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화방조제 시화하늘휴게소 일몰을 보고 집에 돌아가기 전, 밥 먹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마지막으로 들린 집.
여기는 시흥시 거주민께서 동네에서 제일 유명하고 좋아하는 중화요릿집이라고 강력 추천을 하셔서 함께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가게 이름은 '고구려짬뽕집', 시내 중심가가 아닌 약간 외곽지역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보단 자차로 가는 게 비교적 편합니다.
다만 완전히 외곽까진 아니고 서해선 신천역에서 내려 약 1km 정도 걸어가면 접근 가능하니 대중교통 접근도 마냥 나쁘진 않음.
독립된 건물로 주차장이랑 정원도 상당히 넓게 확보되어 있는 곳인데, 꽤 오래 이 자리에서 장사했는지 건물이 좀 낡았어요.

그리고 정말 뜬금없이(...) 매장 앞에 고구려비... 가 아니라 고구려짬뽕 기념비가 있습니다.
아! 고구려 이 얼마나 가슴 벅찬 뜨거운 삶과 열정의 이름인가...
...굉장히 영포티, 아니 부장님 개그냄새가 심하게 나서 살짝 보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유명한 짬뽕집이라고 하니 들어가 보겠습니다.

짬뽕집 앞 공터가 상당히 넓은 편. 다만 매장으로 들어오는 길이 비포장도로라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들어오고 나면 주차하기엔 쉬워요)

매장 안으로 들어오니 거의 마감 시각이 가까워졌는데도, 식사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더군요.
메인 홀도 상당히 넓은 편이고 그 홀에 사람들 꽉 차 있는 걸 보니 확실히 장사 잘 되는, 인기 많은 집이란 걸 바로 느낄 수 있었어요.
그 시내 외곽의 주차장 넓고 실내 시끌시끌한 장사 잘 되는 식당 있죠, 딱 그런 분위기였음. 주방에서 일하는 분도 많음.

짬뽕 전문점답게 짬뽕 종류가 상당한 편. 대신 요리 메뉴가 탕수육, 군만두가 전부일 정도로 매우 단촐.
이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튀김짬뽕' 이라고 합니다. 이름 그대로 탕수육 고기튀김이 짬뽕 위에 올라가는 거라고 해요.
어, 튀김짬뽕...?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익숙함이 느껴지는데...
그렇습니다. 제가 예전에 블로그에 소개한 적 있던 동인천의 노포 중화요리 전문점, '회빈루' 의 고추짬뽕과 비슷한 걸 팝니다.
(회빈루(동인천역) / 고기튀김이 올라가는 굉장히 특이한 고추짬뽕, 동인천 노포 중화요리점)
2025.7.29. 회빈루(동인천역) / 고기튀김이 올라가는 굉장히 특이한 고추짬뽕, 동인천 노포 중화요
비 추적추적 내리는 지난 봄에 3인팟으로 동인천 - 인천 차이나타운 나들이를 다녀온 적 있었습니다.이 때 다녀왔던 가게들을 순서대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첫 번째 가게는 꼭 한 번 가고 싶었던
ryunan9903.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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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에는 티슈, 수저통과 함께 기본 양념통이 비치되어 있고요.

기본 식기 준비(물은 셀프).

기본찬으로 단무지, 생양파, 그리고 배추김치와 춘장이 처음엔 기본 제공되고 이후 추가 리필은 셀프입니다.

요리로 주문한 '미니탕수육(14,000원)'
여럿이 오면 소, 중, 대 사이즈 중 하나 시켜서 먹으면 좋은데, 혼자, 혹은 둘이 온 사람을 위한 미니 사이즈가 있습니다.
양은 그래도 제법 되는 편이라 둘이 나눠먹으면 딱 좋고 사실 가볍게 맛만 볼 목적이면 셋이 나눠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의외로 요새 프랜차이즈 혹은 중화요릿집에서 대부분 취급하는 쫀득한 찹쌀탕수육 스타일이 아니라
다소 고전적인 옛 중화요리 전문점의 고기튀김 스타일. 튀김옷은 몽근몽근하고 케첩 베이스의 소스는 새콤달콤하니 맛있네요.
소스는 무난하게 흠 잡을 데 없이 좋은 편, 탕수육 고기는 폭신한 옛날탕수육 스타일이라 좋아할 사람은 되게 좋아할 맛.

