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온 김에 춘천에서 가장 유명한 빵집, '대원당' 을 들렀습니다.
1968년에 개점하여 60년 가까운 세월동안 장사한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대표 노포 빵집으로 '쿠로맘모스' 라는 빵이 유명하죠.
모처럼 춘천까지 놀러온 김에 맘모스빵도 사갈 겸 가게를 들렀어요.
가게 건물 지하에 지하주차장이 있습니다. 여기에 차 대놓고 들어갈 수 있어요. 다만 지하주차장 규모가 크지 않은 건 참고하세요.
그리고 예전 방문 후기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대원당(춘천 석사동) / 1968년 창업, 50년 넘게 이어온 춘천 대표빵집의 간판메뉴, 크림반 딸기쨈반 구로맘모스)
2021.2.9. 대원당(춘천 석사동) / 1968년 창업, 50년 넘게 이어온 춘천 대표빵집의 간판메뉴, 크림반
춘천에는 1968년 창업하여 그 역사만 50년이 넘은 아주 오래된 빵집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대원당' 이라는 곳으로 이 빵집의 대표메뉴인 구로맘모스를 맛보기 위해 춘천 간 김에 들리게 되었는
ryunan9903.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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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 리모델링을 새로 했더라고요.
예전엔 그냥 한 층짜리 빵집이었는데 예전 포스팅 비교해보니 건물도 근처로 옮겼고 지금은 빌딩 한 채를 다 쓰고 있음.
지하 1층 주차장부터 1층의 본 매장, 거기에 위엔 공장, 사무실, 루프탑 카페까지 건물 한 채를 전부 대원당이 쓰고 있습니다.
...여기 언제 이렇게 바뀌었지?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 차 대놓으면 매장으로 바로 올라가는 계단 or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단 매장으로 들어가보았는데요...

와우...!!!

여기 언제 이렇게 커진거지...??
뭔가 예전 대원당은 좀 오래 된 동네 빵집같은 분위기였는데,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커졌음...!!
물론 성심당, 혹은 천안 뚜쥬루만큼 큰 규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한 수준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매장 입구에 있는 각종 명패와 상패, 그리고 팜플렛들.

아...;;
지금은 '대원당맘모스' 라는 이름으로 변경된 '쿠로맘모스' 는 저녁에 가니 구할 수 없는 상황...;;
그 옆의 다른 일반 맘모스빵도 전부 품절되었습니다. 역시 이 시간대 구하는 건 무리였나...

사실 일반 빵들도 꽤 많이 나간 상태라 여기 남아있는 빵이 그렇게 많진 않았습니다. 여기 진열된 건 마늘빵.

쌀로 만든 쉬폰 카스테라.

그래도 대원당의 또다른 시그니처 빵인 '버터크림빵' 은 꽤 많은 수량이 남아있었는데요,
성심당 튀김소보로처럼 대원당의 버터크림빵도 6개들이 선물박스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선물박스 가격은 800원으로 별도 요금이 있습니다. 성심당 튀김소보로 박스 가격 1,000원과 비슷한 꼴.
그리고 버터크림빵 단품 가격은 2,400원. 사실 선물세트까지 살 필요가 없어 저는 그냥 단품 하나만 구매했고요...

여기서 사려 했던 맘모스빵을 살 수 없기에 다른 거 어떤 거 대신 사갖고 가야하나 고민하다 딱 하나 남은 '호두크람' 에 집중.
저거 왠지 맛있을 것 같기도 하고 내 취향에 잘 맞을 것 같아 스스로의 안목을 믿어보자 하며 집어들었습니다.

이제 서울 장충동의 태극당에만 남아있을 거라 생각한 '버터크림 케이크' 가 여기도 남아있더군요.
다만 모양은 태극당 버터크림케이크처럼 엄청 클래식한 모양은 아닙니다. 뭔가 2층으로 만들어 조금 세련되게 바뀌었어요.
...사실 버터크림이 그렇게 맛있는 크림은 아닌지라 보통 이런 건 맛보다는 추억, 또는 비주얼로 즐기는 게 더 크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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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원당에서 사갖고 온 빵은 맘모스와 더불어 가게의 대표빵인 '버터크림빵', 그리고 '호두크람'

'대원당' 로고와 상호명이 박혀있는 전용 포장지에 담긴 버터크림빵.

일반적인 식빵 두 쪽 사이에 버터크림이 샌드되어 있는 샌드위치 스타일의 크림빵으로
구워먹는... 건 아니고 크림 들어가 있는거라 그냥 바로 먹거나 취향에 따라 냉장고에 넣고 차게 식혀먹으면 좋습니다.

그냥 버터크림만 들어있는 게 아닌 크림 안 잘게 다진 호두분태가 섞여있어요.

크림이 꽤 두텁게 발라진 편이라 칼로 자르면 단면은 이런 모양.
빵 사이 발라진 크림의 양은 절대 부족하지 않고 넉넉합니다. 적어도 내용물이 부실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음.

