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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2.12 타이완 타이베이,타이중(22~26)

2023.6.9. (54) 타이중 펑지아야시장의 든든한 가성비 스테이크, '적귀(赤鬼炙燒牛排 逢甲店)' / 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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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54) 타이중 펑지아야시장의 든든한 가성비 스테이크, '적귀(赤鬼炙燒牛排 逢甲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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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타이중역 근방의 이종야시장을 갔지만, 실제 타이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야시장은 '펑지아 야시장' 이라고 한다.

타이베이의 스린야시장과 비슷한 포지션을 가진 곳으로 타이중을 대표하는 야시장이라고 하더라.

 

다만 펑지아 야시장(逢甲觀光夜市)은 스린야시장에 비해 한 가지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는데, 바로 '접근성'

타이베이 첩운(지하철)로도 쉽게 이동 가능한 스린야시장, 그리고 약간 걸어야 하긴 해도 타이중역에서 비교적 가까운

이종야시장에 비해 펑지아 야시장은 근처에 타이중 첩운, 일반철도도 지나가지 않는 상당한 외곽에 떨어져 있어

택시, 혹은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곳이다. 뭐 걸어서 간다 쳐도 몇 km를 편도로 걸어가야 할 정도.

 

국립 오페라 하우스에서 펑지아 야시장 입구까지의 거리는 대략 2km.

걸어가라면 못 걸어갈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하루종일 돌아다녀서 피곤한 상태로 걷는 건 도저히 말이 안 되는 거라

우리는 택시를 타고 펑지아 야시장까지 이동하기로 했다. 도로 정체가 좀 있었지만 다행히 안 막히는 길로 빠져나가더라.

 

그렇게 야시장 입구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저녁 먹을 밥집. 생각해보니 궁원안과 이후 아무것도 안 먹었다.

저녁으로는 아무래도 뭔가 든든한 걸 먹어야 할 것 같아, 평점이 괜찮았던 스테이크 전문점 '적귀(赤鬼)' 를 선택,

'적귀 스테이크 하우스 펑지아점(赤鬼炙燒牛排 逢甲店)' 이 이번 저녁을 책임질 식당이다.

 

 

가게 영업 시간은 다음과 같음. 평일과 주말의 영업 시간이 서로 상이한 편.

 

 

가게 앞에 대기번호표를 뽑을 수 있는 기기, 그리고 대기번호를 알리는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는 걸 보아

평소엔 줄을 서서 들어갈 정도로 상당히 인기있는 집이라는 걸 알 수 있게 해 준다.

다행히 우리가 찾아갔을 땐 조금 이른 저녁 시간이라 대기손님이 그리 많지 않아 바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테이블마다 칸막이가 구분되어 있어 나름 프라이빗한 분위기에서 식사 가능.

 

 

여기도 테이블마다 주문용 태블릿이 설치되어 있어 편하게 주문... 이 가능하긴 하나 그건 현지인 기준이고(...)

태블릿에는 영어나 한국어 메뉴판이 따로 없이 오로지 중국어만 있기 때문에 직원 불러 주문을 해야만 했다...;;

 

 

다행히 메뉴판에는 영어가 함께 표기되어 있어 메뉴 확인에 어려움은 크게 없었던 편.

주력 메뉴는 단연 스테이크. 스테이크 치고 가격대는 비교적 저렴한 편. 이래서 인기가 있는 걸까 싶더라.

 

 

그 외의 사이드 메뉴들도 있어 스테이크와 함께 선택하는 것이 가능.

내가 선택한 메뉴는 350NT$(약 15,000원)의 립 아이 스테이크. 80NT$ 추가시 라지 사이즈 업그레이드도 된다고...

 

 

테이블에 기본 비치되어 있는 각종 소스 통.

왼쪽부터 후추, AI 스테이크 소스, 케찹, 그리고 소금이 비치되어 있다. 자유롭게 이용 가능.

 

 

식기류와 함께 종이 테이블보가 깔리고 이제 음식 나오기를 기다리면 된다.

 

 

이 가게의 좋은 점은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매장 한 쪽에 마련된 셀프 바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음식의 종류가 그리 많진 않지만 이렇게 셀프 바가 있으면 뭔가 든든하게 이것저것 먹을 수 있어 꽤 매력적이란 말이지...

 

 

시원한 녹차와 홍차, 그리고 동과차를 마실 수 있는 음료 디스펜서.

 

 

음료 디스펜서 옆에는 각종 밑반찬류와 수프에 넣어먹는 크루통이 준비되어 있다.

 

 

크루통과 밑반찬 코너 옆에 두 종의 수프가 있어 역시 취향껏 가져다먹으면 된다.

스테이크 시켰을 때 나오는 사이드 디쉬를 스테이크와 함께 세팅해주는 게 아닌 자신이 직접 가져다 먹는 방식.

 

 

스테이크 나오기 전, 셀프 바에 있는 음식들을 듬뿍듬뿍 가져와서 일단 테이블 세팅 후 한 컷.

테이블이 별로 넓지 않아 음식 접시 몇 가지 가져오니 카메라, 핸드폰 놓기도 힘들 정도로 테이블이 꽉 차더라.

 

 

시원한 동과차와 홍차.

물은 따로 셀프 바에 없었는데 물 대신 차 마시라는 뜻 같더라. 뭐 상관없지.

 

 

특이하게 기본찬으로 부추무침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이게 맛이 우리나라 부추무침과 너무 비슷한 거...

김치가 없어 아쉬운 사람들이라면 이 부추무침이 김치의 대체제가 충분히 될 것 같다.

그리고 수프에 넣어 먹는 크루통도 종지 가득~

 

 

뜨거운 두 종의 수프 중 하나인 크림 수프.

