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외식)/중식

2023.3.26. 향만옥(한성대입구-삼선동) / 진심이 담긴 음식맛은 기본, 매장에 틀어놓은 음악 때문에 또 가고 싶었던 곳

반응형

얼마 전... 은 아니고 꽤 예전에 한성대 쪽에서 같이 댄스 댄스 레볼루션 즐기는 분 추천을 받아 방문한 '향만옥'

양꼬치, 마파두부, 마라탕 계열의 중화요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가게로 외관을 보면 꽤 오래 장사를 한 곳 같아보입니다.

여튼 이 곳 음식이 맛있어서 본인이 자주 방문한다는 추천을 받아 약속을 잡고 함께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한성대입구역이긴 합니다. 제 블로그에 오락실 게임 하는 분들도 자주 오시기에 말씀드리자면

한성대 '우리게임장2' 와 꽤 가깝기 때문에 거기서 게임한 뒤 한 잔 하거나 밥 먹으러 가는 것도 꽤 괜찮을 거에요.

 

 

저녁 시간대를 살짝 비껴간 밤에 방문했는데 방학 기간이라 그런지 학생들도 없고 되게 한산한 분위기.

원래 대학가 쪽 밥집이 다 그렇듯 학기중엔 붐비는데 방학 기간에는 한산하니까요. 뭐 저야 느긋해서 좋긴 했습니다.

 

 

메뉴판을 한 컷. 일반 중화요릿집의 메뉴판과는 꽤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주력 메뉴는 꼬치류, 그리고 그 외에 몇 가지 요리와 함께 만두, 볶음밥 등의 식사 메뉴가 따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주류 메뉴. 다른 것보다도 중국 맥주가 전부 6,000원 균일가라는 게 진짜 마음에 드는 점.

요새 가격이 많이 올라 기본이 7,000원부터 시작이고 심지어 8,000원 넘게 받는 곳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어서요.

그리고 정말 의외의 부분인데 '설원' 큰 것 한 병이 단돈 2만원밖에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선택은 '설원' 으로!!

 

 

앞접시와 함께 기본 식기 준비.

 

 

기본찬으로는 단무지 한 가지가 나오고 뻥튀기는 먹고 싶은 만큼 셀프로 직접 담아오면 됩니다.

 

 

오늘 함께할 술은 '설원' 큰 병. 요새 중화요리 먹으러 가면 종종 시키게 되는 술.

그나저나 저 지금 안 건데(...) 저 설원 모델 볼 때마다 '최병서 닮았다' 라고 늘 생각했거든요? 근데 진짜 최병서 맞네;;

 

 

첫 번째 요리 : 양꼬치(5꼬치 7,500원)

양꼬치는 주방에서 전부 구워진 상태로 제공됩니다. 일반 양꼬치 전문점의 양꼬치에 비해 약 1.5배 정도 더 크더군요.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꼬치를 하나 집어들고~

 

 

양념가루에 살짝 찍어먹으면~ 그냥 아주 무난하게 먹기 좋고 또 익숙한 양꼬치의 그 맛입니다.

역시 이런 요릿집 오면 양꼬치는 한 번 먹어줘야... 어딜 가서 먹으나 항상 기본 이상은 한다는 느낌.

 

 

양꼬치 먹고 있는 도중, 함께 주문한 '삼겹살 꼬치(5꼬치 6,900원)' 도 도착했습니다.

주방에서 다 구운 삼겹살 꼬치를 꼬치째 들고 와서 양꼬치 담겨있는 접시 위에 추가로 얹어 내어주시더군요.

 

 

총 네 조각의 돼지고기 삼겹살이 꼬챙이에 꿰어져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나왔습니다.

양꼬치에 비해 꼬치에 붙어있는 고기의 크기가 좀 더 크네요. 그리고 너무 설익거나 타지 않고 절묘하게 잘 구웠어요.

 

 

개인적인 만족도는 양꼬치보다 삼겹살 꼬치 쪽이 더 좋았습니다. 물론 양꼬치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만족도는 이 쪽이 훨씬 높았어요. 여럿이 음식 먹으러 갈 때 삼겹살 꼬치는 빼놓지 말고 꼭 시키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같이 간 분의 추천을 받아 주문한 '마라탕(18,000원)'

일반 마라탕 전문점처럼 100g 단위로 직접 먹고싶은 재료를 넣어 조리하는 게 아닌 단품 요리로 제공되는 게 특징.

냄비 안에 각종 마라탕 재료와 함께 얇게 썬 쇠고기가 함께 제공됩니다. 가스불에 팔팔 끓여먹으면 되고요.

 

 

바글바글 끓어오르는 중.

끓이긴 전의 모습을 봤을 땐 내용물이 그리 많이 들어있지 않아보였는데 끓이면서 살짝 국자로 휘저어보니

국물 안에 꽤 다양한 내용물이 들어있더군요. 100g 단위로 파는 마라탕 시켜도 이 가격에 이 정도는 충분히 나올 만...

 

 

어묵완자볼이라든가 두부, 건두부, 그리고 옥수수소면까지 들어있어 식사 대용으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공기밥을 하나 추가하면 말 그대로 마라탕을 전골삼아 식사 즐기는 것도 가능하고요.

