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를 통해 몇 번 소개한 적 있는 왕십리의 김치찌개 명가 '장어구이' 를 오래간만에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여기는 일단 간판은 '장어구이' 지만 실제 장어 시켜먹는 사람은 별로 없고 대부분 사람들이 김치찌개를 식사로 시켜먹는 집으로
또 김치찌개가 꽤 저렴하고 맛있어서(...) 오히려 그걸로 더 유명해진 집이기도 하지요. 정작 여기서 장어먹는 사람 후기는 없음;;
실제 저와 제 친구들도 여기 수도 없이 갔지만 여기서 장어를 먹었던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진짜 기묘한 가게에요.
그리고 그것에 대해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것도;;;

장어구이가 메인...이긴 한데, 일단 그건 눈에 안 들어오고 저희 눈에 들어오는 건 김치찌개.
돼지고기 김치찌개, 참치김치찌개 두 가지가 있고 소 사이즈는 2인분, 대 사이즈는 3~4인분 정도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최자로드 등 몇몇 방송에도 나온 집인데, 보면 다 장어 안 먹고 김치찌개 먹은 걸로 나와있음. 진짜 이상한 곳임(...)
현금결제시 라면사리 서비스를 해 주는데 대 사이즈는 2개, 소 사이즈는 1개를 넣어줍니다.

테이블마다 설치된 휴대용 가스렌지.

기본 식기 준비해놓고...

'돼지고기 김치찌개' 도착.
어느 정도 팔팔 주방에서 끓인 상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여기선 그냥 조금만 더 끓인 뒤 바로 먹으면 됩니다.
라면사리도 미리 넣은 상태로 나오는데, 사리는 덜 익었기 때문에 라면만 익혀 바로 먹는다 생각하면 될 거에요.

면이 꼬들꼬들하게 익으면 한 국자 떠서 앞접시에 덜어 밥과 함께 즐기면 됩니다.
안에는 김치와 돼지고기 말고도 쌀떡과 두부도 함께 넣어 볼륨감이 상당한 편입니다.

기본찬이 안 나오는 대신 큰 접시에 계란부침 하나가 기본 서비스로 나옵니다.
이건 대를 시키든 소를 시키든, 테이블에 몇 명이 앉아있든 테이블당 하나씩 나오는데, 일단 메뉴판엔 계란말이라 적혀있지만
계란말이는 아니고 그냥 빈대떡처럼 넓게 부친 계란부침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추가할 시 요금은 5,000원이라고 해요.

접시 구석에 뿌려준 케찹을 살짝 찍어 즐기면 되는데 딱 예상한 대로의 맛.
보통 김치찌개 먹을 때 사이드로 계란말이 하나 시켜 나눠먹는 게 국룰인데, 여긴 이걸 기본으로 주니 따로 안 시켜도 되어 좋아요.

밥도 하나씩 나오고...

떡, 돼지고기, 두부, 김치, 라면사리 등을 앞그릇에 골고루 담아서...

일단 꼬들하게 익은 라면사리를 한 번 즐겨준 뒤...

새콤하고 얼큰한 김치, 그리고 돼지고기와 두부를 숟가락에 한 번에 얹어 입 안 가득 씹으면 아 이것이 김치찌개의 행복.
다른 밑반찬 없이 계란, 그리고 이것만으로도 밥 먹는데 전혀 아쉽거나 부족함 없는 맛입니다. 김치찌개의 새콤하고 얼큰한 맛에
돼지고기가 더해져 한층 기름져지고 진해진 국물맛, 그래 김치찌개엔 역시 돼지고기가 최고다, 오로지 돼지고기만이 진짜다.

엄청 추운 날씨에 갔던지라 이 얼큰한 국물이 더 좋더라고요. 바깥은 춥지만 안은 따뜻해서 땀 흘리면서 열심히 먹었습니다.
여기는 돼지고기를 좀 잘게 썰어주는 편인데, 크기는 작지만 꽤 넉넉하게 들어있어 부족하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한 그릇 뚝딱 아주 잘 했고요, 다들 만족한 상태로 나올 수 있었어요.

'이돈집' 과 더불어 왕십리역, 한양대의 김치찌개를 책임지는 김치찌개 강자, '장어구이'
이번에도 역시 장어를 먹는 것엔 실패했지만 뭐 어때요, 맛있는 김치찌개 먹었고 그걸로 다들 행복했으면 OK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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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어구이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2,5,경의중앙,수인분당 왕십리역 6번출구 하차, 서울 성동구 마조로 17
장어구이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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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2. 23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