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5 중국 산동성 칭다오(青岛)
(43) 우리나라 재래시장이랑 똑같네! 3섹션으로 나눠진 칭다오 부시시장(埠西市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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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지하철 4호선 '부시역(埠西)' C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에 커다란 시장이 하나 보인다.
이 시장의 이름은 '부시시장(埠西市场)', 칭다오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으로 관광객용 야시장이 아닌 진짜 우리나라 재래시장처럼
큰 규모의 일반 로컬시장이다. 약간 시골 읍내 오일장 같은 느낌의 장소.
보통 이런 곳을 관광하러 오는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나나 이 친구나 관광지보단 이런 로컬 시장 둘러보는 걸 좋아해서
이번 일정에서 여기 방문하는 걸 일부러 끼워넣기로 했다.

부시시장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첫 번째 구역은 해산물 시장, 그리고 야채, 채소를 파는 청과물 시장, 마지막으로 각종 조리된 음식을 파는 먹거리 시장.
일단 첫 번째로는 해산물 시장(埠西海鲜市场)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단층 규모의 커다란 슬레이트 지붕으로 지어진 해산물 시장.
약간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의 구 시장을 보는 듯한 느낌.

해산물 시장 규모가 웬만한 수산시장급으로 상당히 큰데, 그만큼 시장의 규모가 어마어마함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정도 규모의 시장이라면 칭다오 내에서도 손가락 안에 들어갈 만한 재래시장 아닐까?

각종 수산물이 진열되어 있는 가게 모습은... 우리나라 수산시장과 정말 놀라울 정도로 닮아있었다.
간판의 한자만 빼면 그냥 자갈치, 소래포구 같은 곳이라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수조 안에 수북하게 담겨 있는 게, 그 옆으로 저건 가재인가?

몇몇 가게들은 저렇게 정찰제로 그램 당 가격표도 붙여놓았는데, 여기도 대한민국 수산시장처럼 바가지요금 같은 게 있으려나?
아, 그리고 이 곳도 실물 화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듯 대부분 가게마다 위챗, 알리페이 QR코드가 설치되어 있었다.

수산시장을 둘러보는 사람들.
그리고 그 앞에서 호객하는 사람들까지, 영락없는 대한민국 수산시장 그 자체.

칭다오의 명물, 바지락을 손질하는 아주머니.
칭다오는 내륙도시가 아닌 서해안과 맞닿아있는 항구도시니만큼 해산물 요리가 더 발달하지 않았을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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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밖으로 잠깐 빠져나왔는데, 외곽에도 저렇게 단층 건물로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걸 볼 수 있음.
대한민국 시골 읍내 장터 근처 풍경을 보는 것 같은 느낌.

이번엔 먹거리 파는 시장 안으로 들어가본다. 수산시장 바로 옆에 역시 단층 슬레이트 건물로 지어져 있음.

수산시장에 비해 이 쪽은 점포들마다 전부 칸막이가 있어 훨씬 깔끔하고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 편.
이 쪽은 고기류를 파는 골목인 것 같음. 정육점 말고 구운 고기 같이 조리된 음식들.

어이쿠, 여기도 메뚜기 파네.
매콤하게 튀긴 메뚜기라... 거 참으로... 맛있어보이는...;;

조리된 음식을 밖에 쌓아놓고 파는 가게들은 저렇게 파리와 벌레를 쫓는 기구들도 함께 설치해놓았다.

이런 거대한 전병은 서울 대림동에서도 봤던건데 본토에서 보니 느낌이 또 새롭네.
다음에 대림동 갈 일 있으면 저거 한 번 사서 먹어볼까? 막상 먹어보면 실망할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한 번은 먹어보고 싶다.

어디서 되게 맛있는 냄새가 나서 보니, 베이징 덕(북경오리) 파는 집이 있었다.

바싹 구워 기름을 쪽 뺀 북경오리... 포장용으로 매장에서 썰어 판매하던데, 가격도 일반적인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고
엄청 맛있어보여 하나 사고 싶단 생각이 들었지만, 저걸 지금 산들 먹을만한 공간이 없어 그냥 구경하는 걸로 만족해야만 했다.

이건 마라룽샤인가? 여튼 조그만 가재들이 철판 위에 가득 쌓여있다.

지네처럼 생긴 이 과자...?
아니 저게 과자 맞나? 여튼 뭔가 본능적으로 거부감 드는 저 팔각 박스는 과연 뭐였을까?

그 아랜 말린 해삼이 스티로폼 박스 가득 쌓여있었는데, 가격이 어마어마했다.
2,800위안이면 우리돈으로 55만원... 당연히 나 같은 여행객이 저걸 살 일은 절대로 없겠지만.