 

 

수프 위에 크루통, 그리고 후추를 듬뿍 뿌려 스테이크 나오기 전 뱃속 깨우는 용도로 후루룩.

타이완 첫 날, 린장제 야시장 취두부집에서 먹었던 수프와 달리 이 곳의 수프는 우리나라 수프랑 꽤 비슷한 맛이더라.

 

 

메인 스테이크가 나오기 전, 에피타이저로 제공된 일본식 계란찜 자왕무시.

리필이 되는 건 아니고 직원이 직접 서빙해주는 메뉴.

 

 

버섯 하나만 들어간 심플한 계란찜인데, 그냥 보들보들하니 잘 만든 푸딩 같은 가벼운 맛.

여느 일식집에서도 맛볼 수 있는 의외로 평범한 맛이다.

 

 

셀프 바에서 함꼐 가져온 토마토 야채 수프.

야잌ㅋㅋㅋ 이 정도 건더기면 수프가 아니라 그냥 야채볶음이라고 해도 되겠다(...)

 

 

야채 건더기 안에 잘게 다진 쇠고기가 있을 줄은 몰랐네... 여튼 이것도 자극적이지 않고 익숙한 맛.

이건 스테이크보다는 빵과 함께 먹으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맛이더라.

 

 

밑반찬으로 가져온 양배추 코울슬로 샐러드.

정확히 말하면 코울슬로는 약간 아닌 것 같지만, 어떤 명칭으로 불러야 할 지 몰라 그냥 코울슬로라 이름 붙였다.

 

 

채썬 양배추를 후추, 다진 쇠고기 등과 함께 볶은 볶음요리인데, 새콤하진 않고 약간 기름진 편이라

스테이크와 함께 먹는 사이드로도 괜찮겠지만 밥반찬으로 먹어도 은근히 어울릴 것 같은 음식.

보기와 달리 자극적인 향신료도 별로 없어 처음 먹는 사람도 부담없이 먹는 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따끈하게 데운 바게트빵과 바질 소스.

역시 리필 되는 메뉴는 아니고 스테이크를 시키면 기본으로 나오는 세트 구성.

 

 

이 바게트빵이 생각보다 꽤 크다. 대충 집어들었을 때의 크기가 이 정도.

 

 

접시에 함께 담겨나온 바질 소스를 발라먹으면 되는데, 전형적인 겉바속촉의 잘 만든 바게트빵.

따끈따끈하게 데워져 나온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추가는 가능한데 개당 60NT$ 금액이 붙는다고...

 

 

오늘의 메인 메뉴인 '립 아이 스테이크(350NT$ - 약 15,000원)'

지글지글 끓는 철판 위에(사진은 숨이 좀 죽은 뒤 찍은 것) 스테이크와 사이드 스파게티, 야채가 함께 담겨나온다.

 

 

그릴에 구운 다이아몬드 모양의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는 서로인 스테이크.

그 옆에 사이드로 구운 토마토와 브로컬리, 그리고 숙주가 함께 담겨나온다. 스테이크 굽기는 미디움.

 

 

스테이크 소스를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양파 소스를 선택.

 

 

양파 소스는 스테이크보다도 사이드로 함께 나온 스파게티면 방향으로 더 많이 부었다.

스파게티면이 따로 간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로 삶아져 나왔기 때문. 스테이크는 뭐 소스나 소금이 따로 있으니까.

 

 

스테이크 위에 후추 뿌려서 일단 처음은 심플하게 소금으로만...

굽기 상태는 미디움 수준, 너무 덜 익지도 과하게 익지도 않은 딱 먹기 좋은 정도로 잘 익었더라. 질기지도 않고...

 

 

풍미 좋은 양파 소스와의 조합도 꽤 잘 어울렸다.

그래, 타이완에서 쇠고기 스테이크는 절대 배신하지 않아...!! 라는 걸 느낄 수 있었던 맛.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먹은 거라 더 그렇게 느껴진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스테이크 꽤 좋았다.

게다가 이 정도로 나오는데 가격이 우리돈으로 15,000원 정도면 가격 또한 상당히 매력적인 편이고.

 

 

마무리 입가심은 시원한 녹차 한 잔으로...

 

 

굉장히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었던 스테이크 전문점, '적귀' 에서의 서로인 스테이크 저녁.

타이완에서만 먹을 수 있는 독특한 지역 음식까진 아니지만, 가격대비 구성이 상당히 훌륭한 편이고 맛 또한 보장되어 있어

타이중 여행 중 고기 먹고 싶다면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여긴 진짜 적극적으로 추천할 만한 가게임.

게다가 몇 종류의 사이드 메뉴를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가져다먹을 수 있으니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둘이서 스테이크 만족스럽게 먹고 823NT$(약 35,000원) 정도 나왔으면 꽤 괜찮은 편이지, 안 그런가?

 

 

다 먹고 나오니 밖이 북적거리길래 보니 가게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진짜 우리가 타이밍을 잘 잡았나보다. 먹고 나오니 이렇게 줄 설 정도로 붐비는 곳이 되어있을줄은 몰랐지...ㅋㅋ

여튼 여기 대기 없이 들어가려면 식사시간대는 교묘하게 피해 들어가는 것을 추천.

 

 

※ 적귀 스테이크 펑지아점 구글지도 링크 : https://goo.gl/maps/eXQr96YCYGc8GUfS6

 

赤鬼炙燒牛排 逢甲店 · No. 11號, Wenhua Rd, Xitun District, Taichung City, 대만 407

★★★★☆ · 스테이크 전문점

www.google.co.kr

= Continue =

 

2023. 6. 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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