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근방에 위치한 '오월의 종' 이라는 빵집을 다녀왔습니다.
원래 여기는 한남동에 본점이 있고 이 곳은 지점이라고 하는데, 동선상 한남동보다 여기 가는 게 더 가까워서 이 쪽으로 방문.
처음에 지도 봤을 땐 타임스퀘어 쪽에 표시되어 있어 타임스퀘어 안에 있는 빵집이라 생각했는데 별개 건물이더라고요.
아직 소수 남아있는 영등포 집장촌 쪽 근처에 위치해있어 진입하려면 거길 거쳐야 하는데, 그 곳을 거치는 게 부담스럽다면
타임스퀘어 쪽을 통해 진입할 수 있습니다. 사진의 빨간 벽돌건물이 빵집, 그 뒤에 세워진 건물이 타임스퀘어입니다.
왜 빵집이 타임스퀘어 안에 없고 이렇게 바깥에 조성된 별도의 건물에 위치해있냐면...

'구 경성방직 사무동'
1936년도에 건축된 90년 된 건물로 한때 경성방직에서 사무동으로 사용했던 건물이었으나 한국전쟁 당시에도 이 건물은
공장에서 유일하게 피해를 입지 않은 건물이라 원형 그대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이 건물은 문화재로 지정되었음과 동시에 내부를 개조하여 '오월의 종' 이라는 빵집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타임스퀘어를 그렇게 여러 번 드나들었음에도 이런 건물이 있다는 걸 전혀 몰랐는데, 그동안의 무지함에 스스로를 반성하며...

정확히는 빵집 하나만 사용하는 건물은 아닙니다. '오월의 종' 빵집과 '카페 리브레' 커피집이 함께 운영 중.

출입문이 어딘지 한참 헤매다(...) 타임스퀘어와 마주보고 있는 쪽에 출입문 있는 걸 확인.
여기 진짜 타임스퀘어 통해 들어가는 게 좋은게, 출입문 바로 맞은편에 타임스퀘어 1층 쇼핑몰 출입문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화장실도 타임스퀘어 화장실 이용하면 됨. 이쯤되면 사실상 타임스퀘어와 한 몸 아닐까 싶은...

매장 규모는 꽤 큰 편.
중앙에 넓은 홀이 있는데 이 홀의 절반을 오월의 종, 절반은 카페 리브레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방 공간만 분리되어 있고 홀은 사실상 하나나 마찬가지에요. 오월의 종에서 빵 사고 카페 리브레에서 커피 사서 즐기는 방식.

이 쪽은 카페 리브레 쪽의 커피용품이 진열되어 있는 코너. 드립백 등도 당연히 낱개로 판매하고 있고...

전용 머그잔이라든가 텀블러, 캡슐을 비롯해서 각종 커피용품이 꽤 다양하게 판매 중.

매장에서 판매하는 원두들은 시향도 가능합니다.

이 쪽은 오월의 종 베이커리의 빵 매대.
빵들은 이렇게 중앙 매대에 진열되어 있고 그 옆으로 바로 테이블이 이어져 있습니다. 바로 뒤에 쟁반 있어요.

여기 컨셉이 일반적인 빵집과 달리 호밀을 사용한 건강빵 계열이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실제 보니 생각보다 빵이 되게 독특합니다.
평범한 빵집에서 파는 빵들은 사실상 거의 없다 봐도 될 정도. 그래서 더더욱 호기심이 돌더군요.

호두앙금빵은 얼마 전 소개한 스타벅스의 '오월의 종 저당 호두 앙금빵' 과 콜라보레이션을 했던 오리지널 상품인 것 같아요.

그리고 생각보다 빵 가격이 괜찮음.
저 큼직한 치아바타 한 개 가격은 3,000원, 그 옆의 호두빵은 4,000원.
아 그리고 모두 호밀빵 같은 건강빵 계열만 있는 건 아닙니다. 일반적인 식사용 식빵인 '화이트빵' 이라는 것도 있어요.
다만 대부분 빵이 다 이런 식사빵 계열인 거지 케이크용 빵이라든가 디저트용 빵 같은 건 없었음.

치아바타 종류가 되게 많아요. 그래서 이런 류 좋아하는 사람들은 되게 흥미로울듯.

감자바게트, 100% 호밀 플레인.
오른쪽의 빵은 100% 호밀로만 만든 빵인데 벽돌처럼 단단하고 또 엄청 묵직했습니다(실제 크기도 벽돌만했음)

무화과 호밀빵이라는 게 여기 시그니처라고 해서 이거 한 번 먹어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그 옆의 100% 호밀 곡물, 저것도 되게 취향일 것 같아 하나 집어들었습니다.

빵 구매한 뒤 자리에 앉아 시식 시작.
가게의 시그니처 빵인 '무화과 호밀빵(4,500원)', 구매시 썰어줄까 물어보는데 매장에서 먹고 갈 경우 요청하면 됩니다.
식빵 자르는 절단기 안에 빵 넣고 이렇게 썰어준 뒤 봉지에 담아주는데 하나씩 집어먹기 좋은 크기에요

호밀빵의 표면은 바게트처럼 딱딱하고 그 안의 빵도 일반 빵에 비해 상당히 단단한 편. 엄청 오래 씹어야 합니다.
그 안에는 건조 무화과, 그리고 호두가 통째로 박혀있어 엄청 고소하면서도 무화과의 자연스런 향기로움과 단맛이 매우 인상적.
이거 되게 독창적이고 맛있는 빵이네요. 딱딱하고 퍼석퍼석한데 그게 단점이 아닌 장점, 되게 개성 넘치는 맛입니다.

