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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6.3 중국 다롄(NEW!)

2026.6.30. (22) 얼떨결에 마신 밥보다 비싼 커피, 동관지에의 테디베어 베이커리 카페 몬스터 세븐(MONSTER SEVEN) / 한반도의 또 다른 시작점을 만나고 온 2박3일 중국 다롄(大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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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또 다른 시작점을 만나고 온 2박3일 중국 다롄(大连)여행

(22) 얼떨결에 마신 밥보다 비싼 커피, 동관지에의 테디베어 베이커리 카페 몬스터 세븐(MONSTER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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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든든하게 먹은 건 좋았지만 딱 하나 아쉬운 게 있었다면 커피를 마시지 못했다는 것이다.

동관지에를 둘러보다 적당히 괜찮은 카페가 있음 커피 하나를 마시고 가려 했는데, 내 눈에 띈 작은 가게 하나가 있었다.

 

가게 이름은 '몬스터 세븐(MONSTER SEVEN)', 빵집을 겸하는 베이커피 카페 같았고 카페답게 꽤 일찍 문을 열었다.

 

 

 

그리고 이 가게는 외벽에 수상하리만치 곰돌이 인형, 테디베어가 엄청나게 많이 진열되어 있는 묘한 곳이었다.

여기도 건물 자체는 상당히 오래 된 것 같은데 옛날에 어떤 건물이었는진 모르겠지만 적당히 레트로한 분위기로 리모델링해서

지금은 카페로 사용되고 있는 공간인 것 같다. 건물 양식이 20세기 초 유럽이나 미국 쪽 서양 건물의 감성이 있음.

 

 

 

아직 이른 시각이라 문을 열지 않은 가게가 많은 이 거리에서 몇 안 되는 활짝 문 열어놓은 가게.

그리고 여기도 어제 지하철, 쇼핑몰 건물 등에서 봤던 방한 커튼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만큼 이 지역이 겨울 되면 꽤 춥다는 걸

반증해주는 듯 하기도 하다. 하긴 대한민국보다 위도상 북쪽에 있는 곳이다 서울보다는 훨씬 춥지 않을까...

 

 

 

중국이 전반적으로 외식 물가가 대한민국이나 일본에 비해 압도적이라 할 만큼 저렴한 편인데,

(일반 대중식당에 한함, 여기도 비싼 가게는 대한민국 못지않게 비싸다) 유일하게 딱 하나 예외가 있다면 커피 음료.

물론 미쉐빙청 같은 극도로 저렴한 매장, 그리고 대한민국에 최근 하나둘씩 들어오고 있는 차 매장은 가격이 상당히 싼 편이지만

유독 개인 가게라든가 몇몇 좌석이 있는 커피집은 가격이 꽤 센 편이다.

 

다만 엄청나게 가격이 세다... 까진 아니고 대한민국과 비슷한 정도.

이 가격이 뭐가 비싸냐, 우리나라에서 마시는 가격이잖아, 할 수 있지만 얘네 외식 물가가 압도적으로 저렴한 걸 감안해야 한다...

그 엄청 저렴한 외식물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피 가격이 비싼 건 커피를 사치품으로 인식했기 때문일까... 라는 생각.

 

 

 

가게 안으로 들어옴.

반대쪽 창을 통해서도 자연 햇살이 들어오고 있었고 가게 분위기는 되게 좋았다. 잔잔한 음악이 계속 나오고 있었고

직원은 남자 직원, 여자 직원이 각각 한 명씩 있었는데 역시 뭐랄까... 내가 들어온 걸 인식했지만 크게 신경은 쓰지 않고 있었음.

 

 

 

베이커리 빵집답게 한 쪽에 제빵 매대가 설치되어 있다.

 

 

 

아직 빵이 전부 다 진열되지 않았는지 저렇게 오븐 선반에 쌓여있는 빵들, 포장되지 않은 빵들이 여럿 있었고...

 

 

 

이 쪽에도 가격표는 설치되어 있지만 아직 진열되어 있지 않은 빵들이 훨씬 많았다.

