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12 첫 번째 타일랜드(Thailand), 태국 방콕
(33) 나..나도 마실 거야! 생 오렌지주스와 팟타이 명가, '팁싸마이 싸얌 파라곤(ทิพย์สมัย ผัดไทยประตูผี)'
. . . . . .

싸얌 파라곤 쇼핑몰에도 터미널21의 피어21처럼 푸트코트가 있다.
이 곳의 푸드코트 이름은 '고메 이츠(GOURMET EATS)' 라는 이름이 붙어있는데, 그 규모가 터미널21 이상이었다.
거기보다 훨씬 더 규모 크고 훨씬 더 복잡하고 실내 식당가 동선 또한 미로처럼 꼬여있어 초행길엔 딱 길 잃어버리기 좋게 생겼음.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사람도 미어 터질 정도로 많다.
이 넓은 쇼핑몰 안이 빈자리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이만큼 사람으로 가득 찰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할 정도.

줄이 엄청 길게 서 있는 식당 앞을 지나가는데, 태국 명물 요리 중 하나인 삶은 닭이 올라가는 '치킨라이스' 파는 곳.
이번 여행에서 이 치킨라이스를 한 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이번엔 먹지 못했음. 다음에 또 기회가 있지 않을까?

여기도 라인맨 캐릭터가 있는 걸 보니 여기 식당에서도 배달 서비스가 있는 모양.
보니까 '라인맨' 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이 있어 그 앱을 통한 배달을 진행하는 것 같다.

우리가 이번에 찾은 식당은 이 곳, '팁싸마이(ทิพย์สมัย)'
아마 태국 여행을 해 본 사람이라면 어떻게든 한 번 이상은 들어보았을, 그리고 찾아가보았을 아주 유명한 가게다.

여기가 본점은 아닌 것 같은데, 싸얌 파라곤 쇼핑몰 푸드코트 안에 있는 매장이라 접근성이 굉장히 좋은 곳 중 하나.
그리고 이 쇼핑몰 식당가가 워낙 넓고 또 미로처럼 꼬여있어 이 가게 위치 찾는데도 상당히 고생했음.
대충 어디 정도 위치다... 라고 여기에 기록하고 싶은데, 우리도 막 지하 헤매면서 겨우 찾은거라 위치를 말로 설명하기가 좀 힘듬.

극히 제한적이긴 하지만 한글 메뉴도 있다. 관광객이 워낙 많이 오는 곳이기 때문.
이 중 이 가게에서 제일 유명한 건 놀랍게도 요리... 가 아니라 오른쪽 아래의 저 '생 오렌지 주스'

팁싸마이는 팟타이 등의 태국 볶음국수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식당이고 실제 그 쪽에도 여기만의 시그니처 메뉴가 있지만
뭐니뭐니해서 여기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오렌지를 직접 짜서 만든 '생 오렌지 주스' 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이렇게 얼음이 들어있는 바스켓 안에 오렌지주스를 비롯하여 각종 주스를 병에 담아놓고 판매하는데
태국 간 사람들이 꼭 한 번씩 마셔보고 오고, 내 주변에 다녀온 친구도 팁싸마이 오렌지주스 마셔보라 평해줬던 거기 때문에
이번 여행에서 어떻게든 꼭 마셔보고 싶었다. 맛이 어떨지 되게 궁금했거든.

팁싸마이의 마스코트인 큰 팬에서 요리하는 아주머니.
아마 이 브랜드를 처음 만든 창업자를 캐릭터화한 거겠지?

음식을 주문한 뒤 진동벨을 받았고, 적당히 근처의 빈 자리를 찾아 앉은 뒤 진동벨 울리면 음식 가지러 가면 된다.
우리는 요리 세 개, 그리고 오렌지주스를 하나 주문.
그리고 여기 가격이 그렇게 저렴하진 않음. 터미널21 푸드코트 피어21처럼 막 40~50바트 이런 곳이 아니라
요리 세 개에 오렌지 주스 하나로 827바트(약 38,000원)이 나왔다. 뭐 대한민국 물가 생각하면 비슷비슷한 수준이려나?

팁싸마이의 시그니처, '생 오렌지 주스'
작은 병, 큰 병 이렇게 두 가지 버전으로 판매하는데 우린 셋이 마셔야 하기 때문에 큰 병 주문.
1리터 좀 안 되게 들어있는 큰 병 하나 가격이 무려 240바트(11,000원)나 한다. 결코 만만치 않은 가격임.

팁싸마이 로고가 인쇄된 얼음 들어있는 컵을 같이 내어주는데, 여기에 음료 담아서 마시면 됨.

자, 그럼 중요한 오렌지주스의 맛은... 우왓!
일단 달콤하고 상큼한 맛도 맛이지만 이거 진짜 오렌지 과육이 막 씹히는 식감.
그냥 주스가 아니라 오렌지를 진짜 갈아 만들어 그런지 안에서 오렌지 씹히는 거, 그냥 쌕쌕 오렌지 같은 음료에서 씹히는
그런 식감이 아니라 진짜 오렌지 덩어리 으깬 걸 같이 먹는 느낌이다. 역대 이런 오렌지 주스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엄청 맛있음.
왜 사람들이 여기 오렌지 주스 비싸도 먹어볼 만 하다고 추천하는지 알 것 같은 맛, 같이 온 친구들도 다들 감탄하더라.
순간 '이거 한국으로 사갖고 갈 수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생오렌지 들어간 거니 어렵겠지?

