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12 첫 번째 타일랜드(Thailand), 태국 방콕
(31) 하늘과 맞닿은 314m 위의 작은 클럽, 킹 파워 마하나콘(คิง เพาเวอร์ มหานคร) 78층 '루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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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파워 마하나콘의 최고층인 78층.
이 곳은 루프탑(옥상)으로 야외 전망대가 있는 곳이다.
지상에서 한 번에 바로 올라올 수는 없고 76층 실내 전망대를 통해 전용 엘리베이터 또는 나선형 계단을 타고 올라와야만 한다.

옥상의 모든 난간은 이렇게 투명한 유리벽으로 만들어져 있어 어느 장소에 있든 방콕 시내의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곳에 앉아있을 수 있는 좌석도 여럿 마련되어 있는데, 사전 예약이 필요한 것인지 저렇게 막혀 있음.

모든 좌석들마다 팻말이 설치되어 있어 앉을 순 없었다. 여기 어떻게 해야 앉을 수 있는 건지 살짝 궁금하긴 했음.

몇몇 앉아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대부분 음식을 시키거나 혹은 무언가 마실거리를 구매한 손님들이었는데, 역시 어떤 기준으로 앉을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

그리고 이 곳엔 좀 전의 실내 전망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이미 예약이 되어있다는 팻말이 올라가 있는 좌석.

여기에도 식음료를 파는 매장이 두 군데인가 있었음. 거기서 음료 사기 위해 줄 서는 사람들.

이 쪽은 아마 핫도그 파는 매장이었던 것 같은데, 음료, 주류 파는 매장 옆에 작은 부스로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핫도그, 샌드위치, 아이스크림 같은 가벼운 먹거리류를 판매하고 있는데, 메뉴판 왼쪽에 세계 각국의 언어로
안내문이 써 있는 걸 볼 수 있었음. 그 중엔 한국어도 있었는데, 영어 포함 10가지 넘는 언어를 한데 써 놓은 모습을 보니
방콕이 괜히 국제도시, 관광도시가 된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쪽은 음료 파는 매점. 가벼운 탄산음료와 맥주는 물론 직접 칵테일까지도 제조를 해 준다.
무엇보다 우리가 클룩에서 구매한 입장권은 여기서 이용할 수 있는 음료 한 잔 가격이 포함되어 있다.
게다가 이 교환권, 그냥 캔 탄산음료 정도만 마실 수 있는 게 아니라 무려 직접 제조한 '칵테일' 까지 마실 수 있어! 완전 놀라워!

우리도 줄 서서 마셔볼까나.
우리 셋 중 한 명은 술을 즐기는 친구가 아니라 논알콜 음료를 주문, 나는 적당히 분위기 즐기는 타입,
그리고 다른 한 명은 술꾼이라(...) 두 명은 여튼 칵테일을 주문하기로 함.

세 종류의 칵테일이 있는데, 각 칵테일마다 들어가는 재료가 함께 쓰여 있다.
나는 가장 위에 있는 '스카이 라이트(Sky light)' 주문.

마스크를 썼지만 굉장히 유쾌한 아저씨께서 눈앞에서 직접 칵테일을 만들어주셨음.

오른쪽 칵테일이 내가 주문한 '스카이 라이트(Sky light)'
데낄라, 라임, 리치, 바닐라, 소다를 함께 조합하여 만든 칵테일이라고 한다.

그럼 이 인파에 섞여서 한 번 마셔볼까?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한데 섞여 서서 칵테일 마시며 돌아다니니 뭔가 진짜로 클럽 파티같은 데 초대된 기분이 들고 막 그래.

칵테일 위에는 생화가 데코레이션되어 있다.

저 너머, 방콕 시내의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며, Cheers.

