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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6.3 중국 다롄(NEW!)

2026.6.28. (19) 춤을 추자 하루하루가 즐겁게, 소년 소녀 모두 모여 빙그르르 빙그르르~ / 한반도의 또 다른 시작점을 만나고 온 2박3일 중국 다롄(大连)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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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또 다른 시작점을 만나고 온 2박3일 중국 다롄(大连)여행

(19) 춤을 추자 하루하루가 즐겁게, 소년 소녀 모두 모여 빙그르르 빙그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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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루 야시장이 있는 쇼핑몰 전경.

나는 지하만 보고 나왔지만 위에 올라가면 아마 칭다오 완샹청 같은데서 볼 법한 쇼핑 거리가 펼쳐져 있을 것 같다.

아이맥스 영화관은 물론 잘 보면 하이디라오 매장도 들어와 있는 상당히 규모가 크고 화려한 쇼핑몰이었다.

 

 

 

그리고 그 쇼핑몰의 꽃, 대한민국에서 온 관광객들은 물론 수많은 현지인들도 찾는 로컬야시장 '시안루 야시장' 의 출입구.

 

다른 사람들의 여행 후기로만 봤을 땐 이 야시장은 사람도 많지 않고 좀 보잘것없는 곳처럼 보여졌지만

막상 들어가서 실제 야시장을 돌아보고 음식들도 즐기고 나니 생각 이상으로 되게 괜찮은 곳이었다.

사람은 다른 유명 대도시의 야시장에 비해 적을지 모르지만 오히려 그 덕에 더 쾌적하고 편하게 시장을 돌아다닐 수 있었고

음식 가격도 저렴한데다 무엇보다 음식 맛있고 위생적이고 먹기 편한 공간도 있어 되게 만족스럽게 즐기고 나올 수 있었다.

 

 

 

광장 정면에서 올려다 본 쇼핑몰의 전경.

규모가 워낙 크기 떄문에 쇼핑몰 전체의 모습이 정면으로는 한 장면에 들어오지 않는다.

 

 

 

커다란 전광판의 화면은 수시로 화려한 영상이 송출되는데, 중간에 이 문구가 나올 때를 기다려 한 컷 남겨봄.

약간 그 코엑스에서 보던 그 대형 옥외 전광판을 보는 느낌이었음.

 

 

 

쇼핑몰 앞의 사자상. 이 동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진 모르겠지만 꽤나 위엄 있는 모습으로 세워져 있었음.

 

 

 

그리고 쇼핑몰 앞 광장에도 야시장처럼 가게들이 쭉 늘어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노점은 아니고 1층 규모의 단독 건물로 지어져 있음.

 

 

 

광장에는 아까 전 보지 못한 사람들 여럿이 몰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뭐 때문에 여기 사람들이 모여있는 거지?

 

 

 

오, 단체 군무...!!

 

중국에서는 이렇게 광장에 모여 음악 틀어놓고 단체로 군무를 추는 풍경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하는데

주로 은퇴한 장, 노년 세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젊은 세대 사람들도 함께 모여 춤추는 걸 볼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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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있는 사람들이 무대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인 것 같고(혹은 춤을 가르쳐주는 강사라든가?)

그리고 그 뒤에 있는 사람들이 앞의 사람들을 따라 함께 춤 연습을 하는 것 같아보였음.

 

 

 

재미있는 건 아까전의 그 무리 외에도 광장엔 이렇게 삼삼오오 모여 음악에 맞춰 춤 추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이 쪽은 작은 아주머니 그룹인데, 좀전의 그 큰 무대만큼은 아니었지만 다들 음악 맞춰 열심히 추는 모습이 보기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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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우리나라에서 아주머니들 공원이나 산책로에 모여 에어로빅 단체로 하는 모습과도 겹쳐져서인지

세계 어디를 가나 사람 사는 모습은 다 비슷하구나... 이 아주머니들도 우리나라 아주머니와 크게 다를 바 없겠지... 하는 감상.

 

 

 

야시장도 문을 닫을 때가 되었고, 이제 돌아가는 일만 남음.

광장의 많은 사람들도 밤이 깊어가며 저마다 귀가하기 위해 발걸음을 서둘렀고 밤의 공기도 점차 더 차가워졌다.

 

 

 

그리고 시안루 야시장은 사실 1, 2호선 시안루역보다 '1호선 싱공제(兴工街)역' 에서 훨씬 가까움.

시안루역에서 내리면 내려서 약 6~7분 정도를 큰길따라 걸어가야 하지만 싱공제역은 쇼핑몰 바로 앞에 출입구가 위치해 있다.

 

 

 

다만 여기는 1호선 지하철역이기 때문에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선 시안루역에서 2호선으로 한 번 갈아타야 한다.

재미있는 건 다롄 지하철의 노선은 번호 순서대로 개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2호선보다 1호선이 조금 더 늦게 개통했다고 한다.

2호선의 전체 개통일은 2015년 5월 22일, 그리고 1호선 개통일은 2015년 10월 30일로 1호선 개통이 약 5개월 더 늦다.

 

그리고 다롄 최초의 지하철인 3호선은 이보다 무려 12년 전인 2003년 5월 1일에 개통했다고 한다.

 

 

 

1호선 타는 곳 안내를 따라...

 

 

 

두껍게 쳐져 있는 방풍 커튼을 뚫고 들어가면 1호선 싱공제역 대합실과 연결된다.

