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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돈까스

2021.3.19. 패티앤빅 왕돈까스(광산점-수유동) / 세상에서 가장 크고 맛있는 추억의 한국식 왕돈까스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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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의도한 것도 있지만, 요 며칠 연달아 돈까스 관련 포스팅이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전 포스팅이 일식 돈카츠 포스팅이었는데, 이번엔 그와 정반대의 대치점에 위치해 있는

한국 실정에 맞게 어레인지된 경양식+기사식당 스타일의 돈까스 전문점입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소개할 곳은 수유역 수유시장 근방에 본점을 두고 있는 '패티앤빅 왕돈까스' 전문점으로

수유 본점이 아닌 수유역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한 '광산점' 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광산점과 수유점 두 곳이 도보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더군요.

 

 

가게 입구에 매장에서 판매하는 돈까스 모형이 담긴 진열장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만 실외에 오래 노출되어서인지 돈까스 모형의 색이 조금 바래있는 것이 약간 안타까웠던(...)

'왕돈까스' 라는 이름답게 접시에 담긴 돈까스가 죄다 큼직큼직한데, 실제로도 그렇게 나올지는 먹어 봐야 알겠지요.

 

 

방송에도 출연한 경력이 있긴... 합니다만, 2003년 방송이라... 오래된 느낌이 스크린샷에서 강하게 느껴지네요.

그나저나 휘시벅스라는 건 대체 뭘까...ㅋㅋ

 

 

매장은 생각보다 꽤 넓고 돈까스 전문점이라기보다는 기사식당 같은 느낌이 꽤 강했습니다.

오픈 주방 윗쪽에 매장에서 판매하는 각종 돈까스 메뉴 사진들이 쫙 펼쳐져있는데, 종류 정말 많네요.

모든 메뉴마다 네 글자로 이름을 지어놓았는데, 샘플 사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뭔가 90년대 바이타임 같은 레스토랑 보는 느낌.

최신 트렌드라기보다는 90년대 초, 중반의 돈까스집을 보는 기분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테이블마다 호일이 있는데, 음식이 남을 경우 호일에 싸 가는 용도라고 합니다.

호일에 음식을 싸 갖고 카운터로 갖고 가면 담아갈 봉투를 내어준다고 하네요.

 

 

가게에서 판매하는 돈까스에 대한 간략한 설명.

주문하기 전 가볍게 읽어보면 좋을 듯.

그나저나 소스 만들 때 월계수잎까지 넣고 만드는군요. 뭔가 제대로 하는 가게일 것 같다는 느낌.

 

 

메뉴판을 한 컷. 가격은 5,900원부터 9,500원까지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고 종류도 아주 다양합니다.

각 메뉴마다 구성된 튀김류의 내용이 갯수까지 표기되어 있고 원산지도 함께 적혀있습니다.

하단엔 세트 메뉴도 있는데 세트 메뉴는 8,500원 균일가에 6가지 메뉴 중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밥 추가는 유료, 대신 음료수가 1,000원, 소주나 맥주가 3,000원으로 음료 계열이 저렴한 것이 장점.

 

 

'스파벅스' 는 스파게티 + 함박까스의 합성어라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이거 스타벅스 노린거다(...)

 

 

물과 함께 기본 식기 세팅.

경양식 돈까스 전문점이니만큼 나이프와 포크가 필수. 대신 일식 돈카츠 먹을 때 나오는 젓가락은 없습니다.

 

 

다른 지점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테이블마다 꽤 재미있는 것이 놓여져 있는데요,

그 정체는 바로 '강화도 새우젓...!!' 이 아니라 새우젓 통에 담겨있는 나쵸 칩입니다. 덜어먹으라고 집게도 들어있고요.

 

 

한 쪽에 소스를 살짝 뿌린 작은 접시 하나가 제공되는데

저 접시에 나쵸를 담아 소스에 찍어먹으면 됩니다.

이건 테이블마다 기본으로 비치되어 있는 거라 흡사 아웃백 등의 패밀리 레스토랑의 기본 빵을 보는 것 같습니다...ㅋㅋ

혹은 온더보더 같은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는 나쵸와 비슷한 개념으로 봐도 될 듯. 물론 시판 제품이긴 합니다만..

 

 

식사 전 나오는 수프는 옥수수 수프.

특이한 것은 옥수수 수프 위에 콘플레이크 씨리얼 몇 조각을 잘게 부숴 내었다는 것.

콘플레이크는 그냥 콘플레이크 맛이었고(...) 옥수수 수프는 은은한 단맛 느껴지는 고소함이 꽤 좋았네요.

 

 

따로 나오는 반찬 ,깍두기.

 

 

어묵과 유부가 조금... 아주 조금 들어간 국물이 제공됩니다.

보통 일식 돈까스 전문점에서 된장국이 나오는 것과 달리 이 가게에서는 기본 국물로 오뎅 국물이 나오네요.

 

 

같이 간 친구가 치킨 '모듬 정식(10,000원)'

정식 메뉴는 모듬 정식(10,000원)과 정식(9,000원) 두 가지가 있는데, 두 차이는 새우튀김의 갯수 차이라고...