내가 앉아서 커피 마시고 머물다 가는 동안 직원이 빵 포장해서 하나하나씩 올리고 있더라. 평범한 빵집의 아침 풍경.

 

 

 

그리고 실내에도 테디베어 인형이 진열되어 있다. 모형 빵이 담긴 바구니, 그리고 식빵을 안고 있는 커다란 테디베어.

 

 

 

어 이거 뭐야, 왜 내려다보고 있어?

 

천장 쪽 올려봤다 살짝 놀랐음. 파이프 배관 위로 테디베어 여러 마리가 매달려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음음, 그렇구나... 여기 그런 컨셉의 카페구나.

 

 

 

벽에도 쭈욱 진열되어 있는 테디베어 인형들. 이 쪽은 전부 티셔츠를 입고 있다.

 

 

 

기타와 함께 다정하게 앉아 있는 이 곰은 역시 거대한 식빵덩어리 하나를 꼬옥 끌어안고 있었다.

그런데 저 빵, 되게 모형 안 같게 생긴게 진짜 실제 빵 같아. 노릇하게 구워진 게 되게 맛있어보여.

 

 

 

사방이 온통 테디베어들인데 사실 이 정도는 빙산의 일각.

 

 

 

각 테이블에도 중간에 하나씩, 그리고 창가에도 어마어마한 수의 테디베어들이 놓여있어

가게 주인의 취향, 혹은 가게의 컨셉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되게 재미있는, 그리고 엄청 귀여운 카페 들어온 것 같네.

 

 

 

혼자 커피를 마시러 왔음에도 바로 옆에 테디베어가 나란히 앉아있으니 전혀 외롭지 않다...ㅋㅋ

아니 진짜 그래. 농담하는 게 아니라 혼자 있는데도 옆에 이게 있으니 묘하게 아늑하고 편안한 기분 드는 게 사실이다.

 

 

 

창가 쪽 구석 자리에 자리를 잡고 커피를 주문하러 갔다.

느긋하게 핸드폰을 보면서 앉아 있던 여직원은 내가 가까이 가서야 주문을 받았고 역시 나른한 표정이지만 친절하게 응대해줬다.

 

약간 그런 게 있음.

일본처럼 하이톤에 굉장히 밝은 응대를 중국에서 찾아보긴 좀 힘들지만, 여기는 여기 나름대로의 응대라는 게 있어

묘하게 부담스럽지 않고 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그런 감성이 있더라.

 

 

 

따뜻한 아메리카노(18위안) 주문.

꽤 커다란 머그잔에 뜨거운 커피를 가득 담아 내어줬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았고 뭣보다 머그컵이 꽤 마음에 들었다.

 

 

 

다만 커피 자체는 그렇게까지 맛있진 않았지만, 그래도 아침에 커피 마시면서 잠을 깨운다는 느낌이 중요했으니까.

맛없다는 건 아니고 막 엄청 기대만큼 훌륭하다. 스페셜티에 필적한다 그런 느낌이 아닌 그냥 평범한 아메리카노.

일본이나 대한민국의 블렌딩 커피, 혹은 아메리카노에 비해 쓴맛이 좀 강한 편이라 정신은 번쩍 들더라.

 

그래도 그 엄청 써서 연유 없인 마시기도 힘든 베트남 커피에 비해 이 쪽은 훨씬 편하게 마시기 좋았다.

 

 

 

나만 마시긴 좀 미안하니까 내 옆에 앉아있는 이 친구에게도 조금 마시라고 나눠줬고...

 

 

 

커피 마시고 정신도 어느 정도 차렸고, 바깥 공기는 차가운데 따뜻한 안에서 잠깐 앉아 쉬었다 가니 에너지가 차는 느낌.

그 체력이 보충된다... 라는 느낌보다는 뭔가 감성적으로 만족감이 차는 그런 느낌 있지.

졸지에 밥보다 더 비싼(밥 10위안, 커피 18위안) 커피를 마시게 되었지만, 이런 분위기에서 혼자 느긋하게 마시는 커피란 참 좋아.

 

= Continue =

 

2026. 6. 3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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