그래서 맛있는 칵테일이냐고 물으면... 음, 솔직히 말해 비주얼에 비해 막 취향에 맞는 정도는 아니었음.
그래도 리치의 향긋한 과일향과 라임의 상큼함, 그런 부분에 있어 포인트가 있어 마시기에 특별히 거슬리거나 나쁘진 않았고
일단 무엇보다도 이걸 마시는 곳이 지상에서 78층의 탁 트인 루프탑 옥상, 그러니까 배경이라든가 분위기가 너무 좋았기에
사실 분위기에 취해 즐겼다는 것이 더 좋았다.

'글래스 트레이(GLASS TRAY)' 라고 하는 구역이 있다.

간단히 말해 투명 강화 유리로 바닥이 만들어진 구역을 말한다. 어느 전망대를 가나 꼭 하나씩 있는 그것.
저 위로 올라가 앉거나 혹은 엎드려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고소공포증이 심한 사람은 절대 내려갈 수 없는 거기.

저 글래스 트레이에 올라갈 땐 핸드폰이나 카메라를 갖고 들어갈 수 없다.
그래서 저기엔 그냥 몸만 들어가고 핸드폰, 카메라 사진은 글래스 트레이 바깥에 있는 사람에게 찍어달라 요청해야 함.
저렇게 폰을 떨어뜨렸을 때 유리에 충격이 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인 것 같은데, 어 그러면 사람이 밟는 건 괜찮은 걸까?

신발을 감쌀 수 있는 슈즈 커버가 비치되어 있는데, 들어갈 땐 무조건 신발을 저걸로 감싼 뒤 들어가야 한다고 함.
그렇게 해야 날카로운 부분이 유리에 닿지 않아 유리를 좀 더 튼튼하게 보존할 수 있는 것 같다.
여튼 여기서도 기념사진을 하나 찍음.

포토 존으로 공중전화 부스도 마련되어 있음. 물론 저기 설치되어 있는 전화가 진짜 되는 전화기는 아니지만
저 부스 안에 들어가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음, 그럼 여기 최상위층, 루프탑에서 바라보는 방콕 시내 풍경은 또 어떨까?
실내에서 보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겠지?

진짜 달라...
똑같은 풍경이라도 유리벽 없이 보는 거라 와닿는 느낌이 완전히 다름...







탁 트인 야외에서 내려다보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하는 감정과 함께
이 전망대가 왜 이렇게 비싼지 조금은 납득할 수 있었다. 실내 전망대만 보면 솔직히 좋긴 해도 이게 이렇게 비쌀 일인가 싶었는데
위로 올라와 탁 트인 루프탑을 보니 아, 킹파워 마하나콘 전망대의 진가는 여기에 있었구나... 라고 바로 납득하게 됨.
특히 다른 전망대의 경우 이렇게 루프탑으로 올라오는 건 추가 요금을 내거나 하는 옵션으로 붙지만 여긴 그런 것 없이
76층의 실내 전망대와 78층의 루프탑을 얼마든지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오가는 것이 가능하다.

저 아래 296m 지점에도 무언가가 있는데, 저 테이블이 설치된 곳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 루프탑에는 저렇게 정상으로 올라가는 스탠드가 있는데, 저 스탠드 계단이 끝이 이 빌딩의 진짜 '정상' 이다.
계단 주위로 의자가 여럿 마련되어 있고 거기에 앉아있는 외국인들이 상당히 많음.

우리도 한 번 올라가 봐야지.

드디어 이 빌딩의 최상위층, 지상으로부터 314m의 정점에 다다를 수 있었다.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이 풍경은 진짜 너무 압도적이어서 뭐라 말이 안 나오더라.

게다가 이 풍경을 느긋하게 앉아 극장 영화 보듯이 조망할 수 있다니...

아직 세계를 그렇게 많이 여행해본 것이 아니고, 마천루의 전망대는 아시아의 극히 일부 몇 개밖에 보지 못했지만
여태껏 내가 봤던 전망대 중 이 곳, 킹파워 마하나콘의 전망대가 가장 진한 인상으로 남게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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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찍으면 대충 이런 느낌.

