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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5.5 중국 칭다오

2025.10.6. (37) 이 모든 게 전부 6,000원, 파괴적 가성비의 밥집 '다오쳉샤오샤오 자촨(島城笑笑炸串 - 도성소소 꼬치튀김)' / 2025.5 중국 산동성 칭다오(青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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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5 중국 산동성 칭다오(青岛)

(37) 이 모든 게 전부 6,000원, 파괴적 가성비의 밥집 '다오쳉샤오샤오 자촨(島城笑笑炸串 - 도성소소 꼬치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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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 받고 나와 저녁식사로 방문한 가게.

아마 한국인 여행자 중 이 가게를 방문한 사람은 우리가 최초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한데,

그 이유가 여기가 타이둥 야시장에서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근거리에 있긴 하지만 관광지 쪽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분위기인지라

'한국인 관광객이 이 곳을 일부러라도 찾아갈 일은 절대 없는 곳' 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가게 이름은 '다오쳉샤오샤오 자촨(島城笑笑炸串 - 도성소소 꼬치튀김)'

일본에서 '쿠시카츠' 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실제로 만드는 방식은 좀 다른) 튀김꼬치를 파는 밥집이다.

 

 

 

노점이 아닌 번듯한 가게로 되어있고, 근처에 관광지가 일절 없기 때문에 그냥 진짜 평범한 길거리에 있는 밥집임.

그나마 가게 앞이 꽤 큰 교차로라 차량 통행이 많아 완전 외진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가게 안으로 입장.

 

 

 

내부는 그렇게 넓지 않음. ㄴ자 형태의 홀인데 규모만 놓고 보면 그냥 우리나라의 동네 김밥천국 정도의 분위기랄까.

테이블은 대충 절반 정도만 차 있었고 그나마도 다 현지인들이었는데, 나이든 사람보다 젊은 사람 비중이 더 많더라.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주방 쪽 제외하곤 나름 캐주얼한 편이라 '젊은 사람들 상대로 하는 밥집인가보다' 하는 느낌이 꽤 강했다.

 

당연히 여기 있는 사람들은 전부 칭다오 현지인들. 한국인들은 이 가게는 커녕 이 구역으로 찾아올 일이 없다...

 

 

 

메뉴판은 벽에 거대 스크린으로 붙어있었는데, 대표메뉴는 단연 저 얼굴을 덮는 거대 사이즈의 '닭가슴살 튀김, 지파이'

지파이 이름이 꽤 재미있는데 '比脸大鸡排' '얼굴보다 큰 닭가슴살 튀김' 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외에 사이드 메뉴가 이것저것 있는데, 지파이 바로 아래에 있는 30위안짜리 메뉴가 눈에 들어왔다.

 

'加量大鸡排盖饭(거대 지파이 라이스볼)' 정식인데, 닭가슴살 튀김 지파이 외에도 양배추, 가지, 두부피, 감자, 팽이버섯 꼬치와

쌀밥 한 그릇, 그리고 음료 하나가 함께 세트로 나오는 정식이라고 함.

양이 엄청 많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이걸 1인 1메뉴로 주문하는 건 정신나갈 짓일 것 같아 하나 주문해 나눠먹기로 했다.

 

그리고 나중에 음식 나온 거 보니 그게 정답이었음...

 

 

 

일회용 식기류로 보이는 작은 봉지가 두 개 나왔는데, 봉지를 뜯으면...

 

 

 

그 안에 숟가락과 젓가락, 그리고 물티슈와 함께 이쑤시개가 하나 들어있음.

 

 

 

음식 도착, '加量大鸡排盖饭(거대 지파이 라이스볼 - 30위안)'

 

꼬치에 꽂아 튀긴 닭가슴살 튀김, 지파이와 함께 양념에 버무린 각종 꼬치튀김과 흰쌀밥, 그리고 음료가 하나 함께 나온다.

저거 사진으로만 보면 양이 얼마 되지 않아보이지만 실제로 혼자 다 먹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양이 어마어마함.

 

 

 

음료는 몇 가지 고를 수 있는데 코카콜라 선택. 500ml 페트병으로 제공해줬음.

여기도 다른 중화권 식당과 마찬가지로 매장에서 물을 따로 제공해주지 않기 때문에 음료를 무조건 선택해야 한다.

다행히도 1인 1메뉴가 아닌 2인 1메뉴를 시켜도 싫은 기색 없이 식기류, 컵을 2인에 맞춰 따로 내어주었다.

 

우리가 외국인이라는 걸 바로 인지하고 배려해준 건지 모르겠지만, 여튼 하나만 시켜도 별 문제 없었음.

 

 

 

별개 접시에 흰쌀밥, 그리고 양념에 버무린 모듬 꼬치튀김이 담겨나왔는데, 이 쪽의 튀김은 전부 꼬치를 제거하고 낸 듯.

재료들을 한 번 튀겨 한 입 크기로 먹기좋게 썬 후 그걸 양념에 버무려 낸 튀김보다는 볶음 쪽에 가까운 요리.

 

 

 

지파이 튀김은 두 개의 꼬치가 꽂혀 제공되었는데, 진짜 얼굴 크기라 해도 될 정도로 사이즈가 어마어마하다.

우리나라의 왕돈까스 파는 집의 대왕돈까스와 비슷한 느낌. 그리고 위에 매콤한 고춧가루 계열의 소스를 넉넉하게 뿌렸음.

