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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6.1 부산(NEW!)

2026.2.26. (1) 부산으로 내려가는 또 하나의 바이패스, '중앙선 KTX이음' / 2026년의 첫 여행, 1박 2일의 짧은 나홀로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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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의 첫 여행, 1박 2일의 짧은 나홀로 부산

(1) 부산으로 내려가는 또 하나의 바이패스, '중앙선 KTX이음'

 

. . . . . .

 

 

 

지난 1월, 1박 2일로 홀로 부산을 다녀왔다.

 

어쩌다보니 2026년의 첫 여행이 된 셈인데, 이번 여행은 갑작스런 이틀 연속 휴무가 나와 급히 계획한 것이기도 하고

평소 가 보고 싶었던 궁금했던 곳을 혼자 여기저기 돌아보고 싶은 목적이 커서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 없이 조용히 다녀왔었다.

심지어 부산 가면 늘 만나던 친구들에게도 연락 안 했을 정도니까...

작년에 다녀온 태국 여행기 시작하기 전, 가볍게 다녀왔던 기록을 먼저 남길 예정이라 부디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이번 여행은 조금 특이한 장소에서 시작한다.

보통 서울에서 부산 내려가려면 서울역, 혹은 수서역에서 고속열차를 타거나 그게 아니면 버스, 비행기를 타고 가는게 일반적인데

나는 서울역, 수서역 대신 '경의중앙선 양평역' 에서 여행 시작.

 

 

 

현재 시각은 오전 6시 40분.

경의중앙선 양평역은 경의중앙선 전철과 함께 중앙선 KTX, ITX, 그리고 무궁화호가 전부 서는 꽤 규모 큰 철도역이다.

 

 


중앙선은 서울 청량리부터 경북 경주까지 이어지는 철도 노선으로 원래는 선형이 굉장히 좋지 않아 시간이 매우 오래 걸렸으나

선로 개량을 통해 현재는 복선 및 직선화가 완료, 청량리에서 안동까지 KTX가 운행할만큼 선형이 상당히 좋아진 노선이다.

그런데 원래 안동까지만 완료된 선로 개량 구간이 확대되어 지금은 경주까지 모든 선로가 전부 신선으로 지어지게 되었고

자연스레 동해선과 직결, 기존 안동까지만 가던 KTX가 부산 부전역까지 연장되어 운행하게 되었다.

 

'서울-부산', '수서-부산' 구간이 아닌 '청량리-부전' 을 왕복하는 부산 내려가는 새로운 KTX의 바이패스 노선이 탄생한 셈.

그래서 이번 부산행은 이 새로운 루트를 이용해보기로 한 것.

 

 

 

내가 탈 열차는 6시 54분, 양평역을 출발하는 KTX이음 703편 부전행.

강릉행이 동시에 들어오는데 강릉행, 부전행이 서로 붙어오는 중련 편성의 열차이기 때문이다.

 

서로 나란히 연결되어 오는 행선지 다른 두 대의 열차는 서원주역에서 분리, 851호는 강릉, 703호는 부전으로 가게 된다.

 

 

 

양평역의 일반열차 시각표.

부전으로 가는 KTX 이음은 하루 8편 운행한다고 함. 그 외에 ITX 마음도 부전을 가긴 하나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양평역 일반 여객열차 달대식 역명판.

수도권 전철 역명판과 달리 일반 여객철도 서는 역 기준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바로 전 역이 덕소역임.

 

 

 

승강장에서 열차 기다리는 중.

뒤에 보이는 스크린도어 있는 곳은 경의중앙선 전철 승강장.

 

 

 

왜 이 열차를 차러 양평까지 왔냐하면, 집에서 양평 가는 게 생각보다 쉽기 때문이다.

집에서 매우 가까운 팔당역으로 가서 거기서 경의중앙선 타고 양평역에서 내리면 시각표 연계도 잘 되기 때문에 이 방법을 택한 것.

 

 

 

맞은편에 열차 들어온다는 안내방송이 나와 보니 청량리행 무궁화호 한 대가 들어오고 있었음.