계란, 오리알 등을 파는 매장.
아까 아침에 갔던 린지 샤오롱바오 집도 그렇고 중국은 저렇게 계란을 쌓아놓고 팔아도 정말 괜찮은 건가, 안 깨지나...?
진짜 누군가 지나가다 실수로 하나 톡 잘못 건드려도 우르르 무너지는 건데 잘 쌓는 노하우라도 있는 걸까?

여기는 반찬 가게인데, 한가운데 대한민국의 배추김치도 있다. 다만 김치가 그렇게 맛있어뵈게 생기진 않았음.
이런 반찬가게 보면 구성만 조금 달라 그렇지 우리나라 반찬가게랑 크게 다를 게 없다. 여기도 쌀밥이랑 같이 이걸 먹겠지...

빵집 앞에서 바쁘게 빵 담는 아주머니.
관광지로서의 칭다오가 아닌 현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런 모습을 보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재래시장에도 이런 분위기의 빵집이나 과자집이 좀 있음. 여기는 두 가지를 함께하는 것 같다.

이 가게도 전병, 그리고 만두를 구워 팔고 있다.
왼쪽에 살짝 걸쳐있는 큼직한 구운 빠오즈는 배만 안 불렀다면 하나 먹어보고 싶을 정도.

어... 번데긴가?
번데기랑 완전 똑같은 색인데 크기는 우리나라 번데기보다 훨씬 큼.

여튼 이런저런 것들 구경하면서 시장 둘러보는 중.

돼지고기 파는 정육점.

한창 닭 발골중인 모습도 볼 수 있었음(...)
닭을 반으로 가르면 속이 저렇게 생겼구나. 그나저나 발 크기를 보니 엄청 큰 닭을 잡았나보다...

이 쪽은 뭔가 식당가들이 몰려있는 곳이었는데, 입구에 이런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해산물 가공(海鲜加工), 볶음요리(炒菜), 바베큐(烧烤)

시장에서 해산물이나 고기를 사 오면 이 곳에서 조리를 해 주는 것 같은데, 이거 수산시장 '초장집' 같은 곳이라고 보면 될 듯.
우리나라 초장집과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하는진 모르겠지만, 여튼 여기서 구매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건 맞는 듯 하다.

두 곳의 시장 구역을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간 곳은 청과시장.
야채, 과일 등을 파는 곳으로 여기는 건물이 아닌 저렇게 천막 여럿이 들어서 있어 진짜 옛 시골 오일장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안으로 한 번 들어가 볼까?

와, 진짜 완전 옛날 재래시장인데... 나 어릴 적 동네 재래시장들 다 이런 분위기였음.
물론 지금은 현대화 사업으로 전부 아케이드가 생겨 길도 넓어지고 더 깨끗해졌지만 말이다.

중간중간 심하지 않은 호객들도 있고 사람들도 많아 굉장히 활기찬 분위기.

이맘때가 시즌이었는지 여기저기 버찌 파는 과일가게들이 정말 많았다.
버찌와 살구를 저렇게 바구니에 담아 판매하는데, 저걸 진짜 한 바구니 단위로 판매하는 건 아니겠지?

채소 파는 가게엔 토마토, 가지 같은 우리에게 익숙한 채소도 있지만, 여주같이 조금은 생소한 야채들도 있다.
그래도 취급하는 야채들 보면 동남아 국가에 비해 좀 더 친숙한 느낌이 강한데, 아마 칭다오나 여기나 기후가 비슷해 그런 것일지도.

시장 맞은편으로 시장 상인들이 이용하는 듯한 식당들도 있었음.

식당 앞 야외 테이블에 앉아 가볍게 식사하는 사람들. 아마 대부분 이 시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겠지?

시장이 끝나는 지점에 작은 마트도 하나 있어 한 번 들어가보았다.
규모가 그렇게 큰 마트는 아닌데, 약간 재래시장 근처에 하나쯤 있을법한 농협 하나로마트 같은 분위기의 마트였다.

마트에서 한국 김을 파네... 정작 한국에서는 이런 김을 본 적 없는 것 같지만 말이지...;;

노브랜드 스낵은 타이완 대형마트에서도 수출되어 판매되고 있는데, 여기서도 볼 수 있었다. 가격은 당연히 우리나라보다 비쌈.
그리고 노브랜드 고르곤졸라치즈 소프트콘 바로 아래 있는 깨알같은 죠리퐁까지.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은 내수 애니메이션, '나타지마동강세(哪吒之魔童降世)'
2019년 개봉한 애니메이션으로 역대 중국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엄청난 흥행작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관련상품도 되게 많음.
= Continue =
2025. 10. 7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