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10.30~11.2 중국 칭다오 ☆2회차☆
(32-完) 짧은 주말의 일탈, 5개월 전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대한민국으로 귀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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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구역 안으로 진입.
전에 이미 와 본 적 있기 때문에 칭다오 자오둥 공항의 면세구역엔 정말 볼 것, 살 게 없다는 걸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게다가 국제선은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음.
아주 썰렁한 정도까지...를 넘어 진짜 면세점 몰려있는 곳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사람이 별로 없다.
그도 그럴것이 이 시간대에는 국제선 출발하는 항공편이 몇 편 없기 때문. 비행기가 좀 몰리는 시간대엔 다소 다를수도 있지만...

오늘 출발하는 비행기는 서울 인천으로 가는 것들만 남음.
항공사는 전부 다르지만 공교롭게도 목적지는 전부 인천행이다.

위스키 모으는 친구가 이야기하길 중국 면세점에서는 술 사지 말라고 함.
가품이 섞여있는 경우도 있거니와 무엇보다 가격이 거기서 사야 할 이유가 없을 정도로 굉장히 비싸다고 한다. 구경만 하고 패스.

전에 가 보지 못했던 식당가 쪽을 한 번 구경가보기로 함.
예전에는 이 간판만 보고 그냥 지나쳤는데, 오늘은 뭐 있는지 한 번 직접 가서 봐야지.

공항 면세구역에서도 칭다오 원장맥주를 판매하는데, 한 상자 4박스에 297위안을 받는다.
한 병 구매시엔 100위안으로 칭다오 맥주박물관에서 파는 가격인 68위안보다 무려 1.5배 정도를 더 비싸게 받는데
이 때문에 한 병 사는 건 무조건 손해, 그나마 3+1 적용으로 네 병 사면 약 병당 약 74위안이 되기 때문에 그나마 가격이 비슷해짐.
물론 밖에서 원장맥주 사서 수하물에 부치는 게 가장 좋긴 하지만, 그럼에도 공항에서 사는 게 아주 나쁜 선택만은 아닌데
몇 가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1. 국내 LCC 특가로 위탁수하물 없는 티켓 구매시 액체 반입이 불가하므로 원장맥주 살 수 있는 곳이 여기밖에 없음.
2. 위탁수하물 무게제한이 아슬아슬할 경우 위탁수하물 먼저 보낸 뒤 액체류라 상대적으로 무거운 건 여기서 사는 게 좋음.
3. 칭다오 맥주박물관처럼 이 곳에서 파는 원장맥주도 제조일자가 매우 가까움(만든지 얼마 안 된 신선한 것들, 오래 묵히지 않음)
4. 4병 이상 살 경우 밖에서 사는 것과 병당 6위안(1,200원) 차이, 살짝 돈을 더 줘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차이.
그래서 원장맥주를 공항 면세구역에서 구매하는 건 한 번 생각해볼 만한 문제.
머리 잘 굴려보고 이 맥주를 바깥에서 살지 공항 면세구역에서 살지 잘 계산해보자.

면세구역 식당가에서 파는 음식들.
햄버거 세트, 치킨, 훈뚠, 라면, 우육면, 그리고 쇠고기비빔밥 등 이것저것 파는 게 많은데...

가격은 당연히 바깥 식당보다 면세구역 내 식당이 훨씬 비싸다.
바깥에서 정말 싼 건 10위안대, 비싸도 20위안대인 훈뚠이 여기선 58위안이니 바깥 물가 보고 들어오면 좀 놀랄 수밖에...

와, 신라면 끓여주는 게 있네...? 근데 이거 그냥 매운 라면이라 신라면인 걸까 아니면 농심 신라면 끓여주는 걸까?
둘 중 어떤 건지 궁금하긴 했으나 굳이 시켜서 도전해볼 생각은 들지 않았다.

중국의 로컬 커피 브랜드인 '루이싱 커피(Luckin Coffee)' 매장도 한 곳 있음.
루이싱 커피는 호텔 근처에도 매장이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상당히 비싸 처음 가격표 보고 좀 놀랐던 기억이 있다.

여기도 공항이라 가격은 만만치 않은 편. 우리나라의 좀 비싼 프랜차이즈 커피와 비슷비슷한 가격이라 보면 되겠다.

한국어 메뉴명이 함께 붙어있는 푸드코트 스타일의 식당.
늦은 시각이라 그런지 식당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손님은 없었고 그냥 직원들만이 한가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여성 실크 의류 전문점.