 

 

국물은 그리 맵지 않은 편. 정통 마라탕의 강렬하고 매운 맛을 약간 약화시킨 대중적인 맛이긴 한데

사골 국물을 넣고 끓이는 요새 일부 마라탕 전문점의 그것과는 달라서 알싸하고 깔끔한 국물맛이 특징이더군요.

저는 참고로 사골국물 넣고 끓인 마라탕과 그렇지 않은 마라탕 둘 다 크게 가리진 않습니다. 뭐 각자의 개성이 있는 거라...

여튼 추운 겨울(지금은 봄이 되었지만) 따끈한 전골요리가 생각날 때 하나 주문해서 먹으면 딱 좋은 요리였습니다.

 

 

함께 주문한 '마파두부(12,000원)'

마파두부 가격이 12,000원이라 아, 식사용이 아닌 요리용으로 나오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밥이 함께 나오네요?

정확히 음식 양은 식사가 아닌 요리용 마파두부인데 거기에 밥이 더해져 식사까지 가능한 마파두부로 제공되었습니다.

식사용 마파두부 덮밥이 아닌 요리용 단품 마파두부에 이렇게 밥이 딸려온다는 점이 조금 재미있었어요.

 

 

여튼 마파두부도 앞접시에 밥과 함께 먹을 만큼 담아서...

 

 

다진 돼지고기와 두부를 넣고 매콤하게 볶아낸 마파두부 역시 정통식이라기보단 한국사람 입맛에 맞춘 개량형.

화자오의 화하게 올라오는 매운맛보다는 적당히 매콤한 맛있는 두부조림 같은 느낌이라 정통 마파두부 원하는 분들껜

좀 아쉬운 맛일 수 있으나 중화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처음 도전하기에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정통보다는 대중성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만든 느낌. 그래도 재료 알차게 들어있어 꽤 괜찮게 즐길 수 있었네요.

 

 

마라탕 남은 국물에 서비스로 라면사리를 하나 넣어주셨어요.

 

 

라면사리를 넣고 다시 한 번 팔팔 끓인 뒤 면과 남은 국물을 건져먹으며 마지막 마무리!

 

 

한성대 근처에서 짜장면, 탕수육 같은 중화요리를 즐기고 싶으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옛날 중국집' 이라든가

혹은 무난하게 먹을 만한 평범한 중화요리 전문점으로 맥도날드 뒷골목에 위치한 '청해루' 를 추천하는데

양꼬치, 마라탕 계열의 중화요리와 함께 식사, 그리고 술이 함께 되는 가게를 찾는다면 저는 이 '향만옥' 을 추천합니다.

(옛날 중국집 : https://ryunan9903.tistory.com/1053)

 

2021.8.18. 옛날중국집(성북동-한성대입구) / 내 역사가 이 마을에 다 있으니까요 좋아요. 45년 전통

성북동 한성대입구 지하철역 6번 출구에서 내려 북쪽으로 쭉 올라가다보면 나오는 오래 된 중화요리 전문점 '옛날 중국집' 을 재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3월에 방문한 이래 5개월만의 방문이

ryunan9903.tistory.com

(청해루 : https://ryunan9903.tistory.com/2055)

 

2023.1.25. 청해루(한성대입구역-동소문동) / 정통중화요리 전문점에서 짜장면과 탕수육~

얼마 전 한성대 쪽에서 같이 게임 즐기는 친구들과 만나 방문했던 '청해루' 라는 중화요리 전문점입니다. 딱히 알고 있었던 곳이라기보다는 그냥 근처에서 중화요리 여럿이 가서 먹기 좋은 곳

ryunan9903.tistory.com

 

. . . . . .

 

 

별개 이야기긴 합니다만 매장에서 음악을 틀어놓는데, 음악이 딱 전형적인 토토가에 나올 법한 90년대 가요곡이었어요.

나오는 음악들이 전부 제가 잘 아는, 그리고 제가 정말 좋아했던 90년대 말 가요들이라 너무 반갑고 또 뭉클했는데

함께 간 사람들이 저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들이라 여기 나오는 음악 이야기를 꺼내니 다들 첨 들어본다며 '어리둥절'

 

...나중에 나갈 때 사장님에게 음악 선곡이 너무 좋다고 딱 제 세대 음악이라며 이야기하니, 본인도 좋아하는 음악이라며

학생들 있는 학기중에는 요즘 세대에 맞는 음악을 틀어놓지만, 사람이 별로 없는 방학 시간대에는 본인 취향에 맞춰

자기가 좋아하는 90년대 가요곡들을 많이 틀어놓는다고 합니다. 사장님도 알고 보니 저와 비슷한 세대였거든요!!

 

살짝 취기 올라온 상태로 나중에 음악 들으러라도 꼭 다시 한 번 오겠다고 이야기하며 기분 좋게 나올 수 있었습니다.

 

. . . . . .

 

 

※ 향만옥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3번출구 하차 후 개천 따라 쭉 직진, 삼선교로 33-4 1층

https://naver.me/FGefVHCT

 

네이버 지도

공간을 검색합니다. 생활을 연결합니다. 장소, 버스, 지하철, 도로 등 모든 공간의 정보를 하나의 검색으로 연결한 새로운 지도를 만나보세요.

map.naver.com

2023. 3. 26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