이어서 요리들도 도착.
요리는 푸드코트답게 직접 서빙을 해 주는 게 아니라 우리가 진동벨 갖고 가서 쟁반에 받쳐 담아와야 한다.

팟타이를 시키면 샐러드를 함께 주는 듯.
상추와 적양배추, 당근 등이 들어간 가벼운 샐러드가 함께 제공되었다. 접시에도 '고메 잇츠' 의 로고가 새겨져 있음.
위에 뿌려진 드레싱은 적당한 발사믹 계열, 익숙한 맛.

음료 먹는 빨대, 그리고 젓가락.

첫 번째 요리 : 오리지널 팟타이(Padthai - ผัดไทย) / 169바트.
두부, 숙주, 타마린드 소스로 볶은 쌀국수를 오무라이스처럼 얇은 계란지단에 감싸 만든 뒤 새우 곁들인 팁싸마이의 대표 팟타이.

계란지단이 속이 비칠 정도로 아주 얇게 코팅되어 있어 젓가락으로 살짝 손을 대면 이렇게 팍 찢어지면서
그 안에 들어있는 팟타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취향에 따라 함께 나온 라임을 살짝 뿌려서 같이 즐기면 됨.

확실히 비싼 팟타이가 맛있긴 하더라. 어제 먹었던 촘 아룬의 팟타이보다는 이 쪽이 좀 더 매콤한 편.
부드러운 계란과 매콤달콤하고 쫀득한 질감의 쌀국수, 그리고 큼직한 새우가 굉장히 달콤하고 자극적으로 입 안을 휘감았다.

새우도 아주 큼직큼직하니 좋았어.

두 번째 요리 : 새우 팟타이(ผัดไทยกุ้งสด) / 169바트.
사실 첫 번째 요리과 근본은 똑같은데 계란을 지단처럼 감쌌냐, 스크램블 에그처럼 볶았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가격오 동일하고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도 동일한 팟타이 요리라고 보면 된다.

이 쪽의 계란 질감이 좀 더 단단하다는 것 외에는 첫 번째 팟타이와 완전 동일한 매콤달콤하고 자극적인 맛.

안에 함께 넣고 볶은 이 잘게 썰어 튀긴 두부가 쫀득쫀득하니 되게 좋았음.
이 팟타이엔 고기가 따로 들어가지 않는데 이 두부가 양념에 버무려지니 은근 고기 씹는 느낌도 나서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세 번째 요리 : 양념 닭고기가 들어간 팟타이 싸얌 로얄(249바트)
이것도 팟타이 볶음국수긴 한데 닭고기를 넣고 만든 호화판, 그러니까 프리미엄 팟타이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접시부터가 다른데 그냥 접시에 팟타이만 담아주는 게 아닌 바나나잎을 깔고 그 위에 국수와 함께 야채 등을 화려하게 얹었다.

닭고기도 잘게 썰어넣은 게 아니라 꽤 큼직한 덩어리를 통째로 집어넣어 한 눈에 봐도 프리미엄급이라는 걸 알 수 있음.

결론부터 미리 말하자면, 이 가게의 시그니처 팟타이인 '계란을 감싼 새우 팟타이' 보다 이 쪽이 훨씬 맛있었음.
일단 덩어리가 커서 큼직한 닭고기 씹는 맛도 씹는 맛이지만 전반적인 맛의 다양함은 이 쪽이 한 수 위였달까... 여튼 엄청 좋았다.

면 안에 고명도 아낌없이 넣어 셋이 나눠먹는데도 불구, 고명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고...

잘게 분쇄한 땅콩가루도 있어 고소한 맛도 함께 즐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다른 요리 없이 오로지 쌀국수 팟타이 하나만 먹는데도 뭔가 다른 요리가 아쉽거나 혹은 생각나거나 하지 않는 맛이었음.

접시는 아주 깔끔하게 잘 비웠고요...
셋이 요리 각 하나씩 시켜먹으면 살짝 부족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이 정도가 양이 맞긴 했음.
사실 여기서 그 치킨라이스 정도 하나 추가하면 좋겠다 싶었지만 거긴 워낙 줄이 길어 그 줄을 뚫고 다시 구매할 엄두가 안 났다.

의외로 다 먹은 빈 접시는 별도의 반납 코너에 반납하지 않고 그냥 나와도 되는 거였음.
따로 반납 코너가 없길래 어디 있지 찾아보았는데, 사람들이 그냥 먹고 저렇게 놔두고 가니 쇼핑몰을 관리하는 직원들이
수시로 돌아다니면서 빈 접시를 치우더라. 사실 반납하는 데 익숙한 나로선 괜찮은 걸까 싶어 약간 미안한 감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여기 운영 방식이 그렇다면 그걸 따르는 게 맞겠지.
내가 방문한 팁싸마이는 푸드코트 쪽에 있는 매장이라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극히 제한적이었지만
제대로 된 레스토랑에서 즐기고 싶다면 내가 갔던 싸얌 파라곤 대신 그 옆의 쇼핑몰 '아이콘 싸얌' 쇼핑몰 6층으로 가는 걸 추천한다.
거기는 푸드코트가 아닌 번듯한 레스토랑으로 매장이 크게 있어 여기보다 훨씬 쾌적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팁싸마이 싸얌 파라곤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F5LhAwQm7CLHDhCH6
팁싸마이 시암 파라곤 · 991/1 สยามพารากอน ชั้น G ห้อง 22-23, Pathum Wan, Bangkok
★★★★☆ · 국수 전문점
www.google.co.kr
= Continue =
2026. 4. 13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