공교롭게도 가게 이름이 '강남' 이라 한글로 강남실크점이란 이름이 붙어있음.
매장 규모도 협소하고 물건이 많지 않아 여기서 물건 사 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과자 등의 선물 파는 매장은 상대적으로 사람들도 좀 있고 분위기도 활발한 편.
하지만 이것도 상대적일 뿐 일본 몇몇 큰 공항의 오미야게 파는 곳에 비할 바는 아니다.

펑리수, 그리고 칭다오 맥주박물관에서 파는 맥주땅콩.
이건 바깥에서 파는 것보다 면세점에서 파는 것 가격이 훨씬 비싸니 웬만하면 밖에서 사서 위탁수하물로 부치는 걸 추천.

맥주박물관에서 봤던 칭다오 한정 맥주 캔, 병 등도 여기서 낱개로 전부 판매하고 있다.
LCC(저가항공) 타고 들어갈 경우 여기서 맥주 사 갖고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음.
보통 기내에서 파는 캔맥주는 가격이 비싼 편이니 이 쪽이 좀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지만 여기 외에 면세구역에 편의점 있으니
사실 맥주 마시려면 거기서 사 갖고 가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이 패키지는 진짜 볼수록 매력적이라니까... 뭔가 저 표정에 살짝 홀릴 것 같음. 저 여자분, 실제 모델이 있는 걸까?

면세구역을 나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아래로 내려오면 이제 탑승구역으로 이어지게 된다.
굉장히 넓은 중앙 홀을 따라 양쪽으로 탑승구가 쭉 이어져있는데, 천장이 매우 넓어 진짜 탁 트여있는 분위기.

면세구역 안에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하나 운영 중.
세븐일레븐은 바깥과 동일한 가격으로 과자, 음료 등을 판매하기 때문에 간단한 과자, 라면 등의 선물은 여기서 사는 걸 추천.
그나마 면세구역 내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에 물건, 혹은 선물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다.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의 음식도 판매.

탑승구 쪽으로 쭉 걸어가다 보면 맥도날드도 하나 있음.
다만 테이크아웃 전문으로 커피 비롯한 몇몇 디저트 메뉴만 취급하는 듯 했다.

비행기 타는 탑승구 쪽으로 오니 그나마 좀 북적북적한 느낌. 전부 대한민국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우리 비행기가 뜰 탑승구는 82B번, 18시 30분에 서울 인천으로 가는 산동항공 SC4619호.

보딩 브릿지에 연결되어 주기 중인 산동항공의 항공기.
11월 초라 그런지 지난 5월에 비해 해가 빨리 져 6시가 되니 어느새 바깥은 완전히 깜깜해져 있었다.

82번 탑승구는 A와 B,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우리는 왼쪽의 B를 통해 들어가면 된다.

보딩 브릿지로 들어가는 문.
여긴 별도의 비즈니스 클래스 같은 연결통로는 없더라.

예전에 여행 갈 때 가장 설레고 즐거운 순간이 이 보딩브릿지를 넘어가는 순간이라 이야기했는데
다른 한편으로 가장 아쉽고 미련이 남는 순간이 또 돌아가는 비행기 타는 이 보딩브릿지를 넘어가는 순간인 것 같다.
짧은 여행이긴 했지만 지금은 좀 더 있다 가고 싶은 아쉬움이 많이 남네.

좌석 탑승, 이번에는 창가 쪽 자리.

비행기는 정시에 맞춰 서서히 터미널을 떠나 활주로로 이동한다. 이제 진짜 떠나는구나.

천장의 TV 모니터가 내려와 안전 비디오(Safety Video)를 한 번 상영해주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우리가 탄 비행기 기종, 보잉737-800 한 번 인증 후, 비행기는 대한민국 인천을 향해 출발!

밤 비행기를 타서 생수 하나만 줬던 입국편과 달리 귀국편은 저녁식사 시간에 맞춰 출발하기 때문에 기내식을 나눠주었다.
예전에도 한 번 소개하긴 했지만 제대로 된 기내식이라기보단 그냥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스낵 위주로 들어있는 구성.
산동항공 로고가 새겨진 종이백에 음식이 담겨있는데, 아마 예전과 동일한 구성이겠지?

...는 다르네;;;
생수 주는 거 빼고 모든 구성이 다 바뀌었있음. 앞에 있는 건 빵이고 뒤에는 마라쫀드기 같은 거고 저 컵에 들은 건 뭐지?
일단 컵에 들어있는 것부터 먼저 이야기하면 뭐였더라... 자라젤리 같은 거라고 한다.
근데 저거 뜯어먹어본 친구가 '끔찍하게 맛없어!' 하고 기겁, 자기는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최악의 음식이라고 포기를 하길래
대체 어떨지 좀 걱정스러워서 뜯지 않고 그냥 집으로 가져왔음. 저건 지금도 안 뜯었는데 나중에 기회 되면 따로 소개할 예정이다.