'삼선짜장(9,000원)'
거의 간짜장에 가까울 정도로 양파를 굉장히 많이 볶아넣은 짜장면. 해산물도 삼선짜장 이름답게 제법 들어있습니다.

소스와 면을 잘 비벼서...

다른 중화요리 전문점의 짜장면에 비해 면발이 살짝 두꺼운 편. 불은 건 아닙니다. 그냥 여기 면이 조금 두꺼움.
그리고 소스가 일반 짜장이 아닌 간짜장 소스라 점도 높고 끈적끈적한 게 없어 좋아요.
간짜장 계열의 짜장에 익숙해지니 이제 일반짜장은 쉽게 먹지 못하게 되는 게 있더군요. 그 끈적이는 느낌이 싫은 것도 있고...

오, 여긴 짜장면 맛집이라 해도 되겠는데...
짬뽕이 제일 유명하고 짜장은 약간 사이드 곁들이 느낌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정말 의외로 짜장도 상당한 수준급이었음.
옛날짜장처럼 단맛 없고 고소한 계열이 아닌 조미료 적당히 들어가서 계속 먹고싶어지게 만드는 입에 착 달라붙는 이상적인 맛.
거기에 양파가 듬뿍 들어가 달짝지근한 맛이 은은하고 자연스럽게 퍼지는 느낌도 좋아 꽤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가게의 대표메뉴, '튀김짬뽕(12,000원)' 도착.
짬뽕 위에 고명으로 탕수육 들어가는 고기튀김을 듬뿍 올리고 그 위에 파채를 얹어 마무리했습니다.

비교를 위해 예전 동인천 회빈루를 갔을 때 먹었던 고추짬뽕 사진을 같이 올려볼께요.
국물의 색은 고구려짬뽕집 쪽이 좀 더 밝은 편이고(덜 매워보이고) 고기튀김의 양은 엇비슷, 그리고 파채의 유무 정도가 있네요.

고기튀김은 탕수육에 들어가는 그 고기와 동일합니다. 몽글몽글한 식감의 옛날식 고기튀김.
그걸 파채에 휘감아 먹으면 파채의 알싸하고 아삭아삭한 식감과 함께 제법 괜찮게 조화되는데, 짬뽕의 개운한 국물이 스며드니
촉촉하게 씹히는 게 꽤 별미. 이미 이 조합이 꽤 어울린다는 걸 회빈루에서 한 번 경험한 적 있기 때문에 신기하진 않았지만
그냥 '아, 이 조합 맛있는 거구나' 를 다시 한 번 증명받았다는 느낌이라 만족.

역시 국물과 함께 앞접시에 덜어서...

짬뽕 자체는 매콤함 계열이 아닌 개운한 맛 계열이라 국물이 너무 맵지 않고 딱 먹기 편한 맛.
그리고 면은 짜장도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다른 중화요릿집의 면에 비해 살짝 부들부들한 느낌입니다. 불은 게 아니라 원래 식감을
그렇게 만든 느낌이랄까... 여튼 먹는 내내 전반적으로 꽤 편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기본적으로 나오는 양이 꽤 많은 편이라 굳이 곱배기를 시키지 않아도 꽤 든든하게 먹을 수 있고요,
튀김고기가 고명으로 함께 나오다보니 거기서 느껴지는 포만감과 만족도도 상당한 편입니다.

제가 다 먹을 땐 이미 마지막 주문은 예저녁에 끝나고 영업 종료 시각이 가까워져서 매장의 수많은 사람들도 다 빠져나간 상황.
사실상 거의 마지막 손님으로 나왔습니다. 직원들도 하나둘 정리하면서 퇴근 준비중.

어느 동네든 간에 하나 정도 있을 법한 소문 좋고 장사 정말 잘 되는 중화요리집인 '고구려짬뽕집'
낡은 건물, 그리고 빛 바랜 간판의 모습에서 꽤 오래 장사했다는 것, 그만큼 오랫동안 이 자리 지키며 사랑받았다는 게 보였던 가게.
내가 사는 동네에 이런 가게 하나 있으면 정말 든든하거든요. 꽤 좋은 만족감을 안고 나와 즐겁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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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려짬뽕집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서해선 신천역 6번출구 하차 후 도보 1.1km, 시흥시 수인로 3472-22(신천동 58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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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짬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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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5. 16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