호두의 고소하게 씹히는 맛과 함께 생크림과는 다른 버터크림 특유의 질감이 있는데, 이건 음... 진짜 취향 탈 맛이에요.
솔직히 말해 요즘의 생크림, 혹은 롤케이크에 들어가는 우유크림에 익숙한 사람에게 이 크림은 별로 맛있게 느껴지지 않을 겁니다.
좀 뭐랄까 약간 기름지고 느끼하면서 입 안이 크림막으로 코팅되는 듯한 느낌이 있어 안 먹어본 사람들에겐 추천하기 힘든 질감.
다만 옛날 버터크림의 케이크, 또는 크림빵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추억의 맛이 될 수 있고
어릴 적 먹었던 그리운 맛이라며 충분히 좋아할 거라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일단 저한테는 그렇게 취향은 아니었던 걸로...^^;;

'호두 크람(3,000원)' 은 집어들었을 때 꽤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져 '어, 이거 내 취향일 수 있겠다' 란 생각이 들었어요.
꾸덕하고 밀도 높은 브라우니 스타일의 빵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네모난 브라우니 빵 위에 소보로가 위아래 한 겹씩 코팅되어 있는데,
빵이 전반적으로 촉촉한 편이라 위에 코팅되어 있는 소보로도 수분이 꽤 높아 촉촉한 질감.

빵 단면은 꽤 밀도 높은 브라우니 스타일의 케이크.

가운데 다진 호두 분태와 함께 잼이 샌드되어 있는데, 저 잼의 정체는 딸기잼.
브라우니 케이크의 진하고 촉촉한 맛에 소보루의 달콤함, 거기에 딸기잼과 호두가 진짜 잘 어울리는데, 밀도가 높음에도
특유의 촉촉한 질감 때문에 전혀 퍽퍽하지 않아 우유나 음료 없이 그냥 먹어도 조금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이거는 진짜 제 취향 제대로 직격한 맛인데요, 빵 밀도도 매우 높은 편이라 하나만 먹어도 충분히 배부르고 든든한 것이 또 큰 장점.
...다만 칼로리는 엄청나게 높을 것 같아요. 측정은 하지 않았지만 아마 앞에 먹은 크림빵과는 비교도 되지 않겠지...;;

비록 원했던 빵을 사진 못했지만, 그래도 춘천 온 김에 대원당 들리고 온 건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이번에 들리지 않았더라면 대원당이 완전 새롭게 리모델링해서 건물 세웠다는 건 영영 몰랐거나 나중에 알았을지도 몰라요.
뭐 언젠가 춘천을 당일치기 여행으로 가서 낮에 방문할 수 있다면, 그 때 맘모스빵 사올 기회 또 생기겠지요...^^;;
그 때는 아예 여기 베이커리 카페 이용하면서 맘모스 말고도 다른 빵들도 한 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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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마지막 일정으로는 몇 번 간 적 있는 일몰명소 구봉산 카페거리 찾아간 거였는데요...

예전에 갔던 '투썸플레이스' 카페에 일단 차 대놓고...

좀 늦게 도착한 덕에 이미 산 너머로 해가 넘어가 일몰을 완벽하게 볼 순 없었고
대신 노을 지는 선명하고 깨끗한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하늘을 볼 수 있었던 이유가... 이 날 엄청나게 추웠기 때문.

해 넘어가고 어둠이 찾아오며 황혼이 찾아오는 모습.
시내의 건물들도 하나둘씩 빛을 밝히기 시작했고, 사진 찍은 곳 반대편은 이미 어둠이 깔리기 시작함.

그리고 여기 스타벅스 생긴 걸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실제로 가본 건 이번이 처음.
스타벅스는 카페거리의 다른 가게들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던데 매장 앞에 저렇게 주차장 따로 마련되어 있고요...

리저브 매장이라 한 개 층은 리저브, 한 개 층은 일반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리저브 층은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 손님들은 일반 음료 파는 층에 주로 많이 머물러있더군요.

대부분의 손님들 모두 석양 보이는 창가 쪽에 옹기종기 자리를 잡고 앉았음.
여기도 통유리 통해 석양을 그대로 내려다볼 수 있는 뷰가 굉장히 좋습니다.

건물 바깥에도 정원이 작게 마련되어 있는데, 날이 엄청나게 추워서 굳이 바깥까지 나와 일몰을 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서쪽 방향으로 춘천 시내를 그대로 내려다볼 수 있는 '구봉산 카페거리'
춘천 여행 오면 밤에 돌아가기 전, 여기 잠깐 들러서 해 지는 거 구경하고 돌아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언제부턴가 저도 춘천 올 때마다 돌아가기 전 여기 들리는 게 연례 행사같이 되어버렸네요. 그만큼 바라보는 풍경이 정말 좋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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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당 찾아가는 길 : 강원도 춘천시 퇴계로 191(석사동 7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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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2. 19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