어디선가 음악도 계속 나오고 있었는데, 저 아래 보이는 노란색 박스에서 클럽 디제잉이 진행되고 있었음.
지금은 잠깐 자리를 비웠을 때 찍은 거지만, 자리에 DJ가 나왔을 때 찍은 영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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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도 내가 좋아하는 곡인 글로리아 에스테판의 '콩가(CONGA)' 가 나오고 있었다.
진짜 좋아하는 곡임. 곡 자체의 존재는 beatmania IIDX 4th style을 통해 처음 알았는데, 그래서인지 더 반가운 곡.

DJ가 신나게 음악을 연주하고, 다들 그 근처에서 기념사진을 찍거나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거나 혹은 칵테일을 마시거나...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한데 모여 섞여있는 이 곳은 그냥 단순한 전망대가 아닌 하나의 클럽이나 마찬가지였다.

아, 이 분도 맥북을 쓰시는구나...(나는 애플 제품이 없음...)

어느덧 해가 지면서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사람은 진짜 오질나게 많고(...)
태국 방콕이 뭐 물가가 올라 예전에 비해 사람이 줄었다 어떻다 하지만 전부 거짓말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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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오지게 사람 많다니까...

그리고 다들 해가 지는 방향의 난간으로 가서 석양을 보며 사진을 찍는 모습.
석양을 바라보고 싶어하는 마음은 전 세계 어느 국가의 사람이나 다 똑같은 것 같아.

실컷 이 곳을 즐겼으니 이제 내려가야 하는 게 맞지만, 그래도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빌딩 바깥에서 바라본 루프탑의 모습은 이렇구나. 헬기 같은 걸 띄워서 찍은 것일까?

다시 실내 전망대로 귀환.

이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 곳을 떠나야 한다.

꼭 여기 뿐만이 아니라 어느 전망대를 가도 마찬가지인데, 내려가야 하는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음.
이제 내려가면 이 곳에서의 시간이 끝난다는 생각 때문에 이미 충분히 봤음에도 미련이 남고 쉽게 발걸음을 못 돌리는 것 같다.

그래도 꾹 참고 지상층으로 다시 내려옴.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과연 이 곳을 다시 찾게 될 날이 올지 모르겠지만, 이 곳의 루프탑에서 봤던 분위기는 내가 여태껏 다녔던 마천루 중
가장 인상적이었고 가장 좋은 기억으로(사람이 엄청나게 많았지만) 남았던지라,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다시 찾아오고 싶긴 하다.

내려온 뒤 나가는 길에도 기념품 상점이 하나 더 있으니 굳이 위에서 무리하게 구매를 하지 않아도 됨.

좀 전에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기 전 찍었던 사진을 여기서 인화하여 구매할 수 있다.
혹시라도 구매 의사가 있다면 바로 사면 되는데, 나는 굳이 그것까지는 사지 않아도 될 것 같아 패스.

예쁜 상품들은 많지만 역시 가격은 만만치 않음.

아, 진짜 밖으로 나가는 길 하나 참 기네...;;

당신의 사진을 잊어버리지 마세요... 아냐, 괜찮아 그냥 묻어둬 위에서 이미 충분히 찍었어...^^;;

이제 진짜 밖으로 나가면 된다.
해가 이미 져서 깜깜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전망대 입구의 대형 코끼리상.

그리고 지상에서 올려다 본 킹파워 마나하콘 마천루의 전경.
내가 좀 전까지 저 옥상에 있었다는 거지... 저 윗층에는 어떤 건물들이 입주해 있을까?

근처에서 빌딩 전체가 나오게 가장 잘 찍을 수 있는 한계가 딱 이 정도였다.
밤이 찾아오면서 하늘이 깜깜해졌는데 구름이 저렇게 선명하게 보이는 것도 참 신기하네.

그렇게 다시 좀 전에 내렸던 BTS 실롬선 총논시역으로 귀환, 다시 열차 타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할 것이다.
= Continue =
2026. 4. 11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