지금이야 선로 개량으로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지만, 한때 청량리발 부전행 무궁화호는 소요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는

'근성열차' 로도 유명했다고 한다. 특히 밤에 출발하여 다음날 아침에 도착하는 무궁화호는 심야열차의 역할도 했었다고...

 

그거 없어지기 전 한 번 타 봤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은 살짝 있음.

 

 

 

열차 도착 안내 LED 전광판.

태화강 - 부전 구간은 동해선 광역전철 다니는 구간. 이 구간의 중간 정차역은 신해운대 단 하나 뿐.

 

 


서원주역에서 분기한 열차는 강릉선을 통해 강릉, 그리고 동해까지 가게 되고

중앙선 쪽으로 향한 열차는 제천, 안동을 거쳐 부전까지 가게 된다. 즉 여기서는 두 방향의 열차를 전부 탈 수 있다는 소리.

 

 

 

중련 편성의 복합열차는 12량 편성(6량+6량)으로 운행한다.

강릉행, 부전행 열차 사이를 객실 내에서 오가는 것은 불가능하니 반드시 위치 확인하고 탈 것.

 

 

 

KTX 도착.

 

 

 

그러고보니 나는 'KTX 이음' 을 이번에 처음 타 본다.

일반 KTX, 그리고 KTX 산천, KTX 청룡은 타 봤지만 KTX 이음을 타 보는 건 이번이 처음.

 

2021년 국내 도입된 KTX 이음은 선로 최고 속도가 250km/h인 구간에서 다니는 '준고속열차' 등급의 열차라고 한다.

기존 경부고속선 달리는 300km/h의 일반 KTX, 산천, 청룡보다는 최고속도가 조금 낮은 차량.

현재 이 열차는 중앙선과 강릉선, 그리고 판교-문경을 잇는 중부내륙선 구간을 운행하고 있다고 한다.

 

 

 

객실 입장.

새벽 시간대라 당연하겠지만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음, 그렇다고 또 아주 없는 건 아니라 의외로 어느 정도 채우고 있더라.

 

 

 

일반 객실은 KTX보다 확실히 넓다고 느껴졌음. 거의 산천과 비슷한 정도랄까...?

 

 

 

앉았을 때의 안락함도 KTX보다 훨씬 양호했다. 창문도 의자마다 하나씩 있어 앞, 뒷사람 눈치 안 보고 가림막 내리는 것도 가능.

 

 

 

좌석 등받이 뒤에 잡지 꽂아놓는 거치대가 있고...

 

 

 

두 좌석 중간에 휴대폰 무선충전기도 설치되어 있고 그 아래 콘센트도 하나 마련되어 있더라.

핸드폰이나 전자기기를 충전하면서 이동할 수 있다. 그리고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차내 와이파이도 무난하게 쓸 수 있었고.

 

일단 열차 깨끗한 게 가장 좋았음. KTX 이음의 첫 인상은 합격.

 

 

 

아침 안 먹었으니 뭣 좀 먹으면서 가야지...

새벽같이 나오긴 했지만 어제 충분히 자서 그런지 잠이 더 오진 않았다.

 

 

 

열차는 서원주역에서 분기 후 중앙선을 따라 열심히 달리는 중.

단양역을 지나...

 

 

 

풍기역도 지나고...

재미있는 건 이 쪽 노선들이 일반 여객열차 승강장임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처럼 스크린도어가 전부 설치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일부러 해 뜨는 방향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그 덕에 열차 안에서 일출도 볼 수 있었다.

 

 

 

깜깜한 새벽에 출발했지만, 목적지에 가까워지면서 어느덧 밖은 완전한 아침이 되었음.

 

 

 

어쩄든 처음 타 보는 KTX 이음이라 가만히 못 있고 객실 통로라든가 이것저것 구경하는 중.

 

 

 

화장실 칸은 대충 이렇게 생겼다.

