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첫 출시되어 약 40년 세월동안 농심의 간판라면 중 하나로 자리잡은 농심의 대표작, '너구리'
얼마 전 '볶음너구리' 라는 볶음면 출시로 한 번 호평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농심 볶음너구리 : http://ryunan9903.egloos.com/4415467)
이번에 볶음너구리의 뒤를 잇는 새로운 맛의 너구리 신상품이 출시되었습니다. 바로 '앵그리 RTA' 라고 합니다.
왜 너구리가 아니라 'RTA' 라는 이름이 붙었는지에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습니다.
'너구리' 라면 봉지를 거꾸로 뒤집어놓으면 '너구리' 라는 한글이 'RTA' 라는 영문과 비슷해보여
외국인 중 일부 사람이 이 라면의 이름이 '너구리' 가 아닌 'RTA' 로 착각하는 사례가 꽤 있었다는 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외국의 한 쇼핑몰에서 이 라면의 이름은 'RTA' 로 등록해버리는 실수가 밝혀지면서
'외국인들이 너구리를 RTA로 잘못 읽는다' 라는 설이 사실로 증명,
농심에서는 이 밈을 활용하여 아예 새로 나온 매운맛 너구리의 공식 명칭을 'RTA' 라고 정해버린 것.
뒤집어진 로고와 눈에서 불을 뿜는 광기어린 너구리에서 엄청 매운 라면이라는 이미지가 확 느껴지는 게 특징인데요,
글씨를 뒤집는 밈을 적절히 마케팅에 잘 활용한 모범사례 중 하나라 봐도 좋을 것 같은 앵그리RTA는
기존 너구리보다 약 3배 정도 더 매워진 사나운 매운맛을 자랑하는 너구리 시리즈 신상품입니다. 가격은 소매가 1,000원.
제품 포장 뒷면입니다. 앵그리 RTA의 이미지 컬러는 검정색.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 부분입니다.
원재료 및 함량 위에 그려진 불을 내뿜는 너구리에서... 뭔가 광기가 느껴집니다(...)
영양성분표입니다. 한 봉지(121g) 당 열량은 500kcal.
봉지 안에는 너구리 특유의 굵은 면발을 가진 둥근 면, 그리고 건더기 후레이크와 분말 스프,
마지막으로 너구리 라면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건조 다시마' 가 한 조각 들어있습니다.
건조 후레이크 안에는 너구리 얼굴 모양의 건조어묵도 몇 개 들어있습니다.
볶음너구리에서만 봤던 건조어묵인데 여기에도 들어있는 걸 보니 묘하게 반갑군요 ㅋㅋ
라면을 끓이는 방식은 일반 너구리라면 끓이는 것과 동일합니다.
끓는물에 면과 건더기 후레이크, 그리고 분말스프를 넣은 뒤 면이 다 익을 때까지 끓여주면 됩니다.
취향에 따라 다른 재료를 더 첨가해도 되지만, 너구리는 계란과는 잘 어울리지 않으니 계란은 넣지 않는것을 추천.
다 끓인 면은 그릇에 옮겨담은 뒤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다시마 이외에도 건조 후레이크로 건미역이 들어있습니다. 고명은 건미역, 너구리어묵, 그리고 다시마가 전부.
포장 디자인만 보면 거의 불닭볶음면, 아니면 틈새라면에 필적할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매운 라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매운 걸 잘 먹는 사람들에게는 '어, 생각처럼 엄청 맵진 않네' 라고 느낄 정도의 매운 맛.
물론 보통 봉지라면에 비해 매운맛의 강도가 상당히 센 건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생각보다는' 덜 맵습니다.
면발이 식감이라든가 국물의 맛은 기존 너구리와 동일하나 여기에 얼큰한 매운맛이 강화된 것이 특징.
아무리 덜 맵다해도 매운맛 라면의 대명사인 신라면이나 진라면 매운맛보다는 훨씬 매우니 먹을 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화끈하게 매운 국물음식으로 땀 쫙 빼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분들께 추천할 만한 제품.
현재는 기간한정 제품이긴 하지만 비빔면 매운맛인 '괄도네넴띤' 이 매운맛 비빔면으로 정식 상품화된것처럼
이 제품도 정식 상품으로 자리잡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0. 4. 14 // by RYUNAN
'음식(상품) > 공산품(인스턴트 라면,레토르트 식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4.23. 신림동 백순대볶음면(삼양) / 집에서 즐기는 고소짭짤 백순대, 우리집이 백순대 맛집!!! (2) | 2020.04.23 |
---|---|
2020.4.20. 진진짜라(오뚜기) / 진짬뽕과 진짜장이 만난 짜장라면, 화끈한 불맛 짜장이 땡길 때! (0) | 2020.04.20 |
2020.4.14. 북엇국라면(오뚜기) / 담백한 북어의 진한맛을 담은 본격 해장용 봉지라면 (0) | 2020.04.14 |
2020.4.9. 철판뽀끼(오뚜기) / 몸에 좋은 양배추와 단짠소스의 앙상블, 왜 야키소바를 야키소바라 부르지 못하고...!! (4) | 2020.04.09 |
2020.4.8. 바지락 술찜면(삼양) / 어쩐지 청주 한 잔이 생각나는 달짝지근하고 진한 국물, 생 바지락을 넣은 인스턴트 봉지라면 (0) | 2020.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