'호두 앙금빵(3,500원)'

스타벅스 콜라보레이션 상품인 '저당 호두 앙금빵' 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궁금해서 집어들었습니다.
빵 크기는 일반적인 빵집의 단팥빵과 동일, 빵 가운데 호두 한 알이 통째로 박혀있고 껍질의 질감은 좀 더 찔깃찔깃한 편.

빵 안쪽도 호밀빵으로 만들어져 있고 그 안에 단팥이 샌드되어 있는데 스타벅스 콜라보레이션 제품보다 이 쪽이 더 단맛이 강함.
스타벅스 콜라보 상품은 일부러 '저당' 강조하려고 단맛을 줄인 것 같아요. 여기 앙금은 일반 단팥빵과 비슷한 당도의 앙금.
다만 빵 쪽이 좀 더 씹는 맛이 강하고 껍질이 질깃질깃한 편이라 오래 씹어야 하는 건 있습니다. 그만큼 더 고소한 맛도 있어요.

여튼 꽤 매력적인 빵입니다. 그리고 먹어보니 느낀 건데 당도 빼고 나머지 부분은 스타벅스에서 이거 재현 잘한 것 같고요.
이런 단팥빵이라면 어르신들도 좋아할 것 같고 또 기분상 건강하게 먹는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오월의 종 저당 호두 앙금빵(스타벅스) / 오월의 종 베이커리 x 스타벅스 콜라보레이션, 달지 않고 고소한 저당 단팥빵)
2026.1.18. 오월의 종 저당 호두 앙금빵(스타벅스) / 오월의 종 베이커리 x 스타벅스 콜라보레이션,
이번에 소개할 상품은 서울 한남동에 본점을 둔 유명 베이커리 전문점 '오월의 종' 과 스타벅스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오월의 종 저당 호두 앙금빵' 입니다. 가격은 3,700원으로 단팥빵을 워
ryunan9903.tistory.com
. . . . . .

여기까지는 일단 매장에서 먹은 빵이고 이후는 집으로 사갖고 온 것.
'100% 호밀 곡물' 이라는 호밀빵입니다. 일반 밀가루 없이 호밀로만 구운 빵 위에 각종 곡물을 올린 곡물식빵으로 가격 8,000원.

이거 처음 집어들었을 때 깜짝 놀랄 정도로 묵직했거든요. 아니 어떻게 빵에서 이런 무게가 나오지 싶을 정도로 무거웠음.
과장 살짝만 보태자면 같은 부피의 벽돌과 그다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빵이 엄청 무겁고 또 밀도가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빵 표면엔 각종 곡물이 빈 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득 붙어있고요. 딱 봐도 평범한 빵이 아니라는 건 확실히 알 것 같은...
그래서 무게를 한 번 재 봤는데...
.
.
.
.
.
.
.

848g...;;;

보통 마트에서 판매하는 이런 류의 식빵 한 줄 무게가 300g 안팎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빵 2.5줄 정도의 무게라는 건데
이게 빵에서 나올 수 있는 무게인가... 내가 뭔가 엄청난 빵을 샀구나...;;

빵 윗부분 뿐 아니라 안쪽에도 각종 곡물이 엄청 촘촘하게 박혀있습니다.
그리고 빵의 색은 겉의 구운 부분과 별 차이 없을 정도의 짙은 갈색이고 딱 봐도 엄청 거칠어보여요. 질감도 매우 단단합니다.
맛 또한 곡물이 가져오는 자연스런 고소한 맛과 함께 호밀 특유의 퍼석하면서도 또 살짝 신맛이 느껴지는 전형적인 호밀빵.
이거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할 맛인데 부드러운 빵에 익숙하고 또 그거 선호하는 사람들은 진짜 적응하기 힘들만한 맛입니다.
저야 원래 이런 곡물 많고 퍼석한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일단 굉장히 취향이었고요, 진짜 오래간만에 빵 사먹으면서
'아, 이거 다음에 또 사먹고싶다' 라는 기분을 느꼈던 제품이었음. 다만 다른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은 못하겠어요.
100% 통 호밀로만 사용하여 퍼석하고 밀도 높은, 그리고 신맛 느껴지는 특유의 호밀빵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사볼 가치가 있어요.

다음에 사온 건 '감자바게트(5,000원)'
꽤 큼직한 바게트빵인데, 감자를 넣고 구운 제품이라고 해요. 그냥 일반 바게트 먹듯 적당히 썰어서 먹으면 됩니다.

이건 감자향이 빵 전체에서 꽤 강하게 나기도 했거니와 다른 빵들에 비해 거친 식감이 좀 적은 편이었습니다.
그냥 먹는 것보다 전자렌지에 넣고 따끈하게 데워먹으면 안이 부드러워져서 감자 특유의 풍미와 함께 고소하게 즐기기 좋은 맛.
오월의 종에서 파는 빵들 중 입문 난이도가 낮다 할 수 있을만큼 보들보들하고 고소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할 수 있을듯.
그냥 먹는 것도 가장 좋지만 올리브유 같은 거라든가 계란후라이 같은 거 해서 곁들이면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 . . .
저는 여기 빵 되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100% 호밀 곡물빵은 진짜 취향저격이라 다음에 또 방문해서
저것 말고도 저 계열의 벽돌빵들 여러 가지 있던데 그걸 종류별로 한 번씩 먹어보고 싶어요. 만약 다음에 여기 또 가게 된다면
그 땐 영등포점은 경험해봤으니 한남동 본점을 한 번 방문해봐야겠습니다.
. . . . . .

※ 베이커리 오월의 종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영등포역 하차, 경방타임스퀘어 남쪽 출입구 바로 맞은편에 위치
네이버지도
베이커리오월의종
map.naver.com
2026. 2. 23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