그리고 객실 통로마다 저렇게 입석 손님들을 위한(?) 앉아가는 좌석이 양 옆에 각 하나씩 설치되어 있고...

 

 

 

곧 목적지, '태화강역' 에 도착할 예정.

표를 부전까지 안 가고 양평 - 태화강 구역만 끊었기 때문에 여기서 내려야 함.

 

 

 

오전 9시 45분, 태화강역 도착.

원래 9시 46분 도착 예정인데 지연될 만한 요소가 없어 오히려 정시보다 1분 더 빠르게 조착해버림.

 

양평에서 태화강까지의 소요시간은 2시간 52분.

소요시간만 따지면 중앙선 KTX를 통해 내려오는 게 경부고속선 타는 것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리지만

이 쪽은 그래도 경부고속선의 만성적인 문제인 지연, 서행운전 등의 문제 없이 정시에 맞춰, 아니 오히려 몇몇 역은 조착할 정도로

시원시원하게 달리기 때문에 경부고속선에 비해 시간이 더 걸림에도 오히려 타는 내내 답답한 느낌이 없어 훨씬 더 좋았다.

 

첫 중앙선 KTX 이음 탑승은 생각 이상으로 되게 만족스러워서 앞으로 부산 내려갈 땐 이 루트를 이용해야 할 것 같다.

사실 집에서 서울역, 수서역 가는 것보다 양평역 가는 게 더 접근성이 좋아 열차 소요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이 쪽 타는 게 훨씬 편함.

 

 

 

태화강역 일반열차와 동해선 광역전철 승강장은 서로 하나로 이어져있긴 한데, 중간이 펜스로 가로막혀 있어

동해선 광역전철로 환승하려면 대합실 위로 올라와 개찰구를 거쳐야 한다.

중간 연결통로에 환승 개찰구를 만들어주면 더 좋았을텐데 그거 없는게 아쉽네... 환승시간이 5분밖에 없어 살짝 서두르긴 했음.

 

 

 

여기서부턴 동해선 광역전철로 이동한다.

 

 

 

태화강역에 대기 중인 부전행 전철, 한국철도공사 381000호대 전동차.

 

 

 

태화강역 광역전철 승강장엔 별도의 달대식 역명판이 없고 스크린도어 위의 이 역명판이 전부.

역명판은 수도권 전철과 완전 동일하게 만들어져 있음. 그래서 경남권임에도 수도권 전철 타는 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동해선 광역전철 노선도.

현재는 부전역이 종점이지만 이후 부전-마산 복선전철 개통시 거기까지 과연 연장이 될지 궁금한 부분.

 

 

 

벡스코역 도착. 여기서 2호선 갈아탈 예정이다.

 

 

 

벡스코역은 2호선과 동해선의 환승역으로 동해선 광역전철 역 중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역에서 거의 수도권 전철 환승역 수준으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내렸음.

 

 

 

2호선 환승안내를 따라 이동중.

 

 

 

동해선과 부산지하철은 서로 교통카드를 찍고 내린 뒤 새로 찍고 들어가는 간접환승 방식을 택하고 있다.

전용 환승통로가 있음에도 이렇게 별개 교통수단으로 취급하는데, 그래서 벡스코역은 이렇게 중간에 출구 없이 고립되어 있는

비운임구역이 존재한다. 물론 평범한 이용객이라면 전혀 문제될 건 없다.

 

 

 

서면, 양산행 타는 곳으로 계단 하나 더 내려가서...

 

 

 

2호선 승강장에 다다르면 승강장 끝에 지하철로 갈아타는 개찰구가 나옴.

여기서 교통카드 찍고 들어가면 바로 지하철을 탈 수 있다. 다만 1회권은 환승이 안 되니 환승하려면 무조건 교통카드 이용 필수.

 

 

 

벡스코역 2호선 역명판.

역명판 좌우로 동해선 갈아타는 곳 환승띠가 설치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2호선을 타고 10정거장 이동, '지게골' 역에서 내렸다.

 

= Continue =

 

2026. 2. 2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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