그리고 사실 저 때 배가 불러서(공항 오기 전 워낙 이것저것 많이 먹어서) 제공된 음식들은 하나도 먹지 않고
전부 그대로 갖고 왔는데, 이렇게 나중에 집 와서 뜯어보게 되었다. 이건 뭐지, 대두단백으로 만든 스틱형 무언가... 같았다.
왜 요새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싸게 파는 그런 류의 작은 안주거리들, 그거랑 비슷한 것 같았음.

뒷면에 뭐 이것저것 써 있긴 한데, 뭔지는 잘 모르겠고 이건 진짜 뜯어봐야 알겠지?

안에 들어있는 건 쫀드기같은 게 아닌 두부 비슷한 덩어리.
이것도 대두단백으로 만든거긴 한데 질감은 살짝 꼬들꼬들한 두부 질감이고 맛은 뭐랄까... 맵지 않은 마라맛이라고 해야 하나?
살짝 마라의 풍미가 느껴지는 듯 하지만 그게 매운맛은 또 아니고 짠맛도 덜해서... 음 솔직히 얘기하면 '굉장히... 맛없었음'
거기다 식감도 아예 쫀득쫀득하면 모르겠지만 좀 말캉말캉한 게 싸구려 어묵 먹는 식감이라 다시 먹고 싶진 않은 맛이었다.

빵은 예전엔 진짜 뻑뻑한 아무것도 안 발라진 모닝빵만 줬는데, 지금은 뭔가 좀 그럴싸한 데니쉬 페스트리가 나왔네.

역시 이것도 차가운 상태로 먹기보단 따끈하게 구워먹어야 할 것 같아 집으로 가져온 뒤 오븐 이용해 따끈따끈하게 구움.

페스트리 안에 얇게 썬 햄 한 장이 들어있음.
빈말로라도 역시 맛있는 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예전 그 뻣뻣한 모닝빵에 비하면 훨씬 나았던 맛.
이것도 따끈하게 구워서 먹으니 그래도 꽤 먹을만했다. 기내에서 먹지 않고 가져와서 구워먹길 잘 했던 것 같다.
기내에서 먹는 건 뭐... 맛 기대하고 먹는 게 아니라 그냥 배 채우기 위해 먹는 용도라고 생각하면 될 듯. 없는 것보단 나으니까.

밤의 불빛을 밝힌 도시의 모습은 낮에 보는 것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칭다오에서 인천까지의 거리는 굉장히 가까움. 1시간 약간 넘는 시간이 걸리는데
짧은 비행거리로 유명한 인천 - 후쿠오카보다 약간 더 걸리는 수준이다.
사실 칭다오와 대한민국은 육지가 서로 이어져있어 육로로도 이동 가능하지만... 뭐 다 알다시피 북쪽으로 갈 수 없기 때문에...
다만 육로로 이어져있다손 쳐도 워낙 빙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설령 갈 수 있다 쳐도 비행기 타고 바다 건너는 게 훨씬 낫다.

인천국제공항에 무사 도착.
여행을 마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으면서도 막상 인천 도착하면 내심 안도감이 또 든단 말이지.

이번엔 진짜 '한오환' 을 보고 이번 짧은 주말 밤도깨비 '칭다오 2회차 여행' 도 끝.
첫 칭다오 여행의 기억이 너무 좋아 2회차는 첫 번째 때 못 해본, 못 가본 곳들을 살짝 보강하고 또 칭다오 처음 가는 친구들을 위해
짧지만 굵게 칭다오의 명소, 음식들을 소개해주기 위한 목적으로 방문한 것이었는데,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것 이외에
이번 여행 또한 꽤 만족스러웠고 또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되었다. 여전히 물가는 저렴했고 음식을 맛있었으며 사람들은 친절했다.

여러분들도 떠나보기 전엔 '중국' 이라는 국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거부감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랬으니까...
정치 체제, 혹은 이념으로서의 중국은 분명 좋아할 수 없는 부분이 있고 그에 따른 거부감과 편견을 가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 부분을 잠시 걷어내고, 순수 관광객으로서, 이방인으로서 이 나라를 방문하여 그 나라의 모습을 경험해보는 건
살면서 한 번쯤은 도전해 볼 만한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 어느 쪽이든 경험을 통해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다.
다음 번외편으로 소개하는 '중국에서 사온 것들 이것저것' 을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기는 끝!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에 또 새로운 여행기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마워요!!
= Fin =
2026. 1. 14 // by RYUNAN