 

 

 

사진으로도 그 느낌이 전해질만큼 표면이 엄청 바삭바삭한데...

 

 

 

닭고기는 왕돈까스처럼 아주 얇게 썰어 아까 타이둥 야시장에서 먹은 지파이보다 촉촉함은 덜하지만 대신 바삭함은 더 강함.

과자처럼 바삭바삭하게 씹히면서도 고소하고 매콤한 게 밥반찬...으로는 잘 모르겠으나 그 자체로 정말 좋았다.

생각보다 간이 센 편이 아니었는데, 매콤하지만 짜지 않게 튀긴 게 다 이유가 있었음.

 

 

 

밥 위에 얹은 양념장 맛이 상당히 진했기 때문.

밥이 거의 고봉밥 수준으로 엄청 많이 담겨나왔는데, 얼핏 공기밥 한 공기 정도 되어보이지만 실제론 약 1.5배에 달했다.

위에 얹은 소스가 살짝 먹어보니 약간 춘장 계열의 고소하면서도 짠, 그리고 뒤에 단맛이 은은하게 남는 그런 장류여서

굳이 우리나라의 장과 비교하자면 춘장과 쌈장을 반 정도 섞어 살짝 희석시킨 맛? 그런 익숙하면서도 조금은 생소한 맛이 났다.

 

 

 

양념장 맛이 꽤 강한 편이라 다른 반찬, 요리 없이 그냥 밥만 이렇게 양념장과 함께 먹어도 될 정도.

이게 처음엔 약간 생소했지만 먹다보니 또 괜찮긴 함. 다만 조금 느끼할 수 있어 단무지 같은 절임반찬이 좀 생각나긴 했다.

 

 

 

모듬 꼬치튀김의 양은 생각 이상으로 많았음.

스모크햄과 소시지, 가지, 팽이버섯, 건두부 등을 튀긴 뒤 밥에 올라간 양념과 동일한 양념으로 한 번 버무려 내었는데

처음 나온 거 보고 '와, 이게 1인분이라고?' 라는 반응이 나올만큼 상당한 수준의 양에 조금 놀랄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얼굴만한 지파이, 그리고 이 모듬튀김, 거기에 고봉밥으로 꾹꾹 눌러담은 쌀밥까지, 이게 다 합쳐 6,000원이 안 된다.

 

 

 

소스에 버무린 튀김은 묘하게 끌리는 맛. 이 소스의 구수하면서도 달콤짭짤한 맛이 적은 양으로도 되게 입맛을 확 잡아끄는 느낌.

 

 

 

정사각형 모양으로 썰어 튀긴 두부. 겉은 쫄깃쫄깃 속은 포슬포슬.

 

 

 

건두부 안에 팽이버섯을 넣고 돌돌 말아낸 팽이버섯 튀김은 쫄깃쫄깃한 게 은근 밥반찬으로도 잘 어울리는 느낌.

이건 나중에 한국 가서도 비슷하게 조리해볼 수 있겠다 싶더라. 이렇게 만들어 튀기면 다른 양념을 곁들여도 맛있을 것 같아.

 

 

 

중화풍으로 튀겨 버무린 가지튀김은 어떤 식으로 먹어도 다 맛있다.

 

 

 

꼬들꼬들한 중국 소시지.

 

 

 

대한민국이나 중국이나 반찬으로 소시지가 있으면 밥이 더 잘 넘어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역시 고기가 있으니 든든함.

 

 

 

양배추튀김은 약간 뭐랄까, 분식집의 모듬야채튀김 같은 느낌. 이걸 소스 듬뿍 넣고 버무리니 입 안 가득 차는 만족감이 좋다.

여튼 여기 튀김은 양념이 상당히 자극적이라 먹다보면 좀 느끼하고 쉽게 물릴 수 있는 맛이긴 한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대한민국에선 쉽게 접할 수 없는 양념맛이라 그 자체가 되게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일단 나한테는 취향이 너무 잘 맞아서

지금도 아, 이거 또 먹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고. 지파이도 좋았지만 나는 이 양념에 버무린 모듬튀김 쪽이 더 취향이었음.

 

 

 

양이 진짜 많아서 둘이 하나 시켜 나눠먹는 게 정답.

우리가 완전 공복상태도 아니고 야시장에서 이것저것 먹고 온 상태라 이거 만약 인당 하나씩 시켰으면 다 못 먹고 남겼을지도...

설령 공복상태에서 온다 치더라도 1인분 양으로는 상당하니 개인적으론 이 세트 하나에 지파이 단품으로만 하나 더해

나눠먹으면 딱 맞는 양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단무지나 초생강 같은 것 하나 있었음 좋겠단 바램도.

 

이 가게는 언젠가 칭다오를 또 올 일이 있다면 어떻게든 다시 방문해보고 싶다.

지파이는 패스하더라도(물론 지파이도 아주 맛있었음) 저 특유의 양념에 볶은 모듬튀김만큼은 맥주와 함께 다시 즐겨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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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앞 교차로가 딱 이런 분위기.

이러니까 관광객 이 곳을 실수로라도 찾아올 일이 없지(...)

 

그나마 타이둥 야시장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긴 하지만, 정말 근처에 주거지와 약간의 상가 말곤 철도도 뭣도 아무것도 없다.

 

= Continue =

 

2025. 10. 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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