疗(발마사지)' 를 골랐다. 시간은 약 35분 정도로 짧은 편.

일단 발 담그는 곳에 뜨거운 물을 받아주는데, 여기에 입욕제 같은 걸 뿌려 발을 담가 피로를 먼저 풀어준다.
그리고 난 뒤 다리를 위로 올려 안마사가 발바닥부터 시작해서 안마를 진행해주는데, 은은하게 뻐근하고 아프면서도 시원함.
참고로 우리는 둘 다 남성 마사지사가 와서 마사지를 해 주었는데, 힘이 상당히 좋아 받는 동안 아프면서도 또 시원한
그런 쾌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이게 아아, 아프네...하면서 아 시원해 좋아, 계속 이런 감정(?)이 반복되는 느낌. 만족도 높음.
가격이 저렴한 마사지라 해서 절대 허투루 하지 않는다. 타이완에서 받았던 것 못지않게 굉장히 디테일하고 정성스레 해 주었다.

거기다 마사지 받는 동안 차와 함께 이 과자들이 전부 공짜!
타이완에서는 그냥 차 한 잔 서비스를 받았는데, 여기선 가격이 더 싼데 과자들까지 서비스를 받음!
나, 단돈 만원 정도 내고 받으러 온 건데 이 돈 내고 이렇게까지 서비스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니까...;;
사탕이랑 젤리, 그리고 꽈배기 스낵 있었는데, 하나하나 까먹으면서 기분좋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다.

마사지 받고 계산 마치고 나오는 길, 와, 진짜 개운해...!
아까 전만 해도 계속 걸어다녀서 피로가 누적되어 있었고 '다리아파' 라는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여기서 40분 약간 안 되게
발마사지 받고 나오니 아까 전 피로는 진짜 거짓말이었다는 듯 다리가 엄청 가뿐해졌는데, 이 느낌이 신기하긴 하더라.
그냥 마사지 한 번 짧게 받았을 뿐인데 이렇게까지 몸이 가뿐해질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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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성능 확실했음. 이 정도로 몸 가뿐해지는 마사지 비용이 단돈 1만원 정도라니, 그게 더 놀랍기도 했고...
칭다오 가면 여기서 마사지는 꼭 한 번 받아보기 바람. 꼭 이 매장이 아니더라도 다른 지점 찾아가도 괜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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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딱 봐도 뭐 파는 가게인지 바로 알겠다(...)

타이둥 야시장에서 이것저것 챙겨먹고 마사지까지 받고 나니 진짜 해가 지고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도시에 또 한 번, 두 번째 어둠이 천천히 찾아오고 있다.
= Continue =
2025. 10. 6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