모듬 정식은 새우튀김 두 마리, 그리고 그냥 정식은 새우튀김이 한 마리 올라간다고 합니다.

 

구성이 정말 푸짐한데요, 왼쪽부터 차례대로 생선까스, 새우튀김(두 마리), 함박까스, 그리고 돈까스.

새우튀김의 경우 타르타르 소스만 뿌린 것, 케찹과 타르타르 소스를 함께 뿌린 것이 따로따로 제공됩니다.

 

 

저는 '왕돈까스 빅(8,000원)' 이란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처음 이 가게의 존재를 알았을 때부터 이 메뉴를 시키려고 했어요. 얼마나 크게 나오는지 궁금해서...ㅋㅋ

 

경양식 돈까스처럼 소스를 듬뿍 뿌린 돈까스 한 접시가 제공되었는데, 과연! '빅' 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할 정도로 크네요.

왼쪽에 포크가 살짝 보이는데 대략적으로 포크와 비교하면 접시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이드로는 키위 소스를 뿌린 채썬 양배추, 단무지, 옥수수통조림 샐러드, 밥,

그리고 조금 특이하게 직접 담근 무 장아찌가 약간 제공됩니다. 저 무 장아찌 달달하니 은근히 맛있는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바로 옆에 샐러드가 있어 서로 소스가 섞인다는 게... 따로 담아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돈까스는 고기를 얇게 펴서 튀겨낸 전형적인 옛날식 왕돈까스.

그래서 두툼한 두께가 생명인 일식 돈까스, 특히 바로 전 포스팅을 통해 소개한 돈카츠 윤석의 등심카츠마냥

아주 두껍고 푸짐하게 씹히는 고기의 식감은 덜하지만, 그래도 소스 듬뿍 뿌려 칼로 썰어먹는 게 경양식 돈까스의 매력이지요.

 

소스 맛이 다소 독특한 편인데, 보통 경양식 돈까스 소스에 비해 새콤한 맛이 살짝 강한 편이에요.

흡사 뭐라고 해야 할까... 경양식 돈까스 소스인 데미그라스 소스에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를 섞은듯한 맛?

상큼한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를 먹을 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향을 돈까스 소스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우튀김을 한 조각 얻어먹어 보았는데요, 새우는 시판 냉동 제품을 사용하는 듯.

개인적으로 그렇게 큰 감흥은 없었던지라 새우를 정말 좋아하거나 혹은 정식을 시켜서 이것저것 먹고싶지 않는 한

새우만 따로 시키는 건 개인적으로 조금 글쎄다 싶은...ㅎㅎ

 

 

이 곳은 일반적인 정식에 나오는 '함박스테이크 구운 것' 대신 '함박스테이크 튀긴 것' 이 제공됩니다.

그래서 이름도 '함박까스' 라고 붙었는데요, 다진 돼지고기를 굽지 않고 빵가루를 입혀 튀겨내는 것도 꽤 독특한 식감.

모양을 내기 위해서일까 튀김옷은 왕돈까스 튀김옷에 비해 좀 더 두꺼웠습니다. 맛은 괜찮네요.

 

 

생선까스 역시 튀김옷이 다소 두꺼워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까지 취향은 아니었던...^^;;

역시 이 가게는 돈까스라든가 함박까스 같은 돼지고기 튀김류 쪽이 더 강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양이 정말 많아요. 왕돈까스 빅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정식도 큰 접시 하나 가득 여러 종류의 튀김이 한데 올라가

정말 양 많은 분들이 좋아할 듯. 밥 추가가 유료긴 하지만, 그게 아쉽지 않을 정도로 한 접시 가득 푸짐했습니다.

 

 

정통 경양식이라기보다는 한국적인 정서에 맞춰 오랜 시간 조금씩 변화해 온

한국식 돈까스 - 그러니까 조금 오래 된 기사식당 돈까스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던 '패티앤빅 광산점' 의 왕돈까스.

물론 이렇게 소스 듬뿍 뿌린 얇은 돈까스는 취향이 많이 갈릴 수 있는 음식이긴 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돈까스는 양식파이고 이런 류의 왕돈까스도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꽤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입가심으로 마시라고 인당 하나씩 요구르트 내 주는 것까지 정말 기사식당 감성 풀풀~!

거리가 집에서 좀 떨어져 있어 쉽게 찾아갈 순 없는 곳이지만(친구 집 놀러갔을 때 점심으로 먹은 거라)

동네에 하나쯤 있으면 종종 생각날 때 자주 가지 않았을까 싶었던 마음에 들었던 돈까스 전문점이었습니다.

 

 

나오는 길에 찍은 고풍스런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던 수유동 성당.

패티앤빅 광산점은 수유동 성당 큰길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니 찾아가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 패티앤빅왕돈까스 광산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수유역 또는 우이신설선 가오리역 하차, 수유동성당 맞은편

http://naver.me/FxLXt5FU

 

패티앤빅왕돈가스 광산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120 · ★4.28 · 매일 10:30 - 22:00, 공휴일 정상엽업, 설날, 추석 연휴기간 휴무

m.place.naver.com

2021. 3. 1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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