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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상품)/공산품(인스턴트 라면,레토르트 식품)

2020.4.8. 바지락 술찜면(삼양) / 어쩐지 청주 한 잔이 생각나는 달짝지근하고 진한 국물, 생 바지락을 넣은 인스턴트 봉지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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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되게 좋아하는 드라마 중에 '심야식당' 이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만화 원작은 물론 일본판 드라마, 심지어 한국에서 리메이크된 드라마까지도 아주 재미있게 봤었는데요,

마트에서 이번에 왠지 그 심야식당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인스턴트 라면 신상품이 새로 나와 호기심에 구매해 보았습니다.

(아마 그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한 건 패키지 라벨의 글씨체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

사실 신상품...이라고 하기엔 나온지 좀 된 거긴 하지만, 여튼 오늘 소개할 상품은 삼양의 '바지락 술찜면' 입니다.

 

지난 2019~2020 겨울 한정판으로 나온 제품으로 '혼밥과 혼술엔 바지락 술찜면' 이라는 문구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것 같고

또 은근히 감성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격은 편의점 기준 한 봉지에 1,600원인가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예전에 삼양에서 바지락칼국수라고 생물 바지락이 고명으로 들어간 제품이 판매된 적 있었는데

이 제품도 그와 동일하게 생물 바지락이 통째로 들어간 제품입니다. 여튼 인스턴트 라면으로선 꽤 파격적인 시도.

 

 

제품 포장 뒷면입니다.

 

 

제품의 조리 방법을 확대. 일반 라면 끓이는 것과 큰 차이가 없는 조리 방법이긴 합니다만,

충분히 해감이 된 바지락에서 간혹 해감이 덜 되어 모래가 나올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제품 포장 뒷면 오른편의 원재료 및 함량, 그리고 영양성분표입니다. 한 봉지(133g)당 열량은 495kcal군요.

 

 

포장 안에는 네모난 면과 함께 총 세 종류의 별첨 스프가 들어있습니다.

양념 분말 스프와 야채 건더기 후레이크, 그리고 생물 바지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진공 포장된 생물 바지락 포장만 단독으로 확대.

 

 

생물 바지락은 총 세 개가 들어있으며 입을 벌리진 않은 상태. 아마 끓이면 알아서 입을 벌리겠지요.

그 뒤에 있는 건조 야채 건더기 후레이크는 양이 그리 많지는 않고 그냥 평범한 라면 수준 정도 되네요.

 

 

끓는 물에 모든 재료를 한번에 넣은 뒤 약 5분 정도 더 끓여주면 완성됩니다.

설마 있을지 모르겠지만 집에 해감한 바지락이 만약 있다면 좀 더 넣어도 좋겠지요.

 

 

다 조리된 면을 그릇에 담으면 완성.

 

 

끓는 물에 익으면서 입을 벌린 바지락 조개는 면 위에 따로 고명처럼 얹어놓았습니다.

국물의 색이 다른 라면들에 비해 좀 거무튀튀한 편이네요. 매워보이지는 않는데 전체적으로 국물 색이 다소 어둡습니다.

 

 

오, 이거 생각보다 꽤 맛있습니다. 조금 짙은색을 띠는 국물이 일반적인 우리나라의 매운 라면과는 다르게

살짝 달달하면서도 진한 국물맛과 함께 개운한 뒷맛이 남는데 되게 감칠맛 있고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보통 라면먹을 땐 면을 먼저 건져먹곤 하는데, 이건 국물이 꽤 독특해서 면과 함께 국물을 계속 번갈아가면서 먹게 만드네요.

미림을 넣은 덕인지 맵지 않고 달달한 국물 계열이라 단 맛을 안 좋아하거나 얼큰한 걸 찾는 분은 취향이 안 맞을 수 있겠지만

좀 색다른 국물의 라면을 찾는 분들에게는 꽤 좋을 것 같습니다. 묘하게 청주... 같은 술과 함께 먹어도 괜찮을 듯한 느낌.

 

왜 겨울 한정으로 나왔는지 알 것 같은 느낌. 달달하고 따끈한 국물이 추운 날 몸 녹이며 먹기 좋을 것 같습니다.

겨울 한정판이라 지금은 이제 기존에 나온 제품만 남아있겠지만 다음 겨울에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20. 4. 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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