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신상품은 하림에서 새로 나온 봉지라면 '훌라면' 입니다. 가격은 4개들이 번들 기준 대형마트에서 4천원대 후반.
이게 몰랐던 게 대한민국에서는 새로 나온 제품이지만, 해외 수출용으로 꽤 예전에 출시되었던 제품이라 하더라고요.
맛나면도 그렇고 하림 요새 나오는 제품들 네이밍센스 보면 좀 절망스러운 수준인데, 이게 누구 아이디어로 나오는 건지 모르겠지만
왠지 예전에 히트친 농심의 라면들 너구리, 짜파게티, 신라면... 같은 네이밍을 본인들도 재현하려고 하는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농담아니라 진짜 이런 식으로 제품명이 만들어진 것 아닐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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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미국 수출용으로 나왔던 라면인데, 그게 패키지가 바뀌어 이번에 대한민국에도 정식 출시된 것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정식 출시는 2026년 3월으로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어요. 패키지가 완전히 바뀐 거엔 뭔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지요.

제품 포장 후면의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 등의 정보입니다. 참고 되시기 바랍니다.
한 봉지(112g)당 열량은 485kcal로 다른 봉지라면과 엇비슷한 수준.

봉지 안에는 면과 함께 건더기 후레이크, 분말스프 파우치 이렇게 두 개가 들어있는데 면 모양 진짜 저거 뭐야...
예전에도 느낀 건데 얘네는 면 좀 제대로 만들어줬음 좋겠습니다. 면 모양이 일정하지 않고 뜯는것마다 저렇게 다 깨져있는데
솔직히 저런 식으로 만들어지면 이거 중량이 제대로 지켜져 나오는 게 맞는건지 하는 의심이 들지 않을수가 없어요.
이러면 먹기도 전부터 이미지가 까여버리는 거...

건더기 후레이크는 꽤 나쁘지 않습니다. 건조고기 덩어리도 크고 건조파, 당근, 버섯 등이 제법 나쁘지 않게 들어있어요.

끓이는 방법은 매우 간단. 끓는물에 면과 건더기 후레이크, 분말스프를 넣고 면이 다 익을 때까지 약 4분 30초 더 끓여줍니다.

다 끓은 면은 그릇에 옮겨담은 뒤 즐기면 되는데요, 국물 색도 제법 빨갛고 그럴싸하게 얼큰구수한 향도 나는 편.

이게 여튼 처참하게 구린 네이밍 센스, 끓이기도 전부터 부서진 라면 등 이미지 깎아먹을 만한 요소가 워낙 많아
좀 부정적인 시선으로 먹어보게 되었는데, 문제는 맛은 제법 괜찮다는 것이죠.
예전부터 느꼈지만 하림 라면이 맛은 좋아요. 더 미식 때도 그렇고 라면 맛에는 정말 진심이라는 걸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마케팅 방식이 너무 안 좋아서 그 라면의 좋은 맛이 다른 쪽으로 다 깎아먹고 묻힌다는 문제가 있었지...
일반적인 매운 빨간국물 라면보다 매운맛은 덜하고 얼큰함을 살린 진한 국물맛. 쇠고기 베이스인데 매운맛이 너무 강하지 않으니
거기에 약간 닭육수도 첨가된 듯한 맛이라 국물은 정말 좋습니다. 항상 아쉬웠던 면발도 이 제품은 꽤 좋은 편이었고요.
요컨대 얼큰한 라면이 좋지만 매운맛이 너무 강해 좀 덜 매운 걸 찾고싶을 때 대안이 되기 좋은 제품. 밥 말아먹기도 좋습니다.
그니까... 이렇게 맛 자체는 괜찮은데, 문제는 이름을 이렇게 짓고 홍보를 하면 과연 사람들에게 먹힐지가 의문이라는 것.
이것도 결국 조만간 1+1, 혹은 가격할인 식으로 덤핑되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림은 진짜 볼 때마다 안타까움.
2026. 5. 6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