이 방풍 커튼은 겨울철에만 쳐 놓는 것일까? 그럼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이 되면 이 커튼도 제거할까 아님 그대로 놔 둘까?

 

 

 

지하철 1회권 티켓 발매기.

호텔 근처에 있는 2호선 칭니와차오역 발매기와는 살짝 디자인이 다르게 생긴 발매기가 설치되어 있었음.

 

 

 

칭니와차오 역까지는 한 번 환승에 5정거장 이동.

기본요금 거리라 요금은 가장 낮은 2위안.

 

이제는 익숙하게 지하철 타기 전, 가방을 보안검색 기계에 집어넣고 몸 통과한 뒤 자연스레 가방 집어들고 들어가려 하는데...

 

공안 직원이 날 붙잡았음...!!! 그리고 내 가방을 잠시 확인해보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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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무슨 일이지...???

지난 칭다오 여행 때도 단 한 번도 지하철 탈 때 가방이 걸린 적 없었는데, 대체 내가 뭘 잘못한 거지??

 

순간 되게 당황해서 내가 뭔가 큰 잘못을 저질렀나 하고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고 잠깐 얼어붙었는데,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내가 여기서 뭔가 큰 잘못을 저지를만한 행동을 한 게 전혀 없었다. 그냥 당당하게 보여주면 되지, 잘못한 거 없잖아? 애써 생각하며

침착하게 두 명의 지하철 공안 직원에게 가방을 받아 그 앞에서 열어 안에 내용물이 있는 걸 하나하나 보여주기 시작했다.

공안 직원은 내가 꺼낸 물건들을 계속 보고 있다가 이내 '어떤 물건' 이 올라오자마자 바로 그 물건을 지적하며 이거라고 말을 하던데

그 물건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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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맥주'

아까 시안루 야시장에 big-U 슈퍼마켓에서 구매한 병맥주가 범인이었다.

공안 직원이 병맥주를 가리키며 '유리병을 갖고 지하철을 탈 수 없다' 라고 함.

 

아... 그렇구나. 유리병은 지하철 탑승이 불가능한 거였음. 이번 경험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된 사실이었는데

아까 전 지하철 탈 때도 그리고 칭다오에서 지하철 탈 때도 가방에 유리병이 들어있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전부 통과됐던 것이었다.

혹시 그래도 외국인이니까 한 번 정도는 봐주지 않을까 싶었는데 '병을 버리거나 혹은 지하철을 타지 않거나' 를 선택하라고

되게 단호하게(다만 불친절하진 않고 친절하게) 이야기하길래, 곰곰히 생각했다가 결국 지하철 타는 걸 포기하기로 했다.

 

 

 

지하철 탑승을 포기한다고 하니 두 직원 중 한 명이 사진 중앙에 보이는 창구로 데려가서 내가 아까 구매한 표를 수거한 뒤

그 자리에서 동전으로 바로 환불을 해 주었음. 1위안 동전 두 개를 받았는데, 중국 동전을 만져본 것은 생전 처음이었다.

 

가뜩이나 실물 화폐 보기 힘든 중국이라 그냥 이거 기념으로 갖고있을까 했는데, 결국 다음날 지하철 타는데 바로 써버리긴 했다.

 

난 여기 지하철역 공안 직원들, 되게 설렁설렁하게 일하는 모습만 봐서 짐 검사도 통과의례로 대충 보고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이 사람들 꼼꼼하게 짐 내용을 확인하는 사람들이었다. 설렁설렁 일하는 것 같아도 잡아낼 건 다 잡아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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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하철을 탈 순 없으니, 그냥 디디택시 불러서 타고 돌아가기로 했다.

사실 맥주병을 사수하고 택시를 타는 것보다 맥주 포기하고(그 자리에서 버리고) 지하철 타는 게 돈이 덜 드는 방법이긴 했는데

어짜피 밤도 늦었고 새벽부터 돌아다닌지라 되게 피곤했기 때문에 약간 나 자신을 위한 플렉스로 그냥 택시 타고 돌아가기로 함.

 

(실제 택시요금이 우리 돈으로 3,000원 좀 넘게 나왔기 때문에 딱히 사치도 아니었고 편하게 가는 비용치고 꽤 저렴하게 탔다)

 

 

 

택시기사, 말은 통하지 않지만 좋은 사람인 게 분명해(내비게이션 위에 놓인 슬램덩크 서태웅, 강백호 피규어를 보면서)

 

여튼 예상치 못한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이걸 통해 중국 지하철에선 유리병 들고 탑승이 불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아마 무기 등으로 사용될 수 있는 안전문제가 있어 아예 입구에서부터 탑승을 막는 것 같았다)

덕택에 편하게 택시 타고 호텔 앞까지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런데 차라리 이걸 지금이라도 알게 된 게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르는 게, 만약 내가 병 들고 타는 게 문제되는 걸 몰랐더라면

공항 돌아갈 때 지하철역에서 탑승 거부당하는 일이 생겼을텐데(호텔에 단둥에서 구매한 대동강 맥주가 있었기 때문)

그 상황에서 탑승 거부를 당했으면 몇 배는 더 당황해서 약간 패닉상태에 왔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전날, 지하철 탑승 거부를 미리 경험한 게 차라리 다행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또 하나를 배워간다.

 

= Continue =

 

2026. 6. 2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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